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28살 작년10월에 갑상선전절제와 임파곽청술을받았는데. 그걸 받기까지와. 그 사이. 그후에 참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어릴적부터 가정환경의 문제로 남들보다 빨리 아르바이트전선으로 뛰어. 공부도 장학금때문에. 열심히 했고.
그러다 일본으로 오게되었는데. 타국에 와서 물론 스트레스도 많았고. 그때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경제적 문제와. 이성문제등등
정신치료를 받을정도였으니. 스트레스는 말로할수 없겠죠.
우연히 감기때문에 간 곳에서 갑상선검사한번 받아보라그래서 받았는데. 결절발견. 6개월에 한번씩 지켜보재서. 일년반을 그랬습니다. 일본에서 직장을 들어갔기 때문에 일본말로 회사다니는게. 만만치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한국가서 병원가볼 생각은 못했어요. 직장도 어느정도 안정되고. 3번째 검사(첫발견일년반후.)할날도 다가오고. 한국에 출장갈 일도 있고 해서 한국에서 한번 받아봐야지. 하고 받았더니. 왠걸. 바로 그 자리에서 세침검사 들어가고. 수술하자네요.,,ㅡㅡ
이제야 회사도 안정되고 그로인해 생활도 잡혀가는데. 임파선전이까지. 일본선생님이 크키작다고 무시할때. 석회화됐다고 말은 하면서.. 세침바늘 넣기가 너무 애매한 부분이라 좀더크기까지 기다리라고 할때 내가 반론을 하고 받을걸..하는 후회와함께.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치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회사 휴직내고 한국 들어와서 바로 수술했으나 수술도중 임파관을 건드는 바람에 뒷날. 재수술.ㅡㅡ 부갑상선완전손상에. 열흘 금식. 3주입원.. 아무리 밝은 성격인 나로서도. 참 어이없더라구요.
입원한 3주동안 제 인생관 자체가 달라졌어요. 지금 수술후5개월정도인데. 역시 인간은 마음먹은대로 움직이기 나름인가봐요. 예전같으면 굉장히 신경쓰였을일들도. 큰일 치루고 나니. 여유가 생기네요.
전 요즘 이곳에서 더 많은걸 느낍니다. (지금은 잠시 쉬러 일본와있어요^^ 저번달에 동위원소175마시고)
어쩌면 제 병은 저에게 이제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쉬라는 의미로 메세지를 준걸지도 모른다는...
아마 이 일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별 중요치도 않은일들에 목숨걸고 집안일과. 여러스트레스와 싸우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때로는 외부와 절단할수 있는 결단력과 자제력도 기르고.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낄수도 있게 된거 같아요.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더라구요. 항상 집안걱정. 친구걱정. 오지랖넓은 성격탓에.
참 고민 많은 삶이였거든요. 여기 모든분들. 다 얼마나 밝아요. 그것만 봐도 알수 있는거 같아요.
아픔을 알기에 여유가 생기는거 같아요. 모든것에. 그리고 진정 소중한것들을 지킬수 있게 되는거 같구요.
제가 항상 이곳에 오는 이유도. 글 읽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혼자가 아니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에요.
얼굴도 보지 못한 분들끼리 진심으로 서로를 걱정하고 사랑을 나누잖아요.
이 얼마나 아름답고 뜻깊은 일이에요.
처음엔. 20대인 내게 참 잔인한 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도 하기 나름이네요. 직장.결혼이며. 아이며.
뭐 이런거 제겐 이제 먼얘기라고 몇달 우울하게도 있어봤지만.참 바보같더군요.
인간의 목숨은 그 누구도 끝을 알지못하는데. 다만 누구나 백년은 살거라는 기분으로 살고 있는거 뿐이죠.
암이라고 해서. 인생을 아까워할 입장이 아니더라구요. 그 누구도 모르잖아요. 그걸 깨달았으면
하루하루 소중히 보내면 되는거 같네요. 욕심이 참 많은것들을 망치잖아요.
요즘은 건강서적보는게 취미이고. 암환자가 먹어도 되는 음식들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나
레시피 연구중이에요^^ 제가 젊다보니. 서점가면 참 아쉬운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암환자레시피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메밀면으로 스파게티 만들기라던지.ㅋㅋ 흰밀가루가 안좋으니까. 소스도 우리몸에 좋은걸로^^
언젠가 제가 여기 석송님이나 희망지윤님이나. 그 외에도 수많은 분들처럼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답할수 있는 날이 오겠죠^^ 공부 열심히 하면.^^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전 예전에도 참 밝긴했지만. 수술하고 나서 더 밝아진거 같아요^^ 참 다행이에요.
한동안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정신과치료에. 참 힘들었는데. 그게 병으로 왔나봅니다. 다신 그러지말라고.
여러분들도. 너무 우울해 안하셨음 해요. 이미 생긴일이잖아요.^^ 앞으로 행복하게 오늘과 내일을 보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이 마음이 평생. 갈수있도록 노력할거구요~!
항상 감사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아참 전 제주도 사는데요. 병원이 부천인데. 담당의 두분이 다 연수가시는 바람에.
물론 다른 이유도 있고. 병원을 바꾸고 싶네요. 동위도 부천에 없어서 인하대갔거든요. 참 정신없이 돌아댕겼네요^^
의술은 대학병원이면 어느정도 다 비슷한거 같으니. 제발. 친절하고 환자마음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소개좀 시켜주세요.ㅜㅜ 좋은의사는 환자마음을 아는 친절한 의사임을 왜...의사분들은.모를까요.ㅡㅡ
의술과 명예로 환자 무시하는 의사분들..반성좀 해야되는데. 한국사회가 그렇다 보니. 우리가 피해를 많이 보네요.
왜 환자가 의사 눈치보며 질문해야되는지..그게 요즘 제일 속상하고. 제일 큰 고민이거든요. 비행기타고 날아가서.
의사선생님 내 질문에 짜증내는거나 보고..참 병원가는게 즐거워야되는데. 겁납니다.
그럼 이만. 좋은 꿈 꾸세요^^ 여기는 비가 많이 오는데. 님들은 비소리 들리세요^^
첫댓글 ^^똑부러지게 똑똑한 정양님~삶도 아픔도 잘 극복하신 모습에 제가 한참 배워갑니다 ^^반갑습니다
별말씀을요^^ 힘냅시다^^
정양 글귀를읽으니 참대단하신것같군요~~그래요!암이란 마음병이라구들하군요..우리서로 마음비우는연습으로 삽시다!!그리고 정말동갑합니다 의사선생님들 저희마음좀 보담아 주시와요^^*힘내시고요~~앞으로 좋은일이 마니마니~~아자아자화이팅!!
그러게말이에요 의사선생님들. 인격 교육도 좀 있어야 하는데..바쁘신건 알지만. 문제도 많에요^^ 환자들이 의식을 바꾸고 의사들 의식을 바꾸는수밖에^^ 힘냅시다
제주도면 비행기타고 오시잖아요. 그럼 공항이랑 가까운며 좋겠네요. 가천의대병원이 있나??? 참고루 저는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데요. 이잔디여자셈인데 아주 잘해줍니다.
그렇군요^^ 전 아주대병원도 좋죠^^ 답변 감사합니다.
제주도 라구요 저도 제주도에 살아요 요번에 제주 한마음 병원 이현동 원장에게 수술 했구요 나보다 심한것 같습니다.빠른 쾌유가 있길 바랍니다.
제주도 분이다^^ 반갑습니다. 한마음병원서 하셨구나. 선생님 친절하세요?^^:
참으로 장하다는 생각이 드네요..아직 나이두 많지 않은데 생각이 깊네요..열심히 건강서적도 읽으시구 더 밝은 모습을 보여주실것을 기대합니다..신학기 바쁜 일손땜에 나 자신을 콘트롤 하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느끼며 저두 건강서적 한 권사서 탐독할까 합니다..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늘 화이팅~~하시길 기원합니다..좋은 일들이 더~~많이 생기실겁니다..화이팅!!
푸르름 님에게도 행복 가득하길. 빌어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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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은 드뎌 잡곡면으로 토마토 스파게티 만들어 먹었어여.ㅋㅋ
먼데서 글 주셨네요, 이제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예요. 행운을 빌어요
네. 우리 같이 복 많이 받아요^^
인생을 아까워할 입장이 아니라 하루하루 소중하게 살면 되는거라는 님의 말씀이 모든 시련을 이기게 해줄것입니다. 젊은분이 사려가 매우 깊고 판단도 합리적이시라서 앞으로 강인하면서도 즐거운 삶을 누리실거라 생각되네요. 그대로 힘내시고 열심히 사셔요. 님의 말씀에 오히려 저도 위안을 받습니다. 병원을 옮기시고 싶으시면 어차피 공항에서 공항버스한번타면 연결되는 신촌세브란스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강남성모도 가깝고요. 아뭏든 쾌차하시길 빕니다.^^*
네.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촌. 강남. 알아보겠습니다~!
"동병상련" 님의 글 읽으면서 저도 많은 생각했읍니다. 남을 더 배려하고 내 욕심을 버리고 사는 삶 , 점점 좋아지는 삶, 우리 모두의 희망 아닐까요.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계신 정양님 화이팅입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입니다.`~!
정말 이쁜글이군요. 아직 젊은나이에 겪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일 겪으시고. 이렇게 훌륭하게 잘 이겨내고앞날을 설계도 하시는 어여쁜 정양님! 나에게 온 미움이지만, 그로인해 더 단단한 삶이 아닐런지요?? 이곳에서 함께하며 지윤님처럼 아주 시원한 댓글로 다른한우를 안아줄수 있는 그런 님 되주세요. 힘내시구요, 친절한 의사샘도 만나시길 바랍니다. 정양님께서 만나시는 의사분을 친절하게 만들어 보세요. ^^*
네. 감사합니다. 저도 요즘엔 친절한 의사를 만드는 편이 빠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방가워요!!~가끔 글 읽으면서,,많이 힘들지만 꿋꿋이 잘 이겨내심이 보이더니..글속에서 모든것들이 다 느껴지네요~5개월만에 모든걸 다 깨달은신걸보니 저보다 훨씬 낫습니당!!~난...지금이야 씩씩해보여도 참으로 많이 우울했었거든요^^;;; 수술하고 더 밝아지셨다고 하는 말!!~저 마음에 가슴깊이 새기공,,,너두 더 밝아지려 노력해볼랍니다..ㅎ 나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 희망으로 다가설수만 있다면,,,그런 행복함은 끝없이 갖고 싶은것이지요.....ㅎㅎㅎ 아리따운 정양님 앞으로 좋은 반려자도 만나고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길 바래봅니다!!~~화이팅요~~~L.O.V.E~~~^^
감사합니다. 제 친구중에 지윤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도 님처럼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친군데요. 지윤이란 이름이 그런가봐요^^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다들 한번 뵙고 싶네요^^
반가워요~~전30대 들어서면서부터 지금32살될때까지 정말 많은 힘든 고비들을 넘겼네요...지금은 19개월된 아들과 신랑과 행복하게 살고 있구요 ^^ 다시 찾아온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고 있거든요 ^^ 정양님도 기운내세요~~
네. 우리 같이기운내서. 씩씩하게 자알~! 살아갑시다^^ 19개월된아들과 신랑분과도. 두배. 세배. 행복하세요^^
건강한 몸보다 건강한 정신이 더 중요할때도 많잖아요 우리모두 건강한정신과 맘으로 육체적인 병정도는 이겨내요 ^^
시진에서 본 애 땐 모습하고 다르게 강인한 내면을 가지셨군요~~~ 그래요...우리는 모두 축복 받은 인생들이에요...잘못된 길로 접어들어 전속력으로 부딪히면 바로 사망이지만, 우리는 휴게소에서 지도를 보고 올바른 길을 찾아 함께 가는 동행자 들이잖아요~~~그래서 서로 사랑 할 수 밖에 없고 신뢰 할 수 밖에 없는 .....정양님 우리 앞으로도 서로 격려 하며 함께 동행해요~~~사랑해요 ...^ * ^
너무너무 따뜻한 말씀이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