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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강금속(주) 원문보기 글쓴이: 포동이
경기 포천 지장산(보개산) 지장봉 관인봉
보개산 관인봉에서 환희봉(지장봉)까지.
답사 촬영 2007. 11. 11 일요일.날씨 흐림 영상3도.[ 한국의산천]
산행코스
중리 저수지 주차장 ~ 안부사거리~ 성터~ 전망대바위~ 관인봉~관인북봉~ 잘루맥이고개~ 지장산 환희봉~ 화인봉~ 동아내미고개 ~ 큰골~임도~주차장 약 12km 7시간 (중식시간 기록시간 포함)
관인봉(717m)
큰골 사이에 두고 지장산과 마주한 산
큰골을 사이에 두고 지장산과 마주보고 있는 관인봉은 지장산 동릉인 잘루맥이 고개를 경유하는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관인봉도 지장산처럼 주능선이 대부분 암릉과 암벽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천혜의 지형을 이용해 축조된 보가산성이 이 두 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옛날 어진(仁) 관리(官)들이 관직을 버리고 이 지역에 모여 살았다는 데서 유래하여 관인면과 관인봉 등의 지명이 생겼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 중리 저수지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 2007 한국의산천
큰골 주차장을 기점으로하는 지장산, 삼형제봉, 관인봉 산행의 특징은 모두가 다시 큰골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할수있는 장점이 있다. 보개산(寶蓋山 947m)은 연천군 동북쪽에 웅장하고 준험한 자태를 자랑하며 수많은 준봉들과 함께 솟아 있는 명산으로, 포천군 관인면,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동송읍과 경계를 이루며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다. 연천군 내에서는 연천읍의 옥산리, 동막리, 통현리, 고문리, 부곡리와 신서면의 대광리, 내산리, 도신리 지역이 이 산자락에 있어, 연천 지역 산 중 으뜸으로 친다. 고대산∼지장봉에 이르는 긴 산괴를 통틀어 보개산이라 불렀다.
08: 10분 산행시작
단풍이 지고 제법 쌀쌀한 날씨이기에 윈드재킷을 입고 산을 올랐다. 계곡 바람에 손이 시려워 장갑을 착용했다. 중리저수지를 기준으로 북쪽으로 임도가 있는 계곡이 벋어있다. 큰골이라고 부른다. 이 계곡 왼쪽 능선이 지장산 환희봉줄기이고 오른쪽 능선이 관인봉 능선이다.
▲ 관인봉 능선으로 오르기 ⓒ 2007 한국의산천
통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보개산은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을 경계하는 해발 877.2m의 환희봉인데, 현재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지장봉으로 더 많이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산의 역사 깊은 이름은 단연 보개산 환희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입증해주는 기록이 <대동지지> <대동여지지> <미수기언> <광무3년연천읍지> <여지도서> <신증동국여지승람> <팔도총도> <해동지도> <경기37, 38관도> <천하지도> <여지도> <해동도> < 동국지도> <팔도지도> <팔도전도> <경기고지도첩> <조선전도> <산경표> <숙종실록> <인조실록> 등의 옛 문헌과 고지도에 전해지고 있다.
또한 목은 이색이 쓴 ‘보개산’이란 한시와 ‘보개산 지장사 중수기’, ‘심원사 대종불사기’, ‘보개산 석대기’, ‘지행부록 보개산기’에도 보개산이란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 성터흔적 ⓒ 2007 한국의산천
내보개산의 최고봉인 환희봉과 관련된 옛 기록은 미수 허목의 ‘고양산수기’에도 보인다. ‘내가 일찍이 보개산 환희령에 올랐을 적에도 석대(石臺)에 민지의 고적이 있었다’가 그 것이다. 이처럼 환희봉은 민지가 석대에서 지장진신의 체현을 감동적으로 목격하고는 환희심이 절로 일어나 불사를 일으켰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이름인데, 아직껏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이를 ‘화인봉’으로 기록하여 일제 때 기록한 엉뚱한 산이름이 널리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니 바로 잡아야할 것이다.
지장산(보개산) 산군의 둘레만 해도 약 180리에 이르고, 남북 약 25km, 동서 약 14km의 규모에 달한다. 그리고 고대산에서 환희봉으로 이어지는 중심 주능선을 축으로 연천군에 해당하는 서쪽 산줄기를 내보개(內寶盖), 동쪽 지역인 철원군, 포천군 산자락을 외보개(外寶盖)라고 하여 크게 둘로 구분하는데, 연천군이 산 전체의 약 70%를 관할하고 있다.
외보개의 최고봉은 철원군 동송읍에 있는 금학산(金鶴山·947m)이며, 내보개의 최고봉은 내산리에 있는 환희봉(歡喜峰·877.2m)이다. 금학산은 장중하고 기품있는 골격으로 남성미를, 환희봉은 빼어나고 수려한 풍광으로 여성미를 각각 뽐내고 있다.
옛 기록에는 이 산 안에 28개의 장엄한 봉우리와 36개소의 절경지가 있고, 골짜기마다 불당이 들어서서 등을 켜면 마치 밤하늘의 별빛만큼 사찰의 등불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구한말의 항일의병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불교문화재가 멸실 파손되어 지금은 단 한 곳의 옛 절이 남아있지 못한 형편이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보개산은 금강산 가는 길목에 위치해서 탐승객과 학인 스님들이 즐겨 찾던 명소였다.
▲ 전망대바위에서 본 지장계곡과 멀리 종자산이 우뚝 서있다.ⓒ 2007 한국의산천
▲ 향로봉을 배경으로 ⓒ 2007 한국의산천
북으로는 손에 잡힐 듯 고대산이 우뚝 서있고 그 오른쪽 옆으로는 금학산이 보인다. 북동으로 철원평야 너머 멀리로 적근산과 대성산이 조망되고, 정동으로는 한탄강 건너 명성산 뒤로 한북정맥 상의 복주산, 광덕산, 상해봉 등이 하늘금을 이룬다. 명성산 오른쪽으로는 불무산과 관음산 뒤로 국망봉과 화악산이 펼쳐진다. 국망봉 오른쪽으로는 개이빨산, 민드기봉, 명지산, 귀목봉, 청계산, 매봉 등이 조망된다. 남동쪽 운악산 뒤 멀리로는 양평 폭산, 용문산, 백운봉이 가물거린다.
▲ 10시 30분 관인봉 정상도착(2시간소요) ⓒ 2007 한국의산천
관인봉 정상에서 서쪽 방향(계곡쪽)으로 리본이 많이 붙어있고 등산로가 확실하나 이 길은 바로 성터를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는 짧은 등산 코스이다. 북관인봉으로 가려면 진행해온 방향에서 계속해서 북쪽으로 능선을 타고 나가야 한다.
▲ 관인북봉에서 잘루맥이 고개로 내려서는 도중에 있는 선바위 ⓒ 2007 한국의산천
선바위를 지나면 잘루맥이 고개까지 급경사길이기에 조심해서 내려서야 한다.
▲ 관인봉을 지나서 12시 10분 잘루맥이 고개 도착 ⓒ 2007 한국의산천
연속해서 지장봉 오르기
보개산(최고봉 지장봉. 877m)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한탄강 건너에 있지만 철원군에 더 가까이 인접해 있다. 보개산하면 지장봉보다 맑은 물이 철철 넘치는 길이 5km쯤 되는 큰골 계곡(일명 지장계곡)을 더 알아준다. 한여름 가족 피서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보개산 정상인 지장봉에 오르면 경기도 연천군 고대산(832m)과 강원도 철원군 금학산(947.3m) 사이로 휴전선 일대 철원평야와 연천군 일대가 아득히 보인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보개산 연봉은 남쪽으로 종자산(642.8m)과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고대산 줄기와 맥을 같이 한다. 지장봉 동쪽 큰골 건너편에는 이 산과 나란히 길게 누운 관인봉(710m)이 건너다보인다.
큰골의 가을 단풍은 설악동만큼 아름답다. 보개산에는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을 뿐더러 지장봉은 산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산을 오르면서 붉게 타오르는 주위의 산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기암과 어우러진 붉게 타오르는 가을 단풍을 마음것 볼 수있는 곳이기도하다.
▲ 관인봉에서 계속해서 지장산 오르기 ⓒ 2007 한국의산천
금학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선 능선은 약 1km 거리인 새우고개를 지나 약 1km 거리인 730m봉에 이르러 북으로 고대산(832.1m)을 분가시키고,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5km 거리에다 지장산(877.2m)을 들어올린다.
지장산에서 동쪽으로 관인봉(717m)을 분가시키고,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화인봉(810m), 삼형제봉(724m), 향로봉(616m), 종자산(642.8m)을 빚은 다음 여맥을 한탄강에 가라앉힌다.
▲ 지난달 새로 세워진 정상 표석 13시 00분 지장산 환희봉 정상도착 (최초 출발지로 부터 5시간소요. 점심식사. 촬영 40분) ⓒ 2007 한국의산천
통상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보개산은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을 경계하는 해발 877.2m의 환희봉인데, 현재 산악인들 사이에서는 지장산 또는 지장봉으로 더 많이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 산의 역사 깊은 이름은 단연 보개산 환희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입증해주는 기록이 <대동지지> <대동여지지> <미수기언> <광무3년연천읍지> <여지도서> <신증동국여지승람> <경기고지도첩> <조선전도> <여도> <청천집> <심원사지> <산경표> <보개산천기도문> <숙종실록> <인조실록> 등의 옛 문헌과 고지도에 전해지고 있다. 또한 목은 이색이 쓴 ‘보개산’이란 한시와 ‘보개산 지장사 중수기’, ‘심원사 대종불사기’, ‘보개산 석대기’, ‘지행부록 보개산기’에도 보개산이란 이름이 전해지고 있다.
지장봉이란 이름은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조선지지자료> <근세조선지형도>에 최초로 보이는데, 이를 국립지리원이 지형도에 검증 없이 옮겨 적으며 세상사람들에게 더욱 혼동을 주게 되었다. 본래의 이름은 보개산 환희봉이다.
▲ 보개산 지장봉 ⓒ 2007 한국의산천
보개산의 의미는 ‘보배로 가득 뒤덮인 산’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이 생성된 유래를 암시해 주는 내용이 이만부가 지은 ‘지행부록 보개산기’에 자세히 전해진다.
‘보개산은 동주(東州·철원의 옛 이름)의 남쪽 10여 리 되는 곳에 있으며, 그 동북쪽이 산수가 가장 울창하다. 이 곳은 예전에는 맥국의 영토였는데, 동주에 이르면 100리나 펼쳐친 평야가 넓게 열려있고, 옛적에 궁예가 이 곳을 근거지로 삼아 나라를 세웠는데, 보개산이 이 평야의 남쪽을 가로막고 있다. 산은 웅장한 형세로 하늘 높이 치솟아 힘차게 달리고, 바위로 된 보배 같은 산봉우리들이 마치 가마의 뚜껑을 덮어씌운 듯하다…’
▲ 지장산 정상 아래의 천길단애 ⓒ 2007 한국의산천
▲ 백사 이항복 선생이 유배를 가며 지은 시 ⓒ 2007 한국의산천
고구려 땅이었던 포천의 옛 이름은 마홀현(馬忽縣)이고 신라때는 견성군(堅城郡)이라 불렀으며, 고려 초기에 포천으로 고쳤다.포천은 1914년 영평군과 합쳐서 군이 되었다.
옛 문헌에는 고을이 작아서 송사하는 백성이 없고 전지가 비옥하여 해마다 풍년이 든다고 하였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서울에서 북쪽으로 오는 자는 양주를 지나서 반드시 여기에서 머문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살아서는 포천에 가야 양반이고 죽어서는 장단가야 양반이다라는 말처럼 포천에는 빼어난 인물들이 많다. 사육신의 한사람인 유응부와 이덕형, 한말의 유학자 최익현과 백사 이항복이 그들이다.
포천시에서 지난 달 10월 19일 지장산 정상에 세운 정상석에는 지장산 이름과 함께 비의 뒷면에는 백사 이항복의 시가 새겨져 있다.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원루(孤臣寃淚)를 비 삼아 띄워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1556년 포천에서 고려때의 문장가 이제현의 후손으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재주가 뛰어났다. 1617년에는 인목대비 김씨를 폐위하자는 주장에 맞서 싸우다가 관직이 삭탈된 후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되어 가는 도중 이 애뜻한 한편의 시를 남겼다.
이항복은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하고 죽은 해에 관직이 회복되었으며 시신은 포천으로 이장(가산면 금현리)되었으며 포천과 북청에 제향되었다. 이후 1659년 화산사원이라는 사액이 내려졌다.
▲ 14시 20분 화인봉 통과 ⓒ 2007 한국의산천
▲ 계곡가에 남아있는 비교적 보존이 잘 된 보가산성의 흔적 ⓒ 2007 한국의산천
큰골을 내려오다가 만난 보가산성
중리마을에서 계곡을 따라 약 2km 들어가면 나타나는 보가산성터. 보개산 향로봉 바로 아래 계곡가에 위치하고 있다. 크고작은 자연석을 엇갈려 쌓기 석축한 이 산성지는 형태도 뚜렷하게 약 70m 정도 잔존하고 있다. 궁예는 이곳이 철원에서 가깝고 이동이 용이하여 상당기간 이 일대를 반격의 거점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높다.
▲ 오전에 올랐던 관인봉 능선을 바라보며 ⓒ 2007 한국의산천
▲ 관인봉~환희봉을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 ⓒ 2007 한국의산천
▲ 15 :30 지장산 주차장으로 원점회기(7시간 소요) ⓒ 2007 한국의산천
숙식
지장계곡에는 식당이 없으며 지장산 입구 중리 보건지소앞에 지장산 칡국수집이 있다.
35년 전통 맛집인 지장산 순모밀 막국수집(533-1801)과 건너편에 자리한 지장산 원조칡냉면집(533-0777)이 있다.
중리저수지 아래 민박집 옥천농원민박(031-533-1911), 민박(533-2462)이 있다. 이밖에도 순두부와 두부전골을 맛볼 수 있다.
주변 볼거리
한탄강 유원지, 재인폭포
재인폭포부터 U자형 협곡으로 흐르던 계곡물이 전곡에서 한탄강이 된다. 전곡을 휘돌아가며 전곡리 선사유적지 앞에서 넓은 한탄강 유원지가 있다.
한탄강 유원지는 6.25때 전략적 요충지로서 치열한 격전지이기도 했다. 현재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유원지로 조성된 곳이다.
레프팅,가족 퍼팅장, 보트장, 족구장등의 시설과 널찍한 야영지와 민박도 가능한 곳이다. 이 곳 한탄강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은 맛이 일품이다. 또한 부근에 구석기시대의 선사유적지도 위치해 있어 역사성도 두루 갖춘 곳이다.
교통
포천을 지나 38교 휴게소를 지나 좌측으로 접어들면 전곡으로 가는 37번 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30여분 관인방면으로 달리면 이내 한탄강을 건너게 되고 바로 앞에 종자산이 우뚝 솟아있다. 종자산을 왼쪽으로 보며 87번 국도를 따라 한탄강을 넘어 약 4km 달리면 작은 마을이 나오며 도로가에 지장산 팻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1차선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1km 들어가면 작은 중리 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