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파리지옥 유저분들.. 무엇이 고민이시길래 그렇게 하늘만 쳐다보고 있나요..(전깃줄 보고 있다구요?..ㆀ)
파리지옥을 처음 사가신 분들이 많이 하는 고민들이나 쉽게 할 수 있는 실수 몇개만 모아보았습니다.
저 땡칠이도 가장 처음 접한 식물이 파리지옥이기도 하니까요.. 그 어느 종보다도 가장 애착이 가는 식물이랍니다.
음..전 어디까지나 경험주의를 입각한 프로테스탄트의 데땅뜨가 어쩌구.. ^^ㆀ 암튼 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겠단 얘깁니다..
1. 햇빛은 을메나 받아야 하는겨?
-햇빛은 파리지옥에게는 매우 중요해요.. 햇빛이 부족하게 되면 햇빛을 받는 면적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파리지옥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랩'이 작아지게 되고 대신 잎부분이 커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그만큼 햇빛을 좋아한다는것이지요. 딱 보면 박소현 머리를 단 강호동 처럼...^^ 강한 햇빛도 괜찮다고 하니 햇빛은 언제나 충분히 비추어주세요.
2. 물은?
-파리지옥은 저면관수(화분밑에 물받침을 둬서 위로 봐문이 물을 흡수하게끔 하는 방식)을 하는데요. 이게 젤 편리하거든요.. 이걸루 걍 하시구요..(딴건 묻지마.모른단 말여-_-+)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씩 분무기로 샤워시켜주세요..
사용할 물은 생수나, 몇일동안 담궈놔서 염소성분을 증발시킨 수돗물을 사용하게 되는데요...음..참고삼아 저의 경험을 얘기하지만...전 지금까지 통발빼고는 물을 따로 받아놓거나 생수를 사용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이방법은 단기적으론 괜찬긴 하지만.. 수돗물 속의 유독물질의 축적을 생각할때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윈도98팀의 대표적인 비권장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슴다..(전..원래 '사장은 땀뺄 필요 엄따'라는 정신을 가진지라..주댄더래 계속..수돗물로..^^ㆀ)
물의 양은..언제나 담궈놓으세요..언제나.. 높이는 화분높이의 1/3정도로 해서(저는 반이상 채워놓거든요..).. 물이 많아도 별 탈은 없더군요..(경험상) 그리고 수반에 물이 말라도 화분속에 피트모스가 함유하고 있는 수분량이 많기때문에.. 2-3일 출장이나 휴가를 떠나시는 분들도 평소보다 좀 많이 채워놓구 가심 그렇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3.엄마 내가 말했던게 이거야 이거~ 자..먹이 줄테니깐 잘 봐~
-잠깐! 먹이를 주기전에... 아무리 지옥이어도 지옥마저도 거부하는 영혼도 있듯이.. 벌레라고 다같은 먹이가 아니랍니다. 가장 최상급 먹이는 당연 야들야들한 애벌레 되겠심더. 1등급이져.. 야들야들한게 1등급이니 무엇이 6등급인지는 아시곘져? 딱정벌레류처럼 껍질이 딱딱한(키틴질이라고 하져.)벌레는 그냥 도축하거나 방목시켜버리세용.. 그리구 나방이나 나비류처럼 날개나 몸에 밀가루 디집어 쓴넘들도 싫어합니다..가끔씩 티비에서 두손묶이고 밀가루 묻은 찹쌀떡 먹는 연예인들 보시져.. 괴로워 보이지 않나요..동정해주어야 합니다..
4.어따..신기하구마이..자..내 손꾸락도 한번 먹어봐라..
-엄마!! 내가 몬사라..-_- 파리지옥이 트랩을 움직일때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답니다.. 당연 한번 다물때의 소비된 에너지만큼의 얻는것이 있어야 겠죠. 그러므로..먹어도 트럼(그억)도 안나올것 같은 너무 작은 벌레나. 지우개..샤프..연필..손꾸락..촛농..채찍..등등으로 장난을 치는건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4.젠長할! 겨울이라 벌레들이 엄써..우어어어~
-분노하지 마시길.. 파리두 사시사철 먹혀줄 만큼 한가한 넘들이 아니란 말입니다.. 파리가 자는데 파리지옥이 겨울동안 입벌리고 있어봤자.. 안되는 장사에 돈쑤셔박기요 망해가는 회사에 일억투자입니다..공급이 있어야 수요가 있는 법.. "파리지옥은 겨울에 동면을 합니다." 잔다구요.. 파리 자니깐.. 중요한 거니깐 땡땡 붙혔쓰요!..동면 합니다. 동면..
5.자..겨울인데 자야지..이부자리는 뭘루 깔아주까나..(동면시의 관리법)
-동면은 대략 10월 11월쯤부터 들어가게 되는데요..우선 하늘향해 팔벌리고 있던 잎들이..모두 땅으로 내려옵니다. 이런 모양을 로제트모양이라고 한다는군요.. 그리고는 서서히 활동을 멈추고 잎들은 마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뿌리와 가운데..그걸 머라구 하드라..아! '동아' 만 남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경우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경우고요.. 제경우엔..그냥 잎들이 그대로 얼어버리더라구요..초록색을 유지한 채.. 타들어가지도 않구요.. 암튼 동면의 접어들게 되면.. 온도와 물공급에 신경을 써주셔야 하는데요..
온도는 0 - 5'c 로 유지해 주셔야 합니다. 영하로 내려가게 되면 동아마저 얼어죽게되구요..5'c가 넘어서면 동면이 풀리게 되거든요.. 그러니 온도는 신경써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물공급은요 2주정도에 한번씩 공급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연상태에서도 겨울은 건조한 계절이란걸 염두해 두시면 도움이 되실듯.. 햇빛은..2주정도마다 낮에 따뜨한 햇살에 꺼내 놓으셨다가 밤되면 다시 들여놓는 식으로 하세요.
위에 글도 지극히 참고서적인 방법인데요..이걸 얘기해야 하나..저 같은 경우엔 물주는 간격과 햇빛 비춰주는 간격이...매애애애우..넓었거든요..글니까.. 아주 가아끔씩 생각나면 물 부어주고.. 주말에 자고 일나서 옥상에 담배피러 갈때 가끔 끌고 올라가고..온도는..재어보지도 않고..했더니.. 얘가 아예 얼어버렸는지.. 잎이고 뭐고 아무 변화가 없더라구요.. 동아라구 생각되는건 커녕 잎도 안 타들어가고... '어이구야..내가 너무 소흘했나..식물묘지에다간 머라구 써야하나..아이구 크루소야(제 파리지옥 이름)..' 하구 있었는데..봄 되니깐 그 썩지도 않던 잎이..다시 트랩을 벌리더라 이겁니다..그땐 정말 을메나 신기하던지..하지만 이것 역시 윈도98팀의 대표적 비권장 방법 되겠심더..-_-
-이건 파리지옥 뿐만 아니라 벌레잡이 식물 전체에 해당하는것인데요..벌레잡이 식물에게 있어 벌레는 그저 '있으면 시원한 에어컨'같은 것이랍니다. 에어컨 없어두 다 여름 나져..과식은 절대 금물입니다..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던 당뇨병이 왜이리 많이 발병할까요.. 다 영양 과다 때문이랍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소식은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잊지마시길..
7.파리는 줬는데.. 이넘이..씹질 않네.. 씹어야 딴거 또먹지 이눔아~
-파리지옥 트랩이 먹이를 소화시키는 기간은 걍 날라댕기는 똥파리를 기준으로 봤을때 일주일에서 길게는 15일정도까지 걸립니다. 트랩의 수명은 고작 두 세번의 포충활동을 할 수 있는정도구요.. 하지만 한번의 포충활동으로 두 잎이상을 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거니까요.. 보시다 보면 새 잎들이 자주 올라온다는걸 아실겝니더..
참고로.. 파리지옥의 먹이를 소화시키는 방법은.. 트랩을 다문 후 트랩을 완전히 밀봉시켜서 트랩의 안쪽을 녹여서 소화시킨다구 하는군요. (으데서 봤드라..암튼 구라통신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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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느정도 초보 파리지옥 유저들에게 필요한건 알려드린 것 같은데요.. 생물에겐 어디까지나 애정과 관심이 중요합니다..저는..애정은 있는데 워낙 게으른 성격에..그나마 벌레잡이 식물들의 식구수가 불어나면서는 신경 많이 쓰고 있습니더..
파리지옥은 동면시의 관리의 불편함(적어도 전 불편했음..평소보다 신경이 더 갔으니..)만 뺀다면 초보분들이 처음 접해보고 애정을 가지고 무난히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적당한 식물이라 생각합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히봤심니더ㅎ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