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입장하고 사진 한방 찍었거든요....
어? 둥이에미 어디 갔나? 애들 내버리고 혼자 놀러간 건 아니겠지..
일일보모 금복이하고..일일엄마 현미..광용이도 일일아빠 잘 하더라...
남친들은 어디다 내버리고...경숙.현미.정희.금복.영란.남수만 째지게 놀았다..
특히, 현미 금복이는 강심장 겁상실 간출장을 보낸 사람들이라....
무서워 벌벌 떠는 기구도 하나도 무섭지 않다네요...
본전을 뽑아야 한다고...모든 기구 다 타는데......
갸들 아무래도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긴게 분명햐...
그렇지 않고서야 어지럽지 않을수가 있어....
나는 전날 속이 뒤집어지도록 음주를 한 후라 안타려고 했는데....(그래서 지각한겨...)
한번 타니까 뒤집어진 뒤집힌 속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던걸 뭐....
노약자 임신부 음주자는 탑승금지라 써있더만...언제 내가 규칙을 지키는 사람인가....^^
꼬맹이들 인기짱...!
칭얼거리지도 않고.....졸졸졸 잘 따라다니더만....
졸업후 처음 본 순자도 옛날 그모습 그대로야...하나도 안 변했어..
둥이들 키우느라 친구들도 제대로 못 만났을텐데..자주 만나자고...
전날까지만해도 안간다고 버티더니......왜 온겨???
꽁짜표라니까 온 거지...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한국사람인데.....
근데, 표끊을 때 약간의 오류가 있어서 돈내고 표 끊을 뻔했어..
영란이 간이 철렁했겠지...그보다 더한 놀이기구가 어디있을라구...
뉘기여?
울친구들 맞나? 폭삭 늙어보이는 그림일쎄 그랴....
영란아, 옆에 끼지말고 비둘기 모이나 한봉다리 사오니라....
파고다공원에서 구구구...하면서 비둘기 모이주는 모습, 딱일게다....
사실.....여간 미안한 게 아니지만....놀이공원은 남자들은 별로 재미없어해요..
대개 십대들 끼리끼리 와서 노는 곳...
젊은 연인들 데이트장소로 좋은 곳....
아장거리는 갓난애들 데리고 회전목마나 타는 곳인데......
휘휘 사방으로 둘러보아도 우리만큼 나이먹은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여태 늙었다는 생각 한번도 안들고...술심이나 힘겨루기에서도 밀리지 않을
자신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인데...홀애비 갈 데 없어 떠도는 것처럼 처량맞다고 합니다.....
그나마 여친들(현.정.금.남.영.경)이 놀이기구 타러 간다고 찢어졌고.....
사자나 보러가자고 사파리에 갔는데 한시간 반 줄서서 십분 보고 나왔다 합니다.
그것마저도 허무......해서 울적했다니..
그니깐 눈 딱감고 토하거나 말거나 바이킹이나 청룡열차를 타라니깐두루...
양지바른 의자에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
한결같이 우중충한 옷 입고왔다고 서로에게 타박을 하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가자고 보챌수도 없고...
어디 나가서 기다릴곳도 없고....(비둘기 모이 어여 사온나...)
승호랑 갑수랑 청룡열차를 탔어요..
순서를 기다리고 줄서서 기다리는데 안전요원이 갑수를 보더니
''저...혈압 없으세요?''하고 묻는거야....
''왜요? 혈압없는데요...나 괜찮아요..그리고, 기분나쁘게 왜 나한테만 묻는거예요...
쟤는 안 물어보고...''
''쟤''는 머리가 허연 승호를 가리킨 거겠지..
남수가 깔깔 웃으며 ''아가씨, 얘들 다 내 친구들이야....아직 늙지 않았어...''
안전요원........떨떠름한 표정을 감추며
(늙은사람들이 별일이네...심장이 터지거나 말거나 난 모른다며..) 출바~~알!
아~ 아~ 아아~ 아아~ 아......별 희안야리꾸리한 소리를 질러댔던 승호...
그 소리에 배꼽이 빠질 뻔했던 친구들....
진짜 심장이 터질 뻔했던 승호는 다음 기구앞에서 고개를 절레절레...
락스핀인지 뭔지...공중회전하는 기구를 탄 갑수는 아예 혼이 나갔고...
그래도 언제 이런거 타보냐...한달만 지나면 또 한살 먹는데....
사실 ''촌넘''들인 울 남친들한테는 에버랜드는 안 어울려....
에버랜드를 이랜드라고 부른 갑수부터도...
차라리 민속촌으로 갔으면 상황이 달라졌을거야..
구경오는 꼬마들에게 친절하게 농기구의 사용법을 알려주었을 테고..
요즘엔 민속촌에 초가 이엉을 얹는다는데 아마 할줄 아는 친구들 있을 걸....
새끼줄 꼬기 이벤트라도 벌어졌다면 두팔 걷어부치고 멍석에 앉아 새끼줄을
꼬았을 텐데...그담엔 민속주점으로 가서 막걸리에 부칭개를 맛나게 먹고..
영란아, 담엔 민속촌 티켓 얻어와라...^^
종부랑 용환이 권하 광용이는 기다리다 못해 차에서 기다리느라 단체사진을 못 찍었네...
재미없어도 함께 시간 보내준 남친들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영란아, 민속촌 티켓...없냐?)
앞으로도 우리 이렇게 만나서 웃고 즐거운 가을날을 보낼수 있을까....
어렸을 적 친구들이 중년에 든 지금....늙어가는 것이 서글프다지만...
아직은 친구들이 있어 늙어가는 것이 그다지 두렵진 않다.
(뭐? 남자들은 하나도 재미없고 썰렁했다고?)
첫댓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웃음만 나온다여ㅎㅎㅎㅎㅎㅎㅎ미쵸미쵸
지금도 승호 신음소리 직접 못 들었지만~~~ 상상하며 한바탕 웃었다~~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타잔이 칼을 차고 밀림속에서 지르던 곡성,,,, 아~.. 그 담은 몰러요..
타잔 소리는 용감한 소리고..승호 소리는...에로영화 더빙소리여....
<ㅋ!ㅋ>
맞다 그거다,,ㅎㅎㅎ
그거봐 나 한테 후기글 부탁하지 말아라.....경숙아 넘 재미있다....ㅎㅎㅎㅎㅎ 승호는 키 높이에 맞춘거야?
5번째사진속에 승호와 권하사이에 하이바안전모 (헬멧)쓴사람 누구야.....???...ㅎㅎ
글게?..
누구긴....거시기..용자 환자 쓰는...갸한테 맞아죽진 않을까..
빛난다....
홀아비 사진 대박이당.그니까 예쁘신 마눌님 잘 안아드려.매일 최고라해.그래야 파고다 공원 안가고 비둘기 모이 안사지............아이고 느끼는거 많아지려해.그래도 거기에 무지 끼고 싶다.
미열이랑 언제 만나냐...올때마다 시간이 안맞네...저번에 낙지집에서 부르지...
이박사네서 뭉친겨???? 섭섭 ㅎㅎ
미열이가와서 다 섭렵했어야 하는건데,,
누가 그렇게 뭉치는 거여?
생각만해도 배꼽 달아난다 ㅋㅋㅋㅋㅋ 우짜면 그리도 상황 전개가 잘 되었냐??아쉽다면 승호의 신음소리를 못 들은 것이 아쉽네 ㅎㅎㅎ 토욜날 함 리바벌해봐라~~~~~잉 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ㅋㄷ
심장이 다 달아나서 난 아무 기억도 없어요....잃어버린 내장찾느라 한참고생..
뒷풀이에서 적나라하게 재연했다~~으~~~ 으~~~ 아~~~~~~~~~~~ㅍㅎㅎㅎㅎ
난 내장을 잃어버려서 뒷풀이두 제대로 못했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