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출조 두번째는 진도 앵무리수로입니다.
2년전 출조해서 대박 조과를 보았던곳입니다.
무었보다 북서풍이 부는 계절에는 뒷바람이 분다는것...
뚝 아래 내려가 있으면 바람이 머리위로 지나가 아늑한 곳입니다.
산이수로에서 강풍에 빰맞고 찾은 곳이 바로 이곳이지요.
여기에서 약 2km쯤 더 가면 송가인의 집이라나?
송가인은 굉장히 유명한 가수로 떳나 봅니다.
그의 집이 관광지가 되었다고합니다.
강풍속에서 좌대깔고 텐트치고 짐을 옮깁니다.
웬만한 이사짐은 저리가라입니다.
붕낚인님도 바로 옆에 자리잡습니다.
바로옆의 조사님.
하루전에 들어 오셨다는데 잔챙이만 나온다고 합니다.
내림낚시를 하시는듯.
밤에 보니 연속으로 붕어를 잡아내시더군요.
내림낚시에서는 제법 붕어가 나오는듯 했습니다.
밤이 되어도 바람은 여전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이 조금은 약해지는듯 합니다.
2년전의 대박 조황을 기대해 보지만
좀처럼 입질이없습니다.
그때도 아침 조황이 좋았으니 아침이 되면 잘 나올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낚시를 이어 갑니다
한마리 나와 줍니다
이곳의 붕어들 씨알은 그리 좋지가 못합니다.
6~8치 붕어가 주종이고 떡붕어 개체수가 유난히 많은곳입니다.
따라서 내림이나 중층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요즘 떡붕어가 많은곳이 그리 없지요.
하지만 이곳에는 토종 보다 떡붕어가 더 많은듯 합니다.
바람도 약해 졌습니다.
찌만 올라오면 미세한 입질도 파악 할텐데...
별 일 없이 날이 밝아 옵니다.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뀝니다.
바람이 돈다고 하지요.
이곳의 수심은 1.2~1.5m가 나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은지 던질때마다 찌 높이가 차이가 납니다.
전라남도 진도군 지산면 소포리와 진도읍 산월리 사이에
1975년에 완공된 소포 방조제로 인하여 간척사업도 병행되어
743ha의 농경지가 새로 생성되었습니다.
소포수로는 용호리의 용산저수지와 칠전리의 칠전지
그리고 지산리의 지산천으로 부터 흘러내리는 물을 가둬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 하는 수로가 되었고
그 수로에는 많은 가지수로가 생성되면서 낚시 포인트 또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그중에 한곳인 앵무리 수로는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에 위치한 소포수로의 가지수로로써
폭이 20~30m정도이고 길이는 약 1.5Km가량 되는 길지 않은 수로입니다.
상류권으로는 부들과 갈대가 잘 발달 되어있고 수심이 완만하여 낚시하기 좋은 곳입니다.
앵무리는 지형이 앵무새를 닮았다는 삼당산(272m)의 완만한 기슭 양쪽에
서로 크고 작은 둥지를 틀고 앉은 마을입니다.
1914년 행정구역을 정비하면서 앵무리가 되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전부터 앵무라 불렀다고 합니다.
아침을 맞이 합니다.
과연 아침에는 소나기 입질이 있을지...
지산천과 임회천이 만나 서해로 흘러드는 중간지점인 앵무리에는
본류권과 가지수로가 함께 있어 포인트 또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국 민물낚시 대회가 열릴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곳입니다.
하지만 붕어들은 어디로 숨었는지
좀처럼 입질이 없습니다.
상류 다리위에 중층낚시 하시는분들이 몇분 계시고
제 옆에 한분이 계실뿐
전체적으로 몇분밖에 보이지 않네요.
이는 붕어가 안나온다는 반증으로 보아도 될것 같습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이게 뭐?
하하!
순두부에 넣을 양념장이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오전 11시까지 기다려 보았지만
예전의 소나기 입질은 옜말이 되었습니다.
좀처럼 붕어 보기 힘드네요.
이때 둔전지에 계시던 광주 지인이 씨알 좋은 붕어가 마릿수로 나온다고 오라고 합니다.
마침 철수하는 이들이 있어 자리가 났다고...
귀가 얇아 남의 말을 잘 듣는 저는 서둘러 대를접습니다.
붕낚인님도 역시 콜!
저의 1박 조과입니다.
참 민망한 조과네요.
그나마 큰 녀석은 떡붕어입니다.
남도를 찾을때마다 바람을 피해 찾는 앵무리 수로...
오늘은 찬바람만 맞고 갑니다.
다음에 오면 반겨 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