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25일 <러시아어 수업과 놀이들>
24일, 드디어 수업이 시작됐다. 첫번째 수업은 러시아어 회화 수업이었는데 직접 원어민 강사가 오셨다. 원어민 강사라면 다 젊은 사람인 줄 알겠는데 그게 아니다. 거기의 러시아어 선생님은 나이가 많이 드신 할머니셨다. 대신 기운이 팔팔하셔서 러시아어를 아주 잘 가르쳐주셨다. '미냐 자붓"은 '나는'이란 뜻인데 '미냐 자붓 한준영'이라고 하면 '나는 한준영이다'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두번째 수업은 '승력이 삼춘'(김승력 국장님) 수업이었다. 제목은 '러시아와 고려인'인데 전기가 나가서 컴퓨터 빔을 쓸 수 없었다. 러시아에는 소수민족이 120여개라는 것도 얘기 하시고 고려인이 '까레이스키'에서 온 것이라는 것도 얘기하셨는데 형, 누나들은 엎드려서 듣는 사람도 있었다. 삼춘이 많이 섭섭하실 것 같았다. 이 강의가 제일 재미있는데 형들은 왜 그러나 모르겠다.
세번째는 엄마 강의였다. 엄마만 유일하게 러시아에 대한 것을 강의하시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다 전에 들었던 것이라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여긴 러시아인데 왜 생각과 논술을 가르치냐고 했더니 다 뜻이 있어서라고 말씀하셨다.
네번째는 김현동 처장님(거의 동북아평화연대에서 가장 높으신 분)의 강의였다. 그 분은 코리안과 다민족코리안에 대하여 강의를 해 주셨다. 역시나 그 분 강의는 캡이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봤는데 끝나고 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별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 중 북두칠성도 있었고 카시오페이아 자리도 있었다. 그리고 겨울철 대삼각형도 찾았던 것 닽다. 아, 그리고 그 영화는 유태인의 이주를 소재로 한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었다.
25일, 늦잠을 자서 러시아어 회화 수업은 못들었다. 그러나 수업이 끝난 후 들어가니 상사선생님께서 마시오르뜨까를 보여주셨다. 그것은 큰 것안에 또 하나, 하나에 또 하나가...쭉 안에 들어 있는 것이다. 신기했다. 삼춘 수업을 들었는데 이번엔 전기가 들어와 빔으로 수업을 했다.
오후엔 호숫가에 갔는데 갈 때 트럭을 타고 갔다. 거의 다 트럭 위에 탔다. 물론 나도 말이다. 엄청 재미있었다. 바깥 풍경도 보았다.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아! 이게 내가 원하는 세상 아닌가. ㅋㅋ물놀이를 하러 갔는데 흙탕물이었다. 조금만 말이다. 키가 거의 안 닿았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 외국인도 다 물에 빠져서 놀았다. 하연이 형도 같이 놀았는데 물싸움에서 내가 졌다. 다시 트럭을 타고 왔다. 너무 재미있는 하루다.
첫댓글 어~ 이거 잼있다....- 김현동 처장님(거의????? 동북아평화연대에서 가장 높으신 분)....ㅍㅎㅎ
거의 미치겠군! 높으면 돈도 좀 많이 타고 그래야 하는데..고문님들, 이사장님, 대표님 보시면 ... 쩝 쩝
청강생 초등학교 4학년 준영이가 형아, 누나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였구나. 기특한 것. 근데 김현동 처장님이 맛있는 것 많이 사 주셨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