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륜 범죄 – 가족끼리 경애하며 미워 말라.
가정이 뿌리째 뽑혀 무너지고 있다. 자식이 친부모를 잔혹하게 살해, 토막쳐 유기하고 계모가 어린 딸을 오랫동
안 학대하다가 니사상태에 빠뜨린 뒤 끝내 숨지게 하는 드의 패륜 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명문대생의
엽기적인 부모 토막살인 사건을 계기로 가족, 사회 구성원 간의 윤리의식이 총체적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
려의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잇다. 소박한 꿈을 키우며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온 이들마저 공연히 불안해지는 지
경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대화부족과 이기심, 불신 등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있는 작금의 사
태를 극복하는 지혜를 배워본다.
■ 능히 신앙을 지켜 가정이 화평하고 편안하며, 현세에 경사가 있어서 복이 저절로 좇아오게 마련이다. 복이란 행
위에서 오는 과보일 뿐, 결코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다. <아난문사불길흉경>
■ 부모는 다섯가지로 자식을 경친해야 한다. 첫째 자식을 제어하여 나쁜 짓을 하지 않게 할 것, 둘째 착한 것을 가
르쳐 줄것, 셋째 학과 도를 가르쳐 줄 것, 넷째 좋은 며느리를 구할 것, 다섯째 때에 따라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
이다. <장아함 선생경>
■ 세상의 온갖 바르지 않은 일들이 생기는 과정을 보건데, 여러가지 바르지 않은 부류의 일이 다 마음이 앞정서 인
도하는 탓으로 일어남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나쁜 마음이 일어나면 악하고 바르지 않은 일들이 다 그 뒤를 따라 생
기는 까닭이다. <본시경>
■ 고의로 아버지를 죽이는 일 어머니를 죽이는 일, 교단의 화합을 깨어 분열시키는 이르, 부처님의 몸을 상하여 피
가나게 하는 일, 이런 것을 오역이라 하고 이 죄를 지은 자는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대방광십윤경>
■ 악은 마음에서 나와 도리어 제 몸을 파괴한다. 쇠에서 녹이 생겨나 도리어 그 몸(쇠 자체)을 좀 먹는 것과 같다. <법구경>
■ 온갖 중생이 지은 행위는 백겁을 지나도 없어지지 아니하여, 인연이 결합되는 때에 가서는 응당 과보를 스스로
받아야 하느니라. <광명동자인록경>
■ 노하면 진리를 보지 못하며, 노하면 불도를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노여움을 제거해야 복을 가져오는 선이 항상
몸을 따르게 된다. <법구경>
■ 포악한 자가 도리에 벗어나는 비방을 가해 와도, 지혜 있는 사람은 진실한 말을 가지고 참음으로써 이 비방을 없
앤다. <저법집요경>
■ 보살은 백천 겁 동안 욕을 먹어도 성내지 않으며, 또 백천 겁 동안 칭찬을 들어도 기뻐하지 않는다. 사람의 말이
란 소리의 생멸에 지나지 않아서, 꿈같고 산울림 같음을 알아야 한다. <대지도론>
■ 몸은 마른 나무 같고 노여움은 불 같거니, 남을 태우기 전에 먼저 제 몸을 태우리라. <대장엄경론>
■ 세속에 사는 사람들은, 부자, 형제, 부부, 가족, 안팎의 친척 사이에 서로 경애하여 미워하지 않으며, 有無相通
(유무상통)하여 아끼는 일이 없으며, 말과 안색이 늘 화평하여 서로 뜻이 어긋나지 말도록 해야 한다. <무량수경>
■ 부모를 헤치고자 하면, 악한 마음이 일어날 때에 몸도 따라 움직이게 마련이며,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곧
오역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오역의 원인인 까닭에, 부모를 헤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진다. <열반경
>
■ 부모에 대해 살해할 생각을 일으켜 마음에 결정하면, 이 죄는 지극히 무거우니, 날카로운 칼로 삼계의 온갖 중생
을 헤친대도 이보다는 죄가 가벼울 것이다. 왜냐하면, 부모의 은덕에 거꾸로 헤칠 마음을 일으켰으므로 죄를 얻음
이 매우 무겁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 <묘법성염처경>
■ 울화가 치밀어도 쉽게 참기란 달리는 마차를 다루는 것과 같다. <잡아함경>
■ 성내지 않을 일에 성을 내고 짓지 않아야 할 악을 행하면, 그는 이 승에서나 저승에서나 그 갚음의 고통을 받으리
라. <출요경>
■ 칼이나 몽둥이에 의지하지 말고 오직 올바른 지혜에 기초한 방법과 수단으로 악을 멀리해야 한다. <대반열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