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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 계획서에 보면 10월은 거제,통영 여행 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져서 잠시 고민했습니다. 인터넷을 들락거리고, 앞서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후기도 읽고 마음은 벌써 남쪽 바다로 향하고 있는 데 추워진 날씨가 망설이게 합니다. 통영을 갈 목적은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가보기 위함입니다. 등대섬을 가기 위해서는 물때를 알아야 합니다.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건너기 위해 작은 길목이.....물때에 따라 열리기도 닫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걸로 봐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가 제때 더군요.....맘이 흔들리고 있는 데...캔샘의 한마디에 모든 망설임을 떨쳐내기 충분했습니다...체쌤...갑시다!!!!! ㅋㅋㅋ
*남부터미널 pm11:30 출발하는 통영행 심야우등 입니다. 좌석도 널찍하고(공항리무진버스와 비슷) 우리외 2명 총 승객4명을 싣고 달립니다. 기사님왈,,,사천에서 손님 내려드리고 쉼없이 달리겠노라고...완전 달려주시더군요... *심야우등에서 편안한 숙면(?)을 위해 마련한 수면 양말입니다. 발목이 시릴까바...얌전하게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바람이 진짜 시린거 거든요^^ 요녀석은 뱅기 여행할때도 유용합니다. *어찌나 달려주시던지 예정 도착 시간보다 한시간여 일찍 통영에 도착했어요...2시40분 ㅠㅠ 새벽시장 어떤지 택시기사님께 물어봤는데 별로 볼거 없다고 하고 썰렁하기도 할 거 같아서... 택시로 통영시내로 들어와서 찜질방으로 고고싱~ 미리 알아둔 [테마찜질방] 깨끗하고 찜질복이 예쁘더군요 ㅋㅋㅋ 통영 택시기사님은 추워진 거라는데 우린 내리자마자 응??? 봄날인데~^^ 평일이라 한산해서 널찍하게 자릴 잡고 잠시 쉬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서호시장으로 구경겸 아침 먹으러 갑니다. *재래시장인데 잘 정비된 모습이죠?^^ *서호시장 입구에 있는 [원조시락국] *반찬은 자리앞에 셀프로 떠 먹게 되어 있습니다. 콩나물 깍두기 김치 오이도라지 무침 등 반찬과 시락국 안에 첨가해 먹는 부추나물,자른김,산초 등등이 앞에 놓여 있네요... *공기밥과 가마솥에 푹 끓인 시락국 한그릇... *시락국을 한그릇 비우고, 소매물도행 배편(오전11시)을 티켓을 미리 끊고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케이블카는 9시반부터 운행됩니다. 평일 여행은 이런 점이 좋습니다. 줄을 서지도 않습니다. 탑승을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 *빙글빙글 케이블카가 들어옵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면서 보이는 한려수도 조망 입니다. 와우~ *통영시내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커피를 하나씩 사들고 최정상으로 고고씽...올때 택시기사님이 꼭 미륵산 정상 전망대를 올라가 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는 360도 빙~~ 둘러 어디든 조망할 수 있습니다 과연~ 너무 멋지더군요...구름한 점 없는 거 보이시죠?
*단풍도 들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소매물도행 배가 떠나기 오분전 아슬아슬하게 여객터미널에 도착했어요... *구름한점 없는 하늘과 바다와 등대는........ *점점이 떠 있는 섬들...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섬인지...산인지... *소매물도 가는 배는 비진도를 경유합니다. 몇분 내리는 사람 없고,,,배에 탄 것은... 검정 비닐봉지에 싸인 파 한단??? ㅋㅋㅋ *신났죠?^^ *뭐~ 저는 다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드뎌 소매물도에 들어간다는 것도 좋고~ *도착!!~ 배에서 내리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배 아래 바닷속에 멸치때들이 얼마나 모여 들어 있던지... 하얗게 반짝거리는 그놈들 뜰채로 뜰 수도 있겠습니다... 그걸 구경하는 데 아저씨의 불호령~" 빨리 내려욧!~" ㅋㅋㅋ *배가 닿는 작은 포구 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발자욱들을 기억이나 할까요... 자...지금부터 소매물도 탐험입니다...^^ *탁 트인 남해바다가 고개만 돌리면 펼쳐져 있습니다. *남매를 닮은 바위라는데...뭐...잘...ㅠㅠ *탐방길이 이렇게 우거져 있어서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숲길을 조금 벗어나면 또 이런 쪽빛 바다가.....와우!~
*조금 힘들게 올라온 구간 입니다....캔샘 힘내세요~^^
*멀리 보이는 섬이 매물도 입니다. 제가 걷는 곳은 소매물도 이구요~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내생각?ㅋ *저기 멀리 보이는 섬이 등대섬 입니다...음...여기서 부터 계단의 향연(?) ㅠㅠㅠㅠㅠㅠ *물때가 되야 이길이 열리고 멀리 보이는 등대까지 갈 수 있는 거랍니다.^^
*억새와 들꽃들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고......쾌청한 날씨에 우린 너무 잘 온거죠~ *꽃융단 보이세요? 사진으로 다 담지 못해 안타깝네요...^^
*등대에서 바라본 소매물도...저섬을 반바퀴 돌아서 등대섬으로 건너 온거랍니다. *등대 아래 데크에 앉아서 멀리 바다를 조망하고 꿀빵과 귤과 물을 마시면서 쉬었어요...맘같아서는 떠나기 싫던데...ㅠㅠ 제사진...뒤...커플...으읔...ㅋㅋㅋㅋㅋ *등대섬을 나와서 통영행 배를 기다리며 캔맥주 캬햐~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돌아오는 배편에서 지루하지 않게 ㅋㅋ 모두 쓰러져 자더군요...^^ 무사히 소매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를 실어 나른 통영 <---> 소매물도 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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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잼나게 하하 웃으며 읽었어요. 힘든계단에 나 죽겠소~했더니 체샘왈~캔맥주 2개 사줄께요. 그말에 단번에 산을 후딱 올라갔다는...역시 사람을 다룰줄아셔..,ㅋㅋㅋ
햇살이 정말 밝다~~~~~~~~~두분의 미소도~~~ ㅎㅎ
와우~ 사진만 봐도 너무 좋네요~ ^^
한걸음에 내달려 통영을 다녀오신 멋진 체리샘님과 캔디샘님, 무척 좋으셨겠어요!~~~ 얼마전에 1박2일에서 촬영다녀온 소매물도를 방송보다더 소상히 알려주셔서 더욱더 가보고싶은 맘입니다!~~~ 역시 우리의 남도는 이탈리아 나폴리보다 훨씬 사랑스럽네요!~~~ 아! 시원하고 아삭한 충무김밥 먹고싶어라~~~
좋았겠어요. 덕분에 잘 감상^^. 근데, 티비보면 그 동네에 신통한 강아지 한마리 있다고 하던데, 혹시 못 보셨는지?
강아지 봤어요~^^선착장에 있던데 사람들이 그 개(?)라고 해서 알았어요 유명한가봐~
매물도는 배타고 멀리서 둘러보기만 했는데 작은 오솔길과 꽃길을 걷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