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바다
윤정희 시인
그날의 바다는 참으로 다정했었지
따스한 봄날 봄바람
꽃향기 머금은 아기 웃음
그날의 바다는 그윽한 눈빛이었지
흩날리는 안개비
청량감마저 들던 소낙비
하염없이 끝모를 사연들로 가득하던
빗방울 빗소리들
그날의 그 바다는
오색 찬연한 은률이었지
무지갯빛 찬란한 빛들로 흩뿌려주던 잔상들
환상인 듯 환영인 듯 너울거리던
그 물결들 물빛들
그날의 바다
그날의 그 바다는
퍼런 멍울이 핏빛으로 물들던 그리움이었던가
가슴을 에이는 듯 다가오던 물보라
칼바람 같던 노을 빛
무섭도록 외로움을 끌어안고
다가오던 일렁임
추억의 잔상들로 포말지며 부서지던
파도 파도소리
그랬지
그랬었지 바다는
늘 그 자리
늘 그 모습
늘 무심한 시선으로
거기 그렇게 그냥 그렇게
여전히 우연히 또 아름답게
미래인 듯 현실인 듯 변함없이
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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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년)가 설계,
1882년 건축을 시작하여 100년 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사 중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대성당)에서의
윤정희 시인
첫댓글 윤정희 시인의 그날의 바다
예전의 그 바다는 아름답고 황홀한 느낌과
달콤하기도 했는데 다시 간 바다는
너무나 차갑고 가슴을 에는 칼바람만 있는
바다가 되어 있는 느낌
그 바다는 예전과 같은 바다인데 도요
보는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사물이란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좋은 작품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인님의 사진까지 고맙습니다
날씨가 조금 풀린 듯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저녁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지금 새벽 영하 8도의 날씨지만 바람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추위에 적응을 해서인지
아주 춥지 않은 듯합니다
그래도 예향 님은 절대
추운 날씨에 나서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