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여름에 우연히 카페를 알게 되고 가입인사도 했었는데 그 다음 글이 아가가 떠나고 나서 쓰는 글이네요.
토토는 2012년 12월 20일 14시20분경 교통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횟수로 15년을 살을 부대끼고 살았던 가족이여서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더라고요. 아침 출근할때만해도 제 방 제 이불위에서
자고있는거 보고 뽀뽀하고 사랑한단 얘기 해주고 출근했는데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집에 갔더니 아기가 싸늘해져서
누워있었습니다. 눈도 뜨고 피하나 흘린데 없이 그냥 누워있는 모습이였는데 아무리 깨우고 흔들어도 일어나질 않더라고요.
바로 화장해서 반려석으로 만들고 밤 12시가 되서 돌아왔습니다.
사실은 우리 토토 아직 안죽었다고 집에 가면 있을꺼라고 항상 토토의 죽음을 거부 했는데 벌써 49재네요.
오늘 새벽미사 토토랑 다녀오고 하느님께 49일 동안 하느님 찾으려고 많이 걸어서 피곤했을 토토를 잘 부탁한다고
혼자있는거 추운거 외로움을 못참는 아이니 날씨 따뜻하고 꽃도 많고 좋아하는 눈이 많이 와도 춥지 않는 그런 예쁜 곳에서
다시 만날때 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왔습니다.
다른 강아지도 마찬가지겠지만 눈을 엄청 좋아했거든요. 따뜻한 날씨 좋아하고 햇볕도 좋아하고 꽃도 좋아해서 향기도 맡고
꽃을 뜯어먹기도 하고요^^
어제까진 죽을것 같았는데 막상 49재가 되니깐 마음이 차분해 지네요. 이제야 토토가 옆에 없는게 실감이 나고 느껴집니다.
그제 토토가 너무 보고싶어서 배게를 토토 삼아 안고 누웠는데 잠깐 잠이 들었나봐요
토토가 생전 모습으로 앉아있고 제가 토토 얼굴을 쓰담듬었는데 온기나 털의 촉감이나 입, 코주변의 축축함까지
너무 생생해서 놀라서 일어났네요. 하도 우는 누나가 불쌍해서 잠시 온건지 아니면
제 그리움이 만들어낸 허상인지 잘모르겠요^^;;
좀 하루빨리 와줬으면 좋겠는데 잘 지내는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데 친구는 많이 만들었는지
밥은 잘먹는지 혼자 못자는데 잠을 잘자는지 산책은 하는지 배변은 잘보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항상 하늘에 대고 혼자 토토에게 잘 지내라고 사랑한다고 얘기는 하는데 대답이 없네요. 무심한녀석..ㅠㅠ
토토야.. 아직도 집에 가면 네가 반겨줄것 같고 같이 산책 나가야할것 같고 밥을 먹을땐 네가 옆에 있는것 같아
특히 잘때 누나 팔베고 곤히 잠들던 네가 제일 생각나고 그립구나..
우리 토토 씩씩하게 잘 지내겠지? 친구도 많이 만들었니? 잘자고 잘먹고 있니? 잠은 잘자고?
너 혼자있는것도 자는것도 싫어했는데 지금 네가 있는 곳은 어떠니?
토토야.. 우리 토토는 착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였으니깐 아마도 하느님 품에서 편안하게 있을꺼라고 누난 믿어
토토 네가 있는 곳은 항상 따뜻하고 꽃도 많고 시원하고 눈이 와도 춥지 않은 그런 예쁜곳이였음 좋겠어.
식구들이 토토를 많이 보고 싶어하는데 토토가 시간날때나 우리가 보고 싶을때 한번씩 꿈에라도 와줬음 좋겠어.
자주는 못봐도 어쩌다 한번씩은 꼭 얼굴 보자!!
우리토토 사랑해 많이많이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많이많이 사랑해..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지내!! 사랑한다 우리아들!!^-^
첫댓글 읽는 내내 제 마음도 절이고 아픕니다...
토토는 토토누나님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늘 지켜보고 있을거에요
살아있을때 토토의 시선이 늘 누나를 따라 다녔듯...
토토가 지켜보고 있겠죠? 그래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지금은 그저 무엇이든지 하기 힘드네요. 이렇게 얘기하면 비웃을지 모르겠지만 자식을 먼저 묻은 부모님 마음을 조금 알것 같습니다.
그 마음 함께 합니다.
저 역시 12살 시츄 아가 콩이를 보내고 여기를 찾았고
여기서 위로를 받으며 녀석을 추억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해해주지 않죠 우리의 이슬픔들을......
그러나 여기 계신분들은 우리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더군요.
위로합니다.
감사합니다. 실은 우울증이 와서 자꾸 눈물이 나고 힘이 드는데 아무도 이해를 해주지 않더라고요. 여기서 글도 많이 보고 위안도 많이 얻어 갑니다^^
토토가 예쁜모습으로 남겨졌네요.
네^^ 근데 한파가 왔을때 반려석으로 만들어서 겉이 갈라져버렸어요. 어젠 토토 만지다 반려석 하나가 깨져버렸습니다ㅠㅠ 갑작스런 온도차때문이라는데 속상하더라고요. 왜 하필 이렇게 추울때 갔나, 그렇게 급했나 싶은 맘에 또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토토맘님!.. 그 마음 넘 잘 알기에.. 5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고 항상 곁에서 보고 있을 거라고
그래서 더 열심히 남은 동생들 잘 챙기며 살 아야 겠다는 마음이 많이 드는 ..남겨진 엄마 의 모습 이지요.
하늘 나라 에서 토토는 엄마! 저 잘 있어요. 넘 걱정 말아요. 이렇게 말해 주려구 꿈속에도 다녀 가잖아요.
이쁘고 천사인 토토를 더 많이 기억 하게 하려구 ..아마 더 자주 꿈길에 달려 올거에요.
이쁜 모습으로 지켜 보고 있을 토토!! 가슴속에 함께 하는한.. 잊을수 없는 그리움 이지요. 힘내시구요.
기운 내셔서 토토를 더 사랑 하셔 야 지요. 다시 볼수 없는 아이들이 넘 그립고 보고싶은맘을 어찌 할꼬?..
감사합니다. 처음 키웠던 녀석이라 상심이 더 큰것 같습니다. 또 건강했고 더 오래살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별이라서 감당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다른 아아들을 키워도 계속 비교할것 같고요. 좋은 말씀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착한 토토네요. 누나에게 잘 있다고 알려주려고 와주고....토토도 얼마나 누나의 쓰다듬을 그리워했을까요...
특히 사고로 간 아이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죠, 저도 우리 어린 머루 사고로 보내고 한참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그곳에도 눈은 오겠죠? 멍멍이들이 눈을 좋아하니까요. 토토가 눈 위를 신나게 뛰어노는 상상을 해봅니다..
울 토토 착하죠?ㅎㅎ 원래 착했던 녀석이라 너무 걱정한 나머지 저한테만 와준것 같습니다. 머루도 사고로 보내셨군요ㅠㅠ 실은 아직도 토토가 없는게 인정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한편으론 토토가 없는게 점점 적응되가서 화도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되더라고요^^;; 눈이 와도 춥지 않은 곳이였음 좋겠어요. 토토랑 찡이랑 머루랑 신나게 뛰어놀아도 춥지않게요^^
토토도 누나걱정 많이 하나봐요.. 늘 옆에서 지켜주고있나봅니다.. 아이들의 사랑은 끝이 없나봅니다..
토토는 살아있을때 식구들이 울면은 안절부절 못했던 아이여서 걱정을 많이 하나봐요. 워낙에 착했거든요ㅎㅎ 제가 준 사랑보다 토토가 저에게 준 사랑이 더 많아서 그게 제일 미안합니다.
어이쿠 반려석이 깨지기도 하는군요. 마음 아프게.. ㅠ.ㅠ
우울증................. 많이들 걸린다네요. 저희 아랫집 아주머니는 연달아 강아지 두마리 잃으시고 남아있는 강아지 한마리와 우울증으로 2년을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애견인 아니면 아무도 몰라주는 이 마음.........ㅠ.ㅠ
힘내시고 까페에서 위로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온도차가 워낙 커서 단단하게 굳기 전에 갑자기 식어서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ㅠㅠ 깨진거 보고 한참 엉엉 울고 말았네요. 우을증은 괜찮습니다. 토토가 옆에 항상 같이있다고 생각하면서 이겨내고 있습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토토누나 우세요 너무 많이는말고 너무참는것도 힘들어요 그리고나도 우리 미야 미미 반려석 만들었는데 여름하고 가을에 했는데도 금이가드라고요 그냥 가루로 같다 놀걸 그랬나 후회도해요 미야는 그냥 데리고올려했는데 딸이 미미랑 똑같이 하자해서 하긴 했는데 지금은 안했으면 어땠을까쉽네요 지나고 다부질없지만 ...
자주 울고 있습니다^^;; 실은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 하셔서 의연한척 한게 더 독이 된것 같더라고요. 요즘 혼자 있을때 자주 울고 있습니다;; 저도 후회중입니다. 그냥 가루로 둘껄하고요. 반려석 금간것도 서러운데 깨지기까지 하니깐 토토를 또 아프게 한것 같아서 속상하더라고요ㅠㅠ
두 분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저두 아직까지 자주 웁니다. 특히 자려고 눈을 감으면 눈물이 더 많이 나요.
혼자 살고 있는데 그런게 울 때는 눈치 안 보게 되서 그건 좋읍니다. 울 식구들은 건모를 싫어하는건 아니였지만 아무리 슬퍼도 그냥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암튼 아플때 돌보았던 것도 이렇게 아파하는 것도 그냥 혼자 하려니 그게 힘드네요.
건모 책에서 봤어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가 토토를 데리고 자서 아가가 가고 나니 혼자 못자겠더라고요. 요즘 동생이랑 같이 자는데 그래도 허전해서 토토 반려석을 유리병에 넣었는데 평소 토토가 덮던 담요에 둘둘 말아서 안고 자요. 그렇게 하니 잠이 좀 오더라고요. 항상 나쁜꿈 꿔서 중간에 깨거나 잠을 못잤었거든요. 또 토토는 추위를 엄청타서 반려석이 차가우니깐 맘이 아프더라고요ㅠㅠ 혼자서 어떻게 견디세요? 전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이렇게 힘든데.. 건모누나님 힘내세요! 건모도 토토도 항상 저희 곁에 있을꺼예요.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요!!
ㅠㅠ 구명조끼 입고 올려다 보던 토토모습 아직 기억하는데...이렇게 허망하게 교통사고 라니...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실지ㅠ 그리고 또 토토는 얼마나 놀랐을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그맘 너무나 잘 알기에 위로의 말도 못하고 갑니다.....
토토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요, 토토도 많이 놀랐겠구나.. 어리둥절해서 식구들 찾는건 아닌지.. 이런생각 하면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은 건강하고 좋은 모습으로 있다고 하니 마음의 위안을 삼지만 아쉬운게 많아서, 아직도 옆에 있는것 같아서 힘드네요. 어딜 가나 토토랑 갔던곳이고(토토는 항상 같이 다녔거든요^^;) 어느 길을 걷다가도 '여기도 토토랑 온적있는데..' 이런생각에 더 속상하더라고요. 곳곳에 아가가 다니던 모습이 보여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저 오늘도 좋은곳에서 행복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예전키우던 애니딸 마니녀석을 교통사고로 잃은적이 있어서 그맘 충분히 이해감니다...몇날며칠을 울어가지고 눈이 퉁퉁붓고 울고 싶을때 울고 생각하고 싶을때 생각하고 홧팅하세여
무지개 다리건너에서 토토녀석 건강하게 울 마니도 만나서 잘 있을껍니당.. 홧팅
댓글 감사합니다. 여전히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네요. 아마도 가족이여서 그런것 같아요. 날짜로 오늘이 헤어진지 두달째인데 아직도 실감이 안네요. 토토는 착하고 순해서 마니랑 잘 지낼꺼예요^^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