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류인생 셰셰 이재명 ◈
삼등은 괜찮지만 삼류가 되어서는 안되지요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일등은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누구나 다 일등이 될 수는 없으므로 삼등이나 그 이하가 되어도
괜찮다는 말이 될수도 있어요
그러나 삼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등’은 순위나 등급 또는 경쟁을 나타내고,
‘류’는 위치나 부류의 질적 가치를 나타내지요
‘등’에서 외양적 의미가 파악된다면,
‘류’에서는 내면적 의미가 파악되고 있어요
그리고 ‘등’보다 ‘류’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긍정성이 있지요
모든 사람이 다 일등은 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이 다 일류는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실제로 모든 사람이 다 일류가 될 수는 없어요
‘삼류는 안 된다’고 한 것은 꼭 일류가 되라는 뜻은 아니지요
일류가 되지 않아도 괜찮지만 삼류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일류가 되어 질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삼류가 되어 질 낮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결국 삼류란 질의 문제로 ‘질이 형편없다, 그럴 가치가 없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어요
그것이 공산품일 경우 품질의 문제이고,
인간일 경우 인격과 인품의 문제이고, 국가일 경우 국격의 문제이지요
그러나 일류와 삼류의 차이는 그리 큰 게 아니지요
다만 인간으로서의 기본윤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도덕규범,
국민으로서의 헌법질서 등을 제대로 지킨다면 일류가 되는 것이지요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살았는가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지요
인생에 남는 것은 결국 가치 있는 삶을 살았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권력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자신만 아는 이기적 삶을 살았거나 사회와 국가의 기저를 훼손하는
삶을 살았다면 결국 삼류인생이 될 수밖에 없어요
삼류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천박하지요
남을 이해할 줄 모르고 양보와 배려의 정신이 부족하지요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본능적 동물성이
더 드러나기 십상이지요
따라서 삼류로 지칭되는 삶은 무가치하고
무의미한 삶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더욱이 정치를 하는 지도자라면 가치와 품격이 남 달라야 하지요
중국 국민당군에게 쫓기던 마오쩌둥이 공산당 선전 책을 써줄
외국 기자를 물색했어요
미국인 에드거 스노를 근거지 옌안으로 불러 인터뷰 했지요
스노가 1937년 쓴 ‘중국의 붉은 별’은
공산당을 지나치게 미화한 내용이 많아요
거짓 수준의 ‘창작’도 있었어요
그러나 중공에 대한 서방 인식을 180도 바꿔 놨지요
마오는 문화대혁명 도중에도 스노를 불러 대접했어요
스노의 책은 우리나라 586세대를 포함해
전 세계에 ‘마오쩌둥 환상’을 불러 일으켰지요
스노는 중국의 1호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가 됐어요
1969년 중·소 국경 우수리강에서 충돌이 벌어져
200명 가까운 양국 군인이 전사했지요
중국은 소련의 핵 공격에 대비해 수도를 충칭으로 옮기는
계획까지 세웠어요
이때 미·일이 손을 내밀었지요
1970년대 미국은 닉슨 대통령과 키신저 박사,
일본은 다나카 총리가 수교의 물꼬를 텄어요
키신저는 100살로 사망할 때까지 중국을 100번쯤 갔는데,
매번 중공 최고지도자의 환대를 받았지요
1978년 덩샤오핑의 방일 당시 다나카 총리는
뇌물 사건으로 가택 연금 신세였지만 덩샤오핑은 다나카를 예방했어요
닉슨과 키신저, 다나카의 공통점은 중국과 가까워지려고
대만과 관계를 끊었다는 점이지요
중국은 세 사람을 ‘라오펑유’라고 부르지만
대만은 키신저를 “중국 대변인”이라고 했어요
중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가하자
‘라오펑유’라고 불렀지요
‘박근혜 누님(朴姐·퍄오제)’이라고도 했어요
그런데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은 바로 낯빛을 바꿨지요
‘박 대통령 외교 정책은 최순실 영향’이라고 했어요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도 반미(反美)일 때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친구”였지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불거지자 ‘친구’라는 말이 사라졌어요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방중을 앞두고
“시 주석과 라오펑유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중국은 큰 산봉우리, 한국은 작은 나라’라는 헌사까지 바쳤어요
그런데 돌아온 건 8끼 혼밥이었지요
중국은 팔을 당기기도 전에 먼저 고개를 숙이는 상대방을
우습게 여기고 이용하지요
강대국이 아니면 더 우습게 보고 있어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셰셰(謝謝·고맙다)’ 발언에 중국 반응이 뜨겁지요
주요 포털에는 “사리가 밝은(明) 정치인” “정신이 멀쩡한 사람(明白人)”
“절대적 친중” 등 댓글이 쏟아지고 있어요
중국은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을 쪼개는 틈으로
총선 승리가 예상되는 이 대표를 이용하고 싶을 것이지요
그래서 삼류인생 ‘셰셰 이재명’됐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