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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심폐소생술 전파 해군이 앞장선다 |
해작사 장병, 전군 최초 용인대 교육원 아카데미 수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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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작전사령부 장병들이 용인대학교 후반기 학위수여식에서 전군 최초로 10주 과정의 용인대 평생교육원 심폐소생술(CPR/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아카데미 과정을 수료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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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해작사 김종현 원사가 용인대 총장으로 부터 공로상을 받는 장면(위쪽)과 장병들이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
| 이는 오랜 시간 바다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인근 섬 지역 주민들의 인명구조는 물론 갑작스런 환자장병 발생, 적과의 교전에 따른 장병 부상 등 예상치 못한 응급 상황을 망망대해에서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따른 것.
특히 해군 함정에는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의무수요에 완벽하게 대처하기 위해 군의관·의무부사관이 동승해 기본적인 의무진료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응급 심장질환의 경우 운동·근무· 수면 중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장병들에 의한 1차 응급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부대는 작전사 장병 누구나 심폐소생술에 관한 기본적인 능력을 구비하여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파교육이 가능한 장병을 선발하여 전군 최초로 용인대학교 심폐 소생술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심폐소생술 과정을 이수한 장병은 7명으로 이들은 10주간의 교육기간 동안 성인 심폐소생술, 기도폐쇄, 심폐소생술에 이용되는 약물, 심정지 환자에 대한 심전도 소견에 따른 치료, 제세동(심장에 강한 전류를 주는 방법), 성인을 제외한 연령의 심폐소생술 등 근무중이나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특히 해군 작전사령부 태권도·체육담당인 김종현(52) 원사는 교육기간 동안 군인정신을 바탕으로 탁월한 봉사정신과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총장으로부터 졸업식장에서 공로상을 수여받아 졸업식에 참가한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섬 주민·선상 응급환자 발생 인명구조 활동 기대
지난 1974년에 입대하여 25년간 해군 장병들의 건강과 체력단련을 담당하는 임무를 수행해온 김 원사는 “운동경기중 쓰러지거나 체력단련 중 돌연사한 사람들의 소식를 접했을 때 군에서도 상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교육에 참가했다”며 “이번 교육기회를 바탕으로 해군장병들의 건강관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부대는 이번 심폐소생술 교육을 수료한 장병들을 적극 활용해 교육희망 장병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심폐소생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교육을 맡았던 심명섭(한국심폐소생술 봉사단장) 용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는 “군인들이 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은 처음이지만 교육에 임하는 태도와 습득 속도가 매우 빨라 놀랐으며 앞으로 해군장병들에게 많이 전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비만·스트레스·흡연 등으로 인해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급성 심근 경색증으로 인한 돌연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여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2004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분석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연간 사망하는 사람이 1만7915명, 이 가운데 돌연사한 경우는 9333명에 이른다. 특히 돌연사의 경우 2002년에 비해 1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으로 호흡이 중단된 환자의 경우 뇌 소생을 위해서는 5분안에 심폐소생술이 환자에게 조치되어야 하지만, 지난해 119 응급출동 80만건 가운데 5분안에 앰뷸런스가 환자를 싣고 병원에 도착한 경우는 약 30%에 지나지 않아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의한 심폐소생술과 같은 응급조치가 필수적이다.
대조영함 군의관 강수 중위는 “생명을 살리기 위한 여러 가지 응급 처치 가운데 가장 촌각을 다투는 것이 심폐소생술이다”며 “환자가 쓰러진 후 4분 이내에 조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빠른 조치를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