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삼축제에는 무려 46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인삼축제사상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인삼축제는 개천절을 낀 징검다리 휴일과 연일 쾌청한 날씨,그리고 축제준비팀의 세심한 준비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 중의 하나가 인삼판매인들의 축제참여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호의 판매부스가 만들어 졌지만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34개의 판매부스가 성업을 누렸다.
이에 본지는 7년전 창립된 풍기인삼판매인조합 차건철 조합장을 만나 풍기인삼유통의 현주소와 발전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덧붙여 풍기인삼 판매인 조합은 77명의 판매인들로 구성됐으며 차 조합장은 지난 2000년 조합장에 피선돼 올해 축제실무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해 오고 있다. <편집자주>
▶판매인조합의 역할은 무엇인가?
조합의 가장 큰 역할은 물론 조합원들의 권익보호이다.
하지만 조합이 있을때와 없을때를 비교해보면 없을 때보다 지금이 조합원간의 화합이 더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화합은 소비자들이 인삼을 믿고 살 수 있도록 서로간의 신뢰감을 형성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축제의 경우 인삼상가들이 축제장에 많이 나왔는데...
처음에는 사실 많이 안 나왔다.하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축제장에서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해의 경우 신청자가 많았다.
특히,올해는 인삼판매인들도 축제의 주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어 예년에 비해 의식들이 많이 변화된 것을 느낄수 있다.
▶인삼판매부스의 인삼은 현재 어떻게 팔리나?
원래 그날 그날의 인삼시세는 금산시장에서 형성된다. 하지만 이번 축제기간 만큼은 자체적으로 금산시세보다 싸게 매일매일 공지하고 있다.
축제장에서 인삼을 구입할 경우 평상시 시세보다 10~2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금산인삼과 풍기인삼을 비교한다면?
비교랄 것도 없다.당연히 풍기인삼이 금산인삼보다 품질이 뛰어나다.
하지만,우리지역은 토질이 검어서 소비자들이 금산삼에 비해 품질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풍기는 땅 자체가 검기 때문에 당연히 검은 것이고 금산삼은 토질이 붉기때문에 삼에 묻은 흙색이 붉은 색을 띄는 것이다.
붉은색을 띄는 인삼이 품질이 우수하다는 그릇된 생각은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조합원들에게도 풍기인삼을 당당하게 판매하도록 항상 당부하고있다.
앞으로는 풍기인삼을 홍보할때 모든 홍보용 사진도 검은색을 띠고 있는 것을 사용해 줬으면 한다.
▶풍기인삼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제일 먼저 우선되어야 할 것은 현재의 소매시장에서 도매시장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매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유통저장시설등의 대단위 시설이 필수적이고 행정지원도 절실하다.
현재 판매인들의 염원을 담아 영주시와 시도의원등이 1천여평의 유통저장시설을 짓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시설은 부지매입비만 10억가량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예산이 50억원가량이 확보되어야 가능하다.
이 시설이 완료되면 인삼종주지역인 금산과의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양의 인삼을 경작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시설이 완료되면 인삼경작자나 판매자모두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커다란 잇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전조합원이 인삼박스와 가방등 포장재도 일원화 해야 한다.
▶이번 축제에도 상당한 협조를 아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년과 다르게 모든 조합원들이 경비각출부터 시작해 협조적이었다.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축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민간축제가 원만하게 이루어 지기위해서는 서울등 출향인들을 중심으로 축제후원회가 조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는 이번축제를 엄격히 평가하고 출향인들도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축제로 거듭나는데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또 내년에는 실무자를 더 보강했으면 하고 서너평되는 사무실도 빌려 사용했는데 사실 너무 좁다
이번 축제에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공무원들도 실무추진위원들 못지않게 밤 잠 못자고 고생한 것이다. 협조를 아끼지 않은 담당공무원들의 노고에 대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
▶지역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축제가 성공적으로 원만하게 치뤄질 수 있도록 성원해준 지역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다.
풍기인삼축제가 올해 처음 민간실무추진위에서 맡아 했지만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들의 높아진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풍기인삼축제가 올해까지 3년연속 문광부지정축제로 예산지원을 받았는데 내년에도 그리고 또 내 후년에도 계속해서 문광부지정 우수축제로 지정받는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애정어린 질책을 바라고 싶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