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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을 지키자
국사편찬위원회사료조사위원 이규삼
『이글은 수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천소영 교수의 논문중에서 초고하였다. 30쪽을 9쪽으로 줄이다 보니 무리한 점이 있을 것이다.』
이름으로 쓰였던 말 들.
그 옛날 삼국시대까지의 인명은 순수한 고유어로 지어졌다.
예를 들어 박혁거세, 주몽, 온조, 거칠부, 이차돈, 을지문덕, 노힐부득, 달달박박, 연오랑, 세오랑, 세오녀, 원효 등은 비록 한자로 기록되어 있지만 한자를 빌어 기록한 차차 초기의 기록인 것이다.
한자 이름처럼 보이는 원효는 한자어로 '원효'라고 부르고 있지만, 원(元)이 가장처음을 뜻하고, '설'도 가장처음을 뜻 하는 말로, 지금도 새해 첫날을 '설'이라고 한다. 원효의 성도 '설'이었고. 그래서 아들 이름이 설총이다.
(필자; 어떤말이 오랬동안 존대말로 대접을 받다가 많이 쓰이게 되면 하대말로 떨어진다. 사내. 계집. 장이는 옛말에서는 존대말이었는데 그 후에 남자. 여자. 기술자라는 한문 말에 밀리고 지금에는 사나이. 여사, 기능공에게 한문말이 밀린다. 영어를 많이쓰는 지금에는 영어말에 우리말이 밀리고 있다.)
한국인이 지금처럼 한자 세글자의 성명을 갖게 된 것은 삼국 시대 이후의 일이다.
또한 '-지, 쇠, 보, 재, 장이, 지기, 개, 가' 등이 존장자를 뜻하는 말이었는데 한문의 침투로 하대어(下待語)가 되었다.
'-쇠'는 신라 왕의 이름이었고 좋은 뜻이었는데, 무적쇠, 돌쇠, 마당쇠, 개똥쇠 등으로 하인들의 이름에나 쓰였다.
'-지'는 김알지(金閼智), 아비지(阿非知), 눌지(訥祗), 흑호자(黑胡子), 흑치상지(黑齒常之). 막리지(莫離支), 사지(舍知)에서와 같이 왕과 관직명에 붙는 이름이었다.‘-지’가 거센소리 ‘치’로 변하더니 근자에 와서 장사치, 양아치, 이치, 저치, 깔치, 거러치 등과 같이 아주 몹쓸 호칭어로 타락하고 말았다.
보(甫)는 남자에 붙는 미칭이었는데 근자에 와서 울보, 뚱보, 느림보, 갈보 등에서 좋은 의미가 아니게 쓰인다.
지금도 애칭되고 있는 말도 있다.
도리에서 유래한 돌(乭)은 요즘 주로 이름에 쓰이는 순돌이, 꾀돌이, 곰돌이, 바람돌이의 '돌'은 돼지란 말의 어원인 돌과 石의 돌이다.
이 밖에도 아자개 , 솔거, 마가, 고추가의 ‘가’는 아무개의 '개', 김가 박가에서 그 흔적을 보이며, 호동, 서동의 동은 지금의 金子둥이, 銀子둥이, 검둥이, 쌍둥이, 문둥이, 막둥이에서 그 흔적을 보이는 이름이다.
고대의 인명 중 누리, 나라, 마루, 서리, 수리, 아리 등 다시 찾아 쓸 좋은 뜻의 이름이다.
사라져 가는 고유어를 살리자
우리말에는 고유어와 한자어 그리고 외래어가 있다.
고유어보다는 한자어나 외래어(외국어)가 더 고상(高尙)하다 하여
“말학”보다는 '언어학'을.
“계집”보다는 부인’이나‘마담.’
“쇠젖”보다는 우유’나‘밀크’가 대접을 더 받는다.
그러나 '오너드라이버'나 '자가운전'을 대신하여 '손수운전' 이나 '몸소운전'도 더러 보인다.
"4월혁명기념 떼지어 달리기." 대학교앞에서 본‘떼지어’란 말이 새롭다.
‘육교’란 말의 고유어는 ‘구름다리’이고
‘터널’의 고유어는 ‘굴’이다.
길의‘굴’은‘지하터널’에게 추월당했고, 동룡굴, 온달동굴, 고수동굴. 만장굴 등에서 “굴”이란 말이 명맥을 유지한다.
그 말속에 그 민족의 정신과 얼이 배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날짜를 일컫는말에서 그끄제, 그제, 어제, 오늘, 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 그그글피…라 들으면 반갑다.
프랑스 부모의 자부심
『혼수는 조금밖에 못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말은 많이 가르쳤습니다.』
딸을 시집보내면서 하는말을 우리는 꼭 본받아야 한다.
지하철역 이름에 고유 지명을
서울 지하철 5호선의 역 이름 중에 '까치' '곰달래' 대야미, 상록수, 도봉산, 망월사, 연신내, 무악재, 구파발, 뚝섬, 강변역이 포근한 느낌을 준다.
서울은 조선조 500년 도읍지로서 그 문화 유산이 5대 고궁으로 남아 있다. 서울은 고궁의 도시이며, 남산과 한강이 조화를 이룬 경승의 도시이다.
'경복궁역’은 있으니 됐고. 시청역을 '덕수궁역'으로 제안한다.
광화문이나 돈화문, 종묘, 창경궁, 비원 등의 고궁명이 빠져 있음은 유감이다. 5호선의 역이름에 꼭 들어가면 좋겠다. 기존의 역이름 중 독립문, 종각, 낙성대, 선릉, 서빙고 등은 문화재를 아끼는 뜻깊은 이름들이다.
고궁 이름이 모두 역이름이 된다면 고궁의 도시 서울은 더욱 빛날 것이다.
강변, 뚝섬, 여의도. 광나루역은 한강과 관련이 있는 이름이어서 좋다.
아현을 '애오개'로 마포를 '삼개나루'로 노량진을 '노들나루'로 고치면 참으로 좋겠다.
일본어의 잔재
해방 직후 어느 초등학교 교실에서 출석을 부르는데.
"김말동이." "네."
"이순돌이." "네."
"박간돌이." "하이 !"라고 대답을 했다.
선생님은 버럭 화를 내면서,
"요놈아 '하이'가 뭐냐, '네'라고 하지 못해?"
그러자 간돌이군이 큰 목소리로, "네에!"라고 하자
선생님은 흐믓한 표정으로 "요오시(일본어로 좋아)!"라고 했다.
어느 익살꾼이 꾸며낸 이야기인지는 모르나 당시로는 있을 법한 일이다.
일제는 1938년 교육령을 고쳐 각급 학교에서 우리말 교육을 폐지시키고, 이듬해 일본 식 창씨개명을 단행하는 등 한민족 말살정책을 획책하였다. 그 7년후에 해방이 되었는데 그때 만약 해방이 늦어져서 모국어를 잃어버렸다면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는다. 해방 7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일본어가 흔히 쓰이는걸 보면 더더욱 모골이 송연해진다.
당신이란 호칭에 대하여
상대방을 가리켜 부르는 ‘당신(當身)’이란 호칭은 그 쓰임에 따라 여러 얼굴을 가진다. 흔히 부부 사이에 일컫는 호칭이지만, 3인칭으로 부모님을 지칭할 때는 극존칭(極尊稱)을 나타내는 재귀대명사이다.
다양한 호칭어
영어에서 'You'로 불리는 이인칭 대명사에 너(너희), 자네, 당신, 댁, 노형, 어른, 그대, 여러분, 귀형, 귀하, 선생, 임자, 거기, 니놈 등 상대방의 신분이나 두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아내에 대한 호칭
집사람, 안사람, 애기엄마, 아내, 처 등의 무난한 호칭이 있고, 여편네, 마누라, 와이프, 부엌데기 등으로 하대에 가까운 호칭이 있다.
아내가 남편을 일러 우리남편, 바깥양반, 집어른, 애기아빠, 그이 로 불러 주는 것에 대하여 남편도 무난한 호칭을 써야 한다.
`내 아내'가 좋을 듯하다. 아내의 `안 해'는 ‘가정의 태양’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오빠’라는 호칭을 많이 쓰는데 안 좋은 것 아닌가?.
서로 존대말을 쓴다면 더욱 좋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전통이다.
존대말
요즘의 대화에서는 존대법이 현저히 소멸해 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 대한 인사말이 "선생님 안녕."이라고 한다니 어릴 때부터 반말하는 습관이 길러질까 걱정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말끝에 "―요."만 붙이면 존대말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앉어!"라고 하면 반말이지만, "앉아요."라고 말하면 존대말이 되는줄 안다. '앉아〉앉아요'에 해당하는 존대말에는 '앉으세요〉앉으십시오〉라는 말이 있다.
‘식사하세요’드세요’가 존대말이지만 극존대어는 아니다. 부모님께는 ‘잡수세요’라고 해야 우리말에 맞다.
존대말은 우리말만이 갖는 특징이며 예절 바른 민족의 장점이기도 하다.
고려족.조선족.한민족
재외 동포 중에 러시아에서 온 동포는 '고려족'이라 하고, 중국에서 온 동포는 '조선족'이라고 말한다. 본국에서는 '한민족'이라고 한다.
지금이라도 호칭을 하나되게 해야한다.
이러한 명칭은 고난속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할 때. 그곳 관리들이 붙여주기도 하고. 떠나있던 동포들이 붙였으므로 호칭이 다른것은 당연하지만 가슴 아픈 일이다.
어떻게 같은 호칭이 되게 할 수 없을까.? 염원 해 본다.
여자의 이름
마누라는 원래 임금이나 상전을 일컫는 극존칭어였다. 그후에 아내를 호칭하는 말이 되었다. 1910년 5월 처음으로 민적부를 작성했는데, 이때에 여자들은 이름을 지어 실었다고 한다.
그 이전 옛날에는 섭섭하다고 섭섭이·서운이·분해, 얼굴이 예쁘라고 이뿐이, 똥개처럼 무럭무럭 잘 자라라고 개이· 개야, 이밖에도 간난이, 큰애기, 자근애기 등으로 불리다가,
시집을 가면 남산댁, 똘똘이엄마, 개똥이할머니, 돌쇠댁 등으로 불리었으나 호적에는 올리지 못했다.
그 후에 딸들의 이름을 지어 호적에 올렸는데
일제시대에는 영자ㆍ 순자ㆍ 미자ㆍ 춘자ㆍ 숙자ㆍ 애자 등의 일본식 여성 이름 "영자의 전성시대"를 맞게 된다.
한동안 일제의 잔재를 씻어 버리자고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숙 ㆍ순 ㆍ희ㆍ영 ㆍ정 ㆍ명 ㆍ혜 ㆍ옥 ㆍ미 ㆍ애 ㆍ신 ㆍ란 * 선 등을 넣어 많이 지었다. 그러나 한자어의 굴레는 벗어나지 못한 이름 들이다.
최근에는 김바로나, 장한빛, 한아름, 한가람, 조약돌, 김한솔, 이한별, 이나라, 주누리, 정기운, 김미덥, 이거룩, 금잔디, 진달래, 윤봄시내, 장보름, 민나리, 배시내, 강버들, 정한돌,...
위 고유어식 한글 이름을 지었는데 얼마나 아름다운가. 거기에다 남녀 구별없이 이름을 짓는다면 시대 흐름에 맞을 것이다.
변모하는 서울의 땅 이름, 길 이름
수도권의 교외로 나갈수록 촌스럽고 토속적인 고유어가 많이 살아있다.
사대문 안의 지명은 이미 한자말이 되어.
구리개 – 을지로. 진고개 - 충무로;명동. 배우개 - 동대문시장터
삼개 – 마포, 노들나루 – 노량진. 애오개 – 아현, 북바우 - 종암,
가르미골 – 길음. 무네미 – 수유리. 돌고지 – 속관동. 쇠귀 - 우이동
용머리골 – 용두동. 떡정거리 – 휘경동. 벼루마을 – 성북.
다리골 – 월곡. 새말 – 새마을은 신촌;신설동;신내동이 되었다.
한자지명과 고유지명이 공존하는 교외지역
풍납동 - `바람드리'로서 지금도 윗바람드리 - 아랫바람드리이며
상계동 – 샘말. 하계동 – 가재울. 대치동 – 한터. 창동 - 창골
방학동 – 마들이 옛이름과 한자이름이 공존한다. 옛이름이 살아남길 바란다.
아파트의 이름도 인위적인 이름이 고유지명을 앗아간 것이 아쉽다.
진달래, 개나리, 장미 – 꽃이름으로 아름답고
청실, 홍실, 은마, 공작, 백조 - 화려한 이름도
샘말, 큰말, 매미골, 가재골, 갈매, 가무내, 가래여울, 말죽거리 - 같은 고유지명의 소박함에는 미치지 못한다.
길 이름.
우물에 물길러 가는 - 샘길,
절에 가는 - 절길,
배를 타러 가는 - 누룻길,
벌판의 - 밀밭길
산속의 - 솔밭길 – 오솔길 – 샛길. 이것들이 우리의 길이름인데
우리의 근대화는 길을 닦고 넓히는 일에서 비롯된다.
차량의 통행을 위해 행길(한길. 신작로)이 건설되고 길이름을 붙이는데
좁은 길을 `-길'로
좀 더 큰 길을 `-로(路)'로,
가장 큰 길을 `-대로(大路)'로 붙였다, 대로란 바로 고유어로 큰 길이지만 이 역시 한자말이 고유어 위에 군림한다.
좁은길.. 길이름에 고유어가 많다.
남산공원 – 이태원 산길 이름이 `소월길'이다.
석촌호수길, 뚝섬길, 광나루길, 장춘단길, 북악산길, 백운봉길,
인왕산길, 삼청동길, 정릉길, 우이동길,
이런 길에서는 교통사고나 노상강도가 멊을 것 같다.
유래와 특징이 있는 길이름으로.
노량진-상도동 간 장승백이길을 비롯하여 낙성대길, 사가정길, 독서당길, 우정국길, 자하문길, 보국문길, 수표다리길, 역말길, 효창원길, 새문안길, 만리재길, 봉우재길, 삼봉길, 지봉길 등이며 특히 을지로 5·6가와 퇴계로 사이에 있는 `마른내길'은 시내 한가운데서도 순수 고유어를 간직하고 있어 더욱 반갑다.
한자말이라도 잘 붙인 이름이 눈이 뜨인다.
동작동 국립묘지 앞길은 `현충로'라고 한것,
서울대학이 떠났어도 거리축제가 매일 벌어지는 `대학로'란 이름이다.
인물의 길
세종로, 을지로, 퇴계로, 원효로, 충무로, 율곡로, 충정로, 다산로, 고산자로, 백범로. 영동에 난계로 등 역사상 인물은 철저한 고증을 하여 어떤 인연을 가졌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 외에도 통일로, 화랑로, 신문로, 강변로, 공항로, 올림픽로, 사직로 등도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으나 강남대로, 영동대로, 테헤란로 등은 그 길이 크고 중요한 만큼 작명에 있어 좀 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영어의 침략
요즘 매시간 보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들쳐 보자.
뉴스센터, 뉴스데스크, 뉴스레이더, 월드뉴스, 와이드정보, 정보가이드, 스포츠쇼, 스포츠파노라마, 스튜디어 88, 가정저널, 미니시리즈, 휴먼다큐멘터리, 드라마게임, 스타데이트, 뮤지컬드라마, 가요톱텐, 가요비디오, 뮤직박스, 팝페스티발,.....
프로명만으로는 AFKN의 그것과 별로 다름이 없다. 언론 매체가 외국어의 유입을 선도하고 민족혼을 지우고 있는 느낌이다.
수입된 외화의 제목도 원제 그대로여서,
다이하드, 레드스콜피온, 람보3, 살사댄싱, 더티댄싱, 문워커, 팁 등에서 보듯 그림은 물론 그 제목 역시 영어 일색이다.
우리 기업 마져도 롯데월드, 뉴코아쇼핑센타. 수퍼마켓이니 한탄스럽다.
개화기의 국한문 혼용체 때에 우리말은 한문에 다는 토에나 썼다. 이대로 가면 서구계 외래어에 우리말의 주도권을 뺏기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오너드라이버’보다‘자가운전‘손수운전’이 좋고
올림픽 전체 행사를 `한마당'. 전반부, 후반부를 `앞마당', `뒷마당'이라 고하여 얼마나 정다왔던가. `
‘플라자'는 `마당' 또는 `광장'으로
`올림픽 패밀리 타운' 은 `올림픽 가족촌'으로,
`모델 하우스 오픈 중'은 `견본주택 전시중’이라해도
유치하거나 촌스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말의 낱말 수는 약 25만 개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어휘는 1.고유어, 2.한자어 3.서구 외래어의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1. 쇠젖- 2. 牛乳- 3. 밀크',
`1. 계집- 2. 婦人- 3. 마담',
`1. 아이- 2. 少年- 3.보이' 등의 예에서 보듯 고유어는 저속하며, 한자어는 정중하며, 외래어는 참신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
고유어로 된 지명
우리의 고유어는 글자 수도 1∼4자 등 다양하게 불리워 왔다.
그런데 지명이 2자의 한자어로 고정된 것은 신라 경덕왕 이후의 일이다,
`달구벌'이 대구(大丘,大邱)로,
`물골'이 수원(水城,水原)으로 바뀐 것이다.
중국의 한자를 받아 들여 우리의 문화가 발전한 것을 감안해도 우리 고유어가 침식당한 일은 애석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일부 지명에서 고유어를 간직하고 있음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서울의 지명 중에서도
말죽거리, 모래내, 연신내, 무악재, 아리랑고개와 같은 이름은 바로 그러한 예이다. 그러나 진고개(忠武路), 배우개(梨峴), 연못골(蓮池洞), 널다리골(板橘), 무네미(水踰里), 누엣골(蠶室), 오간수다리, 관재 등의 다정한 옛 이름들이 잊혀져 가고 있음은 아쉬운 일이다.
이제 올림픽을 치르는 우리의 수도인 `서울(新邑;새로운 마을)'은 고유어로 된 대표적인 지명이라 할 수 있다.
`아사달'에서 `조선(朝鮮)'이,
`서라벌'에서 `신라(新羅)'가
`고구려' 역시 원래 보통명사로 "으뜸가는 고을"이고.
코리아(KOREA)'는 `고려(首邑)'에서 서양으로 건너갔다.
달 밝은 밤에 넘는 `박달재’
사무친 원망의 고개인 `아리랑고개',
전국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보통명사의 지명인 것이다.
(필자)
영동군에 살아남은 우리말도로명
㉧ 영동읍
가리: °묵은점길,
설계리: °눈어치로, °눈어치 1길, °2길, °3길, °중1길, °안길, °구수로. °구수 길,
조심리; 새심길, 새심 1길. 2길. 안길,
가동; 아리랑길,
부용리; 성안길. 성안 1길,
구교리 기골로 기골로1길
㉧ 심천면 ;
고당3리; 날근이길. 날근이안길. 날근이교(다리 이름)
단전리 ; 전댕이길
㉧ 용산면 ;
한곡리; 한골길,
시금리; 시궁길
㉧ 용화면 ;
조동리; 불당골길,
월전리; 흘계길
㉧ 양강면 ;
가동리; 번지레길
㉧ 추풍령면 ;
죽전리; 검바우길, 동무골산 (산이름)
㉧ 학산면 ;
지내리; 넘벌 1길, 2길, 3길, 안길,
모리 1길. 2길. 3길
㉧ 상촌면 ;
대해리; 흙목 1길. 2길,
㉧ 황간면
노근리; 목화실길
영동군의 고유지명이 한자명으로 되면(필자)
심천면 ; 한새말,황새말(大草旨里대초지리.草江里초강리). 잿골(灰谷회곡) 핏골(稷洞직동.血谷혈곡). 잿말(嶺村영촌). 뒷골(後谷후곡). 질가막골(吉洞), 당재(堂峴당현) 높은베루(高塘고당). 지프내(深川심천), 노루골(獐洞장동), 큰음지(大陰대음), 절골(寺洞사동). 솔개봉(鷹峯매봉). 궂징이(九井구정,龜井구정),
영동읍 ; 신배골(酸梨里산리리). 눈어치(目赤洞목적동.雪溪里설계리), 용머리(龍頭용두). 밤나무골(栗谷율곡). 매끄내(梅川里매천리), 불미기골(朱谷주곡).
용산면 ; 너브녈(廣灘광탄). 시궁굴(詩今里) 귀비재(龜飛臺) 질골(吉谷길곡). 질골(途谷도곡), 질골(長谷장곡), 서낭당(城隍堂성황당). 갓골(冠谷관곡). 가래실(佳谷里) 창바우(倉岩). 쇠실(金谷) 샛터(新基신기). 은애(閑石里),
학산면 ; 살목(矢項시항), 솔재(松峴송현;松峙송치). 鳳沼
양강면 ; 구리재(銅峴). 대바우(臺巖). 먹뱅이(墨方洞), 함티(竹村), 놋지미(鍮店里), (芝村里) (청남리)
양산면 ; 범여울(虎灘), 대목(竹山里죽산리),
황간면 ; 찬샘(冷泉). 쑥다리(艾橋里).
상촌면 ; 활골(弓村), 궁말(宮村). 버드실(柳谷), 설보름이(興德里) .
외지(外地)
새재(鳥嶺). 큰골(大谷). . 대밭(竹田). 샴골(泉谷,泉洞 샘골) 질골(道洞; 長谷) 새분(鳥糞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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