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모임에서 읽은 '공부머리 독서법' 책 중 다시 읽을 만한 것을 기록합니다.
P72
그러니까 독서교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재미입니다. 이 목표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루도록 해주는 책이 바로 동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책입니다.
P96
헬스 트레이닝에도 바른 자세와 방법이 있듯 독서에도 바른 자세와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대원칙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라는 것입니다. 속독이 나쁜 독서법인 이유는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입니다.
P97
가장 기본은 정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독이란 '소리 내서 읽는 속도'로 책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정도 속도만 유지해도 책읽기를 통한 기본 사고량은 저절로 나옵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 주요 사건과 줄거리를 충분히 파악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56
영유아에게 학습은 금기 사항입니다. 핀란드는 8세 미만의 아이에게 문자를 가르치는 것을 아예 법으로 금지해놓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자란 영어 같은 외국어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모국어인 핀란드 알파벳을 말하는 거죠.
P159
영유아기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면서, 동시에 학습을 할 준비는 안 돼있는 시기입니다. 조립을 채 끝내지도 않은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올라가듯 이 시기에 공부를 시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바퀴가 있고 엔진이 있으니 느린 속도라도 달릴 수는 있습니다. 세 살 아기도 한글을 깨우칠 수 있고, 알파벳을 외울 수도 있죠. 그러면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앞서간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뇌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납니다. 이때 아이의 뇌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물질이 나와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영유아기의 공부가 뇌를 발달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뇌 발달을 가로막는 겁니다.
P167
우리는 '아이가 얼마나 많이 아느냐'에 집중합니다. 핀란드는 '아이가 얼마나 잘 읽느냐'에 집중합니다. 숙련된 독서가로 자라기만 하면 뛰어난 능력으로 스스로 학습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영유아기에 '하루에 한 번 그림책 읽어주기'는 숙련된 독서가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P191
책 고르는 능력을 기르는 데는 왕도가 없습니다. 책 구경을 많이 하고 자주 골라보는 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부모님께서 해주실 일은 딱 두 가지입니다. 아이와 함께 자주 도서관에 갈 것,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것.
P285
독서의 주도권은 아이에게 있습니다. 독서 편식을 한다는 것은 열광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좋아하는 게 없는 것이 문제지 뭔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뻐할 일입니다. 부모님은 그저 아이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면 됩니다. 옳다구나 하고 마구 부채질을 해서 더 열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됩니다.
첫댓글 191페이지 구절이 와닿네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고민이 많은데 책구경하러 서점에 많이 가봐야겠네요🤔
전지민선생님, 잘 지내지요?
철암도서관에서 활동하게 된 거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