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소재 속옷· 청바지는 피하세요
천연소재 속옷·청바지는 피하세요
[스포츠] 2002년 10월 01일 (화) 17:44
산이 가장 매력적인 시기는 가을이다. 그래서 단풍철이면 등산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 전문가가 없다면 초보 산행 준비가 만만치 않다.
등산아웃도어 전문업체 K2코리아의 이태학 기획차장의 도움말로 기본 장비구입요령과 기초 산행법을 알아본다.
장비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화다. 초보자일수로 물이 스며들지 않으면서 발에서 난 땀을 밖으로 내보내는 고기능 등산화가 필수이다. 천연방수 누박가죽과 고어텍스를 이용한 등산화가 시중에 나와 있다. 헝겊 소재는 5~10만원선, 가죽제품은 9~18만원선이다.
가을 산행에서는 정상의 날씨를 가늠하기 힘들다. 비바람을 막아줄 윈드재킷이 필수. 얼굴과 목을 모두 가릴 정도로 큰 모자가 달려있고, 탈착이편리한 것이 좋다.
비를 막으면서 통풍이 잘 되려면 품이 넉넉하고 길이는 엉덩이 아래까지내려와야 한다. 방풍기능 재킷은 8만~17만원, 고어텍스를 소재로 방수, 발수기능까지 갖춘 것은 20만~50만원선이다.
천연소재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땀을 잘 흡수하지만 수분이 오래 머물러 체온을 빼앗기기 쉽다. 면보다 땀흡수를 5배나 잘 하는 쿨맥스 알타소재의 속옷은 착용감이 면과 비슷하고 땀을 발산하는 기능도 뛰어나다.
상하의 세트에 3~4만원이다.
바지는 색상 보존력이 좋고 빨리 건조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 벌링톤 소재가 무난하다. 기타 나일론 등 합성섬유나 스판바지도 좋다. 절대 피할것은 청바지. 오래 걸으면 다리 안쪽이 쓸리는 상처를 입는다.
보 산행법
테마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 산행의 목적을 정한 뒤 산의 특징, 주변 유적지와 관광지, 산행시간, 준비물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뭔가 남는 산행이된다.
가을 산행은 기온과의 싸움이다. 산아래와 정상의 기온은 천지차이. 방수, 방한이 되는 재킷과 칼로리가 높은 간식을 꼭 준비해야 한다. 산행코스를 알맞게 잡아 해가 지기 전에 산 아래에 닿도록 하자.
산행중 음주와 흡연은 절대 금물. 음주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담배는 산소부족 현상을 가속화해 가뜩이나 심하게 뛰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혈압이 높고 순환기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구역질이나면 그 자리에서 충분하게 쉬어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3시간 이상의 산행을 피한다. 중년 이후의초보 산행이라면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 휘파람을 불 수 있거나 동료와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라면 무리가 없는 속도다.
탈수증 예방을 위해서는 오이, 당근, 귤 등 수분과 비타민을 동시에 공급해주는 야채와 과일을 준비하는 게 좋다.
등산화
큰 지식은 없지만 약간의 상식으로 등산용품에 대한 글을 올릴까 합니다.
등산을 하려면 장비가 필요합니다.
'아니, 산에 그냥 편한 신발신고 슬슬 가면 되지 귀챦고 무겁게 뭘 가져가나?'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바로 그 무지와 위험하고도 무모한 '초보정신'이 대규모 참사와 직결되며 잘 챙겨간 손바닥만한 장비 하나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명심 (밑줄 쫙~~~)
등산... 그 나들이의 첫걸음에 필요한 장비가 많지만 우선 등산화을 가장 먼저 손에 꼽는다.
등산이란 바로 걷기 운동이기 때문이다. 등산화가 제대로 있지 않은 예전에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종류가 나와 있는 지금 어떤 것이 좋을까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등산화에 대해서 알게 되고 나면 망설일 이유가 없어진다. 곰이나 멧돼지가 아닌 이상 맨발로 오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맑은 날씨에 잘 정비된 등산로를 따르는 반나절 일정의 산행이라면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어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오히려 일반 등산화를 신은 경험자들보다 날렵하게 오르
거나 내려올 수도 있다. 그러나 날씨가 나빠진다거나 해빙기나 환절기에 나타나는 등산로의
변화에는 속수무책이다. 빗물에 젖은 바위에서는 잘 미끄러지고 얼었다 녹아 수렁이 된 등
산로에 빠지거나 눈 쌓인 등산로를 걷다보면 이내 발이 젖어 들어오고 이어서 발이 시려와 동상을 예고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등산화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등산화의 종류를 보면 일반 워킹과 전문화로 나뉘어 진다.
워킹화는 다시 중등산화, 경등산화, 릿지화로 나뉘며 전문화에는 플라스틱화, 암벽화 등으로
나눈다.
우선 알아야할 워킹화를 살펴보면...
** 1. 중등산화 **
딱딱하고 두꺼운 창을(일명 비브람)댄 가죽 등산화를 말하며, 일명 비브람이라고
부른다. 비브람이란 이태리의 신발창 제조업체의 회사명인데 국내에서는 그 회사의 밑창을
붙인 신발이 알려지면서 회사명이 등산화를 일컷는 대명사가 된 것이다.
가죽의 두께가 대개 2.8mm이상인 신발을 지칭하나, 가죽을 더 얇게 하고 바닥창도 이중 처
리하지 않고 비브람창을 쓴 등산화도 나오고 있다.
가장 흔하게 산에서 볼 수 있는 두텁고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가죽으로 된게 유행이었지 요즘은 세무나 방수처리가 된 특수 천으로 제작된 등산화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조금 무겁고 비가 올 경우 급경사에서는 미끄러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튼튼하고 왠만한 진흙창이나 눈밭도 뚜벅뚜벅 지날 수 있는 잇점이 있고 한번 사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절에 관계없이 10년 정도는 신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부산에 있는 '트렉스타'란 회사에서 세계에서 제일 가벼운 중등산화를 15만원에 내놓았는데요......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잘 팔리는 제품이죠......
일반적으로 중등산화는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만 대략 4만원~7만원 정도면 쓸만한걸 살 수 있고요......시내 노점상이나 유원지 입구에서 파는 1만5천원짜리 중국제는 절대로 사지 마세요. 싼게 비지떡이 아니라 싼 등산화는 자신과 타인의 목숨과 안전을 위협할 수 도 있습니다. 뻥 아니야.. 진짜에요...
자신의 발보다 5mm정도 여유가 있는걸 신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 2. 경등산화 **
가죽과 딱딱한 창으로 인하여 신발이 무겁게 느껴지자 그 보안책으로 가죽 대신 원단(헝겁)으로 신발을 꾸미고(부분적으로 가죽을 덧대기도 하고) 가볍고 부드러운 창을 댄 신발을 말한다. 원단으로 인하여 방수에 문제점이 생겨자 방수투습원단을 덧댄 고어텟스 신발도 나오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신는데나 고르는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동화 형태에 암벽등
반창을 댄 것은 짧은 길이의 암릉이나 계곡을 오를 때 편할지 모르나 장시간의 산행이나 악
천후 산행시에는 부적합하다. 겨울산행을 제외한 단거리 산행에만 적합한 등산화다.
** 3. 가죽등산화 **
가죽 등산화는 사계절 만능의 등산화이다.
장점 - 발에 길들여지면 더 이상 편한 신발이 없다. 바닥이 딱딱한 창(특히 비브람) 으로
인하여 신체에 미치는 충격력이 적다(즉 피로도가 적다) 창갈이를 하여 계속적으로 신을 수가 있다.
단점 - 무겁다(창과 가죽으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딱고 왁스를 바르고 통풍시켜
주고 .. 잘 관리하지 않을시 겨울 눈 산행에서 방수력이 떨어진다) 길들여지지 않은 처음에는 발이 어색하다. (겨울이나 장기간, 즉 1박 이상 산행시 좋다)
** 4. 고어텍스화 **
신발에 첨단 소재를 덧댄 또 다른 전문화로 보아도 된다.
장점 - 완전한 방수가 된다(비가 올 때나 겨울 눈 산행에서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 부지런 한 관리가 필요치 않다( 사용 후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기만 하면 되므로 관 리가 편하다)
단점 - 완전 방수로 인하여 땀이 많이 나거나, 물 혹은 눈이 들어갔을 때는 전혀 빠지지가
않아 오히려 발이 젖는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소재의 기능 약화로 기능이 떨어진다 (보통 3년 정도 지나면 고어텍스의 기능이 떨어진다) 대개 창이 딱딱한 하드 창이 아 니라 부드러운 창이라 장거리에 적합치 않으며, 창갈이가 되지 않아 창의 마모시 버 려야 한다. 기능이 살아 있어도(간혹 비브람창을 댄 고어텍스도 있지만 창갈이는 되 지 않는다.(우중이나 가벼운 눈 산행시..관리가 싫은 사람이 선택하면 좋겠다)
** 5. 릿지화 **
암릉화로써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신발이다.
장점 - 운동화처럼 편하다. 바위에 미끄러짐이 적다. 가볍게 신고 나서기가 좋다.
단점 - 바위에 밀착력을 높이느라 바닥이 부드러워 충격에 약하다(발의 피로도가 높다)
북한산, 도봉산등 암릉을 이룬 산에는 좋지만 흙산일 경우 굵은 모래등에서는 미끄럽다. 특
히 겨울 산행에서는 얼음과 눈에 매우 미끄럽고 대개가 아이젠 착용이 어려우므로 겨울에는
신지 않는 것이 좋다.(당일 산행으로 6-7시간 미만 산행용)
클라이밍과 워킹(Walking) 사이에 존재하는 등반형태를 '릿지'라고 합니다. 두 가지가 혼재된 산행이고 초기단계의 암벽등반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이러한 릿지에 적합한 신발이 릿지화입니다.
가벼운 그러나 제법 두텁고 질긴 천으로 되어있고 바닥은 암벽화용 특수 고무창을 달아서 미끄러지지 않고 좋습니다. 저도 여름철엔 주로 릿지화를 신고 다닙니다. 릿지화는 Five Ten(파이브텐) 이나 Trango(트랑고) 아니면 동진레져에서 나오는데요....물론 나이키나 코오롱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전문 산악인들은 파이브텐이나 트랑고 아니면'에코로바' 제품을 주로 착용합니다. 가격은 5~6만원 정도합니다. 이건 너무 크면 곤란하고 자기 발에 딱 맞는 사이즈를 구입하세요.
** 6. 암벽화 **
전문 암벽등반용 특수 등산화입니다. 무척이나 가볍고 얇은 천으로 되어있고요. 밑창은 체중을 지탱하고 바위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특수하게 처리된 고무창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이건 자기 발에 꼭 맞는 사이즈를 신어야합니다. 외제의 경우는 가격이 천차만별이고요 국산은 화이브텐이나 트랑고 제품이 제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5만원 수준입니다.
** 7. 샌들 **
등산용 샌들이 여름엔 유행인데요.....
북한산이나 도봉산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고......
바닷가에 인접한 산이나 지리산 뱀사골 같은 계곡을 지날 때 등산화가 젖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신을만합니다.
이 샌들은 어느 회사 제품이건 별루 관계없는데요......
가격은 3~5만원 수준입니다.
[[ 등산화의 선택 요령 ]]
앞서 말한 대로 등산화는 3가지로 대별되고 있다. 당연히 구별에 따라 선택하는 요령도 다
르다. 등산화를 고를 때는 일상적인 신발 사이즈를 기준으로 해서 선택하되 직접 신어보고
결정해야 한다. 이때는 한쪽만 신지 말고 좌우를 다 신고 끈을 맨 상태에서 걸어보아야 한
다. 판매점에서는 대개 두꺼운 양말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이를 신고 확인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1. 자신이 하려는 산행 및 계절에 적합한 등산화를 구입한다.
2. 발목이 낮은 등산화는 발목이 쉬 피로해진다.
3. 신을 신은 다음 발뒤꿈치쪽에 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있으면 좋다.
4. 양쪽 신발을 모두 신고 끈을 묶은 뒤 직접 걸어본다.
5. 보행시 뒤꿈치가 너무 들어올려지면 안 된다.
6. 발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발 전체가 앞뒤로 놀면 안 된다.
7. 발 길이에 비해 볼도 적당히 넓어서 신었을 때 편해야 한다.
5. 앞부리나 뒤꿈치로 찼을 때 발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
8.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등산화이므로 한번 구입할 때 신중하게 살펴보고 여러가 지 제품을 비교해본 뒤 구입한다.
걷는 위주의 등반시에는 보통 면양말 하나에 두꺼운 모직 양말 한 켤레를 신는다. 겨울철
아주 많이 추울 때는 두 켤레도 신지만 너무 많은 양말을 신어도 불편하다. 양말 한 켤레를
신고 맞는 신발이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장시간 걸을 경우 두 켤레의 양말을 신어야 발에 피로가 덜 온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 등산화의 갈무리 ]]
등산화는 가죽이나 나일론으로 된 외피와 고무로 된 창으로 되어있다.
고무창은 홈에 낀 돌이나 흙,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외피는 손질 여하에 따라
수명이 좌우되므로 늘 신경을 써서 손질해야 한다.
1. 평상시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한다.
2. 산행 이틀 전 왁스를 바르고 서늘한 곳에 둔 뒤 산행전날 왁스나 방수용 크림을 골고루 발라준다.
3. 산행 후 구두솔로 등산화에 묻은 먼지를 털어 낸다
4. 부드러운 헝겁을 물에 적시거나 물걸레를 이용해서 먼지와 오염물을 닦아내다.
5. 닦이지 않은 오염물은 흐르는 물과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서 털어 낸다. 운동화처럼 세제 를 푼 물에 담가두거나 세탁기로 세척하면 가죽이 갈라지므로 삼가야 한다.
6. 닦은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보송보송해질 때까지 2-3일 정도 말린다. 만약 물
에 젖었거나 땀으로 축축해졌을 때는 신문지를 잘게 찢어 넣어 습기를 제거한다.
7. 등산화가 잘 말랐으면 피혁 보호제나 왁스를 발라준다. 이때는 헝겁에 묻혀서 바르는 것 보다 손가락으로 직접 바르는 것이 좋다. 체온에 의해 보호제가 녹아 잘 발라지고 균일하 게 바를 수 있다.
8. 손질이 끝난 등산화는 형태가 변형되지 않게 신문지나 종이로 속을 채우고 끈을 묶어 통
풍이 잘 되는 그늘에 보관한다.
신발을 하나만 가지고 일년 사계절을 다 하기도 어렵지만 종류별로 다 사기도 어렵다. 자신
의 취향, 산행 스타일에 따라 구입하여 사용함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