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작품에서 발화행위, 발화 수반행위, 발화 효과 행위 등을 모두 의미하는 사례를 작성하시오.
- 이범선, <고장 난 문>
(화실에 갇힌 화가가 점차 이성을 잃고 난폭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
“야 임마! 가면 어떡해! 어서 목수 못 불러 와!”
선생님은 창문으로 달려와 쇠창살을 두 손으로 꽉 쥐고 마구 흔들어 대며 소리소리 지르지 뭡니까. 그건 언제나 인자하시던 그 선생님이 아니었어요. 무서웠어요.
난 전엔 그런 선생님의 무서운 얼굴을 본 일이 없었거든요. 아마 창에 쇠창살이 없었더라면 뛰어넘어 나와서 날 박살을 냈을 겁니다. 정말 겁났어요. 이마엔 핏줄이 서고 입은 꽉 다물고. 선생님은 자기 성질을 못 이겨서 두 손으로 그 긴 머리카락을 마구 쥐어뜯더군요.
“야! 빨리 문 열어!”
갑자기 선생님이 미친 것이나 아닌가 했다니까요.
“예, 목수 아저씨한테 또 갔다 올게요, 선생님!”
“야! 빨리 문 열어!”
(1) 발화행위 : 선생님(화가)이 만덕에게 발화하는 물리적인 행위에 해당한다.
(2) 발화수반행위 : 화실 안에 갇힌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목수가 문을 고쳐야 하므로 '나'가 목수를 불러와야 한다는 명령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3) 발화효과행위 : 선생님이 발화행위를 함으로써 선생님이 처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만덕이 목수 아저씨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하러 가는 행위를 불러일으킨다.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인간은 패배할 수는 있어도 파괴될 수는 없다."
(1) 발화행위: 노인이 실제로 발화하는 행위이다.
(2) 발화수반행위: 삶의 고난 속에서도 인간의 의지를 드러내며, 노인 스스로 자신에게 용기를 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다짐한다.
(3) 발화효과행위: 독자들은 노인의 강인한 의지에 감동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