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맛집들 중에는 담양 대표음식으로 죽순 요리와 떡갈비 위주.
담양맛집으로 이 두가지 모두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담양의 대표 맛집으로 옥빈관을 추천해본다.
담양 떡갈비 맛집을 찾아 담양에서 소문난 떡갈비맛집을 찾아 정말 많이 다녀왔지만 한번도 담양 떡갈비 맛집 내용을 포스팅하지 않은 이유는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는 식당이 없었던 까닭.
홍보 블로거 및 미디어 홍보로 무늬만 맛집이 아닌, 화학조미료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고추장 등 장류를 직접 담궈 사용하는, 손맛으로 중무장한 이런 맛집은 꼭 알려야할 사명감까지 들기에 일부러 시간내어 이번 기회에 글과 사진을 정리해본다.
12,000원짜리 대통밥 정식 하나에 떡갈비만 별도로 주문하면 되는데 상차림이 항상 푸짐하다.
아래 20가지 가까운 정도의 푸짐한 반찬에 조기구이가 1인당 한 마리씩 나오는데 음식을 하나하나 보면 장난아니다.
종류만 많은 그저그런 식당이 아니라 젓갈류 이외에는 모든 반찬을 직접 만드는데 등골이 휘더라도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임한다는 주인장.
반찬 사진 맨 아래 묵은지 김치 찌짐 쭉 찟어 죽통밥 위에 얹어 한 입 먹으면 입에 침이 샘솟으며 자연 소화제가 준비된다.
무우 짠지 하나라도 매실에 절이고 무침 한가지 한가지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짜지않게 내기에 항상 좋아하는 식당. 더 욕심을 부려서 태양초 고춧가루의 깊은맛까지 기대한다면 너무 욕심일까? 고춧가루의 깊은 맛까지는 아니라도 담양에서 이 정도면 세손가락안에 꼽아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다.
식당 외관을 보면 숨은 내공의 맛집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렇고 그런 대중식당의 느낌이 물씬..
하지만 여기 음식 맛을 보면 그런 생각은 완전히 달라진다.
죽제품 도매상을 크게 하다가 손맛이 아까워서 칼국수 식당으로 시작했다는 옥빈관.
그 맛에 손님들이 미어터져도 그릇 단가가 저렴해서 고생만 되고 매출,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고심하다가 담양에 제대로 된 음식을 선보이자는 취지로 시작한 떡갈비와 대통밥.
위치는 담양 죽녹원을 등지고 서서 오른쪽으로 200미터 정도 다리를 지나 가다보면 바로 보인다.
반찬 하나하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기에 2% 부족한 맛이 아니라 이런 것이 진정한 손맛과 음식의 내공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태양초 고춧가루의 풍미까지 더 깊었으면 더할나위 없었겠지만 어쨌든 죽녹원 바로 근처의 관광지 식당에서 이정도의 내공있는 식당의 발견에 기분좋을 따름이다.
젓갈 빼고는 100% 직접 만든다는 주인장의 설명.
(손님이 너무 많이 쏟아져 들어오는 시간이 아니라면 주인장게서 음식 설명 요청은 필수!! 맛이 배가된다)
아래사진은 대통밥정식 1인분 12,000원짜리 반찬인데 여기에 한우떡갈비 2인분 정도 추가하면 딱 좋다. 조기 구이까지 포함.
크기가 작은 양념게장이 담양지방에서 살짝 뜬굼없기는 하지만 양념게장의 양념맛은 웬만한 꽃게장 보다 맛있기에 대여벗번 리필 요청.(대파, 참기름이 조금 더 들어가면 더욱 좋았겠지만 사람들 입맛이 다 다르기에 서비스로 리필되는 상황에서 뭐라 하기는..ㅎㅎ)
조기구이 맛있고 아래 보이는 마늘편은 죽통밥이 나오면 2-3개 정도 맨 바닥쪽에 푸욱 꼽아 놓으면 마늘이 익으면서 더욱 건강식으로 빠져들 수 있는데 반찬들 하나하나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매실을 사용한 짠지와 묵은지로 찌짐은 한 김치 등 하나하나 맛있고 여기 음식은 먹고나서 속이 편하다.
죽순을 데쳐서 무쳐낸 죽순회. 고춧가루의 깊은맛이 아쉬웠고 미나리를 많이 넣어 맛을 조금 강화했으면 더욱 내 입맛에 맞았겠지만 이 정도의 요리로도 수준급이며 직접 담그는 고추장에서 느껴지는 뒷맛과 느껴지는 음식에 대한 정성, 야들거리는 죽순의 씹는맛까지 정식에는 별도로 주문할 필요없이 포함되어 서빙된다.
국물맛만 봐서는 여기에 쌈장이 살짝 혼합되어 있는 맛이고 화학조미료를 포함하고 있는 쌈장 때문인지 화학조미료 맛이 입에서 돌기에 식당을 나갈때 주인장에게 물어봤더니 화학조미료가 아니라 대파, 양파를 우려내어 단 맛을 내고 무우, 멸치, 다시마 등 넣고 우려낸 육수로 정성들여 만들었다고 한다.
한지를 들쳐내니 펄펄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등장하는 대나무 죽통밥.
대나무통은 1회용으로 재활용을 하지 않기에 먹은 그릇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는데 깨끗이 세척하고 건조하여 연필꽃이로 사용하거나 다육이를 키우는 소형 화분, 실내 데코용으로 딱 좋기에 손님들 거의 다 가져가는 분위기.
시내 몇군데에 대나무 죽통밥을 내는 식당들이 있는데 대나무 산지인 담양에 와서 즐겨서 그런지 대나무 향이 몇 곱절은 더 진하게 나는 거 같다.
옥빈관의 떡갈비.
씹는 맛과 단 맛이 없어서 거의 손도 안대는 거세한우가 아니라 여기는 씹을수록 단맛이 좋은 암소한우로 떡갈비를 만들기에 부드러운 가운데 씹는맛이 살아있으며 씹을수록 은근한 단맛이 좋다.
그라인드를 너무 곱게 갈지않고 씹히는 맛이 있도록 성기게 갈았는데 기름의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촉촉하며 부드럽고 씹으면서 느껴지는 단맛. 양념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느낌은 짜지 않으며 일반인들이 좋아할만한 맛으로 포인트를 정말 잘 잡았다는 생각이다. 수입육에서 느껴지는 지리한 피냄새 또는 잡내가 전혀 나지 않은 신선한 고기라는 느낌이 씹을수록 나기에 주인장에게 물어보았더니 한우도 물론 많은 신경을 쓰지만 매실로 살짝 양념처리했는데 그게 바로 은근한 맛의 화룡점정인듯..
다른 식당들 한우 떡갈비 1인분에2만 몇천원씩 받는데 여기는 암소 한우떡갈비 2만원에 두 쪽 (아래 사진은 2인분 4쪽, 4만원인데 한 사람이 한 쪽씩 대통밥정식과 먹으면 딱 좋은 양. (상당히 뜨거운 용기에 나오는데 그 상태에서 떡갈비 위를 수저 등으로 누르면 기름이 좀 더 빠지기에 더욱 담백하게 좋은 거 같다.)
고기를 안주삼아 반주로 즐기는 대나무 생막걸리 또는 죽통 대잎주.
모든 것이 식탐이 아니라 행복을 탐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죽통주는 향이 상당히 진하기에 한 병 사들고왔으며 반주로 간단하기 즐기기에는 아래 막걸리가 참 좋았다.
(담양 생산 100% 친환경 쌀이라는 소리에 더 맛있는 느낌이다)
첫댓글 떡갈비 저거 울애들이
조아하는건데요ㅡㅎ
담양 떡갈비 유명한데 만들기는 머하고 사서라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