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4일 동안 경기국제보트쇼가 열렸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보트쇼에는 우리 e카약도 카약을 전시하며 처음으로 참가를 했습니다.
지난 해에 전곡항에서 있었던 보트쇼의 기억에 너무 좋아서 처음으로 참가를 했는데 그 사진 및 감상평을 올립니다.
전시회 시작 전의 분주함과 준비 기간 동안의 긴장감도 지금은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하며 그 일을 해 나간다는 것은 일상적이고 지루한 삶에 청량감을 주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 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적당히 즐기는 방법을 터득하고 싶군요. 그럼 삶의 자세도 좋은 방향으로 계속 유도가 되겠지요?
글을 쓰는 시점은 보트쇼가 끝나고 5일이 지난 시점입니다. 짧게 나마 저의 느낌을 적어 보려 합니다. 사진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많지 않으니 그냥 내리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쇼의 시작
준비를 시작한 것은 올해 초 부터다. '우리도 큰 보트쇼에 나가보자'라는 생각을 전 부터 하고 있었다. 첫 전시회 참가라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잘 몰랐다. 우선 등록을 하고 준비는일단 보트쇼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서 천천히 하면 됐다.
그렇게 큰 구상만 하고 있다가 막상 보트쇼 기간이 다가 오니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홍보물 준비도 해야 하고 어떤 카약을 전시해야 할 지도 정해야 하고 전시는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하고... 등등 신경 쓸 일이 많았다. 서두른다고 될 일은 아니다. 하나씩 준비하면 될 것이다.
킨텍스는 쇼 이틀 전서부터 전시 준비가 가능했다. 일단 전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정리가 되어 있을지 궁금했다. 오전 일찍부터 킨텍스에 도착했지만 첫 느낌은 실망감. 아직 부스가 정리 되지 않고 이제 막 설치를 하는 모습이었다. 큰 배들만 미리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부스 조립 작업은 오늘을 넘어서 내일까지도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옆의 6전시관은 어제부터 작업이 시작이 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 부스의 모습이 보였다. 이 곳을 참고로 구획 정리를 할 계획이다.
5월 29일, D-1
다음 날. 전날의 어수선한 모습은 없어지고 어느 정도 정리된 전시장의 모습이 자리를 했다.
짐을 풀고 전시용 선반을 만들던 중에 방문을 약속했던 엠마누엘이 대화역으로 왔다. 약속 장소인 대화역으로 가던 중에 비가 와서 약간 당황했다. 다행히 약속 시간에 맞게 도착을 했다. 엠마누엘은 나트레이드사의 아시아 지역 관리자로 이번 전시회에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전시회 기간에 맞춰서 방문을 하여 전시를 도와 준다고 전부터 약속을 했었다. 고맙게도 많은 작업을 도와 주었다. 사진에 흰색 반팔티를 입고 나락을 조립하고 있는 사람이 엠마누엘이다. 아주 뛰어난 일꾼이었다. ㅎㅎ
시간을 내서 작업을 도와주고 계신 파란하늘님, 엠마누엘.
5월 30일. 첫 전시회가 시작되다.
드디어 전시회가 시작되었다. 전날 작업공구를 잘 못 챙겨서 전시회에 쓸 선반 작업을 마무리 못 했었는데 오자마자 그 것부터 완성시켜야 했다. 엠마누엘은 오늘까지 와서 나머지 작업을 도와주고 떠났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이틀만에 좋은 친구가 된 듯 싶다.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전시회 전 날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산한 기분이다. 넓은 전시장에서 많은 배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즐거웠다.
5월 31일~6월 2일. 많은 사람들. 피곤함 속의 즐거움.
처음에 전시를 생각할 때, 전시회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체력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그 속에서 카약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는 반복적인 작업.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큰 힘이 들지 않은 듯 싶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카약을 선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니 즐거움이 더했다.
전체적인 경기국제보트쇼 2013에 대한 평가
작년에는 참관객으로, 올 해는 참가자로 각각 경기국제보트쇼를 함께 했다. 작년의 전곡항과 탄도항에서의 기억이 신선했기에 올 해의 킨텍스 대회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더 넓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던 보트쇼이기게 더욱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단일의 행사, 다른 볼거리의 부재.
작년의 보트쇼에서는 많은 볼거리가 있었다. 각각의 라디오 공개 방송들과 바다에서의 카약 및 딩기요트 등의 체험들이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올 해의 킨텍스 보트쇼는 단순하게 전시 공간만 제공되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곡항에서는 작년과 같은 각가지의 행사들이 있었다. 하나의 대회이지 또 다른 영역이었다. 내가 작년에 경험했던 많은 사람들과 큰 이벤트들이 없었던 것이다.
내년에도 킨텍스에서 보트쇼가 열린다고 한다. 확정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올 해와 같은 볼거리의 부재가 계속된다면 전시회의 본래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단순하게 배만 전시해 놓아서는 좋은 보트쇼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볼거리와의 연계, 경기국제보트쇼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또 다른 수술이 필요할 듯 보인다.
이상 우분투의 경기 국제 보트쇼 2013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아래 부터는 기간 동안 찍은 사진들입니다. 많이 찍지는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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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보며
대형 보트쇼 현수막.
e카약 부스와 가까운 곳에 있던 보트걸.
e카약 부스 모습.
다른 카약 부스 방문 사진.
다시 e카약 부스로...
나머지 사진들은 2부에 올립니다.
첫댓글 처음 참가하는 전시회라 부족한것이 많아 보였지만, 나름 만족할 수 있던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국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Nautiraid 조립식 카약을 홍보하고,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찾아오신 예비 카약커님들 덕분에 피로도 덜했던듯 하네요.담번에는 좀 더 알찬 전시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