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뿌리가 썩은 보리수이다.
대한민국은 부패공화국이다. 최근 국제기구에서 OECD에 가입한 나라들의 부패정도를 측정한 결과 대한민국이 상위권에 들었다. 그것도 부패의 정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패! 썩었다. 어디가 어떻게 썩었는가? 권력층, 부유층, 사회지도층이 썩었다. 정치경제종교 전반적인 국가체제가 썩었다. 기득권 세력이 공정한 규칙을 지키지 않고 권력과 부와 언론을 독점했다. 절대다수의 가난한 대중과 그 결실을 나누지 않는다. 빈부격차는 날로 증가하고 민중의 욕구불만은 충천한다. 어디서든지 무엇이든지 터져라, 망해버려라 이런 심리가 유령처럼 도시를 휩싼다. 좌절, 원망, 질투,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에 퍼져나간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민중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나오는 그런 '악령'에 사로잡히지 않을까? 만인에 대한 만인의 불신과 투쟁으로 번지지 않을까? 지금 대한민국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직전 상황과 비슷하다. 이럴 때 정의로운 국가권력의 공정한 집행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써서 부유층에게 막대한 세금을 징수함으로써 부를 재분배하여 경제를 부흥하게 했던 것처럼. 먼저 정의로운 권력이 들어서야한다. 그러려면 의식이 깨어난 시민과 지식인이 합세하여 정의로운 권력을 창출해야한다. 한국은 최근 이런 작업에서 좌절을 거듭 경험했다. 그래서 부패는 증가하고, 사회적 욕구불만은 깊어간다.
어찌 해야 하나? 무엇보다도 먼저 지금 당신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이 이 나라의 총체적 부패를 방조하고 있는지 반성해야한다. 그리고 당신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인연에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느낀다면 이 나라를 정의롭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보라. 그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라.
불교계는 어떤가? 한국불교는 한국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깡패나 조폭의 논리로 움직여간다. 돈을 거머쥐고 폭력을 동원할 수 있는 실세가 조계종을 움직인다. 그 실세의 상당수는 은처승(隱妻僧)이다. 그들은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이 종단에서 황당하게 설치며 권세를 행사한다. 종단 안에는 그들을 비판하거나 견제할 만한 양심세력이 미약하거나 거의 무력하다. 이 추세로 면 부정한 종단실세는 기성정치권력에 협조하면서 종권을 계속 장악할 것이다. 승가의 타락은 가중될 것이고 양심적인 승려들은 좌절하여 조계종단에서 ‘심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이탈할 것이다. 한마디로 현재 조계종 승가는 해체의 단계에 들었다. 함께 모여 비구계 포살을 하지 않은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가? 승가가 보름마다 모여 비구계 포살을 하지 않는다면 비구 승가이기를 이미 포기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은처승들이 조계종의 고위직을 차지하여 앉아 있고 종정스님은 그런 것을 알면서도 묵인하며 방조하고 있다. 게다가 조계종단의 큰스님들이 원로의원에 추대되려고 돈을 뿌렸다는 설이 유력하다. 억대의 큰돈을 가진 스님들이 모여 도박을 즐긴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검찰이 곧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뉴스가 떴다. 애어른 할 것 없이 한통속이 된 종단은 비구 승가이기를 포기한 것일까? 눈앞의 달콤한 권력과 풍요로운 쾌락에 눈이 멀고 귀가 먹었는가? 대한민국 전체가 썩은 사과이다. 썩은 사과를 계속 씹어 먹을 수는 없다. 정신을 차린 민중은 썩은 사과나무를 뽑아버릴 것이다. 조계종은 뿌리가 썩은 보리수이다. 건전한 양식을 지닌 대중은 썩은 보리수를 그냥 두지 않고 도끼로 패서 불태울 것이다. 그러기 전에 먼저 불자들의 의식이 깨어나 썩은 보리수의 뿌리를 뽑아버리고 새로운 보리수 묘목을 심어야 한다.
당신이 양심 있는 스님이라면 조계종이 과연 비구 승가인지, 비구답게 살고 있는지 자문해보라.
막 되먹고 막 나가는 스님들이여, 삼보와 세상 앞에 부끄러운 줄 알고 인과가 두려운 줄 아는가 모르는가?
당신이 진정한 불자라면, 한국불교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남아 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보라.
어떻게 하는 것이 썩은 보리수를 뽑아내는 일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새로운 보리수묘목을 심는 일인가 심사숙고해보라.
조계종 승가가 청정하고 행복하기를.
세계의 불교 승가에 우애와 평화가 있기를.
성스러운 과위를 이룬 성자들과 호법선신이 승가를 호지하기를.
불법이 영원히 유통되기를.
삼보에 영광이 있기를.
-2013.7.18. 양평 상원사 용문선원 하안거 중에 조계종의 못난 스님인 것을 참회하면서
첫댓글 갑갑합니다.
저자거리도 산중도 다 갑갑합니다.
얼마나 갑갑하면, 하안거 결제중에 울분을 토하실까
가늠하고도 남습니다.
그래도 어둠은 걷힐 것입니다.
어제 죽향을 다녀왔습니다.
가슴이 조금 뛰었습니다.
스님의 소망이 모두의 소망이기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대숲에다 대고 소리쳤더니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가 서걱대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했다는데. 내글은 카페에 갇혀 있어 들링랑가 몰라, 알랑가 몰라? 그래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거, 저거들만 모르지, 모르는 그 사람들은 알 때까지 고생해야 된다는거. 그게 인과의 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