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성악곡과 기악곡의 종류와 연주형태를 알려드립니다.
먼적 성악곡입니다.
★1.가곡
가곡은 시조시를 가사로 하여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성악곡이다.이 가곡은 고려말 정서의 정과정곡에서 기원하였으며 조선시대 지식층,상류층에서 애호를 받았던 예술적 가치가 높은 화평정대한 성악곡이다.
이 가곡은 시조시에 담겨진 훌륭한 사상과 정서가 깊고 웅장하며 너그러운 가곡창의 발성법에 얹어져 민족 정신의 정수가 담긴 예술로서 그 가치를 빛내고 있다.
가곡.가사.시조를 정악의 성악이라하여 정가라고 불리운다.
연혁 및 종류 - 가곡은 고려 가요인 진작(정과정곡)에서 연원되었다고 하는데, 조선 초기에는 느린 만대엽만이, 중기에는 만대엽과 이보다 약간 빠른 중대엽이, 말기에는 중대엽과 빠른 삭대엽이 불려졌으며 현재는 삭대엽만이 불려진다. 남창과 여창, 우조와 계면조, 남창 가곡 26곡, 여창 가곡 16곡으로 분류된다.
우조:초삭대엽,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삼삭대엽,소용이,우롱,우락,언락,우편
계면조:초삭대엽,이삭대엽,중거,평거,두거,삼삭대엽,소용이,언롱,평롱,계락,편삭대엽,언편,태평가
반우반계:반엽,환계락,편락
반주 악기 및 장단 - 반주 악기는 거문고,가야금,세피리,해금,대금,양금,장구,단소 등의 세악 편성이고 장단은 16박, 10박이 있다.
근대 가곡의 계보 - 가곡의 명인을 선가라고 하는데 영조 때 청구영언의 김천택, 해동가요의 김수장, 고종 때 가곡원류의 박효관, 안민영이 당대 최고의 선가이다.
가곡을 노래없이 관악곡으로 연주하는 일련의 곡을 자진한잎이라고 한다.가곡의 삭대엽의 순우리말이 자진한잎이다.자진한잎은 경풍년,수룡음,염양춘으로 구분한다.
★ 2.가사
가사는 12곡이 있어 12가사라고도 하는데,가사체를 사설로 하여 일정한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조선 중엽 이후에 나타난 것으로 보며 정악조의 장편 시가로서 12곡이 전창되고 있다(청구영언에 17곡이 실려 있으나 7곡이 없어지고 죽지사와 수양산가가 새로 생겼다).가곡과는 달리 장고 하나의 반주로도 가능하며 피리,대금,해금 등의 반주로도 노래할 수 있다.
12가사:춘면곡,백구사,황계사,죽지사,어부사,길군악,상사별곡,권주가,수양산가,처사가,양앙가,매화타령
*(예 :가사 백구사)
★ 시조
시조는 조선시대 후기에 발달한 음악으로 가사는 시조시를 사용하나 제일 끝의 3음절은 생략한다.3장 형식의 계면조이며 반주는 무릎장단으로 하거나 장구로 치거나 하며 약간의 악기가 반주를 하기도 한다.시조의 장단은 5박과 8박의 두장단을 사용하고 있다. 가곡처럼 어렵거나 기교를 필요로 하지 않아서 음악에 특별한 소질이 없이도 부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악이다.
시조의 종류로는 평시조 한 곡밖에 없었으나 창법에 따라 <평시조 designtimesp=13016>,<사설시조 designtimesp=13017>,<지름시조 designtimesp=13018>등으로 나뉜다.
또한 지방의 역사적 배경과 풍토, 풍습 및 취향에 따라 그 지역 특성에 맞게 발전되어 완제(전라도 지방), 내포제(충남지방), 영제(영남지방), 경제(서울)등으로 시조 창법이 분화되었다. 명인으로는 정경태,김월하,이계석,유종구,박기옥 등이 있다.
*예 :
평시조: 청산리벽계수야 동창이 밝았으냐~
여창지름시조 달밝고~
★1.판소리
☆ 판소리란 설화적인 내용을 한 사람의 창우가 소리, 아니리(말),발림(몸짓)을 곁들여 가며 고수의 북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극적인 성악곡을 말한다. 또한 이러한 내용을 여러 사람의 배역으로 소리와 극을 엮어 연출하는 '민속 오페라'와도 같은 것은 창극이라 부른다.
☆발달 과정
숙종 이후의 하한담, 최선달 등에 의해 원시 형태의 놀이에서 벗어나 극적인 내용의 설화가 소리로 엮어지기 시작하면서 독립된 예술 형태로 발달했다. 이 무렵 12마당의 판소리가 성립되었고 정조와 순조 때 권삼득, 송흥록, 모흥갑, 염계달, 고수관, 신만엽, 박유전,김제철 등의 8명창이 배출되는데 이들에 의해서 판소리는 음악적으로 훨씬 다양해지고 세련된 구성을 갖게 되었다.
명창의 출신지,창법,조의 구성에 따라 몇 가지 유파로 파생되어 발전하게 된다.
1.동편제
: 송흥록의 법제에 의한 유파로 창법이 웅건하고 담담하며 구절의 끝맺음이 명확하다. 운봉,구례,순창 등지에서 성행하였다.
2.서편제
: 박유전의 유파로 창법이 부드럽고 애절하며 꼬리가 길다. 광주, 나주,보성,해남에서 성행하였다
3.중고제
: 염계달,김성옥의 유파로 경기도와 충청도에서 성행하였다. 창법은 동편과 서편의 중간이며 상하성이 분명하다
☆종류
춘향가,심청가,흥부가,적벽가(화용도),배비장타령,변강쇠타령, 옹고집타령,장끼다령,강릉매화타령,무숙이타령,가짜신선타령의 12마당이었으나 현재는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적벽가만 불린다.
☆장단
소리와 북의 무궁한 변화로 판소리의 맛을 느끼게 해 주는 장단은, 가락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데 주로 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 자진모리,휘모리,엇모리,엇중모리가 사용된다.
★ 잡가
12잡가는 조선 말엽에 발생한 속요로 서울을 중심으로 불리며 긴잡가 또는 좌창이라고도 한다. 창법은 아악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대부분은 서도 소리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몇 곡조만 경기 민요의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12가사에 비하여 경쾌한 속도에 격렬한 요성을 쓰며, 그 요성하는 자리는 중심 은의 4도~5도 위의 음에온다.
끝으로 기악곡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악곡이란, 우리나라 악기에 의해서 연주되는 모든 종류의 악곡을 말하지요.
기악곡도 노래곡과 마찬가지로 정악과 민속악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정악은 다시 궁중 안에서 연주되던 궁중 음악과 궁중 빡의 선비들이 즐기던 풍류 음악으로 나누어지지요.
그 외에도 쓰임새에 따르면 크게 제례악과 연례악, 군례악으로 구분됩니다.
또한 악기 편성에 의해서는 정악을 관현합주, 관학합주, 현악합주, 합악, 세악, 병주, 독주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민속악에도 민간 신앙인 무속 의식 때 사용하는 무악, 독주 형태의 산조, 시나위, 풍물놀이(농악), 사물놀이 등이 있지요.
물론 기악곡에도 정악과 민속악, 그 어디에도 포함시키기 어려운, 범패라는 불고 의식 음악도 있습니다.
정악-
정악이란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민속악과 구별되는 아악으 일컫는 말입니다.
고상하고 바르고 큰 음악이란 뜻이며, 궁중 안이나 궁중 밖, 할 것 없이 선비들이 즐겨 쓰던 음악이지요.
정악의 근본 사상은 유교의 '예악 사상'입니다.
도를 닦는 것을 음악의 근본으로 삼는 것이지요. 따라서 정악은 도가 지나친 즐거움이나 슬픔과 같은 감정을 솔직히 표현가기 보다는 감정의 절제와 품위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속도도 민속악에 비해 대체로 느리고 표현이 격렬하거나 과장되지 않지요.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담담한 느낌을 줍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은 그 가락이 그 가락 같아서 구분도 잘 안 되고 지겨움을 느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정악은 본래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도를 완성하려는 뜻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감상할 때도 마음을 편하고 차분하게 감상하면 고고하고 담백한, 정악만의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답니다.
민속악-
정악에 대비되는 음악을 말합니다. 궁중이 아닌 민간에서 생겨나고, 양반과 같은 상류계증이 아닌 백성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연주되고 대대로 전승되어 온 음악이지요.
전문적인 음악인들이 만들어 연주하고 전승한 것이라 할지라도 백성들이 즐기는 음악, 백성들이 참여하는 의식에서 연주하는 음악이라면모두 민속악에 속합니다.
그 밖에 고도의 예술 음악일지라도 백성들이 즐기는 음악과 같은 기원을 갖는다면 통틀어서 민속악이라고 하지요.
백성들에 의해서 생겨나고 계승,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민속악은 자연스럽게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습니다.
또 세시 풍속이나 민간 신앙, 관혼 상제 같은 백성들의 가장 기본적인 생활과도 밀착되어 있지요.
여기에는 무속 음악, 판놀음에서 연주하는 음악, 방안 놀음에서 연주하는 음악, 일하면서 연주하는 음악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민속악은 백성들의 일과 놀이와 항상 함께했던 '생활 음악' 그 자체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민속악에 속하는 음악 중 기악곡에는 산조, 무속 음악, 시나위, 풍물 등이 있습니다.
[참고] 사물놀이
풍물에서 쓰는 꽹과리, 장구, 부그 징, 이렇게 기본적인 네 개의 타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실내 음악을 사물놀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풍물놀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판굿이라고 하는 개인적인 기예를 뽐내는 풍물굿에서 오늘날의 사물놀이 리듬을 빌려왔지요.
'사물'이라는 용어는 불교 음악에서 나온 말입니다. 최근에는 풍물에 쓰이느 앞의 네 악기를 사물이라 하고, 이 네 악기가 함께 연주되는 타악기 앙상블을 사물놀이라고 하지요.
꽹과리, 장구, 북, 징은 각각 별, 인간, 달, 해를 상직하며, 그 소리는 번개, 비, 구름, 바람 소리에 비유되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의 민속악은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백성들에 의해 생겨난 소박한 노래고 연주였습니다.
이렇게 소박한 민속악은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전문적인 예능인들에 의해 발전을 보게 되는데, 사물놀이도 연희 형태였던 풍물 음악에서 음악적인 요소만을 빼내와 심화, 발전시킨 것이지요.
따라서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광장 음악이었던 풍물놀이에 비해, 사물놀이는 그 리듬의 정교한 발달과 함께 실내에서 감상하는 무대 음악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