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 종주.
2021년 봄에 국토종주를 차분히 계획한다.
한두 달 전쯤에 가볼 곳을 항시 리스트업해
두었다가 불현 듯 가는 것 같아도 꾸준히
하나씩 준비해 뒀다가 적당한 타임에
무작정 떠난다.
이번 자전거 국토종주도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블로그도 참조하고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긴다.
랜탈로 라이딩 했던 것을 본격적으로
운동하기로 하고 자전거 장만했고,
연습 좀 하고 홀연히 떠난다.
자전거 수리용품 챙기고,
간단한 처방법을 배우고
기상을 봐가며 툭하고 떠난다.
4박5일 일정으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
서해갑문-한강길 210k, 새재길100k,
낙동강길 323k,-을숙도 하구둑 종점.
하루 달릴 거리와 숙소지점을 정하고
무사히 예정대로 진행해야만 된다.
첫 출발은 6시30분 첫 버스로 인천을 향한다.
10시10분 인천터미널 도착.
콜벤 택시를 이용하여 서해 갑문 국토종주
첫 스타트 지점에 자전거를 준비했다^^
11시00분 맞춰 출발~~
(오늘 양평까지 100km) /수안보/칠곡보/
남지/오후 늦게 부산. 계획 끝.
인증센터서 도장 찍는 재미와 휴식이 반복되고
아라뱃길을 달리고
한강을 끼고 서울 구경하며서
첫 날 어디까지 갈수 있을지가 궁금했다.
■1일차(3월21일)
이른 새벽 나름 다 챙겨서 집을 나선다.
신천길을 통해 터미널까지 1시간 남짓
야간 라이딩으로 가볍게 풀면서
여유있게 첫 고속버스에 자전거와 몸을 싣는다.
일요일 지하철 이용을 위해
하루를 당겨 일정을 잡았다.
10시06분에 인천터미널에 당도했다.
1호선을 타고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청라국제도시역에서 하차하여
정서진까지 갈 계획이 내리자 마자
콜밴택시에 유혹되어
예기치않게 편히 가게되어 엄청 다행스럽다..
국토종주 633 킬로를 달리기 위해
이 곳 정서진에 서있다.
정서진 아라벳길 출발점에서 인증도장 찍고 서울로 향한다.
흐린 날씨에 10도 정도..
유난히 바람이 세다..
5일간 장기 레이스..
각오 단디하고 힘차게 페달링하며
시각 여행길에 오른다.
오늘 종착지로 양평 군립 미술관 까지 가야한다.
아라뱃길 경인운하 강변 따라
한강 갑문, 여의도, 광나루.
팔당대교 넘어 능내역을 지나 터널 8곳을
통과하고 목적지인 양평까지 왔다.
18시30분. 첫날 라이딩은 성공이였다.
남한강변 숙소에서 하룻밤 자전거와 같이 유숙한다,
오늘 103킬로.. 7시간30분간 라이딩.
■2일차 /3월22일(월)
양평-수안보.
계획된 시간을 지키기 위해 일찍 워밍업하고
컨디션 조절하고
원조격인 양평해장국을 맛보고
산뜻하게 아침공기 마시며 07시에 강변을 달린다.
오늘은 남한강 상류까지 두루 살피는 날.
강바람이 제법 차다.
바람이 문제로다.
역풍을 맞으며 달려야 한다.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중간에 산륵사 둘러보고 황포돗대로
유명한 곳도 거치고
비내섬, 충주 탄금대를 지나
세재길의 수안보까지 갈 계획이다.
구미고개길을 우회하며 땀도 흘려본다.
탄금대 5시 도착,
남은 거리 38킬로 2시간 만에 가야만 어둠을 피할 수 있다.
수안보에 겨우 해지기 직전에 당도했다.
안도하며 순대국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오늘도 좋은 사람 만나
조건 좋은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
방에 엄청 큰 탕이 딸려있는 온천수로 피로를 떨쳐낸다.
오늘140킬로, 10시간 라이딩.
내일은 이화령을 넘어야 되므로
일찍 잠들어야겠다.ㅎㅎ
■3일차 / 3월23일(화)
수안보ㅡ칠곡.
이른 아침 맑은 공기 마시며 수안보에서
5킬로 쯤 소조령을 오르고
곧바로 이화령 정상까지 2시간 동안 힘들게 오른다.
백두대간 이화령에서 셀카 놀다 시간 다 보낸다.ㅎㅎ
내리막 신나게 40km/h 넘나던 속도..
긴 내리막길이 문경을 휙 지나친다.
불정역 인증센터.
옛 역사에서 점심으로 구운 계란 3개 보충하고
낙동강 연계 길을 찾아간다.
새재길, 산길 지나서 낙동강 700리 지점 부터 강따라
상주 상풍교, 상주보, 낙단보 까지 오는데
매협재와 이름없는 오르막 4군데나 넘고
구미보에 당도하니 6시경이다.
어둠이 곧 다가올 시간이라
계속 가다간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칠곡보 가는 중간 강변게스트룸에서
따뜻한 밤을 맞는다.
오늘 못다 간 길은 내일 새벽부터 달리기로 하고~~
■4일자.(3월24일)
칠곡-적교
숭선대교 강변게스트하우스 한옥방에서
해뜨기 전에 출발한다.
칠곡보.강정보,달성보,창녕보,함안보까지..
갈려면 새벽 별 봐야 될 것 같다.
쉴틈없이 달리고.. 꾸준히 영양공급하고..
밥은 생략하고 계란으로 아침. 점심. 해결하고..
이번 종주 있기 일주일 전부터
구운계란으로 한끼 훈련을 계속해 왔으므로
4일째 버틴다.
힘들땐 초크렛과 건과류로 보충했다.
다람재. 무심사 임도를 지나
창녕보에 도착하니 오후 4시다.
기대했던 가파른 무심사 임도.
종일 강변만 달리다 임도를 만나면 더 힘난다.
가파른 임도길이 더 희열이다.
낙동강 하구로 갈수록
더 넓어진 강폭과 민민함의 수 킬로..
지루하기에 더 지친다.
총11시간 달려도 함안보는 못 보고
내일로 미뤘다.
함안보까지 갈려면 박진고개, 영아지 고개,
큰 산을 두번 넘어야 하는데..
4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라
어둔 산속을 달려야하므로 오늘은 여기까지..
5시 반에 적교 부근 숙소를 정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쉰다.
■5일차(25일)
적교-을숙도
긴 여정의 마지막 날 완주를 위해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아야 한다.
동트기 전에 나선다.
어둠이 가득한 시간에 외롭고 추운 새벽 강변길을 달린다.
오늘도 130킬로 마무리해야 한다.
첫 길이 강변 따라 가다가
첫 경사길 박진고개길을 길게 길게 오른다.
또 기다리고 있는 야산 임도 영아지 고개 산길이다.
남지를 거쳐 함안보에 10시경에 당도했다.
남은 거리와 시간이 여유있게 됐다.
오전 험한 4시간 오름길.
오후 100킬로 강변길...
흠뻑 젖은 땀과 시원함이 공존한다.
이제부터 유람하듯 페달링한다.
강변끼고 양산 물 문화관을 거쳐
드디어 부산에 입성한다.
남쪽 지역의 봄스러움이 벚꽃을 만개시켰네.
뚝방 길의 상춘객들로 자전거 종주 길이 꽉 막혔다.
조심조심 피해 다니길 1시간.. 허허
을숙도 낙동강 하구둑 인증센터 앞에 종착하고
자전거를 번쩍 들어 한 컷으로
5일간 혼행을 마무리한다.
총 다섯 번 길 잃고 찾고.. 네비 없으면 안되고
3번의 높고 긴 오르막 거쳐야하고
(소조령,이화령,박진고개)
4번의 거친 임도를 타야하고
(매협재,다람재,무심사,영아지고갯길)
3번의 번외 업힐코스도 만나고..
강따라 지겨울 만큼 긴 여정이다.
이번 종주에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첫댓글 633~~
무탈하게 종착코스 찍으니
대단히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
대단 합니다.
대단하십니다 ^^
축하축하 드려요^^
박수갈채 짝 짝 짝!!
축하 드립니다
국토종주 무사 완주를 축하드려요.
다람재,무심사,영아지 까지 오리지날 국토종주네요.
계획을 잘 짜서 무리 하지않은 라이딩이라 완주 가능하셨네요
담에 저두 코스 참고하겠습니다.
함더 완주 축하합니다.
봄엔 섬진강, 가을엔 영산강이 예뻐요. ㅎㅎ
우와 ~~~
대단하십니다
대박~~
모든 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넘 감사합니다~~
인증서와 메달 도착 ^^
오호 메달이 탑나네요
축하해요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