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14기 까페에 있는 글중 광주 보호관찰소를 방문하고 나서 올린 탐방후기입니다. 후배분들이 보호관찰소 분위기를 아는데 도움이 될거 같아서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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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발령지는 아니지만 전남권의 본소인데 그냥 지나칠쏘냐 싶어 미리 연락을 하니 3층에 있는
행정지원팀으로 먼저 가라고 한다.
좋다. 이제 출발이다. 모이기로 한 당일 먼제 내가 도착해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영화가 왔고
수현형과 석봉형이 나타났다. 석봉형은 투싼을 몰고오느라 늦었단다. 4명이 다들 모이니 10시
15분정도 바로 보호관찰소로 들어갔다.
화면상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염주사거리의 화정3동에 위치한 광주 보호관찰소는 출입국 관리
사무소와 같은 건물을 쓰고 있으며 보다시피 딱 반반씩 건물을 쓰고 있었다.
이게 좀더 큰 사진이다. 왼쪽이 좀 잘리긴 했지만 이렇게 동거형으로 사이 좋게 지내고 있을줄이야.
지금까지 살펴보니 보통 건물형태는 임대형(부산서부) / 독립형-은둔형(부산본소) / 동거형
(광주본소) / 독립형-도심형(목포지소)정도가 있는듯 하다.
각설하고, 자- 따라 들어가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보호소와 출관소가 함께 건물을 쓰고 있다는게
더 실감이 났다.
1층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딱 보이는 화장실과 안내판 실제로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은 보호관찰소
이고 오른쪽은 출입국 사무소이다. 우리4명은 전날(21일) 연락한대로 3층에 있는 행정지원팀에 먼저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왼쪽에 보이는 화장실은 서부영화의 술집같이 생겨서 특이한데 안에 들어
가면 좋은 글귀도 있고 시설도 좋았다.
이것이 바로 오손도손 책상이 붙어있는 3층 행정지원팀의 모습이다. 맨뒤에 계신 계장님이 우리를
직접 안내해주시면서 많이 도와주셨다. 전에는 이렇게 일하시는 모습을 편히 찍지 못했는데 갈수록
이력이 붙으니 이런것도 쉽게 말이 나오게 되어 찍게 되었다. 관찰팀이나 집행팀은 책상배치와
분위기가 또 달랐는데... 그것은 차차 내려가면서 살펴보자^^
당당한 풍채와 호방한 얼굴을 나타내신 행정지원팀장님. 이태원서기관님인데 멋진 포즈의 독사진도
있었으나 지면관계상 이것만 싣는다. 팀장님은 호방한 모습답게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 바로 책상에
다리를 얹고 사진을 찍고 우리와도 같이 사진을 찍었다.
비교적 젊으신 분인데다 사고도 개방적이신 분이라 괜히 다른거 공부하지 말고 "시간이 있다면 여행도 가고 많이 놀면서 시야를 넓히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팀장님은 또 발령에 대해서도 어차피 우리
직렬은 계속 돌면서 각지역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당장 눈앞의 문제에만 연연하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다.
사무실은 혼자쓰기에 충분하게 넓어보였으며 책상도 깔끔해서 서류같은건 많이 안보였다.
다음으로 인사를 드린분이 같은 층에 있는 소장님이었다. 소장님은 정년이 1년정도 남으신 분으로
연세가 많은 편이었지만 말씀하시는거나 생각하시는거나 정말 활기찬 분이었다. 사진에서처럼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너무 밝아서 천진난만한 아이같았다.
소장님은 처음에 우리에게 공직에 들어오기전에는 우리들처럼 참신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공직에서
3년만 지내다보면 타성에 젖고 규정에 얽매이게 된다며 그런부분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교도관에서 전직해 33년동안 공직생활을 해오신 소장님은 신입사원으로 들어오는 우리들을 보시며
감회가 남다른지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을때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셨는데 주로 하신 말씀이 우리
처럼 공안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형쌀'이 끼어있는거라며, 결국은 우리가 이런일을 하게 될 운명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
사실, 운명론이나 새옹지마 얘기는 이제 시작하는 우리들로서는 약간 이해가 안되는 면도 있엇지만
30여년이 넘는 노선배의 인생역정은 이해를 뛰어넘은 뭉클함이 있었다.
다음으로 내려간곳이 2층의 집행팀이었다. 집행팀은 사진에서 처럼 일렬로 책상이 놓여있고 맞은
편에는 여러가지 책상과 기기들이 ㄱ자 혹은 ㄴ자로 배열되어 있어 일반사무실에 온 느낌이
들었다.
책상에 앉아 사무를 보는 분들도 많았는데 아마 집행 업무에서는 각종 서류작성일이 많은 듯했다.
한편 이 사무실에서는 연수원에서 행복론 강의를 재밌게 해주셨던 정성화팀장님이 있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정팀장님은 우리에게 공부는 잘하고 있냐며 대기하는 동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준비할
것을 당부하셨다.
집행팀에 인사를 드리고 내려간곳이 바로 1층의 관찰팀이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1층에
관찰팀이 위치해 있었는데 이는 대상자나 직원들의 출입이 잦기 때문일 것이다.
보다시피 관찰팀은 책상이 두줄로 나란히 놓여있고 대상자들이 개별적으로 면담할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매우 자유롭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보호관찰소 방문을 끝내니 12시정도. 예정대로(?) 바로 점심모드 전환이다 - -;; 게다가 4명이 같이
찾아가서인지 소장님이 직접 사주시는 점심이었다. 전직원이 참석한건 아니고 소장님과 각팀장님들 그리고 우리를 안내해주신 10기의 이춘식 주임님과 함께 식당에 갔다.
소장님이나 행정지원팀장님 그리고 정성화 집행팀장님들 모두 활발한 분들이라 자연스레 분위기가 밝고 편했다. 점심이었지만 소장님 주도로 소주도 몇잔마시고 편하게 앉아 이런저런 얘길하며 같이 농담을 하다보니 긴장도 풀리고 금방 친근감이 생겼다.
첫댓글 우와~너무 정성스러운 방문후기 가슴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빠 정말 이제는 기사의 틀이 제대로인데~!
너무 제대론대요..ㅋ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힘내서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ㅋ