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향우 제정호(사진, 71)씨가 한국문단 제77회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수필가로 단독 수상했다. 그는 시 5편과 수필 3편으로 동시 등단을 노렸으나 시 부문은 석패하고, 수필 <등산길>이 채택되어 지난 11.24일 등단증을 받았다. 그가 수상한 한국문단은 월간 종합문예지로 '2013 신춘문예'를 각각 8회째와 4회째로 공모(마감 12.30)하는 한국문학 전문 최초 저널인 창조문학신문과 문학일보 자매지이다. 한국문단은 문학평론가, 시인, 수필가 6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심사한 끝에 최종심에서 다른 부문은 다 탈락시키고 제정호 씨의 수필만을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정종암 문학평론가는 그의 작품 <등산길>에 대해 "일반적인 경수필을 벗어난 중수필로서, 작중 인물인 '성공'과 '실패'란 두 친구를 내세워 노년까지의 삶과 죽음을 은근한 긴장감이 흐르도록 구성했다"면서 "이는 작가가 체험한 삶과 우정이란 화두를 던져 긍정적 태도를 취하면서 기승전결의 튼튼한 구조로 그려낸 수작이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정 평론가는 "당당한 대한민국 수필가로서 문운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노년의 삶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수상작은 월간 한국문단 12월호에 당선 소감과 또 다른 문학평론가의 비평과 함께 게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가면 출신으로 오랫동안 정당인으로 활동했다. 고성중학교, 경남항공고등학교, 경상대학교 학사와 부산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