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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제4차 해외원정은 일본 홋카이도 다이세츠잔 국립공원에서 시작된다.
7월에 여기를 찾는 이유는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면서 만개하는 야생화들이 압권이기 때문이다.
높은 위도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한 가을 날씨를 보이며 천상의 화원에서 꽃길을 걷는 재미가 탁월하다.
2024년 7월 10일 - 14일
다이세츠잔 이야기 1편
유라아사히 캠프장
다이세츠잔에서 가장 멋진 야영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게다가 공짜다^^
첫날은 어프로치 거점 도시인 아사히카와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둘째날 아사히다케를 오르기 위해 로프웨이를 타고 상단에 내린다.
요즘 외모에 부쩍 자신감이 붙었는지 맥 부단장이 썬글을 착용하지 않는다. ㅎㅎ
감출수 없는 자신감은 단장의 전유물인데 ㅎㅎ
한등 100기에 빛나는 최술사^^
얼굴까지 빛나지는 않는듯 하여 옆태로 ㅎㅎㅎ
활화산이라 짙은 유황냄새와 함께 연기가 피어난다.
가까이 가면 화재가 아니니 119에 신고하지는 말라고 안내푯말이 있다. ㅋㅋㅋ
예민한 사람은 머리가 어질어질할 수 있다.
눈과 꽃이 어우러져 계절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날씨는 흐렸다 열렸다 지맘대로...
산의 주인은 산이기 때문이리라...
작년에는 이 연못 주변에 야생화가 만개하였는데 이번엔 없었다.
활화산 분출구에 가까이 가 보았다.
이곳까지는 대체로 관광객들이 많이 올라온다.
행락코스를 뒤로 하고 가파른 능선길을 타고 아사히다케(2,291m)로 향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다이세츠잔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자 홋카이도 최고봉인 아사히다케를 지나 유라아사히 캠프장까지 이동이다.
다이세츠잔 국립공원은 일본 1호 국립공원이자 가장 면적도 큰 곳이다.
그만큼 와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북알프스 보다 훨씬 멋진 곳이라 생각한다.
매케한 유황냄새가 산행내내 흩어졌다.
훌륭한 원정단원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ㅎㅎㅎ
좌측은 한등 100기에 빛나는 최술사^^
살짝 이슬비가 내리는듯 하지만 대체로 비를 맞지는 않는다.
해발 2,291m 아사히다케 정상에 도달한다.
닛뽄 사람들도 많아서 겨우 인증샷을 남긴다.
아사히다케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가야할 길.
우측 아래 평평한 구릉지가 오늘의 야영지이다.
화산재 같은 잔돌들이 많아서 급경사 내리막이 미끄럽다.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가끔씩 여기저기서 미끄러지는 소리가 아름답다.^^
훌륭한 단원들 ㅎㅎㅎ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한여름에 만나는 눈.
여름속에 만난 겨울이다.
뒤로 보이는 능선길이 내일 가야하는 길이다.
우측 능선길을 타고 구로다케까지 갔다가 다시 좌측 능선을 타고 돌아오게 된다.
시계반대방향으로 원형으로 원점회귀를 하기로 한다.
멀리 유라아사히 캠프장에 텐트가 몇동 보인다.
발걸음을 재촉한다.
내려온 길
위쪽이 아사히다케 정상부다.
선두는 벌써 야영지 부근에 도착한다.
하이디로부터 빌린 파리드론을 날려본다.
생각보다 실속있는 드론이다.
앵앵거리며 파리처럼 가벼운 바람에도 헐리우드 액션으로 휘청한다. ㅎㅎㅎ
유라아사히 캠프장에서 야영준비를 하는 단원들.
바닥은 대체로 평평하고 마사토라 물빠짐이 좋고 바람도 막아주는 편이라 아늑한 곳이다.
야영장 주변에는 만년설이 녹아내린 작은 겨울이 있고 주변에는 온통 야생화들로 가득하였다.
천상의 화원에서 하룻밤이었다.
텐트를 치면서 재빠르게 천연냉장고에 맥주를 시앗시 해둔다.
늦게까지도 이동하는 산꾼들이 보인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야영지 아래쪽 개울에 내려가 목욕을 한다.
무자비하게 시원한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애들은 따라하면 얼어죽는다"
하며 단원들에게는 자제시켰다.
덕분에 새옷으로 갈아입고 편안한 잠자리를 보내게 된다.
2024년 7월 11일 유라아사히 캠프장에서
버티고 배상
첫댓글 가보고싶은곳. . . .
오늘이 중복이지 냉장고에 들어가고 싶은데
사진으로만 봐도 시원섭섭하네..
앗 여기는 단장님 냄새인줄 알고, 단장님의 허물?을 덮어드리려고 했던, 아름다운 저의 모습을 발견했던 길이네요.
최술사님 스카프 예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