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서민술의 대명사인 진로가 외국 자본에 넘어갈 위기에 놓이면서 이번 사태가 이라크전과 닮은꼴이란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924년부터 국산술을 만들어온 진로는 IMF 이래 화의 경영을 해오다 지난 3일 해외 채권단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기습적 법정관리 신청 이후 경영권 유지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결정하면 골드만삭스에 경영권이 넘어가게 된다.
진로와 골드만삭스의 공방은 먼저‘정당성 시비’에서 이라크전과 비슷하다. 진로는 골드만삭스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경영정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1조600억원 규모의 외자유치계획을 내놓았다. 이라크가 전쟁 발발 이전 유엔사찰단에게 대통령궁을 포함한 주요 시설을 개방한 조치와 비유된다.
골드만삭스측은“진로의 외자유치계획은 현 경영진과 투자가간의 결탁이어서 투명성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 채권단의 입장에서 거꾸로 들어오는 돈을 거절한 셈이다. 이는‘평화’를 주장해온 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유엔사찰단의 조사결과를 무조건 믿을 수 없다고 버틴 것과 판박이다.
골드만삭스가 계열사인 세나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외국 채권자들과 연대,진로의 채권 30% 이상을 확보한 뒤‘법정관리’란 미사일을 쏘아댄 점은 미국이‘연합군’이란 명분을 만들기 위해 영국 호주 등을 끌어들인 양상을 떠올리게 한다. 골드만삭스가 2002년 진로 홍콩법인에 대해 파산신청을 내고 일본 내 상표권을 가압류하는 등 밖에서부터 발을 묶는 봉쇄작전을 펼친 점도 미국이 걸프전 이후 10여년간 이라크에 경제제재를 가한 것과 빼닮았다.
첫댓글 그러네요....힘없는 나라의 설움,,,힘없는 회사의 설움,,,,,,누구의 탓이랴~! 내탓이오~내탓이오~내탓이로소이다~! 우리의 탓이죠..ㅡ,ㅡ;;
오늘이슬잡으러갈래여,...이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