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설쳤습니다.
경기모습을 상상하면서 빽헨드 포헨드..... 전위 공오는 거 그려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계속 그 생각이 납니다.
뒤척이구 뒤척이구 잠이 오지않습니다.
떨리진 안았습니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구 그냥..... 가서 놀다 오자 뭐 그랬죠 날씨를 걱정하면서.......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어미니가 해주신 올갱이국밥으로 든든하게 챙겨먹었습니다. 하하하
저혼자 맛있게 먹어서 죄송합니다.
어제 준비해놓은거 하나씩 챙겼습니다.
준비물:
1. 반바지입고
2. 반팔티입고
3. 올해 전국체전 충북선수단복 입고 - 유니폼으로 죽일라구...ㅋㅋ
4. 모자/수건/손목아대
5. 슬리퍼/양말/운동화
6. 현금만 - 지갑잊어먹을까봐서...
7. 스킨 로션 선블럭
8. 카메라 mp3
9. 자동차
반팔반바지를 속에다 입어서 첨엔 어색했지만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한번 해보세요.. 강추합니다.
울 회원님들 먼길 가시는 관계로 7시 20분에 정구장으로 모였습니다.
비가 한두방울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더 어두워집니다. 소나기라도 올거 같이....
이런 쏘나기가 오구 도로가 보이질 않고 이러다 대회취소되는건 아닌가?
여기저기 불평도 나옵니다. 안가면 안되는지....
생각해보니 우리 30대 팀이 암도 오질 않았습니다.
난 30대루 나가는줄 알았는데 중간에 오다가 알았습니다. 우리팀 암도 없다는것을...
'이론 나 그냥 운전수나 아님 응원단으루 가는거 아냐?'
만일 그라문 쫌 삐질거 같습니다....하하하
그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저는 청년부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종범형님과 주감독님, 충북대코치님(?)과 함께 무적의 옥천청년부의 일원이 된거지요 하하하
- 어께를 나란히, 반열에 오르다, 제 어께이 힘이 드러가다 -
회장님이 뭐 그냥 우승이라구 하드라구요
정말 실력이 쟁쟁한 분들과 같이 하니 하나도 안떨립니다.
좌청룡 우백호를 뒤로 하구 게임한번 해보세요.... 기분 찌져집니다.
충주코트에 도착했습니다.
아~~~~ 케미칼코트 ~! 촌놈이 첨 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로저페더러가 하드코트에서 치는 모습을 보고 정말로 저런 코트에서 한번 치고 싶었는데
하드코트에서 하니 정말로 흥분됩니다.
비가 많이 왔었지만 바로 물이 사라지고 정상적인 상태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하는 조회입니다.
이런건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가 "차렷 경례" 구호를 하는데 이건 아니라구 봅니다.
제가 좀 민감한건지 모르지만 좀 자존심도 상했습니다.
단상에 계신 그분의 인격을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그분에 대해 뭘안다구 존경의 표시를 강요하시는지... ...
-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사회와 타협하겠죠?
청년부 게임에서 주감독님과 제가 파트너가 되구 충북대코치님과 정범형님이 한조가 되었습니다.
케미칼코트 좀 느립니다. 공이 예상하는 위치보다 짧아요 주감독님이 너무 기다린다고 하십니다.
저는 코트에 바가바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긴장하진 않았습니다.
-의외로 서브는 잘 들어가네요 적당한 속도로 공격안당하게 하하하
-상대가 엔드라인에서 백핸드합니다. 어라 공이 주먹만하게 보이다가 수박만하게 커집니다.
이건 잡을수 있을 거 같다 앗싸~~~! 정말 잡을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근데 선수가 맘먹고 친볼이란건 정신을 차리구 알았습니다.
공이 내 관자놀이를 강타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술렁거리지만 저는 그래도 챙피하진 안았습니다.
공에 심하게 맞은 덕분에 상대 선수가 저에게 공을 안줍니다. 긴장했는지 여기저기서 실수연발 ㅋㅋ
뭐~ 결과는 제 몸을 사리지 않은 투혼(?)덕분에 간신히 이겼습니다.
그 게임이 빅게임이었습니다.
우승했죠 하하하
처녀출전 데뷰에 우승이라.... 여기 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덩달아 저도 좋았죠 회장님 어떻게 됐냐구 연신 물어보시고 좋아하시고 하이파이브하구
이래서 게임에 참가 하나봅니다.
우승하면 이런 뒤풀이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운동한거 보람도 찾을수 있으니까 다들 우승하고 싶어 합니다.
근데 사실 저는 그렇게 좋치는 안습니다.
담에는 꼭 제 의지로 우승하고 싶습니다.
제 실력이 부족함을 알기에 오늘도 낼도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어라~! 우승상품이 테니스 가방입니다.
어제 체육사에서 구경하구 사고 싶어 했지만 회장님께서 살 필요없다는 말씀에 그리고
첨 대회나가는데 넘 준비하는거 아닌가 하는 제 생각에
못삿던 그 54,000원을 부르던 그가방이었습니다. 역시 회장님 말씀 듣길 잘 한거 같습니다. '제가 좀 급한성격이거든요'
청년부 게임은 오전에 다 끝났습니다.
오후엔 응원단이죠 추위와 싸워야 될 시간이었지만 옷을 든든하게 입어 그렇게 춥지는 안았습니다.
어머니께 다시한번 감사해야 할 듯 합니다.
저녁은 음성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회장님 대회강평과 함께 대회 마무리차원의 건배가 이어지구
제 대회소감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첫출전에 우승이라는 달콤한 감상에 젖어 뭐라 말씀드릴지 생각이 안났습니다.
지금 이순간 즐거웠고 그것은 ... ...
" 안녕하세요~! 이번대회에 첨으로 출전하게 된 오재관입니다.
정구 치기 시작한지 한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시작도 좀 어렵게 했고 중간에도 어려운 시기 있었는데 회장님 이사님 이하 여러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운동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첨으로 대뷰를 하게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승하게되어 아직도 어떨떨하구요
주감독님, 충북대코치님, 전무이사님 저를 우승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담 대회에서 떨어져도 긴장하지 않을거고 게임 자체를 즐기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한 맘 갖고 있고 변하지 말고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재관이가 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집에 오는 내내 피곤하지 안았습니다.
제 차에는 순옥이와 샘이 수다중입니다. 트렁크에는 충주밤과 테니스 가방 수건이 가득 실렸습니다.
테이프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에 다들 흥얼거리며 노래부르고 있습니다... ...
... ... 이상 정구메니아 였습니다.
첫댓글 메니아님 첫 우승 추카하구..더군다나 그렇게 같구 싶어하던 라캣가방 얻어서 더욱 추카한다.. 담에 더열심히 해서..또 우승하길.....
담에 우승해서 또 라켓가방 타면 그땐 너한테 줄께....
정구메니아님 그룹 "신화의 전진아시나요 전진의 조금 나이먹은 얼굴같네요 /많이 닮았다고나 할까요 //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올려주세요
누님들 기분도 잘 맞춰주고 욕심많게 공도 잘치고 글도 기ㅡ 일ㅡㅡ게 잘쓰고 첫 출전에 우승하고 항상 모든 일에 열심인 정구메니아님 항상 변함없이 정구장의 감초가 되세요.
일부러 길게 쓴건 아니에요.... 글재주도 없는데 그냥 쓰나보니 별얘기 많았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부탁 드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좋은글 본데로 느낀데로 써줫네..담에 자력으로 우승한단 약속 꼭 지켜라 ㅎㅎㅎ 수고 만앗엉!!!
언제 그날이 올련지....에고 ㅋㅋㅋ
역씨~스타기질있쓔~`메니아님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