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이 위치한 곳은 거제도 장승포항 여객터미널이 보이는 항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제도 수협 근처에 있으며 앞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55) 682 - 3416
저희 일행분들은 4인 한상 기준으로 장승포 해물뚝배기를 특선'中'자로 주문해 봅니다..
가격표만 보고는 조금 비싸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가져 봅니다..
주문을 받으신 아주머니께서 '공기밥은 별도이니 우선 해물탕을 드시고 주문하세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저희 일행분들은 '모두 공기밥 하나씩 주세요~~'라고 대답을 했죠..
해물탕 나오고는 공기밥 반을 취소했습니다..ㅎㅎ
주문하고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반찬의 구성으로는 특이할 만한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항구에 위치한 해물탕집은 보통 해초라든지 생선구이 등을 내놓습니다만..
'항만식당'은 정말 조촐할 정도의 반찬만을 내놓더군요~
종류는 오이소박이, 콩나물무침, 물김치, 깍두기 어묵볶음 5가지입니다..
반찬만 보고는 "기대할 만큼은 아니겠군~'하고 또 속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문을 한지 15분 만에 큰쟁반에 해물탕을 들고 들어옵니다..
일반적인 해물탕집에선 이런 쟁반을 볼 수가 없죠..
대부분 부르스타에 끓이기 쉽게 넓은 전골냄비를 이용하시죠..
왜 뚝배기에 담아 나오는지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감동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쟁반을 테이블에 놓고서야 나타난 '항만식당'의 '해물뚝배기'...
뚝배기의 지름은 약 25~28센티.. 높이는 22센티가 조금 넘는 크기입니다 (손을 쫙 펴서 딱 한빰 크기더군요)
끓이는 조리기구도 없고 왜 해물뚝배기였을까??
조리기구나 부르스타로 계속 데우면서 먹으면 국물이 쫄고 간이 짜져서
진한 해물의 맛과 국물맛을 느낄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마음이 급해집니다..
아무리 사진동호회 회원님이시라해도 음식사진을 오래 담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합니다..
게다가 뚝배기 끝까지 가득찬 해물들을 들추면서 새롭게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해물들을 보면서 더욱 놀랍니다.
해물탕하면 국물과 야채가 반 이상을 차지하며 붉은 고추가루와 양념장으로 붉고 매운맛을 연상하지만
이집의 '해물뚝배기'는 국물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게다가 야채는 대파와 버섯을 제외하고는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외관상으로는 해물뚝배기인지.. 해물찜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국물은 없나요?"라고 물으니.. "드시다 보면 국물이 나올겁니다"라는 알 수 없는 대답을 해주시더군요~ ㅎㅎ
인증사진을 담는 중 한상에 계신 분들이 해물탕의 내용물 파악에 들어갑니다.
갑오징어, 낙지, 참소라, 가리비, 갯가재, 가재, 새우, 굴, 홍합, 꽃게, 바지락, 미더덕 그리고 큰조개와 중간급 조개가 들어있습니다~
(이것도 중간까지 먹고 파악한 해물탕의 내용물들입니다.. 특선 해물뚝배기라 그런지 정말 다양한 해물들이 들어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내용물들이 비쥬얼로만 들어간 것이 아닌..
(예를 들어 참소라만 초등학생 주먹만한 크기가 6~7개 정도, 작은 게
(게다리를 보니 꽃게는 아니지만 싼 게가 아닌 것 같습니다)가 4~5마리 정도 였습니다.. ) 질과 양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부와 파, 버섯을 빼곤 95%이상의 내용물이 모두 해물이더군요~ 서울 어디에서도 못 본 내용물이며, 온통 해물뿐인 해물탕입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는 뒤늦게 젓가락을 들어봅니다..
큼직한 해물들은 가위로 잘라야만 먹을 수 있도록 통째로 넣고 끓였더군요~~
순한 술 한잔과 맛있는 해물을 이것저것 담아 먹어봅니다..
함께한 일행분들 모두 '맛있다~'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이렇게 팔아서 남나?' 라는 대화를 하시더군요~
같은 상에 앉으신 분들은 모두 해물을 좋아하시는지라 다른 테이블보다 많이 드시고 빨리 드시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의 의미심장한 대답을 해물뚝배기를 반 즈음 먹고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먹기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서야(반 즈음 먹고나서야~) 드디어 국물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ㅎㅎ
'항만식당'의 '해물뚝배기'의 국물맛은 한마디로
인위적인 양념은 최대한 줄이고 갖은 해물들이 가지고 있는 맛을 살리는 만큼의 양념을 넣은 맛이더군요~
한분께서 '이게 바로 바다의 맛이지~' 라는 표현을 하십니다.
맑고 깔끔한 국물맛(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습니다)이 자꾸 국자에 손이 가게 만듭니다..
식사를 시작한지 50여분이 지나서야 드디어 '해물뚝배기'의 바닥 근처에 온 것 같습니다..
동행한 일곱 테이블 중에 저희가 가장 빨리 해물뚝배기의 바닥을 보았습니만
이 사진을 담을 무렵 저를 비롯하여 저희 테이블의 계신 분들은 모두 수저를 놓은 상태입니다..
욕심을 내어 더 먹고 싶어도 더 이상은 들어갈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참 오랫만에 양과 맛을 함께 만족한 맛집을 찾았습니다.
거제도에 자주는 갈 수 없겠지만..
가까이 사시는 분들이나, 외도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장승포항의 '항만식당'을 들러 '해물뚝배기'를 드셔볼 것을 권합니다.
정말 배고프시다면 4인에 중간크기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아주머니 말씀대로 해물탕을 드셔본 다음에 '공기밥'을 주문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공기밥' 시킨 것을 분명히 후회하실테니깐요.. ㅎㅎ
제가 '항만식당'의 '해물뚝배기'를 소개하면서 그 엄청난 양과 다양한 해물만을 강조한 것 같군요~
하지만 해물의 싱싱함과 단조로운 듯 자연스러운 국물맛과의 조화스러움이 예술입니다..
즉, 맛과 양을 모두 만족할 만한 흔치않은 해물탕 입니다..
재료가 싱싱한지는 주방에 들어가시면 알게 되십니다
(통로상에서 주방이 다 보이며 조개건, 소라건, 해물들이 살아있는 것을 보실테니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