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교의에서 '재財'는 '자량資糧'(보리菩提와 열반에 이르는 데 바탕이 되는 여러 가지 선근과 공덕)이라는 의미이다. 불법을 수행하여 보리를 성취하려면 자량을 누적하고 업장業障을 청정하게 해야 한다. 자량의 누적은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지혜자량으로 지혜의 재산을 말하고, 하나는 복덕자량으로 복덕의 재산을 가리킨다. 인간이 평소에 기구하는 돈과 재산 등은 복덕자량의 일종이다.
재신은 서장어로 '찬뿌루贊布祿' 혹은 '뿌루금강布祿金剛'이라 하며 홍재신紅財神, 황재신黃財神, 흑재신黑財神, 백재신白財神, 삼두육비三頭六臂 등의 여러 형상이 있으며 모두 세속의 호법신에 속한다. 세속의 호법신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도리어 불교 본래의 신령이 아니라, 일부는 고대 인도의 바라문교에서 나왔으며 일부는 불교가 전파된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났다. 예를 들면 중국의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실존인물 탁탑천왕托塔天王 이정李靖과 형장(口亨將)과 합장哈將 및 관우關羽 등이 그렇다. 서장불교에는 서장지역에 본래 존재했던 본교의 신령이 많이 융화되어 있다. 이러한 신령은 불교의 교리에 따르면 세속의 신령이다. 이들 자체가 욕계欲界와 색계色界 및 무색계無色界의 삼계를 아직 초월하지 못하여 아직 ‘중생' 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승불교에서는 항상 이들을 방편으로 삼아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와 보살의 화신에 비유하여 재산을 종식시키고 이익을 증대시키며 사랑을 받들고 복을 내려주는 네 가지의 제세공덕을 갖도록 하였으므로, 신도들에게 널리 받들어지고 있다.
<재신의 종류> 서장불교는 현교顯敎와 밀교密敎가 융합되고 사속四續이 병존하여 재신의 속성을 가진 본존과 호법이 매우 다양하며, 재부財富의 속성도 서로 다른 교파의 계통에 근원을 두고 있어, 교파마다 ‘재財'에 대한 정의와 인식에 차이가 있다. 체계와 내원의 차이에 따라 몇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제 1 류 : 오방불五方佛(오부五部) 가운데 보생불寶生佛처럼 보부寶部나 갈마부에 속하는 것, 혹은 오방불로 조성된 본존 가운데 보부에 속하는 것.
- 제 2 류 : 본존법을 수행하는 사사업법四事業法 가운데의 증법增法이나 회법懷法에 속하는 것으로 백육비흑천白六臂黑天, 지정흑천(持木廷黑天), 작명불모作明佛母(꾸루꾸례), 마두명왕馬頭明王등.
- 제 3 류 : 하신河神을 배경으로 한 것 또는 지혜의 원천을 상징하는 것으로 재속모財續母, 묘음천妙音天,도모度母 등.
- 제 4 류 : 고대 인도의 藥叉神약차신(즉 야차신夜叉神)과 관련된 것으로 다문자多聞子, 오성재신五姓財神, 약사불藥師佛의 십이신장十二神將 등.
- 제 5 류 : 서장 본토의 수호신으로, 수행자나 승려를 수호할 수 있으므로 재신의 속성이 부여된 존재로 우마수호재신牛馬守護財神, 장수오선녀長壽五仙女 등.
이 밖에 닝마파寧瑪派에서는 연사蓮師가 현신한 연사재신蓮師財神을 본존으로 간주하고 있는 바, 특수한 예에 속한다. 재신의 조형은 통상 보병寶甁, 마니보摩尼寶(지혜를 상징하는 용왕의 머리 위에 있는 구슬), 금강구金剛鉤(끌어 당기는 갈고리), 벼 이삭(稻穗), 보물을 토해내는 족제비(吐寶鼠), 여원인如願印(왼 손을 아래로 내려트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며, 다섯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살짝 구부린 모양) 가운데 하나를 표지로 하면, 재신의 속성을 가진 것으로 간주한다.
* 약차藥叉 약차는 불교 최초의 호법으로 야차夜叉라고도 하며, 산림과 야외의 정령精靈으로 신체가 왜소하고 통통하면서 신기한 법력을 지니고 있다. 불교가 출현하기 이전에 민간에서 널리 유행하였던 민간의 신령이다. 고대 인도 아육왕阿育王시대(즉 아소카Asoka 왕, 인도 공작왕조. 기원전 273-236년 재위) 의 예술작품에서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으며, 보통 성전의 기둥을 둘러 메고 있는 역사力士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각 불교의 발전에 따라 각종 중요한 호법의 기본적인 원형으로 변화되었으며, 초기의 대승불교경전에서 천왕으로 승격되었다. 초기의 밀교에서는 각종 재신으로 변화되었다. 서장밀교에서 호법의 직책을 겸직한 재신은 무수하지만, 재신 단독의 신령은 그리 많지 않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백육비흑천白六臂黑天, 삼면육비홍재신三面六臂紅財神, 다문자多聞子, 오성재신五姓財神, 상비천象鼻天, 재속모財續母, 약차신장藥叉神將 등이다.
* 다문자多聞子(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 다문자는 다문천왕多聞天으로 범어로는 비사문毘沙門(Vaisrana)이며, 민간에서 재보천왕財寶天王이라 부른다. 원래 증장천왕增長天王, 광목천왕廣目天王, 지국천왕持國天王과 함께 고대 인도 바라문교의 야차왕이었으나, 초기불교에서 사대천왕 가운데 북천왕北天王으로 흡수하여 야차와 나찰羅刹을 통솔하고 수미산須彌山 밖의 북방하늘을 수호토록 하였다. 서역에서 중국으로 전래된 비사문은 전신戰神 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문천왕은 재물을 관장해는 직책을 겸직하고 있으므로 당나라 때 단독으로 받들어 모셔 재신이 되었다. 머리에 쓴 오관불은 부처의 다섯 가지 지혜를 상징한다. 재부財富를 주관하며 일체 중생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손에 보정寶?(막대)과 불탑을 들고 있으므로 탁탑천왕托塔天王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서장으로 전래된 비사문은 통상 현교의 사대천왕이나 석가모니와 18나한과 함께 출현하며, 속성은 전신이다. 밀교의 비사문은 구비라俱毘羅(Kubela)와 관계가 밀접하며 속성은 재신으로, 전승관계가 다양하고 형상도 일정하지 않다.
- '금황다문자金黃多聞子'는 가장 자주 나타나는 종류로 전체적으로 황금색이며, 몸에 전포를 걸치고 머리에는 투구형식의 보관을 쓴 채, 오른 손에 승리보장勝利寶帳을 들고 왼 손에는 마니보주를 토해내는 족제비(토보유吐寶鼠由, 혹은 토보서吐寶鼠)를 안고 녹색 갈기의 흰색 사자를 타고 있으며, 주위에 팔준재신 八駿財神을 거느리고 있다. 동물 위에 앉아있지 않은 다문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 '지장녹색다문자 持杖綠色多聞子'의 형상은 황록색의 분노하는 인간형상으로 오른 손에 진주로 장식된 보장寶杖을 들고 왼 손에는 토보유를 안은 채 커다란 보병 위에 앉아있다. - '작포다문자作怖多聞子'는 전신이 흑색으로 세 개의 눈이 있으며, 오른 손에 금강보장을 들고 왼 손으로 흑색의 불탑을 받치고 있다. - '극밀다문자極密多聞子'는 신체가 흑색으로 세 개의 눈이 있으며, 오른 손에 승리장勝利帳과 홍색의 기다란 창 (矛)을 들고 있으며, 왼손에는 토보유와 금강구를 들고 있다. 이들은 모두 몸에 전포를 입고 있다.
말을 타고 있는 다문자는 두 종류로, 하나는 '기람마지홍모다문자騎藍馬持紅矛多聞子'로서 몸은 홍색이고 세 개의 분노하는 눈이 있으며, 몸에 전포를 걸치고 투구를 썼다. 오른 손에 홍색의 창을 들고 왼손에 토보유를 안은 채 남색의 말 위에 앉아있다. 다른 하나는 ‘ 기람마흑색다문자 騎藍馬黑色多聞子'로 신체는 남흑색이며, 오른 손에 화염검火焰劍을 들고 왼 손에 화살을 든 채, 천청색天?色의 말을 타고 있다. 이 밖에 18개의 팔을 가진 '무사홍색다문자舞獅紅色多聞子'가 있으나 매우 드물다.
* 오성재신五姓財神 오성재신은 황재신, 백재신, 흑재신, 홍재신, 녹재신으로 나누어진다. 본래 여러 갈래의 전승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속성은 모두 동일한 재신으로, 그 형상은 인도의 야차나 구비라俱毘羅(Kubela)와 유사하며, 모두 작고 통통한 야차의 모습으로 상반신은 전라이다. 일반적으로 짱빠라藏巴拉(Jambhala)라고 불리어지고, 보장신寶藏神이나 포록금강布祿金剛이라 의역되며, 후에 오방불의 형식으로 편성되어 오성재신(오로재신) 이 되었다. 각각 색에 따라 구분한다. - 황재신 황재신은 가장 일찍부터 가장 널리 유행한 재신으로 사대천왕의 하나인 다문천왕에서 분화되어 나왔다. 서장어로 '짱라써뽀藏拉色波' 라 하며 몸이 황금색이므로 황재신이라 한다.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 몸은 황금색, 복부가 장대하고 머리에는 오불관을 썼으며 상반신은 나체이지만 영락瓔珞과 채대彩帶를 휘감고 있다. 하반신은 나체이거나 치마를 입었으며, 오른 손에 여의보如意寶를 들고 왼손에 토보유를 안고 있다. 가슴에는 염주를 걸고 왼 발로 백색의 소라를 밟고 있어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꺼내올 수 있음을 상징한다. 오른 발을 구부려 여의자세如意姿勢로 연화좌에 편안히 앉아 있다. 황재신의 身(신체), 口(입), 意(의지), 福(복), 功德(공덕) 등은 또 오색재신五色財神으로 변환된다. 황재신은 의지, 홍재신은 입, 백재신은 신체, 남재신은 복, 녹재신은 공덕의 화신이며, 이 가운데 황재신은 모든 재신의 총화이다. 또 석가모니불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대반야경大般若經>을 강설할 때, 여러 마귀들이 모두 앞으로 나와 방해하며 산을 무너뜨려 대중이 놀라고 두려워하자 황재신이 나타나 보호하였다고 한다. 이리하여 세존이 황재신에게 미래에 일체의 빈곤한 중생을 도와주도록 부탁하고 호법으로 삼았다 한다.
- 흑재신 흑재신도 일찍부터 유행한 재신으로, 서장어로 ‘짱하나포'이며 최초에는 캐시미르의 빤쯔다般智達에서 전래되었다고 한다. 이 재신의 공봉과 수지법修持法이 간편하고 효력이 커서 승려와 빈자들에게 극히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주로 얽혀있는 모든 악운을 제거하며 일체 선량한 희망을 마음대로 원만하고 막힘 없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초기 서장 서부 아리지구阿里地區의 작품에 그 형상이 자주 나타난다. 그 모습은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 세 개의 눈, 흑색의 몸에 얼굴은 분노상으로 전라이며, 오른 손은 가슴 앞에서 고루발(행복을 상징)을 들고, 왼손은 토보유를 안고 있다. 다리 하나는 펴고 하나는 구부린 채 나체의 재주財主를 밟고 있다.
- 백재신 백재신은 서장어로 '찬뿌루까얼뿌'라 하며, '백보장왕百寶藏王'이라고도 하고, 녹송석색綠松石色(하늘색)의 춤추는 용을 타고 있으므로 '기룡포록금강騎龍布祿金剛'이라고도 한다. 현재 유행하는 백재신은 아저협존자阿底峽尊者로부터 전래되었으며, 관세음보살 자비의 화신이라고도 한다. 모습은 행재신行財神과 유사하며 몸 전체가 백색이므로 백재신이라 한다. 머리카락은 불꽃처럼 위로 솟구치고 눈이 세 개이며, 입은 살짝 벌린듯하고 위엄을 품고 있으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표정이다. 왼 손에는 세 갈래 극(三叉戟)을 들고 오른 손에는 짧은 곤봉(短棒)을 들었다. 두 손을 가슴 앞에 두고 승삭(繩索 - 끈)을 들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재신은 라마묘에서도 비교적 자주 나타나며, 지혜와 공덕 및 재부를 주관한다. 백색의 신체는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결백하고 오묘한 재보를 두루 풍족하게 할 수 있으며, 질병을 제거하고 일체의 가난과 악을 제거하여 일체의 선업을 증가시키고 재물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표시한다.
- 홍재신 홍재신은 두 몸체를 하고 있는 형상이다. 주존은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과 세 개의 눈, 몸은 홍색, 오른 손에 여의보 如意寶를 들고 왼 손에 토보유를 안고 있다. 명비 明妃더지쳬마德吉切瑪(흥왕모興旺母)는 오른 손에 여의보를 든 채 재신의 어깨를 안고 있으며, 왼 손에는 고루발고(해골로 만든 사발)을 들고 있다. 두 몸은 춤추는 자세로 보병 위에 마주 서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인도의 성취자成就者가 탁미역사卓彌譯師에게 전해주고 다시 살가파薩迦派의 조사祖에게 전해져서, 살가파에서 은밀히 전해지는 재신이 되었다 한다. 명비는 밀종에서 남성 수행자의 반려자인 이성을 가리키며, 지혜를 상징하므로 지혜녀 혹은 수인녀手印女(수인은 영원불변의 진리를 지칭)라고도 한다.
- 녹재신 녹재신은 비교적 소수의 사람들에게 받들어지므로, 형상이 그리 다양하지 않다. 서장밀교 무상유가부無上瑜伽部의 不二續가운데 '시륜금강본속時輪金剛本續'에서 유래하였으며, 몸은 녹색으로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과 세 개의 눈, 오른 손에 암마라과庵摩羅果(달고 향기로운 갈증을 해소하는 과일의 일종, 즉 만원보과滿願寶果)를 들고 왼 손에 토보유를 안고 있다. 머리에 오불관을 쓰고 채대가 휘날리는 천의를 입고 수많은 영락을 장엄하게 몸에 두르고 있다. 명비 재속모財續母는 오른 손에 이삭을 들고 있다.
<기타재신> * 삼면육비홍재신三面六臂紅財神은 닝마파의 고승 자빠용셰졘札巴翁協巾이 상야사桑耶寺에서 발견한 뒤에 전해져 온 것으로, 닝마파에서 불공호법不共護法으로 받들어진다. 몸은 홍색으로 세 개의 얼굴에 여섯 개의 팔과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세 개의 얼굴 가운데 중간은 홍색, 왼 쪽은 남색, 오른 쪽은 백색이며, 여섯 개의 팔에는 각각 여의보, 금강구, 고루발, 승삭색(묶는 끈), 두 마리의 토보유를 들고 있다. 두 발은 보물을 토해내는 야차 두 마리를 밟고 있다.
* 백색육비흑천白色六臂黑天은 전색이 눈과 같은 백색으로 여섯 개의 팔은 각각 마니보, 월도鉞刀, 작은 북, 고루발, 해골 염주, 금강구(또는 승삭)을 들고 있으며, 두 발은 사인천부부邪引天夫婦(즉 상비재신象鼻財神)을 밟고 있다. 증가시키고 이롭게 하는 속성이 있으므로 살가파에서 최고 단계의 재신호법으로 받든다.
* 상비천象鼻天은 가장 인기 있는 재신으로 범어로 가네샤Ganesa이며, 인도에서 본래 지혜의 신이었으나 후에 재신으로 숭배되었다. 보통의 경우 본존이나 호법에 의해 발 아래 밟혀있으나 독립시켜 중요한 재신호법으로 간주하는 교파도 있으며, '부중주部?主'나 '재주財主'라 부른다. 상이한 전승관계로 말미암아 이비二臂, 사비四臂, 팔비八臂, 12비十二臂 등이 있으며, 몸의 색깔도 백색, 황색, 홍색 등이 있다. 그 가운데 사비가 가장 많으며, 12 비상비천은 주로 살가파에서 받들고 있다.
* 불교의 재신이 인도의 야차신을 계승하였으므로, 수 많은 부처, 보살, 본존, 호법에 부속되어 있는 야차류의 부속신령이나 권속들도 모두 재신의 속성을 갖게 되었다. 약사불인 동방유리정토불 가운데 야차 12 신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 12 호법은 모두 전포를 입고 왼 손에 토보유를 안고 있다. 비사문천왕에 부속되어 있는 8 야차의 속성도 모두 재신으로 모두 전포를 입고 말을 탄 채 왼손에 토보유를 안고 있다. 이 밖에 '구마금강驅魔金剛' 이라는 독립적인 야차재신은 몸이 흑색으로 분노상이며 전포를 입고 머리에 진주보관을 썼으며, 오른 손에 마니보를 들고 왼 손은 복부 근처에서 보병을 들고 있다.
* 여성재신은 재속불모(Vasudhara)가 가장 대표적이며 재속천녀財續天女, 재원천녀財源天女, 증록천모增祿天母, 보원천녀寶源天女, 지세천녀持世天女 등의 별명이 있다.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을 가진 황색의 재속모는 오른 손은 여원인을 하고 손 안에 여의보如意寶나 보병寶?을 들고 있으며, 왼 손에 이삭을 들고 있다. 21도모二十一度母 가운데 보원천녀寶源天女는 오른 손에 보병을 들고 왼 손에 연꽃을 들고 있다.
하나의 얼굴에 네 개의 팔을 가진 재속모(一面四臂財續母)는 손에 불경, 보병, 염주를 들고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다. 하나의 얼굴에 여섯개의 팔을 가진 재속모(一面六臂財續母)는 네팔지역에서 가장 유행한다. 손에는 불경, 이삭, 보병, 마니보주를 든 채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하고 있다. 이 밖에 비교적 숫자가 적으며 단독으로 봉행되는 주생재속모呪生財續母는 몸이 황색으로 하나의 얼굴에 두 개의 팔, 오른 손으로 보주를 흩뿌리고 왼 손으로 토보유를 안고 있다. 목우재속모牧牛財續母는 서있는 형상으로 몸은 황색이며 오른 손에 여의보를 왼손에 이삭을 들고 있으며 다리 근처에 소떼가 있다. 동심재속모 動心財續母 는 몸이 홍색으로 오른 손에 금강구를 왼 손에 토보유를 안고 있다. 또 우꾸마세자매烏固瑪三姉妹도 탕카에 나타나며, 각각의 이름은 '남색시재녀藍色施財女', '백색증의녀白色贈衣女', '홍색급식녀紅色給食女'이다. 이들은 모두 오른 손에 마니보주를 들고 왼 손에 보병을 들고 있다 .
* 용왕龍王과 용녀龍女도 재신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불교의 고사에 용궁은 보물창고로 묘사된다. 용수보살龍樹菩薩의 <화엄경華嚴經>이나 <금강경金剛經>은 모두 용궁에서 가져온 것이다. 마니보주는 사실 용왕의 머리 꼭대기에 있는 구슬로 지혜를 대표한다. 재신을 주제로 한 탕카에서 손에 보병이나 마니보를 받쳐 든 용왕이나 용녀가 자주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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