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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간 한비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한비문학
제목 : 대자연의 숨결
저자 : 송무호
페이지 : 180
값 : 15,000
ISBN : 978-89-93214-44-4
발행인 : 2012년 3월2일
<출판사 서평>
인간은 자연에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으나, 삶의 질을 높인다는 핑계로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이런 자연의 훼손으로 얻게 되는 눈부신 문명의 발달이 가져다주는 풍부한 물질과 안락하고 편리한 생활에 파묻혀 살아가는 우리는 마냥 즐겁고 행복하여야 하지만, 문명이 발달할수록 의식은 비워지고 물질이 가득 찰수록 마음은 비워져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의 실체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게 되고 뜻 모를 불안과 허전함에 쌓여 매일 살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조심 생활하고 있다.
우리가 갖게 되는 불안과 허무, 고독은 육체의 안락과 편안함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삶의 질은 정신이 기대고 마음을 놓을 수 있어야 평안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먹고사는 것이 삶의 명제가 되어버린 지금 누구나 그 틈바구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실체를 잊어버리고 물질의 노예가 되어 가까이 있는 자연을 잊어버리고 도외시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삶의 허점이 되어 스스로 불행한 삶에 빠져들게 된다.
송무호 시인의 <대자연의 숨결>은 우주의 변화와 자연의 원리에서 건져 올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하여 인간이 근초적으로 가지는 불안과 외로움을 달래고, 삶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들려주고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멀어질수록, 인간이 자연을 멀리할수록 삶이 피폐해지고, 마음이 황폐해진다는 것을 날카로운 시안과 소박한 언어로 들려주는 시인의 시에는 인간이 지구에 존재하면서부터 삶의 진리를 깨닫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자연에 대한 사실과 경험을 통하여 현대인의 불안 심리와 고독한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 해 준다.
<목차>
제 1 부 생로병사(生老病死)
01. 삶과 죽음(生死)
02. 모유(母乳) 극찬
03. 소중한 곳(子宮)
04. 새싹(芽)
05. 고사리(菰)
06. 어머니 신음(呻吟)
07. 어머니 얼굴
08. 아, 아버지
09. 사이비(似而非) 하소연
10. 누에(蠶의) 일생
11. 도자기 일생
12. 주목(朱木)의 나이
13. 생명은 흐름이어라
14. 초연(超然)한 삶
15. 주검(死體)의 탄식
16. 인생여정(人生旅程)
제 2 부 희로애락(喜怒哀樂)
01. 태극기-1
02. 태극기-2
03. 달마대사 상(像)
04. 멍든 눈
05. 붕어빵
06. 감정기복(感情起伏)
07. 靑孀寡婦의 한루(恨漏)
08. 굶주림의 실상(實像)
09. 설비호가(雪飛虎歌)
10. 감나무에 걸린 달
11. 돌탑
12. 파리의 사죄
13. 허수아비와의 약속
14. 구걸(求乞)의 사연(事緣)
15. 백사(白蛇)
16. 해바라기
17. 착한 자전거
18. 화물 기관차
19. 마라톤 의미
20. 비행기
21. 진정한 욕심과 권위
22. 영광의 상처
23. 양심고백(反芻의 시간)
제 3 부 연정가(戀情歌)
01. 부부계명(夫婦誡命)
02. 이별하거든
03. 이별한 여인에게
04. 천사(天使)같은 여인
05. 상처는 아물지요
06. 삼무(三無)
07. 알밤 먹기
08. 송이(松栮) 예찬
09. 신기한 속눈썹
10. 사랑-1
11. 사랑-2
12. 온전한 사랑이란
13. 금지된 사랑이란
14. 사랑과 우정-1
15. 사랑과 우정-2
16. 그리움
17. 소녀와의 추억
18. 만남의 길
19. 애·정(愛·情)
20. 남녀의 차이
21. 포식(飽食)의 산물
22. 고독은 그리움
23. 사랑이 그리워서
24. 쑥뜸 사랑
제 4 부 자연섭리(自然攝理)
01. 음양조화(陰陽調和)
02. 지진(地震)
03. 오, 태양(太陽)
04. 산사태
05. 죽근(竹根)
06. 콩나물 일생(一生)
07. 단풍나무의 비애(悲哀)
08. 물의 정체
09. 이슬의 가치(價値)
10. 곶감의 희생
11. 벼이삭(稻穗)의 도리
12. 매미의 울부짖음
13. 구름의 조화
14. 구름이 그린 그림
15. 달의 조화
16. 전쟁의 상흔(傷痕)
17. 귀곡잔도(鬼谷棧道)의 영혼들
18. 천문동(天門洞)의 비밀
19. 연꽃 예찬
20. 석화(石花=돌무늬)
21. 목화(木花=나무무늬)
22. 천연병풍(天然屛風)
23. 대지(大地)
24. 뽕나무 예찬
25. 오동나무 예찬
제 5 부 향수(鄕愁)
01. 저산끌 느티나무
02. 모교(신서초등학교)
03. 둠벙의 물방개
04. 어머니의 호미
05. 어머니 치마
06. 농모(農母)의 지문(指紋)
07. 감꽃 목걸이
08. 수박서리
09. 어머니의 기도(祈禱)
10. 시골 연못 풍경
11. 몽당연필
12. 자전거 추억
13. 농가의 설경
14. 방패연(防牌鳶)
15. 용수샘(湧水)샘 추억
<작가 소개>
송무호 略歷
충북 옥천 청성 출생월간 한비문학 시 부문 등단
월간 한비문학 신인상 수상
한국한비문학회 회원
-자격-
경영학 박사(경영마케팅전공)
경영지도사 / M&A지도사
ISO(품질, 환경)인증심사위원
-경력-
(학)여의도외국어학원 일어강사
(주)앨트웰그룹 기획차장
(주)보광퓨터 영업부장
(주)비젼하이텍 기획이사
(주)New Vision 대표이사
-현재-
(학)경기대학교 경상대학 겸임교수
(재)서울테크노파크 경영전문위원
(재)한국생산성본부 전담강사 외
(사)대한상공회 경영자문위원
(주)비젼하이텍 경영고문 외
-저서 및 논문-
사람답게 산다는 것 외 2권(수필)
무역마케팅 종합실무 외 5권(전공)
最近 産業空洞化 實態와 對應方案에 관한 硏究 외 11편
<작가의 말>
시집 출간에 즈음하여
청소년시절 시(詩) 읊조리는 것을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그런 꿈이 영글어 2년 전에 수필집을 출간하였고, 이에 힘을 얻어 지금의 ‘대자연의 숨결’이라는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글은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글이란 읽히는 것을 전제로 하여 쓰여 지는 것이며 많은 독자에게 읽힐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어려운 개념이나 관념적인 용어를 구사하지 않고서도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 서술할 수 있다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렇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세대 차이 혹은 가치관 차이로 그렇지 못하는 부분도 일부 있을 것입니다.
인간도 대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103여 편의 수록된 시 모두가 자연현상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인간에게서 시상(詩想)을 느끼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만물과 교감할 때 시상이 떠오르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졸저의 구성은 총 5부로 제1부는 생로병사에 관한 내용으로 우리 인간 혹은 만물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제2부는 희로애락을 소재로 그리고 제3부는 연정에 대한 글로 사랑과 우정 그리고 이별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제4부는 자연섭리에 대해 모두가 이미 체험하였으며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시로 엮었으며, 제5부는 향수에 관한 내용으로 저자의 고향산천을 배경으로 살아오면서 체험한 내용을 수록하였습니다.
특히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시 주제와 관련된 사진도 삽입하였습니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들의 삶에 지치어 메마른 정서에 조금이나마 감정이입(感情移入)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끝으로 졸저가 빛을 볼 수 있도록 여러 면에서 도움주신 한비문학 김영태 회장님을 비롯하여 한비출판사의 편집위원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壬辰年 立春. 돈지(敦智) 송무호
<작품 속으로>
아늑하고 갸륵한 옛 추억과 그리움, 자연의 시정(詩情)들
박 해수(시인, 문학박사)
송무호 시인의 “대자연의 숨결”이란 시집 감꽃 목걸이 같은 시들이 감꽃처럼 아름답게 피고 있다.
시인의 몸에는 유년시절 옥천 청양의 푸른 시인이 살던 옛집의 아늑하고 갸륵함 옛 낭만과 추억의 흔적들이 그의 시에는 즐비하게 드러난다.
이승의 삶이란 잠깐 부모님의 몸을 빌려 세상에 나왔다가 다시 윤회(輪廻)하는 삶과 죽음의 되풀이, 삶의 존재란 나그네와 같다.
내일 새벽 동이 트면 새로운 삶의 만남과 사랑, 기쁨, 슬픔, 절망과 희망, 행복 그리움과 아픔, 고통과 좌절, 그리움과 추억, 상처와 미움, 시기와 질투들이 정교하게 묶어져 마음의 세계, 영혼의 길을 묶어낸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삶이 있는가 하면 아름답지 못한 삶이 있고 참으로 기쁜 삶이 있는가 하면 스치며 지나가기에도 서러운 삶이 있다.
법구경의 내용에 “몸을 성(城)과 같다 하는 것은 뼈의 줄기에 살을 발랐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는 교만과 성냄을 간직했을 뿐이다. 늙으면 몸의 형체가 변하여 마치 부서진 낡은 수레와 같다. 오직 법만이 괴로움을 없애느니 마땅히 힘써 배워야 한다.
시인은 삶과 죽음에서 이렇게 직시(直視) 하고 있다
삶과 죽음이란,
부모님 몸 빌려
세상에 나왔다가
부모님 역할을
다하고 되돌아가는
과정이지요.
생(生)!
어미 몸을 나오는 것.
아기는 두려워서 몸부림치며 울고
어미는 기뻐서 소리 없이 울지요.
사(死)!
왔던 길 되돌아가는 것.
어머니 평온하여 소리 없이 떠나지만
자식은 붙잡으려 소리 내어 통곡하지요.
-삶과 죽음(生死) 전문-
삶과 죽음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 속에 삶이 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노년을 맞이한다.
‹롱펠로우›는 그의 시에 이렇게 노래한다.
시인이나 웅변가나 성자가 뭐라고 하더라도
노인은 노인이다. 그것은 하현달이지 상현달은 아니다.
<.........중략.......>
불의 뜨거운 열기
활활 타고 연소시켜 버리는 불이 아니라
잿더미이며 타다 남은 장작개비이다.
‹니체›가 말한다.
참된 생에 발을 들여 놓는다는 것은 보편적인 삶을 살면서 스스로의 삶을 죽음으로부터 건져내는 것이다.
사(死)!/왔던 길 되돌아가는 것. 본시환원(本始還元)의 길이 아니던가? 오랜 세월 모든 시는 생명시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다. 시인의 “ 생명은 흐름이어라”
얼음 속에서도
물은 뜨거운 피와 같이
땅속 감싸 안고 흐르네.
雪原 속에서도
새싹 틔우는 열기로
눈 녹는 그 소리는
새봄을 재촉하네.
裸木은
매서운 칼바람
온몸에 맞을지라도
메마른 나무껍질
속에는 꽃피우고
싹 틔울 수액운반
뜨거운 몸뚱이는
추운줄 모른다네.
-생명은 흐름이어라 전문-
아무도 모르는 삶의 순환, 생명의 잉태 목숨의 파노라마 얼음, 물, 피, 땅, 설원, 새싹, 열기, 눈, 소리, 봄, 나목, 꽃, 수액, 몸, 의 시어들이 생명근원 잉태의 자연모습을 얼음 속에서도 물은 뜨거운 피와 같다는 시인의 섬세하고 예리한 눈은 생명의 잉태 대자연의 순환을 노래하고 있다.
삶의 지혜는 타고난 별처럼 반짝인다. 시인이 내심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은 도리에 벗어나지 않는다. 도리에 벗어나지 않는 삶은 마치 벌이 꽃에 모여들어 빛깔과 향기는 건드리지 않고 꿀만을 취해 가는 것과 같다.
바른 삶은 깨달음 속에 있다 빛깔과 향기를 건드리지 않고 꿀만을 따올 수 있을 것인지는 오로지 그대가 하기에는 달려 있다.
시인은 솟구쳐 오르는 시심을 자연, 대자연에 순응하고 그 속에 삶의 모습을 찾아나간다.
“삶과 죽음” “생명의 흐름이어라” “감나무에 걸린 달” “착한 자전거”“부부의 계명,” “온전한 사랑이란” “고독은 그리움” “음양의 조화” “죽근” “연꽃예찬” “어머니의 호미” “감꽃 목걸이” “음양의 조화” “온전한 사랑이란”의 시 제목에서 우러나온 시인의 감성은 추억과 그리움, 낭만, 자연, 아늑하고 갸륵한 시정의 그리움 자연 속에 젖어 있다.
“감나무에 걸린 달”의 시를 살펴보면 “동지섣달” “북풍한설” 등 시어의 예스런 풍취를 자아낸다.
감나무, 달 까치밥에서 정겨운 시정의 예스런 정서와 시정이 그대로 묻어 있다. 다소 시의 구조와 시의 표현 특히 시어의 표현법에는 다소 어색한 일면이 있으나 시정의 느낌과 시의 흐름에는 무리 없이 소박하고 담백한 표현으로 일관되고 있다.
동지섣달 엄동설한
북풍한설도 얼어붙어
바람 한 점 없는 밤.
파란 하늘 은하수에
크고 밝은 둥근달이
구름 속 지나다가
우리 집 감나무의
나뭇가지에 걸렸구나.
차라리 그대로
가지에 얼어붙어
하나 남은 감과 같이
까치밥이 되어주렴.
-감나무에 걸린 달 전문-
“감나무에 걸린 달” “어머니의 호미” 속에는 시의 정서와 시정이 향수로 묻어 있다.
노스탤지어, 향수의 그리움이 곳곳에 스며 잊혀 진 우리네 정서와 잊고 지낸 삶의 기억들을 회억(回憶) 하게 한다.
무릇 시란 감동과 공명, 잊혀진 서정을 찾아내는 감동의 울림이 있어야 한다.
송무호 시인은 어린 유년시절의 기억과 회억(回憶)이 주요한 시의 자산이 되고 있다.
“어머니의 호미”의 시에는 농촌의 전원적 풍취와 삶의 애환 인정의 넉넉함 시골 풍경의 백미(白眉)를 보여주고 있다.
뙤약볕 마다않고 자식 위해
오늘도 찬밥 한 술 대충 뜨고
새참용 보리밥과 고추장을
호미와 챙겨들고 밭을 향하네.
그 호미 대장간을 나올 적에
무척이나 날이 서 있었거늘
활골밭 콩밭 메고
문 앞에 깨밭 메고
오늘은 여기 메고
내일은 저기 메고
맨 날 김매느라
그렇게 새것이던
자루며 호미날도
어머니 지문처럼
어느새 닳았구나.
-어머니의 호미 전문-
맨 날 김매고 자루며 호미날도 어머니 지문처럼 어느새 닳았구나. 시인의 코끝이, 우리의 코끝이 찡해 오는 삶의 가슴앓이. 시인의 상상과 직관은 항상 깨어 있는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흔든다. 자각(自覺)과 자성(自省)이 우리의 가슴속에 티 없이 맑고 푸르게 다가온다. 시인의 상상과 직관의 세계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
“샌더린”은 시란 상상과 직관의 산유물이라 하였다.시인은 이승과 저승, 온 우주의 삼라만상을 두루 돌아다닌다.상상과 직관의 세계란 영혼의 세계를 흔드는 시공의 세계를 초월한다.
송무호 시인의 “대자연의 숨결”의 시집 발간을 계기로 더욱 공고(鞏固)한 시 세계와 밀도 높은 시의 표현으로 한국시의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 매김 할 것을 믿으며 첫 시집 “대자연의 숨결”이 오랫동안 영원히 시의 숨쉬기 대자연의 숨쉬기에 변함없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