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등학교 총 동창회(9회)여, 영원하시라!

[김동철]

영동고등학교 총 동창회(9회)여, 영원하시라!

본교 미술교사 김 동철입니다.

영동고등학교 동창회가 주관한

스승의 날, 사제 동행 회식

참 반가웠고, 즐거웠고, 고마웠습니다.

많이도 흘러버린, 긴 세월이지만

그 때 그 얼굴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만났고

우리들의 뜨거운 청춘을 다시 만났습니다.

벌써 나이 들어 머리가 희끗해진

제자들 바라볼 때,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들만 늙어야 하는데....제자들도

함께 늙어가는 것 같아, 아깝기 그지없었습니다.

무정한 세월은 언제나 승자이겠지요?

내가 교직 초임 시절(1983년)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그 당시 불렀던 유행가 가락들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이렇게 우리들만 늙어가다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여러분들께 정말 멋진 스승이 되고 싶습니다.

그 때 잘못 가르친 것, 다시 바로 잡고

더 열심히 가르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 시절 지도한답시고 여러분들 앞에

많이 무례하게 군림했던 철없었던 젊은 교사

ET선생, 요즘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들께 베풀지 못했던 사랑

늦었지만 여러분들의 후배들에게 다 베풀겠습니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남은 세월, 우리 서로 뜨겁게 사랑합시다.

지상의 아름다운 영동고등학교!

지상의 아름다운 영동고등학교 총 동창회!

우리 함께 세세연년 천대만대를 이어 나갑시다.

여러 제자님들, 전도양양하시라!

사업번창하시고, 건강하시고.....무조건 행복하시라!

영동고등학교 총동창회여, 영원하시라!

글을 마치려니, 그 옛날 학생여러분과 함께 지낸

그 때, 그 교직시절이 많이도 그립습니다.

아름다운 제자, 여러분이 지어주신

아름다운 별명, ET선생 시절이 많이도 그립습니다.

여러분께 다시 ET선생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세월을 거슬러 오를 수는 없겠죠?

옛 시절이 그리워

옛 학생들이 그리워

한 곡조 노래를 부르며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노라!

허! 끔찍한 세월!

아름다운 인생이로세!

- 2010년 5월 16일 영동고등학교 교사 김 동철-

스승의 날!

총 동창회 회식, 많이 고마웠고

그리고 나의 멋진 별명을 지어 준

그 때의 멋진 학생들이 생각나

여기 9회에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총 동창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김동철.wma

[황동철]

선생님 글 잘 보았습니다,감동 그자체시네요.영동고 영원하라 고맙습니다.잘 가르쳐셨는데,또 다시 새롭게 후배들에게 열정을 베푸신다니 넘 고맙습니다,그리고 29회 스승의 날 다시한번더 멀리 울산서 축하드립니다,그날은 즐거웠습니다,축구하다 부딪친거 좀 아프던데요 ㅋㅋㅋ 아직도 정정하시던데요.그리고 자주 들러주십시요,영동9회 제자들의 삶의 모습을 볼수 있는 공간이니까요-울산서 황 동철

[이진수]

ㅎㅎ이제서야 이 글을 읽었습니다. ET~ㅎㅎ 그당시 일부학생들이 그렇게 불렀지요..그런데 전 ET같지 않아서..그렇게 안 불렀습니다. 이렇게 글로서나마 선생님을 뵙게되니 무척 반갑습니다. 영천가면 한번 뵙겠습니다. 소주한잔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