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씬 동 수술실
혈액주머니에서 피가 비닐호스를타고 진영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환한 수술대 조명 아래서 임동호가
수술 가운을 입고 정진영을 수술하고 있다. 임동호의 이마에 진땀이 흐른다.
임동호//핀셋.....
간호원이 핀셋을 건네주면 임동호가 피가 낭자한 진영의 가슴팍에서 총탄을 조심스럽게 제거해 낸다.
철제 그릇에 떨어지는 총알의 쇠소리....임동호가 마스크를 벗으며 한숨을 토해낸다.
# 씬 동 밖 복도
김영태와 개코, 그리고 어느새 달려온 우미관패들로 가득하다. 어깨에 붕대를 감은 두한도 의자에 앉아
있다. 모두들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초조하게 수술실을 지켜 보고있다.
김무옥//두한아......너두 성치 않은디 괜찮것냐?아무래도 오래걸릴모양인디..
두한//괜찮아........................
개코//(혼잣말로)진영아..............죽으면안돼.....내가인제부터 잘해줄게,.하늘땅걸고 맹세하는거야....
제발 살아야 돼 진영아.....
모두들 말이 없는데 잠시 후 수술실 문이 열리고 임동호가 나온다, 두한이 불안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영태//어떻습니까, 선생님?
임동호//......위험한 고비는 넘겼소.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것 같소.
두한//(환해지며).....................!
개코//정말이에요,선생님?
임동호//조금만 늦었어도 큰일날 뻔했네.출혈이 너무 심했어.
개코//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선생님.
임동호//............(미소)................
그 떄 간호사들이 정진영의 병상을 밀고 나온다. 정진영은 의식을 잃은채 누워 있다.
두한//.......(눈물)............고맙다 진영아.살아줘서 고마워....
임동호//어서 회복실로 옮기도록 해요.
간호사들이병상을밀고간다임동호도함께간다. 물기가어린눈으로그모습을보고있는 두한의 모습에서..
# 씬 거지촌 외경 (아침)
개코가 와 있다. 진영모가 조바심에 차 묻고있다.
진영모//어떻게 된게냐? 우리 진영이는........?
개코//아직 병원에 있어요. 치료를 조금더 받아야 한대요. 하지만 걱정마세요.곧 다 나을거에요.
진영모//어디를 얼마나 다쳤길래..........?
개코//거시기 그냥 조금요...진영이 걱정하시느라 한숨도 못 주무셨죠? 이제 맘 푹 놓고 주무셔도
되요. 의사 선생님 말씀도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아차싶다)
진영모//위.위험한 고비라니....그게 무슨 소리냐?
개코//아 그게요. 그것이.....(자기입을때린다)..............
진영모//말해보거라.진영이가 많이 다친 게냐? 그런게냐?
개코//지금은 괜찮아요 며칠 병원에 있으면 다 나을거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진영모//그랬구나..(눈물) 우리 진영이가......그랬구나........
개코//...........................................
진영모//(눈물을 옷고름으로 찍어 닦고).........네가 고생이 많았겠구나..넌 다치지 않았니?
개코//전 괜찮아요 두한이가 조금 다치긴 했는데..
진영모//두한이도?
개코//예.하지만 두한이도 괜찮대요.
진영모//그랬구나..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이냐?........ 하지만 다들 무사 하다니 됐다.
진영모의 그 한숨에서....
# 씬 병원 복도
김영태가 복도에 늘어선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긴영태//잘들어라.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이곳 병원은 물론이고 우미관과 종로 일대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부하들//예,형님.........
김영태//그리고 아래 애들 동요 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라. 두한 오야붕은 건재하고 곧 퇴원을 할 것이다.
며칠만 너희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면 아무일도 없을것이다. 알겠나?
부하들//예,형님......
김영태//여기는 무옥이와 영철이가 맡고 번개하고 삼수는 애들 데리고 즉시 우미관으로 가도록 해라.
번개,삼수//예,형님..
번개와 삼수 그리고 부하 몇몇이 그 곳에서 사라진다.
김무옥//성님,여그서 지키고만 있을것이 아니라 상하이 그 자식을 잡아야 허지 않것소?
김영태//지금은 아니야. 두한이가 없을때를 틈타 경성 일대의 지역패들이 우리 종로를 넘볼수가 있어.
김무옥//까짓거 이번 참에 싹 쓸어 버립시다. 상하이나 그 놈들이나 다 한패가 아니것소?
문영철//그렇습니다. 형님./..우리가 오야불의 복수를 해야 합니다.
김영태//두한이가 퇴원한 다음에..그때가서 처리해도 늦지 않아. 상하이는 이제 건달로서의 생명은 끝이
난 거나 마찬가지야. 마포패는 물론이고 어느 패에서도 상하이를 받아주지 않을거야..
김영태의 의미 심장한 표정에서....
# 씬 마포패 사무실
상하이가 막 자리에 앉고 있다. 용식이 심복 부하에게 담배를 건네 받아 피워 문다.
용식//다시는 안 올 것처럼 박차고 나가더니 어떻게 된 거냐?
상하이//형님이 들으면 좋아하실 소식이 있소.
용식//뭔데..........?
상하이//어잿밤에 두한이를 쐇소.
용식//(놀라 자세를 바로 하며)뭐, 두한이를 쐇어? 정말이야?
상하이//하지만 안타깝게고 죽이지는 못했소/그거지 자식들이 그렇게 몸을 던져 막을지는 미처 몰랐소.
내가 방심을 한거요/
용식//............기어이 일을 저질렀구만......
상하이//형님.지금이 기회요.두한이가 없는 종로는 종이 호랑이일 뿐이오.이번에 확실히......
용식//이봐, 상하이....
상하이//..............................?
용식//이제 그만 그일에서 손을 떼.
상하이//......?그게 무슨 소리요? 손을 떼다니?
용식// 그만 했으면 됬어. 더이상은 내가 용남하지 못해!
상하이//형님?
용식//경성을 떠나도록 해. 그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야.
상하이//형님! 내가 나혼자 살자고 그런거요/ 나는 내목숨을 내놓고 두한이를 쐇소.
용식// 그 일은 우리와는 관계가 없어. 그건 니 입장으로 한 말이야.
상하이//이제와서 발을 빼시겠다? 두한이가 그렇게 두려운 거요?
용식//말 조심해 ..임마.. 넌.건달이 해서는 안될짓을 했어. 칼을 드는것도 수치로 여기는 판에 총을 휘둘러?
그것도 밤길에 뒷통수에 대고............?
상하이//두한이가 죽었어도 그렇게 말했을까? 두한이의 보복이 두려우면 두렵다고 솔직히 말하쇼.
용식//뭐야? 너 이자식 죽고 싶어?
상하이//(일어서며)좋수다.......마포가 아니면 내가 갈데가 없겠소? 젖비린내 나는 놈한테 굽신거리면서
잘 살아보쇼.
용식//뭐야?
용식이 벌떡 일어나 상하이의 뺨을 후려 친다.
용식//이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어디서..... 꺼져 이새끼야!
상하이//(뺨을어루만지며) 며칠간 신세진 값이라고 해두지..나중에 또 봅시다.. 형님
상하이가 매섭게 노려보며 밖으로 나간다.
용식//.............(자리에 앉으며)양아치 같은 새끼......
다시 거꾸로 담배를 피워 문다 그러나 거꾸로 담배를 물었다.
용식//뭐여 이거?
짜증이 치밀어 담배와 라이터를 내팽개치는 용식의 모습에서.......
# 씬 그 밖 거리
상하이가 그의 부하들과 오고 있다.
상하이//(이를앙물며) 개새끼...두고보자...(멈춰서서뒤를본다)머저리 같은놈..밥상을 차려줘도 안먹겠다니.
부하1//저 형님. 이제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상하이//왜? 갈데가 없을것 같아?
부하1//우미관 애들이 눈이 벌개서 형님을 찾고 있을 겁니다. 이렇게 드러내놓고 다니는 것은..
상하이//걱정마. 이럴때를 대비해 다 생각해 놓은게 있어.
부하들//.........................................?
상하이//혼마찌로 간다. 모르긴 해도 하야시 오야붕은 우리가 무척 반가울 거야, 거기서 다시 시작하는 거야
부하1//일본패에........들어가는 겁니까?
상하이//왜,싫어?
부하1//그것보다는 구마적 형님이 계신곳으로 가는것이 낫지 않은까요? 여기 있으면 언제가는 두한이와
만날떄가 있을 텐데.........
상하이//너두 두한이가 두렵냐? 엉, 그런거야?
부하1//..........................
상하이// 걱정할거 없어 하야시 형님이라면 우릴 보호해 줄수 있어.
뭔가 생각하는 상하이의 모습에서.........
# 씬 종로 거리
분주히 오가는 행인들 사이로 승용차 한대가 달려오고 있다.
# 씬 동 차 안
시바루가 조수석에 앉아 있고 나미꼬가 뒷자이에 앉아 조용히 창 밖을 내다보고 있다. 차가 우미관 앞을
지나는데 삼수와 병수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여느 때보다 무척이나 부산한 모습들이다.
나미꼬가 고개를 갸웃한다.
나미꼬//무슨일이 있는 모양인데요.오늘따라 사람들도 많이 나와 있구...
시바루//,,,,,,,,,,,,,,,,,,?
나미꼬// 무슨 일인지 알아봐 주겠어요?
시바루//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나미꼬//.................
다시 돌아 본다 . 차창밖으로 멀어지는 우미관의 모습에서....
# 씬 권법 외경
# 씬 동 방
설향이 옷가지를 개며 생각에 잠겨 있다. 설향의 그늘진 얼굴로 카메라 조여들면.. 두한과 박인애가 걷고 있던
장면이 스쳐 지나 간다. 설향이 한숨을 내쉬며 다시 옷을 개기 시작한다. 그 엎의 애란은 분을 찍어 바르며
단장에 여념이 없다.
애란//어휴 속상해. 왜 이렇게 분이 안먹는담...오랜만에 외출점 하려고 하면 꼭 이런다니깐...
(사이)근데..요샌 좀 뜸한것 같다.?
설향//................?
애란//왜 그잘생기신 사업가 말이야.그새 너한테 정이 떨어졌다니?하여간 사내들이랑..
설향//.......................
애란//오랜만에 쉬는 날인데 나랑 같이 안나갈래?영철씨랑 뚝섬에 기기로 했는데..
설향//너나 다녀와.
애란//가자..내가 두한 오라버니한테 졸라 볼게 응? 가자 설향아.
설향//난 됐어.(옷보따리밀어놓으며) 가는길에 이거나 두한씨한테좀 전해줘.
애란//왜?니가 직접 갔다주지 않구?
설향//가는 길이잖아? 난 좀 쉬고싶어.(목침을 배고모로 눕는다)
애란//.......?너 이상하다. 나 모르게 무슨일 있었어?
설향//아무 일도 없어..그냥 피곤해서 그래.......(눈을 감는다.)
애란//..........(갸우뚱)...........
# 씬 우미관 앞
곧 영화가 시작하려는지 관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극장 주변 풍경이지만
곳곳에 겅장한 사내들이 지켜서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인애와 친구 숙향이 그곳으로 다가온다.
박인애는 왠지 상기된 모습니다.
숙향//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있니? 왜이렇게 기분이 들떠 있어?
박인애//(흠칫놀라)응? 그렇게 보이니?
숙향//,,그래...오늘따라 뭔가 수상한데..무슨일 있는거 맞지?
박인애//아니야..나원래 영화보는거 좋아하잖아? 그래서 그런 걸 거야.
숙향// 그것 때문만은 아닌것 같은데.....
박인애//그럼 좋은 일이 또 뭐가 있겠니?
숙향//아무래도 수상해.......(가다가)참, 지난번에 그분은 어떻게 됐니?
박인애//응? 누구?
숙향//이 근처에서 우리를 구해주신분 말이야. ...사례는 했어?
박인애//으 응.. 오라버니가 집으로 초대를 했어...결국그러지 않은거만 못하게 됐지만..
숙향//..........?그게 무슨 소리야?
박인애//그런일이 있었는 표는 내가 살게.
박인애가 표를사고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번개가 박인애를 알아 보고 말을 건넨다.
번개//형수님?
인애들//..................?
번개//또 오셨네요?헤헤헤 근데 어쩌죠? 지금은 안 계시는데.....
숙향//...................?
박인애// 아, 아니에요 오늘은 영화를 보러 왔어요.
번개//아 네......
숙향//(귓말로)아는 사람 이야?
박인애//응. 조금....
번개//혹시 형님 소식은 못 들으 셨죠?
박인애//예? 무슨......................?
번개// 아, 아닙니다. 모르시면 됬습니다. 어서 들어가 보십쇼
박인애//.........................?그분에게 무슨일이.........생긴 건가요?
번개//뭐. 별일 아닙니다. 들어가 보십쇼/
박인애// 그런가 보군요. 무슨 일이죠?
번개는 괜히 말을 꺼냈다는듯 난감한 표정이다. 그러나 박인애는 그런 번개의 입에서 대답이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숙향은 그저 어리둥절하지만 하다. 그 모습들에서...
# 씬 병원/ 병실
문이 열리고 문영철이 들어 온다. 두한은 병상에 비스듬히 몸을 기대고 앉아있다.
문영철//두한아.누가 찾아 오셨다.
두한//누구.............?
들어오는 사람은 최동열이다 두한이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
두한//아저씨.......
최동열//가만 있거라..괜찮다...
문영철이 밖으로 나간다.
두한//(그래도 일어나 앉으며)여긴 어떻게............?
최동열//병원장에게 연락을 받았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두한//.....병 일 아닙니다.
최동열//다친데는 좀 어떻구?
두한//괜찮습니다.
최동열//.........무슨 일인지 대충은 짐작이 간다만..아무튼 이만하니 다행이구나.
두한//........................
그때 노크소리와 함께 김무옥이 문을 연다.
김무옥//손님이 또 오셨는디..자 들어 가씨요.
두한//....................?
박인애와 숙향이 꽃을 사들고 들어온다. 두한도 놀랍지만 최동열이 더욱 놀란다.
최동열//숙향아?
숙향//(놀라며)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여긴 왠일 이세요?
두한과 박인애도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최동열//그건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너희들이야 말로 이곳에 왠일이냐?
박인애//안녕하셨어여?
최동열//그래..숙향이 친구라고 했었지..
박인애//예..(두한에게다가가)다친데는 어떠세요?
두한//여긴 어떻게 알고 왔습니까?
박인애//우미관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우연히 소식을 들었어요..
숙향//안녕하세요? 저 기억 하시겠나요? 인애가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세요? 그렇게 허둥대는 건
처음봤어요.
박인애//얘.........
두한//................
최동열//서로 아는 사이였는가보구나?
숙향//얼마전에 우미관 앞에서 저희들을 구해주셨어요. 이분이 아니었다면 큰 봉변을 겪을 뻔했어요.
최동열//그런일이 있었느냐.........?허허허....
숙향//근데 오라버니는 어떻게............?
최동열//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얘기하자면 길지..
박인애// 많이 다치셨나봐요... 어쩌다가...
두한//별일 아닙니다. 아이들이 괜히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것 같군요.
박인애//아,아니예요말씀안해 주시려고 하는걸 제가 한사코 물어봐서..
숙향//정말 이예요 숙향이가 그쪽 분에게 정말 관심이 많은것 같아요/
박인애//숙향아.......
숙향//알았어..얘는 농담도 못하니..호호호///어쩐지 극장에 가잘때부터 수상했다니까..
박인애//너 정말.....
얼굴이 발개진다. 두한도 멋쩍은표정이다. 그런 두한과 박인애를 번갈아 보며 최동열을 미소를 짓는다
# 씬 그 밖 복도
애란이 허둥대며 달려오고 있다. 김영태와 김무옥, 문영철들이 서성거리고 있다가 애란을 보며
놀란다.
애란// 무슨일이예요? 두한오라버니가 어떻게 되셨다구요?
문영철//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애란//오늘 우미관에서 만나기로 했잖아요? 거기갔다가..그건 그렇고 여기 계세요?
애란이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문영철과 김무옥이 서로 보다가 급히 안으로 따라 들어간다.
# 씬 동 병실 애란은 거의 울상이다.
애란//두한 오라버니......어떻게 된 거예요? 얼마나 다치셨어요?
두한//..........(미소)괜찮아요. 별일 아니예요.
애란//정말 괜찮은 거예요? 설향이가 알았으면 아마 기절했을 가예요.,어쩌다가..(눈물)......
박인애//............?
문영철//왠 호들갑이야? 그만 하고 나가자.
애란//이런일이 있었으면 진작에 연락을 해 줬어야죠. 얼마나 놀랐는줄 알아요. 두한 오라버니,
정말 괜찮은 거죠?
두한//예.......
애란은 그제서야 가슴을 쓸어 내리며 주위를 둘러본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박인애의 모습
애란은 조근은 미심 쩍은 듯 잠시종안 위아래로 훓터 본다.
애란//(영철에게)누구......에요?
문영철//알것 없어 그만 나가자.
김무옥//그려 우덜은 그만 나가자고.....
애란//잠깐만요//왜 날 쫒아 내려고 해요?
문영철// 다른분들이 와 계시잖냐? 자리를 피해드리는게 예의지..가자..
문영철과 김무억이 애란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박인애//괜히 저희 때문에..
두한/.아, 아닙니다.
두한의 멋쩍은 표정에서.......
# 씬 다방
문영철과 애란이 마주 앉아 있다..애란은 뭔가 생각이 가득한 표정이다. 종업원이 커피를 내려
놓는다.
애란//이상해....아무래도....수상해....
문영철//뭐가?
애란//그 여자들 말이예요. 두한 오라버니랑 어떻게 아는 사이예요? 얼마나 가까운 사이길래
병문안을 다 온거죠?
문영철//나도 잘 몰라.......
애란// 솔직히 말해봐요.누구예요?설마 두한오라버니가 바람을 피우는건 아니겠죠?
문영철//야.....아직 장가도 안든 사람한테 바람이 말이 되냐?
애란//(놀라며)뭐라구요? 그럼 정말 두한오라버니가..세상에 말두 안돼..어떻게그럴수가있어요?
문영철//넘겨 집지마. 호들갑 그만 떨고 차나 마셔
애란//그 예쁘장하게 생긴 그 여자 에요? 그래요?
문영철//그만 하라니까 그러네.......
애란//그럼 설향인 뭐에요?설향인 뭐냐구요?
문영철//그걸 왜 나한테 물어?
애란//뭐라구요? 설향이가 두한 오라버니한테 얼마나 지극정성인거 몰라서 그래요?
문영철//......................그만하자
애란//그럼 영철씨도 그럴수 있다는 거예요? 나말고 다른 년이랑 붙어 먹을수도 있다는
거냐구요?
문영철//말좀 곱개해.
애란//내가 지금 고분고분하게 말하게 생겼어요?
문영철//......................
애란//두한오라버니가 설향이 한테 그러면 안되지 조강지쳐도 그렇게 하진 못했다구..
애란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 버린다.
문영철//어딜 가려구.?야..애란아?
그러나 뒤도 안돌아 보고 사라져 버리는 애란.
문영철//(한숨)...저 촉새가 알아버렸으니...골치깨나 썩겠구만..
# 씬 사쿠라/ 사장실
나미꼬가 놀라 되묻는다. 시바루가 그 앞에 있다.
나미꼬//김상이 입원을했다구요?
시바루//예..무슨 일인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간밤에 부상을 당한 모양입니다.
나미꼬//구래요.....?천하의 김두한이 입원을 하다니..대체 무슨 일이 났었길래....?
시바루//야쿠자들과 병원은 떼려야 뗄수없는 관계입니다. 별다른 동요가 없는것으로 봐서
많이 다친거 같지는 않습니다.
나미꼬//,,,,,,,,,,,,,,,,설마 형부하고 관련된 일은 아니겠죠?
시바루//그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몸을 가벼이 움직이는 분이 아니시라는건 사장님께서
더 잘 아실 텐데요.
나미꼬//알죠.하지만 김상이 입원을 했다고 하니하는 말이예요.그사람이어디 웬만한사람이야죠
시바루//김두한이 노히는 사름은 많습니다.경성의 지역주먹패들이 노골적으로 김두한에게
반기를 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나미꼬//구마적도 물리친 김두한이예요.그런 변두리 주먹패들에게 당할 사람이 아니죠
시바루//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기습을 당했을수도 있구요.
나미꼬//어쨋든 뭔가 심상치가 않은것 같아요/잠시혼마찌에 다녀올게요.형부를 만나봐야겠어요
나미꼬가 일어난다.
# 씬 혼마찌깔 복도
상하이가 미우라의 안내를 받으며 오고있다, 어느방 앞에 이르러 미우라가 안에 고한다.
미우라// 오야붕, 모셔왔습니다.
하야시//들오 오시라고 해.
상하이가 안으로 들어온다.
# 씬 동 안
하야시는 뭔가 글을 쓰고 있던걸 몰리고 상하이를 맞는다.
하야시//어서오시오.
상하이//오랫만에 뵜습니다.오야붕
하야시//앉으시오.
상하이가 하야시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하야시//......?조선사람들은 그렇게 앉지 앉는 걸로 알고 있는데.....
상하이//...........
하야시//뭔지 모르지만 이야기 부터 들어 봅시다.
상하이//오야붕// 저를 거두어 주십쇼
하야시//........?그게 무슨 소리요?
상하이//거두어 주신다면 조만간 종로는 오야붕의 나와바리가 될 것입니다.
하야시//허허허.. 그거 듣던중 유쾌한 소리로구만..
상하이//정말입니다..오야붕, 밎어 주십쇼.저에게 계획이 있습니다.
하야시//..........종로가 내것이 된다면 당신은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이오?
상하이//김두한이 하나면 족합니다.
하야시//김두한? 내힘을 빌어서 김두한을 치겠다.......?
상하이//김두한이를 반쯤은 죽여 놓았습니다.다시한번몰아치면 끝을 볼수 있을겁니다.
하야시//(정색을하며)자세히 말해보시오.
상하이//간밤에 김두한이를 총으로 쏘았습니다. 아직 목숨이 붚어 있는건 오야붕과 제가 이렇게
만나기 위해 서였던것 같습니다.
하야시//........저격을 했다...?
상하이//김두한이만 사라지면 종로 패거리는 끝니 나는겁니다.종로는 하야시의 오야붕의 것이
되는것 입니다.
하야시//.....................?
하야시가 상하이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상하이 역시 기대의 눈빛으로 하야시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하야시//돌아가시오.그제안을 받을 들일수가 없소.
상하이//..........?하,하야시 오야붕?
하야시// 나는 의를 생명으로 여기는 사무라이오/ 그런 일에는 관여할 수가 없소.
상하이//오야붕..........?
하야시//상하이 당신을 만나지 않은걸로 하겠소.그만 가봅십시오.
상하이//오야붕.다시 한번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기회는 가시 오지 않습니다.
하야시//미우라 손님 나가신다.
미우라가 들어온다.
하야시//집앞까지 정중히 모셔다 드려라.
미우라//예 오야붕
상하이//,,,,,,,,,,,,,,,,,,,,,,,,,,,,
당황한 상하이의 모습에서..........
# 씬 병원 복도
최동열과 박인애.숙향들이 나오고 두한이 따라 나와 배웅을 한다.
최동열//몸도 성치 않은데 그만 들어 가거라.
두한//괜찮습니다 ..가시는거보고 들어가겠습니다.
최동열//그래 ..그럼 가마...
두한//살펴 가십쇼..
박인애//몸조리 잘하세요.
두한//조심히 들어 가십쇼.
최동열과 박인애들이 그곳을 떠난다. 두한이 아쉬운 듯 계속해 지켜보고있다 김영태가 다가온다
김영태//자네는 인복이 많은것 같구만....
두한//..............?
김영태//좋은 분들이 아닌가? 부럽구만..허허허..
두한//..........(미소)
김영태//아무래도 무리를 해서 라도 일찍 퇴원을 하는게 좋겠네..두한이가 입원해 있는 사실이
너무 많이 알려 졌어.
두한//저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김영태// 사람들에게 자네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하네. 그래야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지 않을게야
두한//상하이를 빨리 찾아야 겠습니다. 그런 인간을 더 이상 두고 볼수가 없습니다.
두한의 굳은 표정에서.......
# 씬 명동 거리
상하이가 굳은 표정으로 오고 있다. 그의 부하들은 잔뜩 풀이 죽어 상하이의 뒤를 따르고 있다.
상하이의 굳은 표정 위로 하야시와 용식의 소리가 들려온다.
하야시//나는 의를 생명으로 여기는 사무라이오.그런 일에는 관여할수 없소. 상하이 당신을
만나지 않은걸로 하겠소. 그만 가보시오.
용식//말조심해 임마...넌 건달이 해서는 안될짓을 했어. 칼을 드는것도 수치로 여기는 판에
총을 휘둘러? 그것도 밤길에 뒷통수에 대고.........?
상하이가 도리질 친다.
부하1//형님..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상하이//너희들도 이제 너희들 갈 길을 가라.
부하1//형님?
상하이//걱정마라. 이상하이 아직 죽지 않았어..
부하2//형님.....
상하이가 앞서가면 부하들이 마지못해 뒤를 따른다.
# 씬 권번 설향의 방
애란은 두 팔을 거덩 부치고 계속 지껄여 댄다. 설향은 멍하니 표정 변화가 없다.
애란//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다더니... 그래도 설마하니 두한 오라버니 같은 사람이 그럴줄은
꿈에도 생각 못햇다.
설향//,,,,,,,,,,,,,,,,,,,,,,,,,,,
애란//그년도 참 웃긴년이야.보아하니 양가집규수 같던데..건달이 뭐가 좋다구 병문안
까지와? 내 참 기가 막혀서......
설향//,,,,,,,,,,,,,,,,,,,,,,,,,,,,,
애란//야 ..문영철 그인간은 한 술 더 뜨더라. 뭐....? 아직 장가도 안든 사람한테 바람이
뭐냐구?
설향//그만해 정신 사나워
애란//넌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보고만 있을 거냐구?
설향//.....................
애란//귀가 먹었니? 왜 대답이 없어?
설향// 따지구 보면 내가 좋아서 그냥 쫒아 다닌거야.
애란//얘가 성인군자같은 소리만 골라서 하네. 이바보야...두한오라버니는 네 서방님이야.
네 머리를 얹어준 기둥서방 이라구. 기생 정조는 정조가 아니니........?
설향//.....................
애란//기둥서방 뺏기는 바보천지 기생이 어딧어?
설향//두한씨하고...아무일도 없었어..
애란//,,,,,,,,,,,,,,,,,,?
설향//그저 ......술에 취해 잠든 품이 너무 좋아서..이사람하고 평생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애란//.......?
애란// 두한 오라버니한텐 그말 절대 하지마 알았어? 입도 벙긋 하지말란말이야.
어이구 속삭해.
설향은 슬프게 미소 짓고 있다. 아주 슬픈 표정으로.......
# 씬 우미관 외경 (낮)
두한이 막 자리에 앉는다. 부하들이 모여 있다.
번개//두한 형님.정말 괜찮으십니까?이렇게 빨리 퇴원하셔도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두한//괜찮아...어제는 별일 없었지?
번개//예,형님...
김영태//오야붕이 돌아왔다고 해서 경계를 늦추지 마라. 쉽게 포기할 상하이가 아니다.
알겠나?
모두들// 예 형님...
김영태//상하이를 찾아야 한다. 종로는 물론 경성 일대를 샅샅이 뒤지도록 해라.
서대문에도 햡조를 요정하고.
모두들//예 형님.
김영태//그럼 나가들 봐/
다들 그렇게 나간다.
두한//우리도 일어 나죠. 종로를 한번 돌아봐야 겠습니다.
김영태//괜찮겠나?
두한//예...
두한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 씬 종로 거리
두한이 김영태와 부하들을 거느리고 졸로 거리를 지나치고 있다. 그들 사쿠라 앞을지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춘다. 두하닝 사쿠라를 한번 바라보고 다시 그곳을 지나친다. 다른 쪽에서
오던 시바루가 그들을 보았다. 시바루가 고개를 갸웃한다.
# 씬 사쿠라 / 사장실
나미꼬와 시바루가 마주해 있다.
나미꼬//김두한이 종로레 나타났다구요?
시바루//예,방금 이앞을 지나 가는걸 봤습니다
나미꼬//어떻던간요? 괜찮아 보이던가요?
시바루//예, 여느때와 다름이 없어보였습니다.
나미꼬//과연 대단하군요.총상을 입고도 그렇게 빨리 회복되다니요? 퇴원을 했다고 하니
한번 찾아가 봐야 겠군요.
시바루//....................?
나미꼬//그건 그렇고 그 와싱턴이란 사람 얘기는 뭔가요?
시바루//하는 행동과 언사가 이상해서 좀 알아 봤습니다. 아사히마찌패에서 쫒고있는자가
틀립없습니다.
나미꼬//그래요? 그렇다면.........?
시바루//상해에서 아편을 훔쳐 달아난 자입니다.
나미꼬//뜻밖이군요. 그렇게 큰 일을 저지를 사람같지는 않아 보였는데..
갸웃하는 나미꼬의 표정에서..... # 씬 비너스 외경
최동열과 오씨가 공손한 태도로 마주해 있다. 김이수가 빠텐에서 두 사람은 지켜보고 있다.
오씨//그 날은 너무 경황이 없어 최기자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참으로 죄송 스럽습니다.
최동열//사과라니요.........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오씨//실은 오늘 이렇게 뵙자고 청한 것도 그 일 때문입니다.우리 두한이 말입니다.
최동열//그러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씨//최기자님....
최동열//예, 말씀하십시오.
오씨//지금이라도 두한이의 마음을 돌려놓을수는 없겠습니까?
최동열//..........글쎄요.지금으로서는 어려울것 같습니다.워낙에자기주관이뚜렷한아이가 되놔서요
오씨//그야 그렇 겠지만.....
최동열//죄송합니다. 아무런 도움도 되어드리지 못하는군요.하지만 두한이는 생각하시는것 만큼
나쁘게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십시오.
오씨//알겠습니다. 행여나 그 아이가 잘못된 일을 하지 않도록 올바르게 이끌어 주십시오.
저와 어머님은 최기자님 뿐 입니다. 부탁 드리겠습니다.
최동열//예. 너무 심려하지 마십시오.
오씨//최기자님만 믹고 그만 일어나 봐야겠습니다.(일어서며)공연히 바쁜시간을 뺏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최동열//아닙니다.앞으로는 제가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최동열은 오씨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김이수가 다가온다.
김이수//말씀들 다 나누셨습니까?동열이 이친구한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뵜게씁니다.
사모님.......
오씨//예..........
최동열//제 오랜 벗입니다. 이 카폐를 운영하고 있지요.
오씨//예, .....저그럼.....
김이수//살펴 가십시오. 사모님...
최동열이 오씨와 함께 밖으로 나간다.
김이수//과연 김좌진 장군의 부인이셔...그냥 뵙기에도 기품이 넘치시는 구만..허허..
#씬 종로서 외경
# 씬 동 고등계
형사들 자신들의 업무에 바쁘고 미와는 계속 보고서를 훓터 보고 있다.
미와//이건또 뭐야? 상해에서 아편이 유입돼? 이봐 오무라 형사.
오무라//하이 경부님..
미와//이리좀 와봐.....
오무라가 미와에게 다가온다.
미와//이건 뭔가? 왜이런 보고서가 우리 고등계에 올라온 건가?
오무라//(보고서를보고는)아..이거 말씀이십니까? 혹시 독립군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은가 해서 서법계에서 올려온 보곱니다. 더구나 아편을 빼돌린 자가 조센징으로 추측이 돼서....
미와//이런 이런...우리가 불령선인들을 하루이틀 다뤄 본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자들은 거부들을
털었으면 털었지 아편이나 마약따위에는 손을 대지 않아.
오무라//물론 그렇기는 합니다만..............
미와//더구나 그 위험한 물건을 구태여 조선에까지 들려올 이유가 뭐가 있겠나?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어.
오무라//,,,,,,,,,,,,,,,,,,,,,,,,,,,,,,,,,,,,,,,,
미와//헌데 이건 어디서 어떻게 들어온 정보인가? 어째서 이런 정보가 1급 종보로 분류돼
있느냐 이말이야.
오무라//그게............상해에서 아주 은밀히 전해온 것이랍니다. 아마 그 쪽야쿠자들 중 한 조직이
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와//뭐 야쿠자? 야쿠자들이 야편에 손을 댄단 말인가? 이거야...대 일본 제국의 수치가 아닌가?
오무라//하지만 야쿠자들은 지역 치안을 유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와//그러니 더욱 틀려 먹은 것이 아닌가.
오무라//..........................
미와//어쨋거나 우리 소관이 아니다. 사법계로 돌려보내.
오무라/하이
미와//쯧쯧쯧. 한심한 자들 같으니......지금의 대일본 제죽을 세운 낭인정신은 다 어디로 가고
고작 아편밀매라니...........에잉..
도리질을 치는 미와의 모습에서...
# 씬 중국인촌
좁은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얽힌 곳이다.
# 씬 그곳 어느 밀실
와싱턴과 중국인 아편 밀매업자가 마주해 있다. 그뒬 뒤로 건장하느사내들이 버티고 서 있다.
밀매업자//우리사람과 거래를 원한다고 했소?
와싱턴//그렇소 물건은 정말 확실하오. 가격만 적당히 흥정이 된다면 정량을 다 넘기겠소.
밀매업자//일단 물건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 겠는데....
와싱턴//그냐 당연한 말씀이지요.
와싱턴이 품에서 종이에 싼 아편을 내민다. 밀배업자가 조심 스럽게 손으로 만져보고 맛을 본다.
와싱턴//어떻소? 최상품이 아니오?
밀재업자//(끄덕이며)물건은 얼마나 가지고 있소?
와싱턴//이 만한 가방으로 한 가득 이오.
밀매업자//(생각) 십만원 드리겠소.
와싱턴//...................?하하 농담두 잘사히는 구료. 10만원 이라니..내가 이래뵈두 상해에서
놀던 가락이 있는 사람이오.
밀매업자//그럼 상해에 가서 파시오.
와싱턴//예? 그게 무슨..........?
밀매업자//십만운 이상은 드미지 못하오. 생각있으면 다시 오시오. (일어서려하면)
와싱턴//아 이거 왜이러시나...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말도 모르오?
하하하....거기에 5만원만 더 받겠소.
밀매업자//십만원....................
와싱턴//십만원 이면 너무하는거아니오?
밀매업자//그럼 거래는 없었던 걸로 합시다.
와싱턴//아 알았소...(한숨)그렇게 합시다.
밀매업자//(빙긋 웃고) 좋소. 거래는........사람들 이목도 있으니 조용한 곳이 좋겠지요.
내일밤 미아리 공동 묘지에서 자정에 보도록 합시다.
와싱턴// 알겠소. 그럽시다.
그러나 와싱턴도 싫지는 않은 표정이다. 그모습에서.......................
# 씬 그 곳 골목
와싱턴이 어느 허름한 건물의 쪽문으로 나오고 있다. 주위를 살피며 어디론가 향하는데. 어딘가에
숨어 있던 익명의 사내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따라 붙는다.
# 씬 그 곳 다른 골목
와싱턴이 오고 있는데 갑자기 익명의 사내들이 그 앞을 가로 막는다 와싱턴이 당황해 하며
돌아 서며 그 뒤에도 사내 들이 와 있다.
와싱턴//나한테.....무슨 볼일이라도 있소?
야쿠자1//조용히 우리와 함께 가야겠어.
와싱턴//왜,왜, 이러시오? 당신들 누구요?
야쿠자1// 조용히 하라고 했잖아?
와싱턴의 배를 거덩 찬다 와싱턴이 풀썩 주저 앉는다.
와싱턴//사, 사람살려.......
다시 사내의 거센 구둣발이 와싱턴의 등에 찍힌다.
야쿠자1//끌고가
부하들이 와싱턴응 끌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 씬 그 곳 대로변
차가 한 대 대기해 있다. 사내들이 와싱턴을 끌고와 그 차에 태운다.
때마침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곳을 지나치던 번개.삼수들이 그 광경을 보았다
번개//뭐지?
삼수//.................?어 그사람 아냐?
번개//누구?
삼수//그 와싱턴이라는 사람 말이야?
번개//그래? 가보자..
번개들이 뛰어가 보지만 와싱턴을 태운 차가 출발해 멀이 사라져 간다.
번개//야,너희들 거기 안서 임마....
조금 따라가다가 말고 숨을 헐 떡이며 멈춰서는 그들...
번개//도대체 무슨 일일까? 쪽바리 패들 같던데..
삼수//그러게 말이다.
번개//야,알게뭐야 우리가 지금 저런 사람 신경쓸 때냐?
삼수//그나저나 이 넓은 경성안에서 어떻게 상하이를 찾는담.한강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아니고 뭐야
번개//ㄱ,레더 찾아야지......그런 개 같은 자식은 반드시 찾아내서 똑같이
해줘야 한다구......
털보//가자...이쪽으로 가면 중국인 촌이야.
그들 그렇게 몰려 가면..
# 씬 일본 술집
상하이가 술을 연거푸 들이키고 있다 부하1이 그 모습읗 불안하게 바라본다.
상하이//한 잔 더 따라.
부하1//형님,이제 그만 드시죠.많이 취하셨습니다.
상하이//따라.
부하1이 마지못해 상하이의 잔을 채운다. 상하이가 단숨에 잔을 비워 버린다.
상하이//좋다..... 취하니까 정말 기분이 날아갈것 같구나.하하하..야 근데
넌 왜 안 마셔?
부하1//전 괜찮습니다.
상하이//마셔..이건 명령이야....임마, 나혼자 취해서 무슨 재미가 있겠냐?
상하이가 숭을 따라주는데 비틀 거니는 통에 죄다 쏟아 진다.
상하이//자 건배.....
상하이가 다시 술을 마시낟 부하1이 안타깝게 보고 있는데 부하2가 그쪽으로
다가와 앉는다.
부하2//더녀왔습니다. 형님.
상하이//그래, 어떻게 됐어? 총은 구해왔어?
부하2//(눈치를보며)형님?
그말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레게로 쏠린다.
부하1// 형님 말씀을 낮추십시오.
상하이//총 구해 왔냐구 새꺄?
부하2//(주위를 살피며)예, 형님..어렵게 구해왔습니다.
상하이//좋아 수고했어 자 한잔 마셔.(술을따라준다)
부하1//어떻게 하실 작정 이십니까?,형님? 두한이가 또다시 걸려들겠습니까?
이번에 아무래도 어려울것 같습니다만..........
상하이//나만 믿어.......
부하1//형님,이제그만 포기 하시죠. 너무 무모한 일입니다. 형님께서
다치실수가 있습니다.
상하이//닥쳐, 새끼야. 니가 뭘 안다고 주둥아리를 나불거려?
탁자를 거세게 내리친다. 술병이 떨어져 깨지거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상하이 에게로 쏠린다.
상하이//뭘봐.이 쪽바리 새끼들아?
지배인//(다가와) 손님조용히해주실수 없겠습니끼? 다른 손님들도 계신데..
상하이//뭐야? 너 이새끼 죽고 싶어?
지배인//손님..................?
부하1//고장 하십쇼. 형님.......
상하이//이새끼가 어디서 감히...........
그러자 손님들이 자리에서 일어 난다.
상하이// 그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거야 에이 술맛 떨어진다 가자
역시 술은 종로에서 마셔야 돼. 여긴 영 글러 먹었어.
부하1//형님?
상하이는 아랑곳 않고 휘적휘적 밖으로 나간다.
# 씬 종로 네거리(해질녘)
상하이가 비틀거리며 오고 있고,부하들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거리엔 군일들이 완전무장 한 채 행군을 하고 있다.
상하이//미친 놈들 ..개지랄들 떨고 있네...가자..
# 씬 잡지사
최동열과 직원들이 모여 심각한듯 신물을 보고 있다.중일전쟁의
발발을 다룬 기사들이 실려 있다.
최동열//그례....전쟁이 시작됐구만...(한숨)....이미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가슴이 답답해 지는 구먼....
남직원//기가 찰 노릇 입니다. 선전포고도 없이 막무가내로 전쟁을 시작하다니요?
여직원//어떻게 될까요?정말 일본이 저 거대한 중국을 삼킬수 있을까요?
최동열//중국이 큰 나라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본의 막강한 군사력을
막아내기는 역부족 일게야. 이기사로 봐서는 북경은 물론이고 천진,남경이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 같네......
남직원//..............................
최동열//하지만....일제가 중국 대륙 전체를 점령할수 없을것일세. 전쟁은
이길지 몰라도 그 드넓은 대륙을 경영할 능력은 일본에게 없다는 얘기지...
해설//중일전쟁.한 일본인 병사의 원인모를 실종으로 야기돤 이른바 노구교
사건을 빌미로 일본은 중국과의 전면전에 돌입 했다. 일제가 선전포고를 하지
않은것은 중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고도의 술책이었다.
국가대 국가의 전쟁이 아니라 아시아 민족의 해방이라는 대의명분을 내걸리
위한 군국주의 자들의 정책적 발로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침략
행위였다. 일제는 전쟁전기간에 걸쳐 남경대 학살을 비롯해 중국인 1200만 명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그러나 결국은 국공 합작으로 맞선 중국 진중의 항전
의지를 꺽지는 못하였으며,이를 만회하기 위해 일제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결정적 패착을 두게 된다.
# 씬 어느 요정
미와와 형사들이 술판을 벌인채, 떠나갈 듯 웃고 있다.
미와//자 드세..우리 대일본재국이 저 중국대륙을 향해 드디어 첫발을 내딛은
영광스러운 날일세..자 들자구........
모두들 술을 한숨에 마신다.
미와//이것은 대륙진출의 신호탄에 불과해.우리 대일본제국의 황군이 지금
북경을 넘어 남경으로 진군하고 있어. 남경이 어딘가?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가 아닌가? 말하자면 중국의 심장이란 말이야.....
형사들//.....................................
미와//조선의 심장이라고 하는 종로는 이 이와가 장악하고 있고 우리의 위대한
황군은 북경을 점령하고, 이 얼마아 기쁘냔 말이다. 아시아의 평화와 대동아공연
을 위하여.................천황페하 만세.
형사들//천화폐화 만세 !
미와//하하하하.
# 씬 삼청동 외경
조모//최기자를 만났다구?
# 씬 덩 안방
오씨가 돌아와 조모앞에 앉아 있다.
조모//괜한 짓을 하였구나. 참으로 쓸데 없는 걸음을 하였어....
오씨//어머님..............
조모//내가 한 말을 벌서 잊은 게냐? 그 아이의 일은 잊어 버리라. 하지
않았느냐?
오씨//하지만 두한이는 이 집으 대를 이을 아입니다. 어떻게는 살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모//대가 끊어지는 것이 무에 그리 중요하단 말이냐? 아범의 뜻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대를 잇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느냐?? 다 부질 없는 것이니라..
오씨//.........................
조모//다시는 그와 같은 일로 최기자에게 페를 끼치지 말도록 하거라.
답답한 마음이야 왜 모르겠냐만은 더이상 두한이 이야기는 꺼내지 말거라..
그러나 오씨는 차마 일어나지 못한 채 안타깝기만 하다.
# 씬 우미관 외경 (밤)
김무옥//이자식이 도대체 으디에 숨어 있을까나? 그 상하이 말이요...
# 씬 동 안
두한과 김영태, 김무옥, 문영철, 번개, 삼수, 병수들이 모여있다.
김무옥//헉시 상하이로 토낀것이 아닐까요?,성님?
김영태//그럴놈이 아니야..그렇다면 애초에 두한이를 쏘지도 않았을거야..
두한//,,,,,,,,,,,,,,,,,,,,,,,,,,,,
문영철//제 생각엔 하야시를 찾아갔을것같습니다. 숨어 지내기에는 제일 좋은
곳이 아닙니까?
김영태//(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지......상하이라면 그럴수 있어......
모두들//.....................
두한//어쨋든 다들 수거가 많았다. 멀리 도망가지 않았다면 언제가는 다시
만나겠지...오늘은 이만 돌아가 쉬도록 해라.
모두들// 예, 형님
삼수와 병수들이 일어나 나가려는데 노크소리가 들려온다. 삼수가 다가가
문응 열어주면 나미꼬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다.
두한의 인상이 절로 찌푸려 진다.
나미꼬//(들어오면) 다들 제가 반갑지 않은 모양이죠?
번개//그럼 저희들은...... (밖으로 나간다)
김영태//이번엔 무슨 일로 왔습니까?
나미꼬//(앉으며)김두한 오야붕께서 입원하셨다는얘기를 들었어요.병원으로
문병을 갔어야 했는데 제가 조금 늦었네요.
두한//이보시오. 나미꼬양...이런다고 달라지는건 나무것도 없소.우린
당신들을 인정할수가 없소.
나미꼬//정말 야속하시네요. 진심을 이렇게 몰라주시다니요.
두한//난 당신에 일본 사람을 믿지 않소.
나미꼬//일본사람도 같은 사람이예요.선입견을 버리고 진실을 바로 보세요.
두한//그만 두시오.듣고 싶지 않소.
나미꼬//어제 상하이가 형부를 찾아왔어요/
두한//...................?
김무옥//영철아. 니생각이 맞아 브럿다.
문영철//...................................
나미꼬//형부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것이었죠. 하지만 형부는 그 사람을
내치셨어요. 왜 그랬겠어요?
두한//.................................
나미꼬//형부를 나쁘게만 보지 말라는 말이예요/ 두한 오야붕도 형부를 만나
보면 생각이 달라 지실거에요.
두한//그 말을 하러 온거요?
나미꼬//그렇다는 얘기에요. 사싱전 형부가 하는사업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
든요.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제가 관심있는건 바로........
나미꼬가 눈빛을 반짝이며 두한을 바라본다.
두한//...........................?
나미꼬//당신.......................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면 번개가 급히 안으로 들어온다. 문밖으로 서있던
시바루가 뭔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안의 상황을 예리하게 살핀다.
번개//형님,상하이가 종호에 나타났습니다.
두한//..................................?
김영태//상하이가?지금어디에있어?
나미꼬//.........................
번개//그게좀 웃깁니다. 제발로 버젓이 종로 한 복판 술집에 앉아 있다는데...
김영태//제 발로 나타나..............?
번개//예..
두한//..................................
# 씬 종로 거지
두한들이 몰려오고 있다 입술을 굳게 다문 두한의 표정이 자못 비장하다..
그들 그렇게 몰려가면.....
# 씬 어느 선 술집
상하이가 만취해 막걸리를 사발로 들이키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의 부하들은
좌불안석이다.
상하이//캬 좋다...술 맛 참 죽여주는거구나...하하하...역시 술은 막걸리가
최고야. 안그러냐?
부하들//............................
상하이//야, 너희들 표정이 왜 그래? 왜 똥씹은 표정들이야?
부하들//................................
상하이// 짜식들........(술따르며) 뭐가 그렇게 두렵냐? 죽는게 두렵냐?엉?
부하들//......................................................
상하이//죽음을 각오하면 아무것도 무섭지가 않는거야.건달이라면 그 정도
깡다구는 있어야지....(다시술을들이키고는)가서 두한이를 불러와라.
부하1//형님...........?
상하이//어서 불러와..그 자식이랑 마지막으로 술 한잔 해야겠어.
마지막으로 말이야. 흐흐흐흐흐..........
다시 술을 따르는데 그떄 두한드의 모습이 창밖으로 나타난다.
부하2//(떨며)혀,형님..........
상하이//뭐야? 아직 안 갔어? 두한이를 데려오라고 했잔항 이 자식아!
부하2// 저. 바.밖에........왔습니다.
상하이//그래...........?
고개를 홱 돌려 밖을 노려보면.........
# 씬 동밖
두한이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 김영태가 가로 막는다.
김영태//안돼.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놈이야. 이렇게 버젖이 종로에
나타난걸 보면 뭔가가 있네..
두한//두 번 당하지는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김영태//두한이....................
두한//날 믿으십시오.
김영태//,,,,,,,,,,,,,,,,,,,,,,,,,,,,,,,
두한이 영태를 지나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상하이는 보지도 않고
술을 마시고 있다. 두한이 상하이 앞에 다가가 앉는다.
부하1//형님..........?
상하이//잔 한 잔 받아라(무작정 잔을 따른다)
두한//..........................
상하이//야 김두한이..니가 종로릐 오야붕이라구?흐흐흐흐..넌 아직 멀었어..
새끼야. 내가 그걸 확인시켜 주러 온거야. 알았어?
김영태와 부하들이 들아와 두한의 뒤에 선다. 그러나 상하이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간다.
상하이//김두한. 니가 나타나면서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다. 이거 어떻게
책임질 거야? 응?
두한// 취했나?
상하이//그래 좀 마셨지.....
두한//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 지금 바로 종로를 떠나라.
상하이(실소) 건반징 새끼......좋아.....떠나도록하지.......종로가 아니라
이세상을 뜨도록 하지 하지만 혼자서는 못가.
상하이가 잽사게 총을 꺼내 두한의 이마에 겨눈다 모두슬 순식간의 상황이라
어쩌지 못하고 있다. 두한이 팔을 들어 부하들을 제지 한다.
상하이//너하구 나.........같이 가는거야..알았나? 사이좋게 말이야..흐흐흐.....
두한//...........................
그러나 두한은 미동도 않은채 상하이를 노려보고 있다
그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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