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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수) 흐림-[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종주(완)(고성)
결코 갈수 없는 향로지맥을 향해 오르며 눈으로 종주하고
잠시 가슴으로 다녀온 천년고찰 건봉사 이야기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종주(완)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한날 : 2020. 7. 22
△390.4봉 어름에서 본 [백두]향로지맥 산줄기를 향로봉부터 건봉산 지난 능선까지
눈으로 종주합니다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간성
영진5만지도 : 17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지나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고성재에서 올라온 해발1270m지점인 고성군 수동면, 간성읍, 인제군 서화면의 삼경점에서 고성군 수동면과 거진읍의 경계를 따라 향로봉(△1296.3)을 넘어 건봉산 까치산을 넘어 북한땅으로 이어져 추가령지구대 어딘가가 발원지인 남강이 동해바다로 합쳐지는 곳에서 끝나는 [백두]향로지맥은 지뢰밭인 남방한계선이라 결코 답사를 할수 없는 산줄기다
바로 그 [백두]향로지맥이 흐르다가 △839.2봉과 건봉령(630) 사이 고성군 수동면, 현내면, 거진읍의 삼경점인 등고선상770M 지점에서 현내면과 거진읍의 경계를 따라 지뢰지대끝(590, 1.1)-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 190, 2.2/3.3)-350봉(1.1/4.4)-375봉(0.9/5.3)-△390.4봉(1.3/6.6)-1번군도 고개(130, 2.2/8.8)-243봉어깨(230, 0.8/9.6)-임도 안부(210, 0.2/9.9)-임도삼거리(170, 0.3/10.2)-△223.7봉(1등삼각점, 1.2/11.4)-노거수고개 도로안부(90, 1/12.4)-헬기장(170, 0.9/13.3)-130봉어깨(1/14.3)-7번국도(10, 0.6/14.9)-송죽교(10, 0.5/15.4)-마산(48, 0.3/15.7)을 지나 △390.4봉이 발원지인 초계천이 북천을 만나는 곳(0, 0.3/16)에서 끝나는 약1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지도(클릭하면 커짐)
진행경로
1번군도고개-243봉어깨-임도 ㅓ자안부-243봉어깨-1번군도 고개-△390.4봉-375봉-350봉-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590지점 지뢰지대끝지점- 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
등로상태
임도 ㅓ자안부에서 1번군도고개까지는 길이 없거나 흔적이거나 E급길임 이후는 좋은 D급길이 △390.4봉까지 이어지지만 좌측 일대가 군부대사격장이라 목숨 걸고 가는 엄청 조심스러운 구간이다 이후는 그 유명한 고성군 산불지역이라 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까지는 길이 없으며 이후 향로지맥을 향해 오르는 길은 경운기길 수준의 A급 길이었다가 C급길로 지뢰지대 시작점까지 오른다 밤이고 지뢰지대라고 해서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지만 C급길이 계속 올라가는 것으로 보아 길만 따라간다면 더 이상 올라갈수도 있을 것 같다 그일은 후답자분한테 부탁을 한다
독도 등 주의사항
243봉일대, 2번군도 건봉사고개 내려서는지점 외는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20-0722(수) 흐림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고성군 거진읍 송정리에서 석문리를 넘어가는 1번군도고개에서 243봉어깨를 지나 ㅓ자임도까지 갔다가 그대로 빽해 다시 1번군도로 내려왔다가 군부대 능선으로 진행해 2번군도 건봉사고개로 내려갔다가 향로지맥을 향해서 끝없이 오르다가 지뢰지대입구 삼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빽을 해 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까지
구간거리 : 14.5km 접근거리 : 1.1km 단맥거리 : 8.8km 하산거리 : 2.2km 기타거리 : 2.4km
구간시간 11:50 접근시간 1:35 단맥시간 5:40 하산시간 0:55 기타시간 1:30 휴식시간 2:10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밤을 홀랑 세우고 4시40분에 집을 나섰다
첫버스 첫전철을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10분 너무 이르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흡연구역으로 가면 한갓진 곳인데
이런 새벽부터 비들기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가로등주 위에서 자리다툼을 하고 있다
무려30분을 게기다가 6시 49분 대진가는 버스를 탔다
1시간30분만인 8시20분에 인제터미널에 도착하니
언제 생겼는지 한상철왕족발집이 생겼다
산서회 한상철 시조시인 선배님께서 언제 인제까지 진출하셔 족발집을 내셨는감^^
언제 한번 시간내어 일부러 찾아보아야겠다
이후는 시내버스처럼 가는 곳마다 서는 완행버스가 되었다
원통 8:30(1시간40분)에 도착해 10분이란 여유 시간을 주어
몇달전에 행운의 강남제비가 둥지를 튼 곳으로 가보니 썰렁하다
제비집이 비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가게집 주인한테 물었더니 강남 본가로 날아갔다네요
왜 이렇게 제비집 하나 가지고 기분이 묘해지는지 모를 일이다
백담사 9:00(2시간10분)
용대리(매바위폭포) 9:05
진부령 9:10(2시간20분)
이럴수가 진부령가는 버스를 검색하면 동서울터미널에서 8시15분차가 첫차로 떠서
할수 없이 6시30분 버스를 타고 원통에서 8시10분에 내려 10분 기다렸다
8시20분 버스를 갈아타고 진부령을 가면 8시55분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버스를 타면 갈아타지 않고 직접 진부령을 가는데 15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런데 19분 늦게 떠난다 결국 시간적인 차이는 별로 안나지만
19분 늦게 출발하며 갈아타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심적으로 안정적이다
백두대간이나 고성단맥이나 죽변단맥을 하기 위해 진부령을 가시는 산님들은 생각해 볼일이다
장신리 9:25(2시간35분)
간성은 졸다가 점검을 못하고 그냥 지나가고
거진 9:40(2시간50분)에 나를 내려주고 대진으로 떠난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로
오늘 답사할 송정리에서 오정(석문)리를 넘어가는 1번군도 고갯마루로 가는데
예전에 쓰레기매립장이 있었던 곳을 지나
너무나 완만하게 논들이 있는 곳을 오르기 때문에 어디가 고갯마루인지 아리송하지만
석문리쪽으로 바라본 고개
고갯마루에 이르면(택시요금 : 8100원) 도로가 떨어져내리는 것을 알수가 있다
110
1번군도 송정오정리고개 : 10:00
여기서 전번에 임도에서 빈이정목이 가르키는 곳으로 잘못 내려가
내려간김에 풀무성한 계곡으로 죽기살기로 내려가 송정리로 탈출하였다
오늘은 어차피 간성에서 하루 잘 예정이므로 시간도 그리 급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으로 진행을 해 잘못달린 내 표지시 1개를 회수하고 빽을 해 이어가기로 한다
분기점인 향로지맥쪽으로는 경운기길이 오르고 있고
조금 더가면 조그만 축대가 있는 곳으로 오르는데 길은 없고
잠깐 올라서면 관리된 묘2기가 있으며 묘뒤로 능선은 가시 잡목 등이 어우러져 있어
거의 진행 불가 수준으로 앞길의 고생이 훤해보여 가기는 싫지만
그넘의 잘못 달린 내 표지기 1개가 눈에 밟혀 일단 오르기로 한다
축대위에 있는 묘지터로 올라서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경운기길이 있다
축대묘지 : 10:05 10:10출발(5분 휴식)
우측으로 올라가면 또 축대위에 묘지터가 있는 곳에 이르고
우측에서 올라오는 경운기길이 있고
축대 우측 풀무성한 돌계단으로 오르면 축대위가 나오고
우측으로 오르는데 길 흔적이 있는 것도 같다
그것도 잠깐 산초 맹감 등 가시나무들과 잡목들 그리고 맹감넝쿨 등이 척척 감기는
그런 밀림을 헤치며 반바지로 오르는데
아무리 주변을 찾아보아도 긴바지로 갈아입을 수 있는 장소가 없어
할수 없이 스틱으로 제키고 발로 밟고 손으로 걷어내고 잡고 들추고 갖은 포즈를 다취하며
팔자에 있는지 없는지 가위질까지 해가며
조그만 공터라로 나오라고 학수고대를 하며 오르지만 그런 곳은 나오지 않는다
이곳이 도대체 청정지역 금강송이 자생하고 있는 강원도인지
냉감넝쿨 등이 밀림을 이루고 있는 남도지방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다
그런 와중에 뒤에서는 둔중한 대포소리 쿵 쿵 쿵......
그리고 더해지는 콩볶는 총소리
점점 멀어지고는 있지만 빽을 해서 지나갈일이 근심덩어리다
키를 넘는 이름모를 하얀 모듬으로 피어난 풀꽃과
산초나무들이 뒤엉킨 꽃밭을 지나가는데
온몸 사방을 잡아당겨 죽을 맛이다
다시 키를 넘는 누리장나무의 결코 향기롭지 못한
흐드러지게 핀 꽃냄새를 맡으며 허우적대며 강시가 되어 지나가는 꼴이란^^
길 흔적이 나오고 묵은 등고선상210M 십자안부에 이른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측으로 고개를 내려가다
계곡으로 오르는 길을따라 오를걸 하는 후회도 나지만
나중에 빽할 때 계곡으로 안내려간 것을 보면 사람 마음이란 것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10십자안부 : 10:50
210낮은둔덕 : 11:00
암튼 길이 없으니 시간 한번 잘잘하게 흐른다
암튼 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결국 전번에 잘못 내려간 것을 알았으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빽을 해서 제대로 능선을 지나갔어야
오늘 같은 고생을 두 번 다시 하지 않게 된다
잡목속 망가진 수많은 참호들을 건너뛰어가며 진행하는데
나뭇가지나 넝쿨 등에 걸리지 않도록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며 지나가야지
잘못해 걸려 옆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가시구덩이에 쳐박히는 수모를 당하고서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랴 이미 몸은 가시밭에서 망가질대로 망가졌는데.....
망가진 벙커가 나오면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243봉을 오르지말고
좌측 사면으로 돌아나가야 한다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한다
230, 1.3
243봉어깨 : 11:15
또 수많은 참호를 이리저리 건너뛰거나 능선으로 가면
오랜세월에 뭉개져서 참호가 없어진 곳이 많지만
가시넝쿨 잡목 등으로 지나갈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다
암튼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이어지며 우측 아래로 비포장 자갈깔린 임도가 보이기 시작하고
빈이정목과 모래주머니 선반이 있는 210m 십자안부에 이르면
우측으로는 좌우로 가는 자갈깔린 임도가 계속된다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지점에 붙여놓은 내시그널을 회수하고
에구 살았다는 심정으로 돌팍에 퍼질러 앉아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이제야 긴바지로 갈아입는데
정강이 허벅지가 군데군데 조심한다고 했는데 상채기가 많이 났다
옛날처럼 몇일 지나면 났는 상태가 아니라
가렵고 해서 긁다가 보면 피가나고 덧나서 큰상처가 생기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걸린다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암튼 접근거리 약1,5km 약1시간35분 걸렸다
임도 이정목 : 11:40 12:00출발(20분 휴식)
이제부터 전번에 이어서 산줄기를 이어간다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길 흔적으로 가는데
그래도 긴바지로 갈아입으니 비록 쫄바지지만 쭉쭉 늘어나는 바람에
가시 잡목 등을 피해갈수 있으니 그만하면 살만하고 속력도 제법 붙는다
가시풀을 즈려밟고 참호를 이리저리 건너뛰어
거대한 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243봉어깨에서
잘찾으면 넝쿨 풀등에 덮힌 망가진 벙커가 나오기전에
우측 사면으로 빙돌아 북동쪽으로 드너른 평지능선으로 내려간다
243봉어깨(230) : 12:15
210낮은둔덕 : 12:30
누리장나무지대를 지나 : 12:45
키를넘는 하얀꽃이 만발한 곳을 지나
잣나무숲에 이르면 살만해지고
우측으로 공터가 내려다보이면 그리로 가면 축대위 묘터에 이르고
ㅓ자길이 있지만 다시 그런 곳을 지나 축대가 있는 곳에 이르고
ㅓ자길이 있지만 다시 그런 곳을 지나 묘지2기에 이르고
바로 그 묘지에서 2차선도로가 보이지만
그냥 첫 번째 묘에서 우측 잡목숲을 몇m만 내려가면
축대옆 낮은 옹벽위에 이르고 내려가면
2차선도로 1번군도 송정오정리고개다
110, 2.9
1번군도 송정오정리고개 : 13:00 13:05출발(5분 휴식)
경운기길로 오르면 잘 관리된 묘들을 연결해서 오르게 되며
특이하게 한줄로 나래비를 선
문화유씨 묘지서 경운기길은 끝나고
D급 좋은 길로 오른다
문화유씨묘지 : 13:10
T자능선에서 우측으로 잠깐 오르면 170봉 정상이다
3.2
170봉 : 13:15 13:20출발(5분 휴식)
운동장 같은 펑퍼짐한 거의 평지같은
황장목이 즐비한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앞 좌측 멀리서 들리는 싸이렌소리, 콩볶는 소리, 뭐라고 떠드는 방송스피커소리
그 소리를 향해서 점점 가까이 가는 모양새라
어디까지 가게될지 몰라 엄청 불안한 감정을 가지고 가니
길이 좋은들 가고 싶은 마음이 나겠는가?
펑퍼짐한 150안부 : 13:30
길은 좌측 사면으로 넘어가고
펑퍼짐한 묵은 150십자안부에 이른다
펑퍼짐한 150십자안부 : 13:35
진행을 하면서 바로 좌측 아래서 콩볶는 소리가 요란하니
불안해서 진행을 할수가 없다
워낙 해발이 낮은 산줄기라
능선으로 총알이 마구마구 난사될 것 같은 섬뜩한 기분이 드는데
그 어디에도 통제를 하는 안내판은 하나도 없다
죽기 싫으면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암튼 너무 불안하다
유탄에 맞기 싫어서 능선으로 좋은 길을 버리고
워낙 펑퍼짐한 산줄기라
우측으로 비켜서 총알 날아오는 각도를 피해서 오르기도 한다
참 이제는 하다하다 별쑈를 다해요 ^^
훈련이 끝났는지 쉬는 시간인지 사격소리가 끝나면서
능선으로 복귀하여 D급 좋은 길로 오른다
무너진 돌참호 : 14:05
엄청나게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사공님도 만나 뵙고
등고선상37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키를 넘는 싸리나무능선으로 운동장 같은 곳으로 내려가
키작은 잡목이 빼곡한 운동장 같은 350안부에 이른다
5.1
350안부 : 14:20 14:25출발(5분 휴식)
길은 여기까지다
잡목 어울린 길없는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오르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390.4봉 정상이다
조금 아래 2지장송 한그루 있는 약간의 공터에 퍼지르고 앉아
그 무시무시한 총알소리를 뚫고 여기까지 왔노라 하는 안도의 숨을 쉬며
다음 도로까지 비록 이름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오늘 최고봉인 390봉 산신령님한테 고시레도 하고 에너지보충을 한다
390.4, 5.3
△390.4봉 : `14:35 15:20출발(45분 휴식)
좌측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2지장송 옆으로 내려간다
펑퍼짐한 산록에 길은 없고 잡목이 걸구적거리는 지독한 곳을 적당히 올라
지나온 봉우리보다는 낮지만 등고선상으로는 똑같은 390봉에 이른다
390봉 : 15:35
우측 남서방향으로 내려가 납작돌 몇 개 있는
작은 너러바위(자라바위?)가 있는 곳에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다
자라바위(?) : 15:40 15:45출발(5분 휴식)
잡관목 지대가 시작이 되면서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고
갈수 없는 향로지맥
그 산줄기 구름아래 걸린 향로봉에서
역시나 그 산줄기 구름아래 걸린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에 넋을 잃는다
좌측 사면에서 내려오는 D급길을 만나 내려가
운동장 같은 330m 안부에 이른다
330안부 : 16:05
길이 없어지는 듯 하다가 E급길이 나오고
등고선상390봉 전위 둔덕에 이르고 우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390봉어깨 : 16:20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350안부로 내려선다
6.8
16:35
약0.1km 정도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잠시 시나브로 오르면
묘터인듯한 평지가 있는 375봉 정상이다
지금까지 거진읍을 남북으로 나누던 산줄기가
이제부터는 거진읍과 간성읍의 경계능선을 만나
그 경계능선을 따라 분기점으로 오르게 된다
375, 7.2
375봉 경계능선 : 16:50
불탄지역이 나오기 시작하고
아마도 고성지방 산불날 때 났었던 곳으로 추정이 된다
불탄지역의 원시성 생태가 사람을 죽이는 가시 잡관목 넝쿨 등과
불타고 남은 잔재들과 공생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특이한 환경
죽을 맛이지만 조망은 좋아
우측으로 향로봉과
건봉산의 자태가 구름속을 넘나든다
아름답고 장쾌한 우리산줄기여!!!
그런 조망 내내 바라볼순 없고
왕사 잔돌에 급경사를 줄줄 미끄러지며 내려가는데
만약 미끄러지기라도 하는날엔 어디 한군데 제대로 갈아 멧돌이 될테니
그저 그저 조심 조심이 최고리라
키큰 잡관목에 잔솔까지 가세해 더욱더 죽을 맛이고
290안부로 내려섰다
7.6
290안부 : 17:15
오름짓 진도는 안나가고 죽을 맛인데
우측 냉천리에서 송강저수지 근방에서 올라온 E급길을 만나
330지점으로 올라선다
7.7
17:25
시나브로 내려가다 도대체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이 없는 펑퍼짐한 곳을
길 흔적을 잘 찾아가며 시나브로 평지길을 가듯 살짝 내려가다가
둘레둘레 사방을 둘러보아도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이 없으니
적당히 트레버스 같은 짓도 해가면서 능선을 찾아가가는데
천수천안 거송 황장목 한그루를 지나
35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 이른다
350, 8.2
350봉 : 17:45 17:50출발(5분 휴식)
290안부(8.6) : 17:55
310봉(8.8) : 18:00 18:10출발(10분 휴식)
햇살은 아직도 중천에 남아있는데
불사의 시계는 저녁 예불을 드리는 시간인갑다
천년고찰 건봉사의 깊은 맥노리를 하는 부드럽고 깊은 종소리 뎅~~~~뎅~~~~
마치 깊이를 알수 없는 심연속에서 나오는
한없이 부드러운 영혼을 사로잡는 종소리 뎅~~~~뎅~~~~~
맑고도 고운 종소리 뎅~~~~뎅~~~~
중생을 계도하는 긴여운의 종소리 뎅~~~~뎅~~~~
건봉사(乾鳳寺)
건봉사는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특별히 '금강산 건봉사'로 불리고 있으며 625전까지는 31본산의 하나로.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대사찰이었으나
지금은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이다
신라 법흥왕7년 520년에 아도화상이 창건된 절로 원각사라 하다가
신라말에 도선국사가 중수한 뒤 서봉사라고 하다가
고려 공민왕7년 1358년 나옹선사가 중건하고 건봉사라 하였다
조선 세조10년 1464년 원당으로 지점하고 어실각을 지었다
그후 성종은 효령대군 신숙주 한명회 등을 파견하여 노비와 소금을 하사하고
사방10리안의 모든 땅을 절의 재산으로 삼았다
임진왜란때는 사명대사가 승병들을 훈련시켰는데,
그들이 공양할 쌀을 씻은 물은 개천을 따라 10리를 넘게 흘러갔다고 한다
지금도 의승병기념관을 운영하고 있다
건봉사 진신사리탑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불사리와 치아사리를 약탈해간 것을
사명대사가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오면서 되찾아온 뒤 세운 것으로
이로부터 석가의 치아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만들게 되었다
6·25전쟁 때 완전히 폐허가 된 것을
지금의 수많은 전각등은 그후에 지어진 것이다
건봉사지는 강원도 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었고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4개의 기둥이 특이한 불이문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되어 있고
개울을 건너는 아름다운 다리인 능파교와 홍교는
각각 보물1336호 1337호로 지정되었다
인적이 뜸한 천년고찰로 한국불교의 성지이며
여름이면 숲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운 한국의 명찰이다
옛 대웅전 모습
지금의 대웅전
금강산 건봉사
4개의 기둥이 특이한 625때 살아남은 불이문
참호가 사방으로 나있어 조심을 하며 그 참호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가며
둔덕을 우측 사면길로 내려가
막판 철판으로 만든 수로를 따라 절개지 절벽에 이르면 우측으로 내려간다
절개지 절벽 : 18:30
방호벽 철책이 쳐진 우측 끝으로 내려가면 2번군도 2차선도로 나가게 되고
좌측으로 절벽 한가운데 철책이 고갯마루라 어디로든 올라갈데가 없다
나중에 안 사실은 좌측으로 고갯마루를 살작 넘어가면
우측 향로지맥쪽으로 올라가는 임도 군사도로(경운기길)가 있고
출입통제 경고문이 있지만 무시하고 오르면 된다
나도 처음에는 어디까지 올라가면 군부대가 나올까 노심초사하며 올랐지만
그 어디에도 군부대는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올라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만약 지금 그 사실을 알았다면 군부대에서 통제하는 줄 알고
올라가려고 시도도 안했을 것이 뻔하고 이곳에서 답사를 끝내고
그것을 그대로 답사기를 쓰고 발표를 하면
후답자분들은 그렇게 알고 전부 이곳에서 답사를 끝낼 것이다
암튼 다행으로 지금은 그걸 모르니 일단은 갈데까지 오르기로 하고
방호벽 우측 낮은 옹벽을 무릎꿇고 올라붙는다
길 흔적이 잘보면 있다
190, 9.4
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 : 18:35
절개지 절벽을 오르는 길인데 미끄러지면 도로까지 추락하게 되면
중상일테고 거꾸로 뒤집어져서 떨어지면 뇌진탕으로 사망할수도 있으니
엄청나게 조심해야하는데 잡을 것이라고는 가시들 뿐이라
손으로 갈고리를 만들어 흙을 깊게 찍으면서 몇m 올라 절개지가에 이른다
좌측 절개지가로 조심스럽게 오르면
화생방종이 있는 참호에 이른다
아마도 군부대 훈련장인 것 같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으로 D급길로 간다
화생방훈련장 : 18:45
좌측에서 올라온 길을 만나서 경운기길 같은 길은 계속된다
ㅓ자길(310) : 19:05
장의자 1개 있는 곳에서 마지막 에너지 보충을 한다
330,
장의자 : 19:15 19:30출발(15분 휴식)
이정목이 나오고 온길 건봉사입구1.15(즉 2번군도 고개를 건봉사입구라고 표기한 모양이다)
갈길 이건 또 뭔소리냐 정상이 1.48km라고 하니
그 둘을 합쳐보면 2.63km라 향로지맥 분기점이나 △839.2봉까지는 턱없이 적은 거리고
대충 계산해보면 분기점 올라가면서 나오는 610봉 정상을 이야기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
390 10.7
이정목 : 19:40
길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다 능선을 만났다가를 반복하면서 이어지고 있으니
굳이 능선을 이어갈 필요는 없다 언제 지뢰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암튼 어디서 군부대가 나오면서 꼼짝마 할지 몰라 불안불안해하면서도
이정목을 보면 그 정상까지는 아무나 갈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한편으로는 고맙고 안심이 되기도 한다
한없는 오름짓 끝에
이정목이 나오고 정상0.15,
ㅏ자길은 출입금지라고 한다
이정목 : 20:05
한동안 오르면 삼거리에
이정목이 나오고
좌측으로 향로지맥을 향해서 가는 길은 지뢰구역이라 출입금지구역이 시작된다
등고선상590m 지점이다
즉 군부대는 없고 길전체는 군부대훈련장이지만 민간인들도 오를수 있는 길이고
통상 SNS나 구전으로 떠도는 말
향로지맥으로 올라가는 곳은 전부 군부대 철책이 쳐져있어
오를수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좌측 지뢰지대로는 이 밤중에 올라갈 용기는 나지 않고
물론 낮이더라도 가면 안될 것이다
암튼 정상 가는 길은 우측으로 가는 길이라 랜턴불빛을 밝히고
일단은 길따라 가보는데 등성이를 넘어 어느 정도 내려가다가 길이 없어져 버리고 만다
분명히 610봉이 정상인데 올라갈수가 없다 밤이라 길을 못찾은 건지
아니면 이정목이 잘된 것인지 모르지만 일단은 빽해서
다시 삼거리에 이른다
590, 12.2(0.2KM 헤맨거리)
삼거리 이정목 지뢰지대 시작점 : 20:40 20:50출발(10분 헤맴)
더 이상 올라갈수 없는 곳까지 왔으니 일단은 그대로 빽을 한다
정상1.48KM라는 이정목이 있는 곳에 이른다
390, 13.4
이정목 : 21:20
장의자 있는 곳(330) : 21:30 21:35출발(5분 휴식)
갈림길(310) 좌측으로 내려간다 : 21:40
내려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올라
건봉사고개에서 올라온 화생방종이 있는 곳으로 가지않고
그냥 임도길 같은 길로 내려가면
건봉사고개 남쪽 조금 아래 지점으로
군부대에서 출입통제 경고문을 설치해 놓았다
그럼 그 위에 고성군에서 설치환 이정목들은 뭐하는 것인가
도대체 이렇게 상반되는 말이 안되는 일을 왜하는지 모르겠다
군부대와 협의가 이루어져 더 이상 훈련장을 쓰지 않거나
아니면 훈련장으로 쓰기도 하고 일반인들 등산로로 쓰기로 협의가 이루어졌으면
그런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해
군인들 훈련시간에는 올라가지 말라고 협조를 당부하면 될일인데
그러지 않고 금지니 통제니 허가를받고 올라가라니하면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올라가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안내판 교체가 시급해 보인다
190, 14.5
2번군도 탑현고개(건봉사고개) : 21:50
그후
도로변 약간의 공터가 있어서
철책 끝나는 낮은 옹벽에 걸터앉아서 땀에 절은 옷을 갈아입고
그래도 조금은 꿉꿉한 것을 면해보려 수건세수도 하면서
간성택시를 불렀다
택시는 오는데 철책과 옹벽 사이로 빠져버린 배낭을 꺼내는데 나오질 않는다
철책 끝단 잘린 철사줄 끝에 배낭 등판 망사가 걸려버린 것이다
방법은 배낭을 전부 비우고 쭈그러트려서 하나하나 빼내야하는데
ㄴㄱㄹ 택시를 마냥 기다리라고 할수도 없으니
그런 시간적인 여유는 없고 어떻게 삐트려 빼내고 보니
등판망사가 여기저기 찢어져서 난리가 났다
배낭메었을때 무슨 불리한 일이 생길지는 모르는 일이고 일단은 보기에 엄청 흉하다
산지 얼마 안되는 내평생 처음으로 사본 외제배낭인데
그레고리라고 혹시 일제는 아니겠지??
암튼 아까워 미치겠네
간성읍에 도착하니 밤10시30분
여관 잡아놓고 나와 먹을곳을 찾았지만 문을 연집은 한군데도 없고
할수없이 차돌집이라는 술집을 들어가 혼자 먹겠다고 했더니
또 욕나온다 ㄴㄱㄹ 3인분이상을 시켜야한단다
옛날 대전의 그양반 모양 왜 1인분 안파냐고 대판 난리가 났는데
결국은 영업방해죄로 입건되었지
그럴수는 없고 남들이 먹고 있는 좌석 옆댕이 불판 하나 사용하며
그 3인분을 남기기 아까워서 우걱우걱 다 먹어 치웠다
차돌배기로 배채우기는 난생 처음인 것 같다^^
벌써 시간은 밤11시30분
하던대로 24시편의점에 들려 내일 화진포(노인)단맥 답사시 쓸 소주와
밤새 도와줄 캔맥주 내일 아침용 도시락과 점심용 햄버거
그리고 간식용 빵을 사서 들고 들어가니 오늘이 내일이 되고 말았다
그시간에 땀에 절은 모든 것들을 빨아서 널어놓고
캔맥주 마시며 밤을 세운다
[백두향로]마산(건봉사)단맥종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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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ㅡㅡ고
산길 열어가시는 모습
우째 좀 짠 해 보이시기도
또 웃음도 나오고 ㅎ
애 많이 써셨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건봉사 공부도
선배님
강한 태풍이 덮친다고 하네요
조심하시구
건강 하세요 ^-^
ㅎㅎ동선님 코로나 잘 피해서 안녕하시죠
요즘은 어디 가는 것도 눈치보여 그저 방콕하고 있으려니 죽을 맛입니다
질본부장님 말씀이 금주만이라도 제발
벙개도 안되고 만남도 하지말라고 하니 일단은 따라야지요
지가 좀 그래요^^
내가 생각해도 왜그렇게 짠하게 사는지
이해가 안돼요
태풍이나 끝나고
산신령님께 인사나 드리려
남원지방 단맥 한자락 그려 다녀 올랍니다
항시 안전산길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