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창 청보리축제

[단풍(유훈모)]

고창 청보리밭 축제

	:	2008.04.12 (토) ~ 2008.05.12 (월)
	: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 119-1번지 (학원관광농장)
	:	고창 청보리밭축제위원회
	:	청보리밭 축제위원회 (063)564-9897
	:	http://chungbori.gochang.go.kr

"초록이 넘실대는 고창으로 오세요."
5회 째를 맞는 전북 고창군 청보리밭축제가 4월 12일 개막,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주제로 한달 간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 100만㎡의 청보리밭에서 펼쳐진다.

청보리밭축제는 경관농업을 관광사업화에 성공해 올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전국 최우수 농촌축제로 선정됐다.

축제는 짙푸른 보리밭을 배경으로 옛 추억과 애틋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보리밭 샛길 걷기와 보리피리 불기, 전통도예 및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골장터와 농.특산품 판매장에서는 봄나물에 고추장을 넣어 비빈 보리밥과 보리개떡, 보리뻥튀기 등을 맛볼 수 있으며, 복분자와인 만들기, 황토체험 등에 이어 고창지역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보리밭의 추억을 담은 무료사진출력을 비롯해 청소년 어울림마당, 미래모습 타임캡슐에 담기, 달구지 타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으며, 우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고창농악 및 판소리와 국악대공연도 열린다.

축제장 인근에서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와 선운산도립공원 동백숲, 고창읍성 등 다양한 볼거리와 지역 특산품인 복분자술과 풍천장어 등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강수 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농촌자원을 관광으로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한다.


<고창 청보리 밭, 한폭의 수채화>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서 무장면을 거쳐 공음면 쪽으로 향하면 눈가는데 까지 펼쳐진 드넓은 청 보리밭 학원농장에 다다른다. 사방이 온통 지평선과 맞닿을 정도로 넓어 면적을 물으면 농장 전체 면적이 30여 만평쯤 될 거란다. 안내판을 따라 보리밭 사이로 들어서면 보리밭을 메는 아낙네들의 머리 위로 종달새가 소리지르며 날고 설익은 보리이삭을 그을려 먹던 옛 기억이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른다. 그때 보리는 배불리 먹지못해 허기진 배를 움켜쥐게했던 춘궁기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청보리 밭 자체를 한 폭의 수채화로 여기고 보리가 건강 식품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자리하면서 연간 30-40만 명이 행사장을 찾는다. 보리 개떡을 입에 물고 사진 찍기에 바쁘고 아이들에게 보리피리를 만들어 주는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장사진을 이룬다.

보리로 만든 각종 음식을 먹어보고는 '앞으로 보리를 조금 더 많이 먹어야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실제로 보리는 쌀에 비해 지질과 탄수화물만 약간 적게 함유돼 있을 뿐 칼슘과 단백질, 섬유질과 비타민 B1. B2 등 영양소는 훨씬 더 많이 들어 있다. 배고픈 시절에는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잘되는 것이 흠이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하는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20여일 간 계속되는 청보리 밭 축제에는 행사장에 시골 장터가 개설되고 창작 무용극 공연과 보리밥. 보리 개떡 먹기와 봄 나물 캐기, 연날리기와 보리 그슬려 먹기, 보리방아 찧기 등 관광객 대상의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공음면 일대는 경관농업(그린 투어리즘=농업 그 자체가 관광자원)의 정착 사례로 떠올라 정부가 지난해 경관농업 특구로 지정했다.


<축제의 산실 '학원 농장'>
청보리 밭 축제가 열리는 학원 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 의종씨의 부인 이 학 여사가 1960년대 초부터 고창군의 광활한 미개발 야산 20여 만평을 개간한 데서 비롯됐다.

1960년대에는 뽕나무를 식재하여 잠업을, 70년대에는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 비육사업을, 80년대부터 보리,땅콩,수박 등을 재배하며 대형 농장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1992년초 진 전 총리의 아들 영호 씨가 귀농하여 정착하면서 10여만 평의 보리, 콩, 메밀 등을 대규모로 재배했고 4천여 평의 첨단 화훼단지 등 관광농원의 골격을 이뤘다.

생업이던 청보리와 메밀 재배가 눈요깃거리로 소문나면서 구경꾼이 늘자 자연스럽게 경관 농업으로 발전했다. 보리는 10월 말에 파종하고 다음해 6월에 수확하는 작물이고 메밀은 보리 수확 후에 파종을 하면 9월 초에 꽃이 핀다.

이곳의 가을은 어린 보리 잎이 돋아나 잔디밭을 연상시키고 겨울에는 눈 덮인 흰색, 봄에는 청보리 파란색이 되며 보리 이삭이 익기 시작하는 6월부터는 또 누런 황금색을 띤다. 보리를 수확하고 메밀을 파종하면 9월초에는 하얀 소금을 뿌린 듯한 흰색의 메밀꽃 물결이 출렁인다. 계절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카멜레온'이다. 

<최영수 기자>

여러분을 고창 청보리밭에 초대하고자 인사말씀 올립니다.
노령산맥의 끝자락이 보이는 드넓은 들판에 펼쳐진 고창 청보리밭,
고창군 공음면에 자리잡은 이곳은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농업지대로서
맑은 공기와 깨끗한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아주 넉넉한 곳이랍니다.

드넓은 30만평의 밭에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메밀을 재배하는데
해마다 보리가 피는 4,5월과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9월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울긋불긋 대지를 수 놓아 일대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신답니다.

2003년에는 전라북도에서 청보리밭 일대를 청정농산물 테마파크로 지정하여 사업비 10억원으로 주변을 정비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있으며,
2004년에는 전국 최초로 농림부 주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지구로 선정되어 70여억원의 예산이 확보되고 향후 3-4년 정도에 걸쳐 꾸준히 친환경 경관농업지구로 변모되어 갈 것입니다. 또한, 2004년말 전국 경관농업특구로 지정되어 명실공히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고창청보리밭축제위원회 위원장 진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