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 ’ 제 2부 6편
< 부신종양 치료기 >
약물 과용으로 인한 부신종양 치료기를 올린다.
부신종양은 바로 부신에 종양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런저런 병으로 과다하게 약물치료를 하다 보면 부신 종이 생기고, 이것을 절제하고 나면, 남은 삶은 혈액투석을 하여야 하는데,
부신은 보통 콩팥이라고 하는데, 그 생긴 모양이 콩이나 팥과 비슷하여 붙인 이름이다.
본래 이 콩팥은 몸속에 2개가 있어서, 우리의 핏속에 떠도는 노폐물을 걸러서 방광으로 보내서, 오줌으로 배출시키는 정화조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 콩팥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데, 콩팥의 기능이 상실되면, 핏속의 노폐물을 거를 수 없게 되는데, 그러면 오줌을 누울 수 없게 되고, 온몸이 부어올라서 결국에는 죽음에 이른다.
콩팥의 기능이 손상되는 가장 큰 원인은 독성이 강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인데, 보통 악성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과다 복용하면 흔히 생긴다.
또 하나는 당뇨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결국에는 부신의 기능이 손상을 입게 된다.
막냇동생에게서 장인 어르신( 별명 : 우당탕탕 , 남, 당시 75세 )의 신장에 종양이 생겨서 비상이 걸렸다는 전화를 받고, 사연을 좀 더 들어보니, 몇 개월 전부터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다가 한 달 전에 척추 전문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보니 뭔가 이상이 생겼다며 수술을 하여야 한다는데,
주변에 허리 수술을 하다가 잘못되어 큰 고생을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다가, 다른 병원에서 MRI 사진을 가져와 보라고 해서 갖다 주니, 그 병원에서는 신장 부근이 이상하다며, CT를 찍었는데,
신장 주변에 신장 크기와 거의 같은 종양이 생겼다고 하며, 신장 수술을 잘한다고 소문이 난 대학병원을 소개해 주더란다.
그 병원의 전문의를 만나 의견을 들어보니, 악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며, 일단 입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1월 6일 입원하기로 예약을 했다고 한다.
이러는 와중에 막내 사위에게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 < 비우기 >라는 건강법으로 자연치유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일단 나의 치료를 한동안 받기로 하였다.
내가 1월 5일 신탄진에서 첫 기차를 타고 영등포역에 내려 지하철을 갈아타고 영등포구청역에 내리니, 제수씨가 마중을 나와 있고, 우당님도 자전거를 타고 와서 출구 밖에 마중을 나와 있다.
거기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는 연립주택 2층에서 사시는데, 부인과 제수씨의 언니가 나와 인사를 한다.
안방의 침대에는 조그만 여자아이가 잠을 자고 있고, 그 침대 옆에 커다란 요를 깔아 놓아, 내가 바로 치료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다.
아마도 제수씨가 나의 치료를 몇 번 받아보아서, 미리 알고 준비를 한 것 같다.
일단 요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어르신의 말씀을 들어보는데, 앞에 대충 적어놓은 사연을 설명하시면서, 마음이 급해서인지, 숨도 쉬지 않고 단숨에 줄줄이 말씀하신다.
그래서 내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치료를 할 거라 시간이 아주 많으니, 천천히 쉬어가며 말씀을 하시라고 하니, 그제야 한숨을 돌리시는데, 옆에 둘러서서 심각하게 듣고 있던 식구들이 살포시 웃음을 짓는다.
우당님이 허리를 다친 것은 젊을 때 차에 치여서 다친 것이라고 하고, 그 후에 얼마 안 되어 오토바이의 뒷좌석에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장 파열이 생기고, 수술 결과 오른쪽 콩팥이 파열되어 제거하였다고 한다.
또 젊어서부터,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서 40여 년간 약을 먹고 있다고 한다..
사모님이 타 오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대충, 이 정도까지 듣고, 일단 치료에 들어가기 위하여, 우당님이 편하게 느끼는 대로 자리에 누우시라고 하자, 거실 반대쪽 벽을 향하여 눞는데, 오른쪽에 내가 앉아서 치료할 정도의 좁은 공간이 생긴다.
사실, 내가 동생에게 들은 대로, 왼쪽 신장에 생긴 종양을 잘 살펴보려면, 우당 님의 왼쪽에 자리를 잡고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그쪽은 벽에 거의 붙어 있어서 앉을 공간이 없다.
그런다고 우당 님에게 자리를 옮겨서 누우라고 하면, 뭔가 자연스러운 흐름을 깨는 것이 되어, 일단 오른쪽 손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우당 님에게 복과 운이 있어서인지, 이것이 치료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계기가 된다.
심장, 간장, 신장의 이상을 살피려면, 왼쪽 손목의 촌구맥을 진맥하여야 한다.
특히 우당 님처럼 왼쪽에만 신장이 있는 경우, 또 그 신장에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왼쪽 손목의 촌구맥중에서 척맥의 이상 유무를 살펴보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런데, 오른쪽에만 내가 겨우 앉을 자리가 있으니, 일단 오른손의 촌구맥부터 진맥하며, 오른손의 기의 움직임을 살펴보기로 하고, 이리저리 손가락과 손등, 손바닥을 더듬어 보는데, 어랍쇼~!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있는 췌장 혈에서 뭔가가 감지되고, 그래서 좀 더 머물며 조심스레 움직임을 살피는데, 달콤한 미각이 입안 가득 고인다.
이게 뭐지~? 하고 따지는데, 우당님이 고혈압과 당뇨약을 40여 년 복용하였다는 말이 떠오른다.
아~! 당~ 당뇨~! 이런 생각을 하는데, 드르릉~~~하고 코 고는 소리가 들린다.
비우기를 시작한 지 겨우 5분도 안 되어 드르릉~!~!~! 코를 고는 것은 아마도 요즈음 며칠간 마음고생을 하느라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여서 일 것이다.
하기야 어느 누가 암일지도 모른다는 대학병원의 권위 있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걱정이 앞서지 않으랴?
비우기 치료에 들어가며, 식구들은 모두 방문을 닫고 밖으로 나가고 나와 우당 님, 그리고 침대에서 여전히 곯아떨어진 어린 손녀가 남아 있다.
아마 이 손녀는 어젯밤 늦도록 컴퓨터를 하고, 아직도 꿈나라에서 헤맨다..
조금 여유가 생겨 다시 한번 우당 님의 안색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부기가 탱탱하고 눈 주변이 거뭇거뭇하고 귀밑이 도톰하니 돋아 있어 호르몬의 흐름이 엄청나게 막혀있다.
이러한 것을 바로 잡으려면 가락 침을 놓는 위치를 바꾸어야 하는데, 현재 대고 있는 췌장 혈 부근에서 당기가 여전히 꾸르륵거리며 나온다.
5분~ 10분~ 15분~ 20분~ 20여 분이 지나며 당기 나오는 것이 차츰 누그러든다.
그동안에 나의 왼손은 우당 님의 오른손 검지와 엄지 사이의 췌장 혈에 머물고, 왼손으로는 일단 오른쪽 귓불 밑에 대주면서, 뭉친 호르몬이 풀어지게 한다.
20 여분이 지나 우당 님의 몸속에서 당기가 어느 정도 가시자 이어서 부기 비우기에 들어갔다.
나는 평소에 환우에게 대리투병을 해 줄 때는 부기 비우기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연히 당기 비우기를 먼저 하여보니, 아무래도 오랜 당뇨가 있는 환우에게는 당기 비우기가 우선인 것 같다.
*** 이 당시에는 달콤한 미각이 입안 가득 고이는 것이 당뇨에 의한 당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분에게 비우기를 하면서 그것이 그분의 몸 안에 죽은 세포가 있다가 비우기를 하자 그것이 분해되어 비워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
40분~50분이 지나며, 안색이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올 즈음에 우당님이 뒤척이며 잠에서 깨어나신다.
그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거실로 나오니, 동생이 와 있고, 조촐하나마 술상이 차려지고, 제수씨가 술을 따라 권한다.
제수씨는 내가 평소에 투병 도우미를 하면서, 사이사이 술을 한잔 씩 걸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술상이 차려져 있다.
술이 한잔~ 두잔~ 차려진 안주 중에서 묵은 무김치, 갓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그래서 3잔~ 4잔~ 은근히 술기가 오르고, 내 주둥이가 바삐 움직이며 뭔가를 시부렁거리고, 동생, 제수씨, 제수씨 언니가 맞장구를 쳐서 분위기를 맞추어 준다.
얼큰한 기분에 다시 우당 님을 치료하며, 이번에는 나는 왼쪽에 자리를 잡고, 오른쪽 침대 위에는 제수씨, 제수씨 언니가 앉아서 나의 이야기를 듣는다.
나는 우당 님의 왼손에서 부기, 당기, 어기, 그리고 왼쪽 팔에 생긴 몇 개의 정맥류를 풀어주며 비우기 대리투병의 이런저런 원리를 설명하여 주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한 김에 내가 최근에 새로 개설한 Daum 카페 < 대리투병 >에 관하여 이야기를 꺼내며, 마침 아침에 올라오며 우당 님을 도울 대리투병 보조를 급모하는 글을 올린 것을 보여 주면서, 이달 말까지 회원에 가입하면 바로 우수회원으로 모시고, 우수회원에게는 특별히 여러 가지를 우대한다고 하니, 우당 님을 비롯하여 온 식구가 카페회원으로 가입을 한다고 한다.
나는 다음카페를 열면서 내용만 좋으면 우르르 회원들이 몰려올 줄 알았는데, 어랍쇼~! 작년 연말에 한 달을 애써도 겨우 달랑 9명이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우당 님을 치료하면서 무려 10여 명이 한꺼번에 회원이 되었으니 이걸로도 장땡을 잡은 기분이다.
오전 치료를 마치고, 우당 님은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다며 나가신다.
나는 사모님이 차려주는 맛깔스러운 점심을 대접받고, 오후에는 동생이 소개하는 다른 환우분들에게 대리투병을 해주러 갔다.
오후에 대리투병을 해 준 환우분들하고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우당 님의 집을 찾아가니,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 과정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려고 하는 큰손녀가 인사를 하고, 오늘 내가 우당 님에게 한 치료법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큰손녀는 우당 님의 왼쪽에서 보조하게 하고 나는 오른쪽에서 비우기를 해드리며 손에 있는 칠장 칠 부의 비우기 치료 혈에 대하여 잠시 설명을 하고, 가락 침을 놓는 요령을 알려주고, 따라 하게 하니 거의 30분이 다 되어서 손에 뭔가가 튕기는 느낌이 온다고 한다.
저녁의 대리투병에서는 당기는 거의 안 나오고 부기와 어기가 간간이 빠져나온다.
나는 큰손녀에게 대리투병에 대하여도 간략하게 소개하며 예전에는 뭔가 죄를 지으면, 곤장형을 내리는데, 이때 매품을 파는 사람이 있어서 대신 곤장을 맞아주고, 품삯을 받아 식구들을 부양하는 직업이 있는데, 대리투병도 뭔가를 잘못하여 죄를 짖고 벌로 병에 걸린 사람을 대신하여 대리로 투병을 해주고 품삯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자~ 큰손녀는 갸우뚱하는데, 우당 님은 수긍이 가는지 고개를 끄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