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반 강단(剛斷)있네?
한국패시브건축협회 홈페이지 관리자를 두고 한 말이다. 이 분이 누군지는 알고 있지만 여기서는 본인이 칭하는 명칭 그대로 관리자라고 하겠다.
아래 인용문은 게시판에 올라온 주제글에 대한 댓글 중에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이하 인용 문이다. 짧게 볼 분은 밑줄친 글을 따라가시라.
(인용문 시작)
싱클레어 2015-05-20 02:21:34
홍도영님의 답글을 읽으면서, 비전문가인 저는 크게 3가지 차이가 보이는군요.
1. 어떠한 법이나 기준보다 무서운 조항인 '인증받은 기술기준이나 규칙'이 독일은 있기때문에 건축주를 보호하는 장치가 있다는 것.
☞ 제가 패시브주택을 짓고 싶어 알아보면서, 접촉했던 건축가나 시공사는 모두 패시브주택을 알고 지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어디가 전문적으로 할 수 있으니 그곳에 알아보라'고 알려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건축을 하는 분에게 '혹시 패시브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어디 전문적으로 잘 아는 곳은 어디인가요?'라고 물으면 한결같이(?)'아 제가 전문가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전문가분들의 말이 각각 만나는 전문가에 따라 '정의' , '개념', '시공방법'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거죠. (인터넷까페에서도 아주 많습니다) 집을 짓고 싶은 건축주는 누구의 말을 신뢰해야 할 지 모르고 너무나 다른 말들의 홍수로 인해 혼란스럽고 겁이 나서 선듯 결정하는 것이 어렵게 됩니다.
2.합당한 시공 방식을 판단할 근거 조항이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하자가 발생해도 크게 싸우거나 소리지를 일이 없다는것.
☞예를 들면 건축물에 주방시스템가구, 전자제품이 들어와 시공된 후 하자가 발생하면 제품의 하자인지, 시공(설치)의 하지인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으니 서로얼굴붉힐 일은 없겠지요. 이같은 맥락에서 주택 자재를 생산하는 회사가 냉장고, 세탁기처럼 창호, 내,외부문, 단열, 방수, 방습등 제품특성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면, 하자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3.견적서는 구체적인 시공방법의 기준에 의하것이 아닌, 각 자재회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시스템과 시공하는 면적이 주로 기준이 된다는것.
☞평면도와 입면도가 나온후 견적을 뽑겠다고 하여, 단면도와 시방서를 먼저 요구했더니, 30평미만 주택에는 허가를 위한 간편단면도(?)가 필요할 뿐이며 시방서는 견적을 뽑은 후 (그러니까 건축주와 시공가를 결정한 후)에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읽은 어느 책이나 싸이트에서는 견적을 받기전 반드시 단면도와 시방서가 작성된 후에 견적을 낼 수 있다고 했어요.읠실재 시공사를 만나보면 대답은 전혀 다른 소리이니, 건축주는 헷갈립니다. 그렇다고 '어디서 그러더라 . 책에 쓰여있다'라고 하면서 주장하기에는 역부족이죠. 아무래도 비전문가인 건축주와 전문가인 시공사는 여러면에서 '차이'가 나거든요.
정말 몇분의 건축사와 몇분의 시공사를 만났지만, 모두 말들이 너무나 달랐습니다. 분명히 제가 짓고 싶은 집에 대한 요구는 다 동일했는데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하지요. 그래서 섣부르게 집을 짓겠다고 결정하지 못하고.... 벌써 3년이 흘러가고 있답니다.
이런 제경험으로 문득 궁금해 질문드린것데... 긴 댓글로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림니다 ^^
결론적으로....
독일이나 한국도 사람사는 곳이라 비슷하지만, 독일은 건축주가 건축을 의뢰하기에 좀 더 편안할 것 같군요.
※ 여러분의 의견을 한 가지 더 듣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얼마전.... 한 시공사에서 설계를 하고 건축을 하려는 분이 말하기를
그 시공사에서는 '패시브에 대한 노하우를 건축설계사무실에 오픈할 수 없으니, 대충 허가에 필요한 도면만 설계사무실에 넘기고 디테일한 시공방법은 시공사의 중요한 시공방법의 비법이므로 알려줄 수 없다'라고 했답니다. 물론 기준에 맞는 패시브하우스를 짓겠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건축후 제대로 지어졌는지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또 다시 돈을 투자해야 결과를 알 수 잇는 것이되는 것이지요. 이럴때, 시공사의 노하후를 공개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대한 검증은 시공사에서 확인시켜줘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언해주시길 부탁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홍도영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꾸벅
관리자 2015-05-20 08:41:05
간단한 문제는 아니나, 현재의 상황으로 이 문제 (패시브하우스 전문가)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저희 협회의 인증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실제 협회 인증 신청 건 수의 약 절반은 도중에 인증을 취하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 중 저희가 도면 검토시 부위별 상세도를 요구하는데 이 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도면이 제대로 되어져 있는 주택이 시공과정 중에서의 문제로 인증을 실패한 사례는 거의 없는 편이구요.. 일 년에 평균 약 한 두 건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전문가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 만나시면, 협회 인증을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 주십시요.
아마도 "필요없고, 비용만 들어간다"라고 이야기하실 것입니다.
이런 분을 만나시면 저희가 인증을 무료로 해 드릴 터이니, 한번 받아 보라 이야기 해주십시요.
그러면 무언가 밝혀 지겠죠..
(인용문 끝)
밑 줄 친 두개의 붉은 글씨를 전하고자 이글을 인용했다.
이글은 댓글의 일부고 원문은 본문 글을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분량의 글이다.
한국의 건축 문화와 법규정과 관습 등에 관한 홍도영건축가의 소회를 적은 글이다.
원본 글을 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욜로
'한국에서는 설계하기가 너무나 편하다?(홍도영)'
우리가 하드웨어 특히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는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최소한 아깝다는 생각은 않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드웨어나 설계비 같은 소프트웨어에 투자되는 돈은 아까와 한다.
보이지 않고 또 소프트는 사라지는 것이라 낭비라고 생각한다.
설계자의 고뇌에 지불되는 돈보다 마당 한켠에 남아있는 멋들어진 정원수가 더 값어치 있다고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이 나라에는 껍데기 하드웨어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공항, 테마파크, 공연장이 수두룩하고 오늘도 뭐라도 하나 더 지어볼까 온갖 꼼수에 몰입하고 있다.
근데, 정작 그 안에는 암것도 없지만 왜 암것도 없을 그 껍데기에 돈을 쳐바르는지는 암도 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건물의 성능을 검증하는 인증비는 낭비이므로 필요없다는 설계자나 시공자에게는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인증절차를 해 주겠다고 했으니 혹 그런 분을 만나면 꼭 이 말을 전하시고 자신있으면 이제 딴소리 하지말고 해보라고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