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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위암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보이는 암입니다. 그리고 향후 서구화된 생활방식, 출산율 및 수유 감소 등에 따라 더욱 증가 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20세 이하에서는 극히 드물며, 40대 이후부터 발생율이 급격히 증가하여 50-59세에 가장 높은 발병율을 보입니다. 남성도 유방암에 걸리지만 발생비율이 여성의 100분의 1정도이며 50-60세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60% 정도가 유방 완전 절제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발견할 경우, 부분 절제 수술이 가능한데도 상당수의 여성들이 발견 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유방 자가 진단과 정기 검진을 하면 이러한 불행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친이나 자매 중에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암에 걸릴 위험성이 약간 높아집니다. 칼로리가 높은 식사, 지방이 많은 식사를 자주하는 비만형의 여성이나 초경 전후의 젊은 여성, 폐경연령이 늦은 여성, 자녀수가 적거나 없는 여성, 최초 출산 연령이 늦은 여성도 위험성이 높다고 합니다. 유방암 때문에 수술을 받은 사람 중에서 100명에 2-3명은 반대측의 유방에도 암이 생기는 일이 있으므로, 특히 모친이나 자매가 유방암에 걸린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림설명: 유방암 자가 진단법: 생리후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만져보아 멍울이 만져지는가를 확인하고, 이상 발견시 즉시 가정의와 상의하여야 한다.
성인 여성의 유방은 유선이 유두를 중심으로 15-20개가 방사상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유선은 소엽으로 나뉘며 소엽은 선관이라고 불리는 관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방암의 약90%는 이 선관에서 발생한 유관암종입니다. 소엽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은 약5-10% 정도이며 유소엽암종이라고 불립니다. 유관암종, 유소엽암종은 유방암의 조직을 현미경으로 검사하면 구별이 됩니다. 이 외에도 염증성유방암이라고 불리는 특수한 형태의 유방암이 있습니다만,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유방 석화화 침착 사진
유방에 나타나는 '석회화 침착(Calcification)'은 유방암의 조기 진단에서 주요 단서가 됩니다. 석회화 침착이란 조직이 퇴화하면서 나타나는, 칼슘 조직이 침착한 것으로 1mm이하일때는 초음파 검사에는 나타나지 않고, 유방X선촬영 (mammography) 을 하면 음영이 뚜렸이 나타나는 흔적으로, 하얀 점들로 보입니다. 조기 유방암환자의 84%에서 이러한 미세 석회화가 나타납니다. 미세 석회화가 진행되면서 결국 멍울이 되면 결국 병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가 대부분입니다. 미세 석회화는 조기 유방암의 전형적인 현상으로 군집성이 강할수록, 크기가 작고 모양이 다양할수록, 암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석회화 침착이 모두 유방암으로 판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약 80% 이상은 정상적인 석회로 그 모양과 분포가 악성과는 확연히 구분이 갑니다. 대부분 1x1 cm내에 5개 이상의 석회화 소견이 보이는 등의 경우에 유방암을 의심해 조직검사를 실시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주 미세한 암이 먼저 생기고 서서히 커져 나가게 되지만, 항상 이런 순서로만 진행되는것만은 아닙니다. 유방암 크기가 작을 때 자가 진단으로 만져지거나 유방 촬영으로 확인되는 것은 암세포 자체가 아닌 암세포에 대항해 몸이 만들어낸 우리 몸 조직의 반응 일 수가 있습니다. 암에 의한 멍울은 암세포가 충분한 수에 도달하기 전에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멍울이 만져지면서 통증이 없을때 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반응을 만들어내는 암세포 숫자는 사람마다, 암의 종류마다 매우 다릅니다. 그래서 암이 상당히 커질 때까지 이런 반응을 일으키지 못해 만져지지 않거나 유방 촬영술로도 보이지 않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젊은 여성들에게 치밀 유방이 많은 것도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합니다. 치밀 유방은 섬유선 조직이 많은 경우로, 유방 촬영시 암이 있어도 섬유선 조직에 가려 찾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유방 촬영 결과, 치밀 유방이란 소견이 나오거나 다른 이상이 발견되면 유방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받을 필요가 있으며, 초음파 검사를 하면 유방촬영에서 보이지 않는 멍울이나 종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이 만져지려면 최소 지름이 2㎝ 이상 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에는 이미 병기가 2기 이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유방 마사지 등 자가 진단만으로는 조기(0기나 1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로는 1㎝ 미만의 암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 발생하는 유방 통증과 암 통증을 구분할수 있어야 합니다.. 생리통은 생리 직전 통증이 가장 심해졌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줄어드는데, 사람에 따라 생리와 생리 중간 배란기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도 양쪽 유방에 같이 오거나 아픈 부위가 넓게 분포돼 있는 것이 특징이나 생리와 상관없이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하고, 아픈 부위도 유방의 한 부위로 국한돼 있다면 유방 이상 신호로 봐야 되고 정확한 진단이 요구됩니다.
어떤 분들은 몇번 석회화된 조직을 수술하고, 매년 검사만 하면서 암은 아니다고 안심하고 있는데, 이것은 암을 기다리고 있는것과 같습니다. 검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암을 예방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생리전후에 유달리 유방의 통증이 심한 분이나 평소에도 암에의한 멍울은 아니나 자주 멍울이 만져지시는 분, 자주 석회화가 발견되시는 분은 유방암으로 발전될 확율이 높습니다. 미리미리 예방하셔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