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산행 보만식계(무박종주)

[하헌영(23회)]

▣  언       제 : 2012년  11월 10~11일 토요일~일요일. 흐리고 비(바람엄청심함)

▣  어  디  를 : 대전시 둘레에 자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줄기

▣  누  구  와 : 대충산사회원 23명 

                     완주팀 선두조 : 날맹이님, 탱크님, 산누름님

                     완주팀 후미조 : 담헌님, 파우님, 달리님,토닥토닥님,  자비님, 범수님, 휘앙새

                     지원산행팀 : 풍선님, 강산에님, 필례님, 사중사+1님, 장똘뱅이님, 놀부님,월하독주님

                     닭재지원팀: 영영영회장님, 상수리님, 비송님, 거산매님

                     세천유원지지원팀 : 풍경님, 사중사님

▣  무  엇  을 : 보만식계

▣  어  떻  게 : 보문산시루봉(12:32)~만인산(18:20)~식장산(07:00)~계족산(12:40)

▣  얼  마  나  : 약 58km,  24시간 40분 (10일12:00~11일12:40))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들머리   보문산 

                      ☞ 날머리    계족산 

‘보만식계’란

대전광역시 주위를 감싸고 있는

보문산(457.6m)~만인산(537.1m)~식장산(598m)~계족산(423m)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부르는 약 58km의 U자형 종주 코스입니다.

종주산행 동안 고도 160~590m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크고 작은 봉우리 150여 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산행 보다도 힘이 들고 체력 소모가 심해 철저히 준비 하지 않으면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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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들어도 설레이는 "보만식계" 종주

"언젠가는 한번 걸어봐야지"하며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보만식계" 종주

그런길을 간다기에 아무생각없이 덥석 물고 나니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

종주를 하고자 발을 들여 놓았으니 이젠 가야하겠지요..

전에 마라톤을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일주일 전부터 술도 줄이고 잠도 푹자며 

장거리 산행에 필요한 컨디션 조절과 식이요법등을 해가며 몸관리를 합니다.  

출발 전 일기예보를 보니 밤부터 시작하여 일요일인 11일 까지 비가 온다는 기상청 소식에  

 어설프게 준비해서 나섰다가 큰고생을 할 것 같아 일일히 점검하며 행동식을 포함하여 비바람을 막아줄

자켓과 판쵸우의 그리고 갈아신을 양말등을 챙기고 기능성 이너웨어로 갈아 입고 집을 나섭니다.. 

출발 전!

 보문산입구 식당에서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갑장인 놀부님이 이곳까지 와서 배웅을 해주며 화이팅이 외쳐줍니다.. 고마워..

식사를 마치고 이제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날씨가 변함이 없으면 좋으련만...

보문산 단풍들의 모습에 발걸음이 더뎌지기만하고...

자리펴고 앉아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가면 좋으련만...

유혹을 뿌리치며 이렇게 보문산의 시루봉에 도착합니다. (12:32)

시루봉에서 바라 본 시가지 전경

시루봉에서 바라 본 식장산

저곳을 가야한다는 것이죠.. 돌아 갈 길이 까마득 합니다..

서대산도 희미하고..

잠시 조망을 둘러 보는데 선두는 벌써 가버리고

후미아닌 후미가 되어 오도산으로 발걸음을 옮김니다. 

오도산에 도착합니다. (13:33)

오도산에 도착해서 바라 본 보문산 방향 (옥계동)

꽤 멀리 왔지요..

가야 할 식장산(▲)과 만인산 방향(▼)

후미조에서 전화가 옵니다.

늦게 출발하여 지금 오도산에 도착했다고..

선두와는 한시간정도 차이가 벌어진 것 같습니다.

금동고개에 도착하여 잠시 쉬며 간식거리를 챙겨 먹습니다. (14:33)

전에 보지 못했던 계단도 생기고..

돌탑봉도 지나고.. (15:18)

선두는 보이지 않고..  왜케 빨리 가는겨... 

떡갈봉 도착 (15:31)

떡갈봉 전설도 읽어보고...

떡이 열리는 참나무라.. 지금은 참나무 시들음병으로 어찌될려나..

떡갈봉을 지나 만나는 삼각점(491m)

443봉 쉼터 (16:04)

선두와 만나고

날맹이님이 주시는 맥주 한 잔이 시원스럽게 넘어갑니다. 

가지 버섯이 나뭇잎 아래 숨어 있었습니다.

라면에 넣어 먹는 다는 소리에 그 일대를 전부 파헤쳐 놓았습니다..

남들이 보면 멧돼지가 한 짓으로 보일 듯 합니다.   

시경계 갈림길을 지나고.. (17:05)

먹치에 도착합니다. (17:26)

 헤드렌턴을 꺼내 어두워질 것에 대비하며.. 이제부터는 야간모드로 바뀌네요..

만인산 직전의 505봉

만인산에 도착하여 인증 샷 날려주고

추부방향 깻잎 하우스들의 야경을 감상하며 힘들게 올라 오는 범수를 기다림니다.

만인산 휴계소로 내려오며 범수와 함께 완주 하자며 힘을 보태줍니다.

만인산 휴계소 도착 (18:56)

사중사 형님이 찍길래 얼떨결에 따라 찍어 보내요..

돌솥밥과 갈비탕..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07:05)

주말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일 하시는 분들도 바빠서 정신이 없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 했던가요.. 

사중사님과 함께오신 여사님께서 꺼내 놓으신 젓갈과 반찬 너무 잘먹었습니다. 여사님 감사했습니다. 

후미팀 식사 예약하고 출발하려다 어찌어찌 하다가 범수와 식당에 남게 되니..

 기다렸다가 후미팀과 함께 출발 하기로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뒷 정리하고 시간을 보니 아홉시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이곳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했네요.

후미팀 일행중 풍선님과 강산에님께서 (09:22)

부디 완주하기를 바라시며 이곳에서 내려가시고..

모두들 많이 지쳐 보입니다.

자비님은 다리에 쥐가나서 힘들어하고, 범수는 허벅지와 무릅통증을 호소하고..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다독거리며 남은 여섯회원은 담헌님의 리딩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정기봉에 도착합니다. (10:02)

잠시 쉬는데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제부터 힘든 자신과의 싸움이 될 듯 합니다. 

이곳에서 닭재에 지원 나오실 상수리형님과 통화를 하여 선두조와 후미조의 인원과 도착시간을 말씀드림니다.

추부하우스도 다시 한번 바라보고..

골냄이부락 갈림길 도착 (23:04)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며 바람도 거세 집니다.

542봉을 지나고 (23:43)

머들령 도착 (00:18)

쏟아지는 비와 몰아치는 바람 때문에 진행하기가 여간 힘든것이 아님니다.

이곳에서 지원나온 닭재까지는 시간 반은 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명지봉도 지나고.. (00:44)

국사봉도 지나고..

닭재 도착 (01:59~02:40)

 지원나오신 선배님들을 뵈니 마음이 짠 했습니다.

선두조는 두시간전에 도착해서  야식을 먹고 출발했고 그후, 후미를 기다리시느라고

비바람속에서 두시간씩이나 계셨으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라면인지, 만두국인지, 이름모를 탕을 맛나게 먹고 막걸리도 거나게 마시며 기운을 차려봅니다.

영영영회장님, 상수리님, 비송님, 거산매님

오히려 지원하시느라 더 고생하신것 같아요..정말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음식을 먹으니 힘이 남니다. 끝까지 완주 하자며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대충!!  대충!! 화이팅!!!  

망덕봉 도착 (03:46)

비는 약간 소강 상태이나 바람은 여전합니다 .

곤룡재를 지나 갑니다. (04:21)

비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경험이 많으신 담헌님의 리딩하에 거리를 유지하며 팀웍을 발휘합니다.

동오리재를 지나 갑니다. (05:51)

산내 낭월동 방향인가??

식장산 시계 갈림길 도착 (06:12) 

약간의 행동식을 섭취하고 식장산정상으로 향합니다.

581봉 삼각점

이제 날이 밝아 옵니다.  (06:59)

그러나 바람과 안개가 그리고 간간히 내리는 비가 우리들의 시야를 가리고 힘들게 합니다.

식장산 정상석 앞에서.. (07:00)

 행글라이더장에서 바라본 전망 

요틈에 셀카 한장!! 

세천유원지 주차장 도착 (08:10~08:45)

풍경누님과 중사형님께서 마련하신!!  정말 따뜻하고 아득한 식사자리

어느곳이면 어떠리 우리가 자리펴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면 최고지..

 새벽부터 나오셔서 챙겨주신 김치찌개 평생 못잊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식사를 마치고

무릎통증으로 선두에서 이탈하신 토닥토닥님과 함께 일곱명이서 

이제 마지막 종착지인 계족산으로 향합니다.

밥먹을땐 해가 약간 비치더니  출발 하니 또 비가 내리고 애고!! 미치것네!!

줄골의 돌장승

줄골 입구를 지나고.. (09:08)

갈현성을 지나갑니다..  자비님 힘내시고.. 

멋진 회원님들.. 

다리에 쥐가나고 무릎에 통증이 찾아와도  

완주를 목표로 고통을 참으며 한걸음 한걸음  옮기는 회원님들의 모습..

뒤에서 보고 있자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대단한 정신력입니다. 

능성 도착 (10:04)

자욱한 안개속에 시가지는 희미하기만하고..

능성을 지나 길치고개로 가기 전 탱크에게서 10시 10분경 전화가 옵니다.

선두는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니 조심해서 오라고 .. "그래 고맙고 수고했네.."

저 산을 넘어 가야 하는데.. 멀어 보이기만 하고 ...

길치도착 (10:38) 

필례님께서 또 지원 나오셔서 힘을 불어넣어 주시네요.. 

마지막으로  편하게 다리를 펴고 간식도 나누어 먹으며 몸을 추스립니다.

이제 두어시간만 가면 오늘의 종착지인 계족산 봉황정이 나오겠지요.. 

질현성을 지나고 ...

다시 또 안개가 자욱해지고..

절고개에서 임도 삼거리로 가는데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린듯합니다..

자전거 바퀴자국들로 인해 길이 엉망입니다. 진흙탕에 미끄러질까 조심스럽기만 하고.. 

계족산 정상 직전 계단 

이 계단만 올라서면 되는데..  숨이 깔딱깔딱...

우여곡절 끝에 계족산에 도착 했습니다. (12:40)

봉황정에서 대전 시가지를 둘러보지만 내리는 비로 인해 조망은 영 꽝 입니다..

힘들게 도착한 후미팀.. 마지막 완주 기촬 ..

꼴들이 말이 아닙니다..  표정들이.. ㅎㅎㅎ 모두들 힘들었나봅니다.  

보만식계

정말 어떻게 그 밤길을 걸어왔는지 알수가 없네요.. 

아무에게나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이 거칠게 쏟아붓고 휘몰아치고.. 

그 덕에 팀웍이 더욱 잘 맞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인산부터 리딩하시고 조율을 하시며 이끄신 담헌님!

묵묵히 그 뒤를 잘 받쳐주신 파우님!

다리에 쥐가나고 무릎이 아픔에도 불구 하고 믿고 따라주신 토닥토닥님, 그리고 자비와 범수! 

힘든 일정 끝까지 책임지시느라 고생하신 달리님!!

열정으로 완주하신 날맹이님, 탱크와 산누름 !! 고생많았습니다.

이 모든것은

 기꺼이 지원을 해주신 여러회원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입니다.

모두들 정말 멋진 분들입니다. 

[여우비(24기이상희)]

우와!증말,사람이 아니므이다ㅋㅋ.대단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