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섬세한 감각 발휘 매력 영어뉴스 청취 이해력 키워
“통역 업무는 새롭고 다양한 분야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고 화제 거리도 풍부한 직업이죠. 특히 말을 전달할 때 여성의 특유한 감각을 발휘할 수 있어 매력을 느낍니다.”
자동차시트 제조업체 리어코리아(lear korea)에서 통역업무를 맡고 있는 이수희씨(31). 이씨는 소속 팀이 GM대우에서 출시 예정인 SUV(Sports Utility Vehicle)의 시트를 개발하고 있어 이들의 통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중,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이씨는 LCD OEM회사에서 해외영업팀으로 입사했다가 2003년 5월 리어코리아 통역사로 이직했다. 대학시절에 번역과 통역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이씨는 리어코리아에서 근무하기 전 인천국제공항 개항준비, 인천국제공학철도, 성수대교 확장공사 등의 프로젝트 진행시에도 통, 번역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통역업무는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일이 독립적이고 다른사람의 간섭을 받는 경우가 드문 편. 그러면서도 남들과 아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항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이씨는 소개한다.
통역사는 특히 비밀을 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내용이나 번역한 문서의 내용을 끝까지 발설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또 외국인들하고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식사 주문에서부더 차표예약, 세탁소 영수증 등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줄 수 있는 꼼꼼함도 필요하다. 이씨는 영어를 듣고 이해하고 말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뉴스와 드라마 등 시청각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며,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어두면 통역업무 수행시 순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는 통역사의 수요가 점점 줄어들 거에요. 그러나 영어가 우리의 국어가 될 수 없기에, 복잡하고 정확한 의사전달이 필요한 순간에는 통역사의 도움이 꼭 필요하리라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