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곳에 자라는 화초가 바로 잡초라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장미가 정원에 있으면, 사랑스러운 꽃이지만, 보리밭에 있으면 잡초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좀더 알아보려고 위키피디아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미국의 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잡초는, "그 가치가 아직 발견되지 않는 식물" (What is a weed? A plant whose virtues have not yet been discovered. - Ralph Waldo Emerson)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원사나 농부, 잡초 전문가들은 잡초를, "잡초는 농작물(crop)과 비교 했을때 그 가치가 조금 모자른 식물." 이라고 평가한다.
우리가 잡초라고 묘사하는 것을 영어권에서는 미운 오리새끼라고 표현합니다. 생뚱맞게 오리들 사이에 끼여 있으면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지만 본래 끼리들 사이로 가면 예쁜 백조 새끼가 되는...
우리는 누군가에게는 잡초 취급을 받지만, 알맞은 곳에 놓이게 되면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사랑받게 되는 것입니다.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어 주절주절 혼잣말을 쏟아내 봤습니다. 예전엔 꽤 자주 불렀던, 제 18번 중의 하나였는데, 안 불러본 지 오래되었네요. 노래방 자체에 가본 지 꽤 되었으니... 참, 금영 노래방에서는 670번, 태진은 603번입니다.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 땅의 수많은 ugly duckling(미운 오리새끼)들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골라봅니다.
나훈아의 모습은 예전에 바지내리던 시늉을 하며 기자회견하던, 쇼킹했고 발랄?한 모습이 자꾸 연상이 되어서 아무래도 몰입에 방해가 되기에 노래나 가사만 나오는 동영상을 찾으려고 했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
첫댓글 좋은 글과 노래 감사합니다.^^ 김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