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라다이스>
천국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종교에서 영생과 함께 믿음이 주는 선물중의 한가지로 밝은 빛이 따뜻하게 감싸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그런 믿음의 근본에는 현재의 어둠을 벗어나서 밝은 빛을 찾아가고픈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것을 천국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천국의 계단을 생각하며 촬영해봤습니다. 장소는 아파트 계단입니다.
<파라다이스 , 측광 : 스팟>
<파라다이스 , 측광 : 중앙>
<파라다이스 , 측광 : 다중>
촬영할때 측광을 스팟 모드부터 시작했습니다. 점을 창문에 놓고 그 구도 그대로 측광만 바꾸면서 찍으려고 가이드 선을 표시해서 가로선을 계단의 선과 일치시켜서 찍었습니다.
스팟에서는 딱 창문만 보이게 어둡게 찍혔습니다. 계단이 나오지 않아서 의도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앙에서는 약간 계단통로의 벽이 보입니다. 조금 어둠이 걷혔지만 아직도 너무 어둡습니다. 다중에서는 어둡지만 계단이 분간이 되고 여러가지 모습들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계단이 짧고 계단 아랫쪽 공간이 좁아서 원하는 구도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세로구도로 찍어서 상승하는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바닥이 보이거나 계단이 너무 몇칸 안나와서 차선책으로 가로구도를 선택했습니다.
2. <느리게 본 풍경>
느리게 본다는 것은 나를 제외한 다른이들이 모두 빨라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집 베란다에서 밤에 바쁘게 움직이는 차들의 불빛을 20초의 노출시간으로 담아봤습니다.
<느리게 본 풍경 , 브라게팅 -2>
<느리게 본 풍경 , 브라게팅 0>
<느리게 본 풍경 , 브라게팅 +2>
브라게팅이 iso자동 모드에서만 적용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브라게팅이 음수에서는 더 어둡게 양수에서는 더 밝게 찍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사진에서는 배경이 아예 까만색으로 나와서 명암의 대비를 더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세팅을 찾아낸다면 그냥 불빛만 돌아다니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2 사진에서는 새벽처럼 보이고 길가에 크리스마스 축제처럼 별빛이 흘러내리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0 사진은 제 의도가 가장 잘 들어맞는 사진입니다. 붉은 자동차의 브레이크등과 헤드라이드 불빛이 선명하게 들어나고 배경의 존재감이 줄어들어서 잠들지 않고 바쁘게 움직이는 서울의 밤이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3. <컬러풀 월드 Colorful World>
컬러풀 월드를 촬영하기 위해서 장소를 생각하던중에 집 TV 받침대의 꽃이 생각나서 찍어봤습니다. 주변에 다른것들도 있었지만 꽃의 보랏빛, 잎사귀의 초록빛, 향초 받침대의 푸른빛만 남기고 모두 치웠습니다.
<컬러풀 월드 Colorful World, 5500K B6 M4 ( 사용자정의)>
<컬러풀 월드 Colorful World,4200K B1 M1<사용자정의 >>
<컬러풀 월드 Colorful World, 4200K (사용자 정의 설졍)>
<컬러풀 월드 Colorful World, 3200K 색온도/필터 >
처음 두 사진은 제가 직접 화이트밸런스를 A,M 값까지 찍어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꽃의 보랏빛을 선명하고 진하게한 설정입니다. 카메라 LCD에서는 되게 진하지만 자연스러운 보랏빛이였는데 컴퓨터로 가져와서 보니 생각보다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향초접시의 푸른빛이 예쁘게 나왔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세번째 사진은 뷰파인더안에서 한점을 선택하면 그 점을 기준으로 화이트밸런스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화이트 밸런스입니다. 꽃의 한 부분을 찍었는데 전체적으로 녹색이 나왔습니다. 보랏빛이 많아서 녹색으로 덮으려고 한거 같습니다. 네번째 사진은 색온도만 3200K으로 바꾼사진입니다.
위의 4장의 사진중에 두번쨰 사진이 제일 맘에 듭니다.
<잡지인증샷>
한홍일 작가님의 사진입니다. 보통 꽃사진하면 꽃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려고 하지만 한홍일 작가님의 사진은 꽃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지 않고 은은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인공지능은 하지 못할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