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북벽(3,970m)
개관
표고 3,970미터의 아이거는 극한 알피니즘의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대상지이다. 높이 1,800m의 설빙암이 믹스된 북벽은 알프스의 3대 북벽(마 터호른, 그랑드조라스, 아이거) 중 가장 높고 험악한 벽으로서 알프스의 주요 북벽들 중에 그 밑에 빙하를 거느리고 있지 않은 유일한 북벽이다.
그린델발트에서 바라다 보이는 이 북벽은 알피그렌(Alpiglen)의 목축지를 경유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다.
1930년대 이래 크리이네 샤데그의 호텔 망원경으로 수많은 비극과 긴장감도는 구조모습들이 목격되었으며, 한 때는 서구인들의 주요 뉴스거리일 정도여서 스위스 당국은 북벽등반을 금지시킨 적도 있었다.
현재 아이거엔 30여개의 등반루트가 있다. 이중 북벽에 난 최초의 루트는 193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팀의 안데를 헼크마이어(A. Heckmair)외 3명(H. Harrer, L Vorg, F. Kasparek)에 의해 초등되었다. '죽음의 벽'이란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 이 벽에서는 1935년 이래 많은 사람들이 등반중 추락사 내지는 동사했으며, 우리나라 산악인들도 지금까지 5명이 여기서 목숨을 잃었다.
국내 산악인들이 이 북벽에서 주로 등반하는 1938년 헼크마이어 루트는 크레식 루트지만 난이도가 ED2급으로서 아직도 결코 쉬운 등반 대상이 아니다.
이제껏 초스피트 등반(8시간 내외), 동계 단독 등반 등등 모든 기록적인 등반들이 행해졌지만, 이 벽의 규모와 이 거대한 북벽이 품고 있는 엄청난 위력은 알프스 최상의 알파인 거벽 등반 대상지임을 자랑하고 있다. 필자는 1990년 여름 배효순씨와 함께 이 루트를 등반한 바 있다.
한편 이 루트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하린(Harin) 루트(직등루트)는 1966년 2월 23일부터 3월 25일까지 듀갈 헤스턴 외 일단의 국제대에 의해 초등된 루트로서 이에 얽힌 등반 이야기는 등반사에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ED3/4급의 아주 어려운 이 루트는 1938년 루트의 ‘죽음의 비박’을 관통하는 거의 직선의 루트이다. 명심할 것은 아주 기온이 내려가 상대적으로 낙석의 위험이 적을시에만 등반이 가능하며, 하계시즌엔 거의 등반된 적이 드물다.
알랙스 멕킨타이어 같은 이들은 70년대에 9월에 약 일주일만에 이 루트를 등반하기도 했다.
험상궂은 이 벽과는 대조적으로 이 지역은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를 촬영한 아름다운 베르네 계곡으로 주위 경관이 몹시 빼어나다. 하얀산들 즉 아이거, 묀히, 그리고 융프라우가 푸른초원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여름에는 융프라우요호행 등산열차를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겨울에는 이 지역 전체가 스키장이 되는 곳이다.
교통
가장 가까운 국제 공항은 베른(Bern)이나 바슬(Basle)이다. 아이거 등반의 전진기지는 그린델발트이지만 크라이네 샤데그나 알피그랜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곳은 자동차나 기차로 쉽게 접근할 수가 있다. 샤모니에서 자동차로 약 3시간, 제르마트에서 약 2시간(Lotschberg 터널 경유), 그리고 베른에서 한 시간 소요된다.
숙박
그린델발트엔 호텔에서부터 호스텔과 캠핑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다. 등반식량 및 장비는 그린델발트 중심가에 있는 장비점에서 구입할 수가 있다. 하지만 샤모니에 비해 장비점의 규모가 작으며, 비싼 편이다. 북벽등반을 위해 출발전날 저녁은 일반적으로 그린델발트와 크라이네샤데그 중간 지점에 위치한 알피그렌에서 비박하는 게 일반적이다.
등반시기
일반적인 아이거 등반의 적기는 6~9월 사이지만 동계 및 비시즌 등반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일련의 온후한 겨울이 이어져 거의 하계등반조건으로 북벽을 등반하였다. 비록 동계등반이 좀더 어려운 경향이 있지만 낙석은 적은 편이다.
등반장비
북벽을 등반하는데 있어 소요되는 장비는 등반자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아주 다양하겠다. 하지만 아이거 북벽은 자신의 아주 특별한 기후조건을 간직하고 있기에 오전에 그렇게나 좋은 날씨에서도 오후엔 눈보라를 몰고 올 수 있는 거벽이다. 따라 혹 있을 수도 있는 기나긴 하강을 일련의 하켄이나 스크류 정도는 준비해갈 필요가 있으며, 악천후속에서도 비박시 견딜 수 있는 간단한 비박장비도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다.
아이거 북벽의 '하얀 거미'
'클라이머 공동묘지' 악명 높은 눈사태 다발지역
아이거(3,970m)는 스위스 알프스의 베르네 오버란트 산군에 속해 있는 바위산이다. 아이거 북벽은 이 산의 북측 절벽을 말하는데, 벽 밑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가 1,800m에 이른다. 지구상에는 아이거보다 더 높은 산이 무수히 많다.
또 아이거 북벽보다 더 긴 절벽 또한 수없이 많다. 그러나 아이거 북벽보다 더 유명한 등반 대상지는 이 세상에 없다. 등반 역사상 아이거 북벽은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흔히들 ‘클라이머의 공동묘지’라고 부른다.
‘하얀 거미’는 아이거 북벽의 등반 루트 중 한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흡사 거미 모양처럼 펼쳐져 있는 상습적인 눈사태 지역인데, 정상에 오르려면 반드시 이곳을 통과해야만 한다.
독일의 안데를 헤크마이어와 루드비히 푀르그, 오스트리아의 프리츠 카스파레크와 하인리히 하러는 1938년 7월24일 이 지역에서 두 차례의 눈사태를 겪고도 기적적으로 살아 남아 결국 아이거 북벽 최초 등반에 성공했다. 20년이 지난 후 하인리히 하러가 출간한 산악문학 ‘하얀 거미’는 전 세계에서 1,000만권 이상이 판매된 빌리언 셀러다.
한국인으로서 아이거 북벽 최초 등반은 1979년 악우회의 윤대표와 허욱이 이뤄냈다. 아이거 북벽 등반을 다루는 국내 산악문학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정광식의 ‘영광의 북벽’(1989)인데, 최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 아이거 북벽’(2003)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됐다.
게르너 오버란트-융프라우 일대
BERNER OBERLAND - JUNGFRAU REGION
우리나라에서는 베르너 오버란트를 융프라우 지구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7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것을 모두 합해서 베르너 오버란트라고 부른다.
그러나 역시 베르너 오버란트 관광의 핵심은 융프라우 지구이며 여기를 찾은 사람들이 반드시 오르는 곳이 표고 3,454m 의 융프라우 요흐 Jungfraujoch이다.
융프라우 지구의 여행의 시작은 인터라켄이고 거기서부터 등산철도로
그린델발트(Grindelwald), 뮈렌(Murren), 벤겐 (Wengen), 클라이네 샤이데크 (Kleine Scheidegg),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 등의 마을로 가게 된다.
베르너 오버란트에서는 그밖에 툰 호수 지구, 브리엔츠 호수 지구가 있는데 인터라켄에서 가기 편하므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방문할 만 하다. 툰 호수 지구의 중심은 이 호수의 서북쪽 끝에 위치하는 오래된 도시 툰 (Thun)이고
브리엔츠 호수 지구의 중심은 유명한 호반의 조용한 마을 브리엔츠 (Briez)이다.
그린덴발트
그린덴발트는 겔트어의 `바위와 숲`에서 유래하여 `빙하마을`이라고도 불리듯이 알프스에서 가장 험한 등반 코스로 알려진 아이거 북벽을 비롯한 세 개의 거대한 봉우리가 남쪽면에 무시 무시하게 솟아 있으며 두개의 빙하가 마을 어귀까지 흐른고 있다. 아이거, 융플라워, 뮌히, 슐레크호른, 베터호른 등 알프스의 거봉들을 거느린 인구 4500여명의 전형적인 알프스 산악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험악한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며 산세가 빼어난 융플아워요흐를 오르면 알프스가 펼치는 장엄함 모습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더욱이 이 마을 뒤에 있는 휘르스트(First)는 알프스 하이킹과 스키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조건을 제공한다. 여름에는 등산과 하이킹의 기지로, 겨울에는 스키어들로 북적거리며, 고원지대에는 스위스 전형적인 목축업과 전통적인 치즈 가공업이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 땅거미가 지면 아이거 북벽 중앙에 불빛이 깜빡거리는데 그 불빛은 융프라우요흐 해발 3,454미터를 오르는 길목에 있는 아이거반트역 해발 2,865미터의 동굴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다.
여름에는 등산과 하이킹 기지로, 겨울에는 스키어들이 언제나 북적거리며, 마을 주변 고원지대에는 스위스의 전형적인 목축업과 전통적인 치즈 가공업이 아직도 성행한다.역 앞을 가로질러 뻗은 하우프트거리는 이 마을의 중심지로 호텔, 레스토랑,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서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로 활기차다.
인터라켄
인터라켄은 한때 한국의 유명드라마에서 소개되어 지금까지도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관광지로 뽑히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다.
이 도시는 인터라켄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툰호수와 브리엔즈 호수 사이에 자리잡은 도시로 에메랄드 빛 호수가 양쪽에 있어 전세계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각종 레포츠를 즐긴다.
하늘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이 쏟아져 내리고, 호수와 계곡에서는 래프팅등 각종 수상스포츠가 펼쳐진다.
특히 이곳은 유럽의 지붕인 3454m의 융프라우 정상으로 가는 길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산악열차를 타고 유럽 최고봉까지 가는 동안 스위스의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그린데발트, 라우터브루넨 등의 작은 마을에서 트래킹을 권하고 싶다.

[아이거&묀히&융프라후] 입체지도

[아이거&묀히&융프라후]와 인터라켄 지역 지도

[아이거&묀히&융프라후]
산악열차 및 케이블카 노선 지도

유럽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융프라요흐 산악철도 노선 입체지도

인터라켄 지도

[아이거&묀히&융프라후]와 인터라켄 지역
입체지도

아이거 북벽(3,970m) 등반루트 개념도

아이거 북벽(3,970m) 등반루트 개념도

[아이거(Eiger, 3970m)&묀히(Monch, 4099m)&
융프라우(Jungfrau, 4158m)]
산행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