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호수공원을 가는 중간
도로에 너구리 한 마리가 위태롭게 아스팔트 도로를
비틀거리며 서있다.
이대로는 위함하다고 판단되어
차를 갓길로 세워놓고
구조하기로 결정
(넌 천운이야 )
비틀거리며 도로 아래 논 밭에서 지도 힘들었는지
몸을 움추리고 쉬고 있다.
강원도에선 야생동물 구조센터가 강원대 동물구조팀
한 군데 있다
그리고 횡성군 산림과와 연계하여 포획 후
강원대로 이송이 되었다
개선충이 심해 회복을 장담할 순 없지만 치료가 되면
다시 야생으로 방사를 한다고 한다.
강원대 동물구조팀 그리고 횡성군청 산림과 직원분들
감사합니다^^
구조 후 횡성호수공원에 앉아
문득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나라의 도덕적 발전은
그 나라가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말이
새삼 생각이 났다.
너구리야 내가 너를 구해준 은혜를
꼭 살아나서 보답해주거라
알았지~~
첫댓글 3일이 지난 오늘 오후 동물구조팀에 전화를 해보니 대퇴부 골절과 근파열 및 개선충이 심해 어제 밤 사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였다.
우리나라 동물 구조 팀의 한계인가. 아니면 예산이 없어서인가, 괜히 이 녀석에게 내가 미안해진다. 조금 더 일찍 한 번 찾아가보기라도 했다면
밥은 잘 먹는지 아니면 수액이라도 맞고 있는건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내 자신이 야속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