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봄이던가 낙동정맥 3번째 진행중일때 일월지맥길(32km)을 진행 하고자
낙동정맥에서 분기되는 덕산지맥(도상거리 73km.실거리 80km) 분기점(850봉)에서 일월산(10km)까지
싫던 좋던 한발 걸쳐둔 상태에서 덕산 지맥길을 이어 가고자 새벽에 대구에서 버스타고 영양군에 도착 다시 택시 타고
일월산 정상에 도착하니 시간이 어느덧 오전10시 무렵이다.
오늘은 날머리가 딱히 정해진곳은 없지만 정맥팀이 산행 마치고 영양군 임동면까지 오는 시간까지 하산하면 정맥팀
차량으로 대구로 편하게 갈 수 있다.

일월산 정상에 오니 몇일전에 내린눈이 가득하고
좋은 카메라 가지고 왔었더라면 더 좋은 설경을 담아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일월산 산신께서 계시는 황씨부인 사당
순조때 인근 당리마을에 살던 우씨(禹氏)의 부인 황씨가 시부모의 학대에 못이겨 이곳 일월산에서 산삼케는 움막에서
자결을 하였는데 가족들이 백방으로 찾아도 찾을수 없었는데 같은마을에 사는 이명존이라는 사람에게 현몽하며
남편분에게 일러 찾아가라고 했다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 떨며 찾은곳에 반겨주는 녀석이 凰인가 닭인가
외롭기는 너나 나나 마찬가지 일터
많이 먹고 알 많이낳아 사랑받는 명품 닭으로 그래야 오래 산다.

지나온길에 설화가 만발하니 더 이상 진행 하기도 그렇고
안가고 놀자니 갈길이 멀고
언제쯤 이곳 일월에 다시 올수 있을지


방송국 입구 옆에 자리하는 애물단지 같은 정상석
실제 정상은 좀 더가야 하고 방송국이 있어 진행 불가

일월지맥 길에서 좀더 가야 덕산지맥 갈림길이 나오니 아무도 걷지않은 눈길 지난다.

일자봉
덕산지맥은 낙동정맥길 칠보산 이후 2.2km 정도 내려와 새신고개 지나 850봉 헬기장 아래서 분기되어
일월산 월자봉 덕산봉.장갈령을 지나 낙동강과 반변천이 합수되는 안동시 용산동 법흥교 아래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73km의 산줄기이다.
지맥길에 이름있는 봉은 덕산봉이 유일하며 정상석도 하나없는 밋밋한 산

해는 중천에 떠 있지만
오늘하루 하루해는 노루꼬리 많큼 짧게 느껴질것 같고
다행이라면 바람이 불지 않은날씨라 진행하는데 어려움은 없을듯

지맥 분기점 위에 자리하는 바위

덕산지맥

덕산지맥과 일월지맥 분기점(1030 봉)
특별한건 아무것도 없고 "띵가먹지 말자"란 시그널은 지난번 일월지맥때 달아둔거
이곳부터 본 덕산지맥길로 이어진다.

일월재
반사경 뒤로 지맥길이 이어진다.

도로옆 반사경에서 덕산지맥길은 이어진다.
진행한지 얼마 안되어 벌써부터 등산화가 질퍽거린다.

눈길을 미끄러지듯 기어 오르니 뻥뚫린 바위가 시선을 잡는다.
혼자 들어가 잠시 누우면 딱 좋을것 같은 자리

지맥길에 등로는 그저 그렇고

찰당골 방향


산 정상에 동화재란 이정표가 자리한다.
재는 재인데 뭐 특별한게 없고 눈길에 찾아도 보일리 만무하다.
오래전에 영양 당리사람들과 봉화 갈산리 사라들이 넘나들던 고갯마루가 아닌가 짐작만 할뿐이다.

장수바위
지나는길에 봐도 대단하게 생겨 먹었다.
실제 마루금은 장수바위를 올라서 진행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등산로가 장수바위 아래로 나있어 진행한다.

장수바위

다래 바위

다래바위

비조암(飛鳥岩)
날으는 새란 뜻인가 보다.

비조암 바위를 올라와서 지맥길은 이어진다.

비조암에서 본 멀리 청량산

비조암에서 본 지나온 일월산 월자봉

비조암 이후로 등로는 본연의 지맥길이 이어지며
수북한 낙엽과 손가락 굵기의 잡목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작은 오르막길과 내림길이 이어진다.

지맥길에 자리하는 영양 남씨묘
옆으로 트레버스길이 있었지만 특별한 뭔가가 기다릴것 같아 꾸역구역 잡목을 잡고 기어 올라오니
무덤 한기가 반긴다.

산길 지나다가 만나는 시멘트 75NO 경계석
반대편에는 산(山)이라 써있다.
무슨 용도인지 알길 없으나
오늘 지맥길은 작은 오르막길이 인상적이고
정상으로 오르는길은 잡목이 많이 있고 낙옆에 묻혀 있지만 옆으로 사람이건 짐승이 다닌 흔적이 있다
물론 찾는자에게 깔끔한 트레버스 등로가 있나니

돌무더기 능선길
산아래 마을에서 오르고 내린곳 같다.

덕산봉
지맥길에서 덕산봉이 유일한 이름인데 정상은 별 특징없이 산객을 맞이한다.
덕산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펑퍼짐해서 등로 찾기가 애매하다.

성황당 고개
봉화 독골마을과 영양 행화리 마을을 잇는 고갯길이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지 오래다
전국 어느산을 가던 고갯마루마다 돌무더기가 있는데, 돌무더기를 가져다 두는것은 산짐승들의 피해를 막아 보려고
산아래 주민들이 오르고 내리면서 가져다 둔것이다.
호신용

벌목한곳에서 본 지나온 산길과 좌측의 덕산봉

좌측은 일월산 이고, 가운데 멀리 낙동길에서 살짝 벗어난 백암봉과 매봉산이 희미하게 다가온다.

멀리 희미한 부분은 일월지맥길의 한 성질하는 홍림산과 작약산 방향

올록 볼록 지나온 산길과 좌측의 덕산봉

612 삼각점
지맥길에 아무것도 없으니 삼각점이 있다면 가시덤불을 헤집고 들어가
땅에 숨겨둔 삼각점 마빡부터 보물찾기하듯 찾아본다.

잔 솔나무 군락지역을 머리부터 들이밀고 들어오니
잘 정돈된 무덤가 아래로 인삼밭이 펼쳐진다
멀리 일월지맥길의 홍림산이 보이고

인삼밭
인삼밭 가운데로 지나며 잠시 수랫길로 지나는데
인삼밭으로 지나만 가도 한약 한첩 먹는 기분이 드니 돈 안들이고 땡잡은거

인삼밭에서 수랫길로 나오니 묵은 고추밭이 나오고 고추밭 갓길로 지맥길은 이어지고
전날 비가 왔는지 질퍽 질퍽하고 등산화에는 온통 흙이 달라붙어 그 무게가 상당하게 느껴진다.

수확이 끝난 고추밭 갓길로 빠져 나와 논골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맥5차팀 진행 상황을 알아보고 다시 산길은 이어진다.

논골재에서 임도길로
좋은길 옆에 두고 잡목 산길은 엄두가 안난다.

임도길이 논골재부터 이어지니 참 좋구만

임도길도 좋지만 다시 고추밭 갓길로 올라 가보니 잡목 때문에 다시 돌아 나와서
임도길로 진행한다.
괜히 산길을 가보려다가 시간만 낭비하고

고추밭 수랫길을 지나면 입산금지
접근시 민형사상 고발 조치한다는 성창임업 현수막이 나타난다.

일월산 방향

597 삼각점
낙엽속에 묻힌 삼각점 찾기
지맥길에 낙엽이 많고 작은 봉 오르는길 보다 옆으로 희미한 트레버스 길이 많은 산길이 이어진다.
다른지맥길에 비해 이곳 지맥길은 옆으로 트레버스길이 희미하게 나있어 조금 더 편하게 진행할 수가 있지만
잘 찾아야 보임

해주오씨묘를 지나고

장갈재의 성황각
좀 으스스해 보여도 가서 문을 열어보니 하얀 종이모자에 때때옷을 입은 인형 두분이 앉아 계신다.
사과하나 올려 놓고 합장하고 돌아선다.
야간이라면 조금 섬짓할수도 있는지역

덕산지맥과 영등지맥(35,6km) 갈림길
장갈령이라 표기되어 있지만 장갈산이라 하는게 맞을듯
령이나 재는 산중턱 고갯마루에 붙이고
싫던 좋던 이곳에 다시 한번 더와야 하는곳이다.
시간나면 이곳에서 분기되어 아가산으로 이어지는 영등지맥을 해야한다.

장갈령에서 이어지는 임도길이 산아래 임동면 한실마을까지 연결되어 굽이굽이 돌아간다.
산길보다 돌아가는 길이 멀어 산길로 진행

임도길이 마루금과 같이 이어지다가 산길로 진행

절개지로 내려오니 뫳선생 잡으러 다니는 사냥꾼 두분이 강세이를 잃어버려 찾아 다니신다.
"오다가 개 두마리 못봤냐"고
정맥팀 차량이 한실마을로 올시간이 다되어 이곳에서 임동면 한실마을 최상류 갈어짐으로
잡목길 헤집어 내려간다.
아무도 살지않은 갈어짐 마을에 정맥팀 몇몇분들이 빨갛게 익은 홍시 몇개를 따서 서로 나누어 드신다.
반가운 분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대구로 향하는 차안에서 정맥팀이 준비한 돼지 수육과 김장김치로
주린배를 채우니 그맛이 일품이라...
오늘 걸은 산길 26km 6시간 30분에 마감하고 내일 다시 이곳에서 남은 지맥길 이어 가야한다.
첫댓글 대문에서 본 닭 여기서 또 보내요
지맥길 한구간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황씨 부인사당에서 키우는 닭인데 추운겨울을 이기려고
알록달록 이쁜 털로 중무장을 하고 다니더군요
쩝!~` 커다란 접시에 올려도 남을 듯한 암닭
눈이 안온데가 없군요.
지난주 서천도 25cm나 와서 장관이었었는데 눈길에 반바지입으시고 시원하셨겠습니다.
겨울 서천의 바닷가 풍경은 어쩐지 궁금합니다.
해마다 뉴스로 통해서 보면 서해안은 늘상 눈천지 올해는 적당히 눈내리기 바라보겠구요
태권도 열심히 지도 하시는 스승 되시기 바랍니다.
강세이 찾았는지 윽시러 궁금하네예~ㅎ
매주매주~산따라 물따라~ㅎ 방장님 항상 안산 하세요~
강세이 2탄 기대 하십시요
총 맞아 죽을뻔 했으니...
눈도 왓는데 지맥길따라 헤집고 다니느라 고생 심하네요 긴바지 입고 다니세요 여름엔 손바닥만큼의 빤쭈만 입고다니더니 눈쌓인 지금은 쪼메 기네요 원단이 항상 모자라나봐요 감기 조심 하세요
때로는 모자라는듯한 모습이 가장 아름다울때가 있죠
산꾼으로써는 상 돌팔이 같은 모습이지만 그래도 산에는 갑니다.
두령님 정맥길 잘이어 가세요
사냥철에는 엽사들도 다니니 이래저래 조심해서 진행하세요.
요즘 돼지들도 많이 활동하는 시절이랍니다.
항상 안전하게 진행하세요.
수고많으셨습니다.
2부에서는 총에 맞아 죽을번했습니다.
오지산행에서 조심해야 할 일부구간은 큰소리로 더들며 가야해서 적막강산이 시끄러울수도 있습니다.
기나긴 겨울의 문턱에서 안전산행 하시기 바라구요
덕산지맥길도 험할껀데
눈까지 살포시내려 진행하기가 쉽지않을껀데
잔잔히 깔려진 배경 음악때문에 골빙산행이 아니고
산천을 즐기시는 배삿갓이된듯......ㅎ
방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덕산지맥길은 우회하는 등로가 많아서
찾는자에게 복이 가득한 산길 입니다.
마루금 고집하다가 더 많은 잡목에 시달리구요
많은 이들이 잘 찾지않은 오지산행 조용하니 참 좋습니다.
방장님께서 수고 많으 셨습니다...덕분에 따뜨한 방에서 댓글도 달아 보네요...ㅋㅋ
지맥길 나홀로 진행 하니 좋긴하지만 초겨울 사냥꾼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조금 위험하기 합니다.
글 감사드리구요 늘 안전 산행 하십시요
정맥5차팀 진행하던 날, 진행하신 구간이군요.덕산지맥 진행하신다는 소식 미리 접한지라..
정맥길 진행하면서 일월산으로 눈길이, 마음길이 가더군요.^^
'하얀겨울' 이고 앉은 일월산 먼발치서 바라보면서 높은데서 머문다는 것은 추위쯤은, 고독쯤은 참아야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길을 걸음에, 길을 대함에 산객의 마음도 길을 닮아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간을 대하는 마음이 있고, 정맥을 대하는 마음이 있고, 지맥을 대하는 마음이 있겠지요.
마치 소를 찾아 떠난 여정의 길, 십우도의 어디쯤 가셨을까? 더러 궁금합니다.
소를 찾고, 소를 길들이고, 소를 타고 돌아오시는 길일까? 아니면 이미 소를 버리셨을까?^^
수고하셨습니다.
수행중님도 소타고 가는 지맥길로 한번 오십시요
가을날 논자락에 누렇게 잘익은 벼처럼 잡목속에서 고개 숙이는 법을 배우게 될테니까요
정맥산행에 최선을 다하시구요 나중에 꼭소잡으로 우두봉에 서시기 바랍니다.
@배병만 역쉬...^^ 방장님이십니다.
"잡목속에서 고개 숙이는 법을 배우게 될테니까요"
고개 숙입니다??? ^^
이제 지맥길에 눈내리면 진행하기 점점 힘들어질텐데 걱정 입니다.
가지도 않으면서 미리 걱정 하네요.
영양쪽에 산골이라 눈도 많이 온듯하네요.
홀로 고생하셨습니다.
영양쪽은 오지중에서도 오지산꼴이다
보니 산능선에서봐도 인근으로 동네가 안보입니다.완전고립무원 때때산골 이더군요
이제 영등지맥 마치면 되는데 시간만 보고 있습니다.
겨울 건강하게 보내세요
띵가먹지말자~~ 지나고보면 엄청후회되지요
여름 겨울지맥길 편할날이 없네요
지맥 기맥 다하시려면 얼마나 다니셔야할까요
항상 안전한 산행 이어가시구요
ㅎㅎ
띵가먹지 말자 하면서도 임도길
임도사랑은 늘 실천하게 됩니다
좋은임도 놔두고 잡목길은 들이밀고 나갈 엄두가 안납니다.
글 감사 드립니다
여름이ㅏ 겨울이나 분주히 다니시느라 넘 수고가 많으시네요
덕분에 미답지 눈으로라도 실컷 즐깁니다
항상 무탈하시구요
올해 정해둔곳 시그널 작업을 해야하는데
여름에 조금 게을리 했더니 지금에서야 바쁩니다.
누님과 가족모두 건강한 연말되세요
이제 어딜가든 겨울 분위기 풍기는군요.
한번 쉬니까 자꾸 게을러집니다.
꾸준히 산길 찾아 정진하는 방장님이 진정 산꾼입니다.
ㅎㅎ상돌팔이라 산을 알아보려고 돌아 다닐뿐
진정한 산꾼은 아닙니다.
비오는 저녁 가족과 함께 잘보내세요
여기도 성황당고개가 있네요..
정상석 구경하기 힘든 덕산지맥 이네요..
겨울산행 주간에 진행 한데도.
혼자하니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성황당고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던곳에는 모두있죠.
덕산이나.구암이나 정상석이 없으니 사진 담을것도 없고 남의집 무덩터 구경만 하게 됩니다.
산행길 늘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지맥길 경관도 수려하고 아름답습니다,
방장님은 항상 길 같지 안은길 찾아 단니셔요,
노고가 크십니다,
실감나는 일월산 올 가을 약초 산행 왔다 같습니다 .
별소득은 보지 못했지만 영양군 읍내리 여관방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마냥 힘들엇던 기억 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방장님 ...멋지셔요.
영양군 읍내 여관방도 별로지만 시설도 좀 낙후되어 있죠
약초 산행으로 일월산에 오셨다니 내년봄에 영양 가시면
정맥 5차팀의 핫페퍼님께 미리 연락 드리고 가보시기 바랍니다.
글 감사드리구요 늘 멋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산이란 산은 다 경험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
돌팔리는 한번 가도 모르고 계절 바뀌며뉴 어디가 어딘지 몰라요
자주가도 그렇구요 글 감사드리구요 올한해 많은 관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