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의 북서부에 있는 군으로 북부와 서부는 량강도 대흥단군과 백암군, 남부는 어랑군과 경성군, 동부는 무산군과 잇닿아 있다. 연사군은 광복 전 무산군 관내 상남사(上南社), 연남사(延南社)의 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개편 때 무산군 연사면의 전지역과 삼장면의 일부 지역으로 이루어졌다. 행정구역은 1개 읍(연사), 10개 리(연수, 신북, 신장, 팔소, 남작, 광양, 석수, 삼포, 로평, 삼하)와 1개 로동자구(신양)로 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연사읍이다.
자연환경
연사군은 도안의 다른 지역에 비하여 지대가 훨씬 높은 고산지대로서 제일 낮은 곳인 강의 골짜기도 해발 500m를 넘는다. 군의 남부에는 높고 험한 산맥의 하나인 함경산맥이 북동 ~ 남서방향으로 지나고 있으며 여기에는 관모봉(2540m)을 비롯한 2000m를 넘는 산들이 솟아 있다. 연사군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지대이므로 기온교차가 심하며 도안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지방이다.
연 평균기온은 3.5℃, 1월 평균기온은 -15.8℃, 8월 평균기온은 19.7℃이며, 연 평균강수량은 580㎜이다. 첫서리는 9월 21일경, 마감서리는 5월 15일경에 내린다. 군의 가운데에서는 연면수와 그 지류들이, 북서부에서는 서두수가 흐른다.
연사군은 산림자원이 매우 풍부한 지역이다. 산림넓이는 군넓이의 84%를 차지한다. 전반적 지역에 걸쳐 이깔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봇나무, 사스래나무 등이 자란다. 토양유형은 산림갈색토양, 산악표백화산림갈색토양, 산악표백성토양, 고산습초원토양 등으로 이루어졌다.
해발 2540m의 관모봉은 백두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산으로 함북 연사군과 경성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희귀한 약용식물과 유용식물들이 약 250여종 서식하고 있다. 관모봉의 식물분포상을 보면 해발 800m까지는 주로 소나무와 참나무의 혼합림으로 되어 있고 1000m지점에서부터는 점차 침엽수로 변하게 되며 좀 더 위로 올라가 1400 ~ 1800m 사이에 이르면 추위에 잘 견디는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등 침엽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통나무생산지의 하나이며, 가구, 교구비품 등 목재가공품이 도내에서 비중을 갖고 있다. 감자가 도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도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1997년에 이 지역에 수백만t의 석탄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1998년에 이 지역에 탄광이 개발되었다.
교통 및 명소
군에는 연면수골짜기를 따라 놓인 백무선(백암 ~ 무산)과 무산, 대홍단 등 인접군들과 통하는 도로들이 뻗어 있다. 천상수(川上水) 아흔아홉굽이는 연사군 삼포리에 있는 북한의 천연기념물 제329호이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천으로 지각의 융기와 하강으로 인하여 깊은 계곡이 형성되었다. 웅장하고 주변경치가 좋다. 강 폭은 2 ~ 4m이고 깊이는 2 ~ 10m에 이른다.
연사군 삼포리, 신양구 일대에 퍼져 있는 천연기념물 관모봉 큰곰은 몸길이 180 ~ 214cm, 몸무게가 150 ~ 250kg(큰 것은 500kg 정도) 되는 큰 짐승이다. 여름에는 산림 속에서 살며 겨울에는 10 ~ 11월부터 다음해 3~4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관모봉 숲속에서 사향노루, 산양, 우는토끼, 수달, 곰을 비롯한 여러가지 희귀동물들도 많다. 이밖에도 관모봉 일대에는 신경통, 고혈압, 외상후유증 등 여러가지 질병치료에 특효가 있는 이름난 온천이 있는데 특히 해발 300m 지점에서 솟구치는 '관모온천'은 수량이 많고 건강증진에 효과가 뛰어난 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처 :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