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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의(26회) 동문이 이끄는 백암중 팀이 2012 중등축구 왕중왕 전 결승 진출 소식 입니다.
모두 우승을 기원 바랍니다,
2012 대교눈높이 중등리그 왕중왕전’의 우승컵을 놓고 성남 U-15팀(풍생중)과 백암중이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경기남부권역 소속이다. 권역리그에서는 성남 U-15팀이 1승 1무의 우위를 점했지만, 단판 승부인 왕중왕전 결승은 과거 전적이 큰 의미가 없다.
6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2 대교눈높이 초중고리그 미디어데이’ 에 참석한 양 팀 감독과 선수들도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9년 성남 U-18팀(풍생고), 2011년 성남 U-15팀을 이끌고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했던 유성우 감독은 “두 번 작은 트로피만 가져갔으니 이번에는 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 상대 백암중은 같은 권역 팀이라서 부담스럽다. 남은 기간 동안 아이들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백암중과 멋진 경기 펼치겠다”며 우승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백암중의 조남의 감독도 “같은 권역에서 상대는 2위를 차지했고, 우리는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상대는 프로 산하유스 팀이기 때문에 상당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 최대한의 컨디션으로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인터뷰 전문.
- 먼저 양 교 교장의 소감을 들어보겠다.
백암중 이찬호 교장: 백암중은 한마디로 스마트 사커 팀이다. 64강전 때 백암중에 대한 평가를 보니 전력을 약하다고 평가하는 것 같았다. 우리를 약하다고 평가한 모든 사람들이 머쓱하게 만들겠다. 풍생중을 이기고 우리가 우승컵을 가져가겠다. 미안하다.
풍생중 김수동 교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왕중왕전 우승에 도전하는 재수생 팀이다. 두 번째 왕중왕전 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서 영광스럽다. 왕중왕전 결승전에 올라오기까지 선수들과 감독의 노고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왕중왕전을 지켜보며 축구부가 있는 학교장으로서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축구는 발기술을 요하는 운동이지만 선수들을 볼 때마다 하나된 눈으로, 가슴으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추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작년 결승전에서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못 가리고 아깝게 승부차기로 패배했다. 금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우리 팀을 지도하고 있는 유성우 감독으로서는 세 번째 왕중왕전 도전이다. 우리 감독의 한도 이번 경기에서 깨끗하게 풀어질 것을 기대한다. 풍생중의 우승을 기원한다.
- 다음으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의 소감을 들어보자.
백암중 조남의 감독(이하 조남의 감독): 지도자라면 누구나 정상에 서고 싶은 게 사실이다. 상대 풍생중은 프로 산하 유스 팀이기 때문에 상당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성남 U-15팀 유성우 감독(이하 유성우 감독): 왕중왕전에서만 세 번째 결승전이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두 번 작은 트로피만 가져갔으니 이번에는 큰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고 싶다. 상대 백암중은 같은 권역 팀이라서 부담스럽다. 남은 기간 동안 아이들 컨디션을 잘 조절해서 백암중과 멋진 경기 펼치겠다.
백암중 신태수(이하 신태수): 왕중왕전 결승전 경험이 초등학교 때에 이어 두 번째인데 영광으로 생각한다. 상대 풍생중은 강팀이다. 열심히 하겠다.
백암중 방예찬(이하 방예찬): 이번 왕중왕전은 3학년 마지막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해서 꼭 우승트로피를 갖겠다.
성남 U-15팀 김정연(이하 김정연): 마지막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결승전이자 중학교에서의 마지막 대회인데, 꼭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오겠다.
성남 U-15팀 이승재(이하 이승재): 백암중은 우리와 주말리그도 뛰었다. 그때는 이겼다.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죽도록 뛰겠다.
- 성남 U-15팀 유성우 감독에게 묻겠다. 성남 U-18팀(풍생고) 시절과 지난해까지, 두 번의 왕중왕전 결승전 경험이 있다. 처음 진출하는 백암중 감독께 노하우를 전수해준다면. 유성우 감독: 지난해에 포철중 감독님에게 노하우를 가르쳐 줬다가 졌다.(웃음) 노하우는 따로 없다. 조남의 감독님께서는 지도자 경력이 오래됐고, 유능하기로 소문난 분이라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규리그에서 우리가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그 전적은 무의미하다. 소년체전 대표도 결정이 안됐다. 이번 결승전은 소년체전 대표를 포함해서 왕중왕전 우승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백암중 감독님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담감을 크게 안고 경기에 임하게 됐다. 세 번째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했지만, 한 번도 대회가 끝나고 수고했다는 말을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결과를 떠나 3년간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 결승전에 오르겠다는 약속을 선수들이 지켜줘서 고맙다. 이제 전력을 논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컨디션 조절과 경기장 적응에 초점 맞춰 노력하겠다. |
- 백암중은 짧은 패스를 통한 축구를 구사한다. 결승전에서도 계속 짧은 패스를 고수할 것인지. 조남의 감독: 어떻게 한다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지도자를 하면서 보면 한국축구는 결과를 따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과정이 좋았으면 한다. 물론 결과도 좋으면 더 좋겠지만, 아이들한테 기량을 십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하라고 주문했다. 스타일이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고 우리 스타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 양 팀 감독에게 묻겠다. 결승전을 대비한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조남의 감독: 없다. 같은 권역에서 상대는 2위를 차지했고, 우리는 3위를 차지했다. 결승전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소년체전 진출권을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두 개의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따로 준비한 건 없다. 선수들이 최대한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유성우 감독: 아이들의 마음인 것 같다. 이 대회를 치르면서 힘든 것이 있었다. 고등학교 진학이 결정됐다는 설렘과 기대로 흐트러진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마음을 되잡느라 선수들도 나도 고생했다. 특별한 비장의 카드는 없고, 상대 감독님도 우리를 잘 알고 있다. |
- 이승재와 신태수는 부양초 시절에 같은 팀에서 왕중왕전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다른 환경에서 적으로 맞서게 됐는데, 서로의 장점과 약점을 꼽는다면. 이승재: 신태수와 같은 팀에서 안 뛰어서 섭섭하다. 하지만 상대팀이니까 꼭 이기고 싶다. 초등학교 때보다 경기장 규격도 크고 관중도 많아서 마음 다 잡고 경기장에 들어가야겠다. 신태수는 키가 작으니까 키를 넘기는 오버 골에 약할 것 같다. 하지만 몸이 날렵해서 다이빙을 잘한다. 신태수: 초등학교 때 같은 팀이어서 좋았지만, 지금은 다른 팀이다. 소년체전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승재의 약점은 없는 것 같다. 좋은 점은 스피드와 유연성이 좋다. - 백암중 방예찬 선수에게 묻겠다. 겉 모습이 김신욱과 매우 흡사하다.(웃음) 롤 모델이 있는가? 방예찬: 김신욱이란 말은 안 들어봤다.(웃음) 하지만 몸이 단단해서 콤파니(맨체스터시티)라고 불린다. 롤 모델은 홍명보 감독님이시다. 홍명보 감독님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 |
- 성남 U-15팀은 왕중왕전에서 승부차기를 한 번도 안 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간다면. 유성우 감독: 아이러니하다. 큰 대회에서 승부차기를 한번도 안 해서 더 부담된다. 수원 U-15팀(매탄중)과 울산 U-15팀(현대중) 경기 전에 승부차기를 1주일 내내 연습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필드골로 이겨서 고마웠다. 승부차기는 운이다. - 김정연 선수는 거의 말이 없었다.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정연: 이번 왕중왕전 첫 경기 때 어머니가 네잎 클로버를 주우셨다. 행운이 따라 결승까지 진출우승까지 할 것 같다. 그리고 삼촌이 2주 전에 돌아가셨다. 삼촌이 나에게 잘해주셨는데 한번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못 보여 드려서 후회된다. 결승전 삼촌이 지켜본다고 생각하고 우승하겠다. - 마지막으로 양 교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겠다. 이찬호 교장: 백암중은 학교 규모가 작아 응원 숫자에서 밀릴 수 있다. 그러나 사람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즐기며 창의적 축구를 하고, 외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들이 그라운드에서 즐기다 보면 적응력이 뛰어나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우리가 면 소재지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면사무소에 응원단 모집 플래카드를 걸었다.(웃음) 버스 한 대로 갈 것 같지만, 굉장히 큰 능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 즐기다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수동 교장: 판단미스였다. 상대를 위해 응원이 과열되는 것을 자제했었다. 그러나 응원단 모집까지 했다니 우리가 밀릴까 봐 걱정이다. 경기장 밖에서 최선을 다해 성원하겠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선수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플레이겠지만 공부도 중요하다. 우리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좀 더 중요한 것은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속에서 성취감을 느낄 것이다. 전교생이 경기장에서 하루를 즐겼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가짐이 다르다. 우리 선수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란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글=이상헌/박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