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환자가 수술을 받기까지는 대개 5번의 환자 확인 절차를 거친다. 그러나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특히 치매 환자나 지적장애인 등 본인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일명 ‘당신의 이름과 생년월일 또는 등록번호’로는 환자 신원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
생체인식은 지문, 홍채·망막, 안면, 지정맥 등 생체정보를 이용해 개인을 식별·인증하는 정보 보안 기술로 높은 신뢰성 및 편의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정보보안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생체정보와 같은 빅데이터의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졌으며, AI 기반으로 인식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얼굴인식, 홍채인식, 정맥 인식, 음성인식 등 다양한 유형의 생체인식 기술이 등장하고 상용화되는 중이다.
이 중 정맥 인식기술은 복제 불가능한 높은 보안성을 앞세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하고 맨눈으로 관찰되지 않는 정맥 패턴을 활용하는 기술로서, 적외선 조명과 필터를 사용해 피부에 대한 혈관의 밝기 대비를 최대화해 관찰된 정맥의 분포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보안성을 유지한다. 또한 다른 생체인증 수단에 비해 높은 본인 인증률과 피부가 건조하거나 외부 기온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더라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인증이 가능하며 정맥은 인체 내 정보로 분실위험이 없고 모양의 변화가 없다.
최근 일본에서는 전자진료기록 카드시스템(환자 정보의 관리)과 진료 접수창구(환자의 본인 확인), 의약품 재고관리(약제 지출관리), 주요 시설 출입통제(신생아실) 시설에 정맥인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맥 생체인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의료기관에 도입하면 환자의 정확한 신원확인이 가능하며, 특히 의식이 없거나 치매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의 정보 확인에 도움을 주고 환자 정보가 바뀌어 발생하는 의료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출처 : 매일노동뉴스(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1705)
머니투데이(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72211053798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