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지육 가격 ‘초고가 행진’ 원인&전망
오름세 5월들어 뚜렷 1++등급 2만2000원대 기록
한우지육 가격의 고공행진이 심상치 않다.
농협서울공판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경락 가격은 5월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A 등급의 경우 최고 경락가격이 2만 2천원대에 이른다.
한우지육 가격의 오름세는 특히 고급육을 중심으로 뚜렷이 나타난 가운데 전등급에 걸쳐 고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우지육 가격 얼마나 올랐나= 설과 추석 명절을 제외하고 연중 가장 큰 소비세를 나타내는 5월을 앞둔 4월말부터 상승세에 접어든 한우 지육의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농협서울공판장의 경우 5월1일부터 12일까지 평균거래가격이 1++A 등급의 경우 2만15원, 1+B 등급은 1만7017원, 1B 등급은 1만4867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33원, 1284원, 1405원씩 상승한 것으로 지난 12일에는 등급간 격차가 전년대비 평균 2500원대에 달했다.
#사육심리 고취 송아지가격도 동반 상승= 한우고기가 활황을 누리면서 사육농가들의 사육심리도 크게 고무되고 있다. 최근 전국 가축거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암·수송아지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6~7개월령 암·수송아지의 거래가격은 12일 현재 전국 평균 203만원, 210만원으로 2백만원대를 넘어섰다. 이같은 거래동향은 전월보다 12~17만원 높게 형성된 가격이다.
#서울공판장 개설 이래 가장 최고가= 한우지육 가격의 유례없는 고공행진에 대해 서울공판장의 중도매인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공판장 개장 이래부터 경매에 참여해왔다는 김정현 중도매인(선임이사)은 “이같은 가격 동향은 공판장 개설이래로 처음”이라며 “거래처의 주문량을 확보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중도매인들이 앞다퉈 값을 올리며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초고가 원인은 뭔가=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한우지육 가격의 고공행진이 산지 사육두수 증가로 전년대비 출하물량이 평균 10~2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어 더욱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2월 설 성수기 이후 한우고기 가격 동향을 놓고 대부분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한우업계 내부에선 올해를 IMF때 보다 더 극심한 불황을 예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한우고기가격의 고공행진 원인은 다양한 원인이 맞물린 가운데 우선적으로는 크게 늘어난 소비 영향이 가장 큰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파동 이후 한우고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더욱 확고해졌다는 한결같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한우고기에 대한 고객 신뢰가 ‘신앙’에 가까운 수준까지 근접했다는 것.
최승철 건국대 교수는 최근 심포지엄에서 “불황기일수록 가치와 신뢰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불황기일수록 소비자들은 후회하지 않는 신뢰도를 더욱 중시한다”고 밝혔다. 원산지 표시제 강화와 함께 육류시장의 유통환경이 정화되고 있는 점도 한우고기 소비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김욱 서울공판장 경매실장은 “수입산등이 한우로 팔리는 부정유통이 근절되고 원산지표시제가 점차 안정되면서 유통이 투명해지고 덩달아 한우고기의 소비심리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및 인근 수도권까지 확산된 한우고기 정육점형 식당에서 소비되는 물량이 소비 기반 확대에 적지 않은 바람을 불고 온 가운데 지난달 인플루엔자 A의 영향 등도 한우고기 소비 유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우지육가격의 고공행진은 5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확고한 고정 소비층과 함께 저변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출처 : 축산경제 2009년 5월 15일자 기사
첫댓글 좋은 현상임니다....미국산 쇠고기는 믿을수가 없고...돼지고기 값도 한우고기 가격에 버금가게 올랐던데...이왕이면 우리한우로 배도 채우고...축산인들에게 희망도 주고...기분좋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