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0 북한산 산행기
20여일간의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도 하루로 빠짐없이 토요산행을 하는 친구들이
자랑스러울 뿐이다 그 동안 계속되든 더위도 이젠 물러 날때가 되었는지 덥지만 살인적인 더위는 아니다
2주간 쉬고 오랜만에 더위를 무릅쓰고 구파발에 도착하니 영태 호일 권보 해파랑길 전문 산행꾼
기택 민주 그리고 성렬 박신과 내가 합쳐 8명의 성원이 되었는데
5분전에 근통형이 나타나 결국 9명이 오늘 산행을 하게 되었다 해파랑길 수명형은 미국에서 며느리가 손주와
함께 왔다며 출석하지 못한다는 전갈을 받았으니 이젠 정 맨버들이 전부 모였으니 전주와 같은 코스로 등산하기
시작하고 7122버스를 타고 입곡삼거리에서 내려 백화사길을 걸어갔다
더워서 인지 휴가철이라 휴가를 가버렸는지 등산하는 인구가 대단히 적어 보인다
바람 한점없는 날이라 더위 속을 걸어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데 연신 수건으로 딱아도 계속 땀이 나올지경이라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서 계속 더위를 피해 걸었다
땀을 흘리며 걷다보니 어느듯 백화사 입구 느티나무까지 걸어 가 휴식을 취하며 출석 확인을 하였다
이 느티나무는 1984년에 165년 된 느티나무로 등록 보호수가 되어 지금까지 안전하게 살아 있음을 과시하고 있었다
이제 205살이 된 느티나무가 위대하기만 하다
호일형이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전체 출석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언제보아도 아픈 기색이 없이 건강해 보이는 촌노들이 대단해 보였다
가사당 암문으로 가는 제1쉼터에서 우리들은 언제나 마찬가지로 휴식을 취하며 여기까지 오느라 힘든 몸을
조금이라도 휴식케하여 다음 산행을 준비하는 데 오늘의 목적지가 바로 앞이라 여유있게 가지고 온 냉커피와
생수로 목마름을 달래며 시간을 보내다 내시구역의 경계선을 따라 계곡길을 올라 가다가 적당한 물엉덩이를
찾아 내려가면 오늘의 목적지이다
10여분을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매년 우리가 즐기는 계곡은 이미 어떤 등산객이 차지하고 있어 우린
더 위로 올라가 우리의 목적지를 찾았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시원히 내려오는 계곡물에 발과 몸을 담구어 더위를 식히고 시원함을 느끼는 이 여름날의 거풍은
언제나 잊을 수 없는 피서 향이라 오늘이 40도라 하드라도 우린 이렇게 더위를 잊고 피서를 즐기는 시간이 항상
행복한 시간이었다
몇사람은 계곡물에 몸을 담구어 전신 욕을 하는 즐거움에 하산을 하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1시 점심시간을 지키기 위하여 우린 12시 30분에 하산 준비를 하고 내려와 닭 명가에 도착하니
보웅 승현형이 기다리고 있었고 순목이는 지금 오고 있다는 연락이 있어 오늘도 12명의 산우들이 모여
한주일의 피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순간이었다 아직도 죽지 않은 각1병의 소주잔에 건강이 넘치는
대화들은 1시간의 시간도 가는 줄 모르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즐기는 모습이 마냥 정답기만 하다
각 테이불마다 4명의 소주와 맥주가 있으니 12명이 각1병씩 마시는 주량들이 나이가 먹어도 식어들지 않는 실력들이
더무나 당당한 것 같았다 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또 내주를 위하여 당구팀괴 귀가팀 호프팀으로 나뉘어 오늘의
오찬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은 여름의 명절인 7일이 겹치는 칠월 칠석날이다 이 날은 옥황상제 의 미움으로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끓는 사랑을 어여삐 여겨 까마귀와 까치들이 견우와 직녀를 위해 만들은 오작교(烏鵲橋)
에서 한 해에 한 번씩 만난다는 전설이 있는 날이다.
그리고 이날은 우리나라의 가정에서는 칠석날의 별자리인 북두칠성에게 밀전병이나 햇과일을 차려놓고 고사를
지내거나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 놓고 가족의 무병장수와 가내 평안을 기원하는 날이라고 한다
부디 올해도 우리 산우들은 무병장수 하시고 행복한 날만 계속되길 기원드립니다
오늘도 즐겁게 카르페 디엠( Carpe Di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