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신(神)이 우리에게 아이를 주시는 것은 그 분이 아직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라고 말했다.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이 교회에서 떠나고 있다.
구미(歐美)교회는 어린이 주일학교와 더불어 성장해 왔다. 스펜스 박사는 ‘미국 교회 1천명 가운데
548명이 10대, 340명이 20대에서 주님을 영접했으나 40대 이상에서 복음을 받아드린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했고, 베이컨은 ‘미국 교회 재직의 86%가 유년 주일학교 출신이며,
교사 등의 중직은 90%이상이 주일학교 출신’이라고 했다. 한국교회 부흥의 과정도 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주일학교 부흥에서 기원한다. 5,60년대에는 학교나 가정에서 별로 재미있는
유희거리가 없어서 어린이들이 교회로 몰려, 이러한 어린이들이 성장하여 70년대에
실제적인 교회의 부흥을 이룬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한국교회에서 이들 어린이가 사라지고 있다. 1년이면 3천 개나 되는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 참으로 심각한 한국교회의 내일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시대적 요인으로 오늘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들 수 있다.
포스트모던 사회라는 이 시대는 반기독교적인 문화가 팽배해져 가고 있다.
영국의 경우 기독교에 대해서 70%가 ‘부정적이거나 조소적’이며, 또한 오늘날 제도화된
종교에 회의적인 포스트모던 인들은 영적인 도움을 비디오, 책, 라디오, 신문
그리고 자기개발연구 프로그램 인도 자들로부터 얻는다.
이를 보면, 하나님에 대해서는 열정을 갖지만 교회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교육 환경적인 요인을 들 수 있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원이나 과외지도를 받기 위하여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교회의 제직의 자녀들도
주일에 교회에 나오지 않고 학원이나 학교 보충수업, 또는 도서관으로 달려가고 있으니
교회출석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상이다.
그뿐 아니라 TV나 인터넷 등 여러 가지 오락시설과 기구가 늘어나면서 학생들을 교회 밖으로
유혹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 아니라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회 내부적 요인으로, 교회가 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말도 있다 “한국교회는 19C 프로그램으로 20C 교사가 21C 어린이를 가르친다” 옳은 말이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교회학교 교육은 옛날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훈련되지 아니한 비전문가에 의하여 기계적으로 답습되고 있을 뿐이다.
5만개의 한국교회 가운데 90%이상이 100명 미만의 영세교회이기에 일반 학교 교육처럼
첨단 시설과 훈련된 교사를 통한 교회학교 교육은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교회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영적인 감동과 감격을 주는 곳이다.
학교교육은 이성과 경험을 강조하는 머리교육이라면, 교회학교는 계시와 영성을 강조하는
가슴교육이기에, 교회학교와 학교교육은 단순 비교의 대상은 아니며,
교회학교는 지식보다 감동을 심어 주는 곳으로, 어린이를 가슴에 품어야 한다.
모던 시대는, 성령대신 소위 잘 짜인 프로그램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여겨,
좋은 프로그램이 교회를 성장시키고 성도들을 성숙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각종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난무하고 목회자들이나 교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배우려
동분서주했다. 그러나 참된 변화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며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4:6)”하신 말씀대로,오직 성령에 의해서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레너드 스윗교수는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를 믿게 할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를 만나 그 분을 체험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시대는 무엇보다도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이 어린 영혼 하나하나를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끌어 안고 저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체험적으로 전달될 때, 저들은 단순한 교회학교 학생이 아닌,
예수를 경험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사회와 교회를 변화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 시킬 것이다.
교회학교를 통하여 학생들이 성령을 통한 그리스도의 체험 여부에 따라,
내일의 한국교회가 사막이 될 수도 있고, 푸른 초장으로 변모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